난세
亂世 / a turbulent period[1]
어지러운 세상 혹은 다스려지지 않는 시절을 말한다. 인세지옥(人世地獄)이라는 말과 동의어로 사용 가능하다. 인간이 문명을 일군 역사시대 이래에 사람과 사람이 함께 화목했던 태평성대의 시절도 존재하나, 사람이 사람을 믿지 못하여 사회 내부적으로 급격한 정치적 혼란을 겪거나, 외부의 침략으로 인한 지옥과도 같은 시절도 함께 존재하였다. 보통 그런 시절을 '난세'라는 용어로 호칭하게 된다. 물론 이런 시대는 대다수 사회구성원들이 좋아할래야 할수 없기 때문에 난세를 평정하고자 하는 사람도 있기 마련이며 이런 사람들을 보통 영웅이라 한다. '난세의 영웅'이라는 표현은 이런 점에서 나온 말.
역사가 토인비는 역사를 '도전과 그 도전에 대한 응전의 반복' 이라는 말로 정의했다. 이 말대로 난세의 특성을 정의하자면 다음과 같다.
아래 설명될 예시들은 이런 '도전'과 '응전' 혹은 '극복'과 '실패'를 겪었던 '난세'에 대한 기록이다.
중국의 역사는 난세 아닌 때가 드물 정도인데, 이런 난세의 연속은 중국인의 생활양식[2] 에 큰 영향을 끼쳤다.
1. 개요
어지러운 세상 혹은 다스려지지 않는 시절을 말한다. 인세지옥(人世地獄)이라는 말과 동의어로 사용 가능하다. 인간이 문명을 일군 역사시대 이래에 사람과 사람이 함께 화목했던 태평성대의 시절도 존재하나, 사람이 사람을 믿지 못하여 사회 내부적으로 급격한 정치적 혼란을 겪거나, 외부의 침략으로 인한 지옥과도 같은 시절도 함께 존재하였다. 보통 그런 시절을 '난세'라는 용어로 호칭하게 된다. 물론 이런 시대는 대다수 사회구성원들이 좋아할래야 할수 없기 때문에 난세를 평정하고자 하는 사람도 있기 마련이며 이런 사람들을 보통 영웅이라 한다. '난세의 영웅'이라는 표현은 이런 점에서 나온 말.
2. 설명
역사가 토인비는 역사를 '도전과 그 도전에 대한 응전의 반복' 이라는 말로 정의했다. 이 말대로 난세의 특성을 정의하자면 다음과 같다.
- 사회 내부적인 정치/경제적 혼란과 사회 외부에서의 무력/경제적 침입.
- 내외부적 혼란에 대한 수습과정.
아래 설명될 예시들은 이런 '도전'과 '응전' 혹은 '극복'과 '실패'를 겪었던 '난세'에 대한 기록이다.
3. 역사적인 예시
3.1. 한국사
- 고구려-수 전쟁, 고구려-당 전쟁 : 통일 중국왕조인 수나라, 당나라의 침입으로 고구려를 멸망으로 몰고간 원인. 이때에 고구려가 수차례 이기며 선전하기는 하나 결국 중국의 통일제국을 끝까지 이길 수는 없었다. 황폐화된 고구려는 서기 668년 마지막 평양성 전투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물론 이 혼란은 대조영이 건국한 후계국가 발해가 건국됨으로써 어느정도 수습되었다.
- 신라 말기 : 진골 귀족의 권력 독점과 정치 혼란 그로인한 각지에서의 도적 출현, 호족의 반독립화는 신라를 말 그대로 지옥으로 몰아넣기에 충분하였다. 반독립화된 호족중 유력 호족이었던 '왕건', '견훤' 등의 세력이 중심이 되어 후삼국시대가 시작되기도 하였으며 왕건의 고려가 건국되어 혼란이 수습되었다.
- 고려 중기~말기 : 내부적으로는 무신정권이라는 혼란기를, 밖으로는 몽골의 침략과 간섭기라는 쌍타를 두들겨 맞았다. 무신정권 하의 고려는 기존의 고려전기보다 문화적으로 행정적으로 퇴보하였으며 몽골의 침략기에는 몽골의 뒤를 이은 원의 간섭기라는 초유의 사건도 경험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원의 세력이 약화되면서 겪은 홍건적의 침입이나 왜구의 침입은 덤. 이 혼란기에 최영, 이성계 등의 신흥무인세력이 성장하여 이런 난세를 평정하고자 하였다.
- 조선 말기 : 탕평책으로 대표되는 영조, 정조가 이끈 태평성대의 끝에는 어린 왕을 둘러 싼 외척들의 다툼이 있었다. 이에 세도정치가 이어졌으며 조선을 지탱하던 성리학적인 명분과 도덕은 쓸모가 없어져간다.흥선대원군의 개혁정치로 어느정도 혼란이 수습되는가 했으나 고종은 아버지 만큼의 국제적 안목이나 식견은 부족하였다. 이에 영국, 미국, 프랑스, 일본, 청나라 등 외세의 무력/경제적 침입이 있었으며 결국 열강들의 이권다툼에서 일본이 최종승리함으로써 일제강점기라는 어두운 시대를 맞이하게 된다.
- 일제강점기 : 일제는 조선을 강제 병합한 이후 1910년부터 1945년까지 가혹한 식민통치를 해 무자비하게 짓밟았다. 한민족의 국어, 역사 같은 문화와 더불어 조선인의 혼까지 처절하게 일본화 하기 위한 황국신민화 정책까지 펼치는 등 족히 난세라 칭할 정도로 무자비한 통치였다. 그러나 조선인 내부적으로 이 난세를 수습하기 위한 독립운동가들의 처절한 몸부림도 있었으며 일본 내부적으로도 사회 모순의 극대화로 이후 제2차 세계 대전에 참전하여 자충수를 두었으니...
- 6.25 전쟁 : 김일성이 자신의 과욕 때문에 동맹국인 중화인민공화국, 소련을 끌어안고 장렬하게 자폭한 사건.이에 대하여 스탈린은 이 자폭놀이에서 빠지기 위해 김일성의 50번 남짓의 '출병요청'을 씹고 무시하기도 하였으나 결국 남침을 승인 하고 말았다. 이에 한반도에 또 난세가 펼쳐졌었으니 김일성은 정말 난세의 역적이라 부를만 하다. 이제 일제강점기의 난세를 벗어나려고 했었던 한반도는 피해와 잿더미화가 심화되었다. 물론 이후 수많은 대한민국 국민들의 희생과 노력으로 대한민국이 지금의 성세를 이룬 것은 그야말로 '장미꽃이 쓰레기통에서 피어날 확률'을 뚫은 기적같은 일이었다. 북한은 경제난, 혼란기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지라 진행형이지만.
- 외환위기 이 후 21세기의 대한민국 : 1997년 외환 위기 이 후로 장기화된 경기 침체와 청년 실업, 산업경쟁력 약화, 소득 양극화, 비싼 생활물가와 집값 등 경제난과 세계역사상 유래없는 심각한 저출산, 고령화 현상, 과잉 경쟁, 입시 위주 교육, 과도한 노동시간, 남성의 부조리한 병역, 세대갈등, 노인 빈곤, 젠더 갈등, 이념 갈등, 미세먼지, 정치인들의 심각한 정치적 무능, 안보위기 등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 문제들에의한 국난이 현재 진행형으로 지속되고있다.
3.2. 중국사
- 신나라 시기
- 오호십육국시대 - 황하문명 형성이래 처음으로 북방 유목민에게 중원을 빼았기고 수많은 유목민계 왕조가 난립하고 사라지길 반복한 교수들조차 일일이 알려하지 말라며 고개를 젓는 시대
- 수나라 말기 - '요동에 가서 개죽음 당하지 말아요'라는 노래가 유행할 정도로 수많은 젊은이들이 요하의 늪과 압록강변, 요동벌판 등등에서 죽어나갔으며 거기에 더해 역대급 대공사로 허리가 빠지는 부역을 감당해야만 했다. 사상 최대의 원정+사상 최대의 토목공사를 둘 다 진행시킨결과는 민란으로 멸망.
- 몽골 침입 시기 - 한족 역사상 최악의 시기. 일부를 제외하면 몽골제국 치하에서 남송인들은 가장 낮은 '4등급'의 최하위 노예였다. 장강유역 개발과 이앙법의 힘으로 사상최초 1억을 돌파한 송나라 인구가 원나라 시대에는 훨씬 넓은 영토인데도 6~7천만까지 떨어지니 기관총이나 가스실도 없던 시대에 이 정도로 인구를 줄여놓은게 놀라울 지경(...)
- 태평천국 - 청나라가 종이호랑이임이 드러난 것이 아편전쟁이었다면, 태평천국은 그 종이호랑이가 자기 몸 간수 하나 못한다고 인증하는 꼴이 되었다. 사망자만 해도 1차대전 이전에 압도적인 숫자인 2000만에서 3000만에 이른다.
- 태평양 전쟁 및 국공내전 - 이 시기 사망자 숫자는 적게는 2000만에서 많게는 3800만까지 잡아 소련조차 능가한다. 일본군의 잔학성은 '학살' 그 자체를 '군부대의 작전목표'로 잡은 삼광작전으로 더 설명이 필요한가? 거기에 일본이 물러가자마자 바로 자기네끼리 싸우기 시작한다.
중국의 역사는 난세 아닌 때가 드물 정도인데, 이런 난세의 연속은 중국인의 생활양식[2] 에 큰 영향을 끼쳤다.
3.3. 유럽사
- 디아도코이 - 알렉산더 대왕의 죽음 이후 실력있는 부하장수들이 제국을 이리저리 나눠가져 치고받은 유럽판 전국시대 혹은 삼국지
- 로마 제국 멸망
- 마자르의 침입 - 동유럽만 초토화된 몽골과 달리 이쪽은 서유럽까지 구석구석 다 침략받았다. 독일과 프랑스, 이탈리아와 스페인 반도에 심지어 북아프리카까지 진출해 약탈했다. 훈족도 몽골족도 마자르에 비하면 양호하다 할 정도.
- 바이킹의 침입 - 로마로 밀려들어온 게르만족의 후손들이 과거에 남하하지 않고 남아있던 다른 게르만족의 2차 민족 대이동을 겪게 되었다(...) 특히 영국은 바이킹들의 침략이 가장 극심했던 곳으로서 앵글로 색슨이 세운 7왕국중 6왕국이 모조리 바이킹의 손에 넘어가 과거 자기들이 몰아낸 켈트족처럼 될 뻔 했으나 웨식스 단 한곳이 끈질기게 살아남아 역사를 이어갈 수 있었다.
- 몽골의 침입 - 서유럽이야 거의 피해가 없었지만 동유럽은 그야말로 헬게이트가 강림하여 러시아의 경우 이 시대를 '타타르의 멍에'라고 부를 정도
- 흑사병 - 유럽대륙의 인구가 거의 절반 가까이 줄어들고 기존의 장원체계 붕괴에 일조했다. 참고로 동시대 중동, 중앙아시아 및 중국에서도 엄청나게 죽은 세계적인 대재앙이기도 하다
- 30년 전쟁 - 안그래도 여러개로 쪼개져 있던 신성로마제국이 아예 수백개로 더욱 잘게 쪼개지고 인구가 3분의 1까지 줄었다.
- 세계 대전 - 유럽의 전성기를 대표하던 제국주의 체제의 종말과 세계를 주도하던 헤게모니를 빼앗긴 계기였다. 내부적으로도 전쟁으로 인한 수많은 사상자 및 기아가 속출하였으며 불과 수십년 전만 해도 최고의 초강대국으로 군림하던 영국, 프랑스등의 식민제국들이 한동안 미국의 원조와 물자배급을 받는 수준으로 추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