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세가와 나나나

 

赤瀬川 七那.
무시우타의 등장인물. 아카세가와 재단의 총수인 소녀이다.


1. 무시우타 bug


본래는 재단의 전 총수였던 조부의 과보호 속에서 자라나 순진한 성격을 가진 소녀였는데, 길을 잃었다가 기도 츠카사와 만나 길을 찾았다. 이 때 자신이 못찾던 길을 쉽게 찾아낸 츠카사를 '마법사'로 호칭하면서 '고맙다'라는 인사를 한다. 그 후 꿈을 갖게 된 츠카사는 나나나와 지속적으로 교류를 하게 되고, 나나나는 그녀를 상냥한 언니처럼 생각하게 되어 동급생이자 유일한 친구였던 이카리노 키라리와 함께 츠카사를 따르며 어울려 지내게 된다.
하지만 유일한 혈육이던 조부가 의문사[1]를 당한 후 조부의 후계자가 되어 돈만 노리는 다른 기업 임원들에게 둘러싸이게 된 나나나는 겁에 질려 '마법사님'을 애타게 찾지만, 그런 그녀에게 유일한 버팀목이 되어 줄 츠카사는 나타나지 않았다.
결국 돈만 밝히는 주위의 탐욕스런 작자들에게 가진 재산을 점차 빼앗겨 가고, 학교에서도 돈을 제대로 내지 못해 잘리기 직전까지 몰릴 정도로 고립되어 가던 그녀는 결국 목숨의 위협까지 받게 되는데, 그런 일을 당했음에도 츠카사가 나타나지 않자 '''완전히 절망한 채로 잘못된 생각을 하게 된다.''' 그 생각이란 "내가 대가를 주질 않아서 '마법사님'은 떠나간거야. 그러니까 내가 누구보다 많은 돈을 가져 보답할 수 있을 만한 대가를 지불할 수 있으면 그녀도 내 곁으로 다시 돌아오게될 거야"였는데, 이건 주위의 다른 인간들이 전부 그녀에게 돈만을 원했기 때문이었다.
다행이라 해야 할지 그녀에겐 조부에게 물려받은 재능이 있었고, 그 재능으로 얼마 지나지도 않아 원래 가지고 있던 재산 이상으로 돈을 모으고 자신의 재산을 빼앗아 간 인간들을 모두 몰아낸다. 그러는 도중에 나나나는 친구 이카리노 키라리의 연락을 받고 찾아가 "대가라면 얼마든지 줄 테니 '마법사님'의 행방을 가르쳐달라"고 하지만, 키라리는 츠카사의 행방을 알고 있으면서도 어째서인지 가르쳐주질 않는다.
그로 인해 친구라고 생각한 키라리조차 마법사님과 같이 자신을 배신한 거라고 생각한 나나나는 키라리가 있을 곳을 빼앗기 위해 그녀가 다니던 학교와 살고 있던 시설에 압력을 넣어 키라리를 내쫓게 만들고 심지어는 일자리까지 구하지 못하게 만들지만, 그런 고난 속에서도 끝까지 키라리는 나나나에게 츠카사의 행방을 가르쳐주지 않고 버틸 뿐더러 심지어 나나나에게 싫은 소리 한마디 하지 않았다.
하지만 아직 어렸기에 키라리의 진심을 깨닫지 못한 나나나는 여전히 그녀를 괴롭혔는데, 그로 인해 언니 같았던 존재와 헤어졌을 뿐더러 유일한 친구와도 결별한 나나나는 무시우타에서까지 언제나 술에 취해서 지내는 막장 상태였다. 이치노쿠로 아리스에게 "네가 죽었으면, 원래 다른 사람의 벌레였던 모르포나비를 이번엔 내가 가져서 충빙이 될 수 있었을지도 모르잖아."라는 말을 한다거나, 키라리에 대해 "직접 상처를 입히진 않는다, 살아가지 못할 정도로 일을 방해하진 않는다. 이게 다 키라리를 위해서지. 소중한 친구잖아, 우리." 같은 말을 한다거나 등. 본래의 순수한 성격대로라면 절대 하지 않을 그런 무개념 발언을 할 정도로 나나나는 망가져있었다.
츠카사가 충빙이라는 걸 알고 있었던 나나나는 충빙이 되면 츠카사를 좀 더 쉽게 만날 거라는 생각까지 해서 무시우타 bug에서 쿠스리야 다이스케, 이치노쿠로 아리스, 카스오(무시우타), 호리우치 에리 4명과 만난 자리에서 충빙이 되는 방법을 물어봤다가 분노를 사기도 하며, 직후 나타난 오구이를 쫓아다니는 기행도 저지르지만 그 시점엔 그녀 자신에게 충빙이 될 만한 꿈이 다 자라지 않았었기에 오구이에겐 무시당하기까지 한다.[2]
얼마 후엔 오구이가 노리는 진짜 인물이 사이온지 에나라는 걸 다이스케와 아리스에게 가르쳐주며, 결국 유성우가 내리는 밤에 일어난 오구이와 1호 지정간의 엄청난 싸움을 지켜 본다. 이 때문에 이 싸움의 진상을 알고 있지만, 당시 타치바나 리나는 나나나보다는 뻐꾸기에게서 설명을 듣고 싶어 했기 때문에 알려주지 않은 듯. 어쨌든 이 일 이후로 충빙이 되겠다는 목적은 포기한다.

2. 무시우타 본편


약 2년의 세월이 흐른 본편에서 충빙의 힘을 이용해 돈을 벌 거라면서 무나카타 카이지가 없어진 틈을 타 시오하라 샤치토, 포치, 미카지마 요로즈와 함께 벌레날개를 찾아오는데, 그 과정에서 초야 니헤에에게 충빙의 인터뷰가 담긴 영상을 구입한다.
직후 만나게 된 벌레날개와의 대화에서 '계약을 하지 않으면 특환 측에 자금 지원을 하며 당신들의 정보를 알리겠다'면서 벌레날개 측을 긴장시켰지만, 나나나가 허수아비 리더쯤으로 생각했던 안모토 시이카가 "정말요? 저는 돈으로 움직이지 않는 사람을 몇명이나 알고 있는데. 특환의 미구루마 야에코란 사람도 그 중 한명이에요."라고 정곡을 찔러서 잠시 굳었다가 루시페라한테 그런 동요를 들켜서 당초의 목적대로 벌레날개를 부리겠다는 것은 달성하지 못한다.
그로 인해 이걸로는 돈을 벌지 못할 거라며 손을 떼고 떠나려는 나나나였지만, 그런 그녀에게 시이카는 '벌레날개 전체는 그들의 의사를 존중해야 하기에 협력할 수 없지만 시이카 자신만큼은 협력할 수 있다'고 한다. 이후 대화에서 시이카가 겨울반딧불이, 즉 1호 지정의 강력한 충빙이란 걸 알게 된 나나나는 그 제안을 받아들이고 무나카타 카이지의 수색에 협력한다.
그 과정에서 무나카타를 가둔 것으로 추정되는 원탁회의 인물을 시이카와 같이 찾아가는데, 그 과정에서 나나나의 꿈을 노리는 신푸의 존재를 알아챈 샤치토는 격퇴를 위해 떠나면서 "아가씨는 좀 더 자신의 꿈을 신중히 생각해 보는 게 좋을거야"란 말을 남기지만 나나나는 그 말이 무슨 의미인지 제대로 깨닫지 못한다.[3]
그리고 무나카타 납치의 용의자인 인물과 주식으로 승패를 겨뤄 가볍게 승리하고는 원탁회의 자리를 빼앗으며, 동시에 사자비를 만나 '''최초의 충빙 알파를 둘러싼 경매에 참여'''하게 된다. 비서인 미카지마는 그 경매에 참여하면 상당한 재산이 빠져나가 기업이 흔들릴 거라며 말리지만, 이전에 시이카와 같이 바다에 갔을 때 '나는 돈밖에 타인에게 지불할 게 없다'면서 침울해하는 나나나를 시이카가 친구로 불렀었기에[4] 나나나는 시이카에게 알파를 선물하기 위해 만류를 뿌리치고 그 경매에 참여한다.
하지만 그 경매에 지불할 비용은 아무리 나나나의 재산이라 해도 지불할 수 있는 금액이 아닐 만큼 엄청났기에 점점 회사의 임원들은 그녀에 대한 신뢰를 잃어갔을 뿐더러, 결정적으로 그 경매는 무나카타 카이지가 꾸민 계획에 나나나가 휘말려들어간 것이었다. 이후 그 계획에 의해 나나나는 무나카타에게 회장의 자리를 빼앗기며, 동시에 경매에 비용을 지불하지 못하게 된 페널티로 크리스티의 습격을 받는다.
더이상 타인에게 돈을 지불하지 못하게 되었으니 자신은 이제 누구에게도 필요없게 되었다고 생각해서 삶의 의욕을 잃어버린 나나나였지만, 그런 그녀를 지키기 위해 '포치'가 희생하는 걸 보고 처음으로 가치관이 흔들리게 되지만, 그 흔들림에 불안감을 느껴선 더이상 생각해서는 안된다며 멍하니 있는 채로 시이카와 니헤에에게 끌려 도망치게 된다.[5]
하지만 궁지에 몰렸을 때 나나나를 도와주기 위해 나타난 키라리는, 그녀가 자신을 죽일 까봐 겁에 질린 나나나에게 '''기도 츠카사가 이미 죽었었기에 그녀를 의지하는 나나나에겐 그걸 알려줄 수 없었다'''고 하면서 '''고마운 사람에겐 돈을 지불하는 게 아니라 그 사람에게 받은 대로 돌려주면 된다'''라고 나나나의 잘못을 바로잡을 방법을 가르쳐준다.
거기다 자신보다 훨씬 하찮은 장사꾼 정도로 보았던 니헤에가 사실 '가진 신념을 위해 죽음까지 각오하고 그녀 대신 경매를 진행해왔다'는 걸 알게 된 나나나는 자신을 위해 죽은 포치, 모든 걸 잃어버린 자신을 여전히 친구라고 불러준 시이카, 계속 그녀를 괴롭혀온 자신을 도와주러 달려온 키라리, 그리고 자신에게 귀중한 기회를 양보한 니헤에를 차례로 떠올리며, 돈만 중요시하던 자신의 태도는 잘못되었다는 걸 깨닫고 이제부턴 '우정엔 우정으로, 사랑엔 사랑으로 돌려주겠다'면서, 동시에 '목숨만큼은 무엇으로도 돌려줄 수 없다'는 생각을 해 추적자를 막기 위해 뛰쳐나가려는 키라리를 붙잡으며 미안하다고 사과한 직후 달려온 벌레날개의 지원으로 궁지에서 벗어난다.
그리고, 지금까지의 경험으로 돈보다도 소중한 게 있다는 걸 깨닫고 성장한 나나나는 경매에서 기권을 선언하고는 무나카타가 있는 곳으로 가 마음속 깊이 패배를 인정[6]하게 한 후, 알파를 손에 넣으려 찾아간 곳에서 그녀들을 가로막는 사자비에게 그의 진짜 소망을 떠올리게 하는 말 한마디만으로 물러서게 만든다.
그 후 간접적으로든 직접적으로든 벌레날개를 도와주는 조력자 역할을 한다. 하지 게이고가 쿠데타를 일으켜 충빙들과 자신의 뜻에 동조하는 다른 지부장들과 같이 도망쳤을 때, 나나나도 도움을 줬다. C가 누락자가 되고 오구이가 죽은 뒤로는 13권에서 세하테노 하루키요가 나나나의 비서에게 '알파를 연구하면 언젠가 충빙들의 벌레를 영원히 잠재울 방법을 알게 될지도 모른다.'고 말한 것에 응했는지, 특환벌레날개와 협력해서 아카세가와 재단의 힘을 이용해 알파를 연구하고 있다.
[1] 츠카사가 범죄조직에 연결된 기업의 우두머리를 죽이기 위해 한 일이었는데, 그녀는 그 자가 나나나의 조부인 걸 모르고 한 일이었다.[2] 여담으로 기도 츠카사의 인생과 결말을 아는 또다른 인물인 아리스는 그런 나나나를 안타깝게 생각했지만, 그녀는 키라리처럼 츠카사가 짊어졌던 죄를 알고 있었기에 나나나에게 진실을 알려줄 수도 없었다.[3] 당시 나나나가 떠올린 꿈은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돈을 모아다가 우주에 버려버리는 것'. 덧붙여서, 그런 꿈은 돈을 아무리 모아도 나나나의 진짜 꿈(한번 더 그 행복했던 시절로 돌아가고 싶다.)을 이루지 못하다 보니 생겨난 것이다.[4] 거기다 나나나는 시이카에게 '여동생이 있었으면 이렇지 않았을까'란 감정을 품고 있었다.[5] 그렇게 쫓겨다니는 중에도 그녀는 사온 음식을 맛이 없다며 버리는 등 아직 어리기만 한 태도를 버리지 못했으며, 심지어 키라리에게 도움을 청하려는 걸 보고 "내가 계속 괴롭혀 온 키라리라면 날 비웃으며 죽일 거야"라는 등 아직도 타인의 진심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다.[6] 이미 매각했다고 생각했던 빌딩들의 불을 켜선 여전히 소유주가 아카세가와 재단이란 걸 알게 해줘 그의 계획이 실패했다는 걸 알려주었다. 덧붙여서, 지팡이로 창밖을 가리켜 불을 켜는 광경을 보고 무나카타는 나나나를 '마법사'처럼 생각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