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마구치 타케히사
1. 개요
일본의 배우. 도쿄에서 출생해 2남 2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본명은 야마구치 토모유키(山口 智之).
그에게 흔히 알려진 예명인 야마구치 아키라(山口 暁), 야마구치 사토시(山口 智)는 옛날 예명이라고 한다.
2. 생애
도쿄 상업 고등학교 재학 중에 신토우 텔레비전의 오디션에 합격하여 1964년에 토에이가 제작한 특수 촬영 드라마 닌자부대 월광[1] 의 야마나카 메이노스케(극중 코드네임은 명월)로 데뷔한다.
그 후 1966년에 P 프로덕션의 특수 촬영물이자 거대 히어로인 마그마 대사 제 17화에 게스트로 출연하여 후에 아내가 된 야마구치 치에와 같이 출연하게 된다. 그 후에도 1967년 작품인 괴수왕자(14화, 26회 게스트 출연), 1968년에 싸워라! 마이티잭에도 출연하면서 특수 촬영 작품을 중심으로 활약했지만 슬럼프를 겪으며 극단 NLT 의 배우 교실에 1년간 다니며 연기의 기초를 닦게된다.
1973년, 토에이의 가면라이더 시리즈의 인기작품인 가면라이더 V3(마이니치 방송)에 유우키 죠지/라이더 맨 역으로 43화부터 주 조연급으로 출연한 다음 1974년에는 전인 자보가(후지 텔레비전)에 다이몬 유타카 역으로 출연하는데 바로 이것이 첫 주연 작품이 된다. 그 다음인 1977년에 같은 토에이의 작품이자 거대 히어로 특촬인 대철인 17에 악역인 치프 키드 역으로 출연하면서 더 유명세를 탔다.
1980년대에 잠시 은퇴하여 배우보다는 부인의 친인척이 운영하는 중견 식품 회사의 간부로 근무했다. 하지만 1983년도에 암이 발견되어 치료중임에도 불구하고 1984년 1월 3일에 방영한 가면라이더 ZX의 영상물이자 신년특집 프로인 10호 탄생 가면라이더 전원집합(10号誕生!仮面ライダー全員集合!!)에 출연하여 건재함을 과시했다. 그러나 이 작품으로 복귀한 지 얼마 되지 않아 1986년 4월 6일 간암으로 도쿄 도립병원에 입원한지 불과 4일만에 세상을 떠났다. 향년 41세. 추후에 그의 부고 소식은 조용히 떠나고 싶다는 그의 유언에 따라서 한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다가 특수촬영물 매거진 전문잡지인 우주선 Vol.32(1986년 10월호)에 올랐고 결국 이것이 처음의 부고 기사가 됐다.[2]
유족으로는 아내는 1948년생의 전직 여배우인 야마구치 치에(본명은 모리카와 치에, 1972년 결혼), 장녀는 1974년생의 여배우인 야마구치 타카코[3] 와 1977년생의 차녀인 야마구치 유리코가 있다.
3. 여담
유년기에 어머니를 여의고 아버지가 재혼하고는 그를 친척집에 맡기는 등 가족 관계에 많이 고생했다고 한다. 아내는 결혼 후에도 밤늦게 돌아와서도 꼭 집에서 식사를 하거나 딸을 사랑했다고 회상했다. 장녀인 타카코도 바쁜 때도 동네 아이들과 함께 놀거나 자전거의 보조바퀴를 떼고 탑승훈련을 받은 것을 회상하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촬영이 없는때가 되면 가족을 데리고 집 부근의 바다에 낚시하러 가거나 배우 업이나 부가적인 사업인 음식 업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는 가운데도 가정을 사랑하는 온화한 인물이었다.
특기는 가라데(초단)이며 꼼꼼한 성격으로 배역마다 장면의 상황이나 배경 등을 노트에 정리했다고 한다. 여담으로 전인 자보가의 주인공인 다이몬 유타카의 필살기인 비룡 삼단차기도 스턴트 대역없이 직접 소화해서 액션 전문 연기자들을 놀라게 했다.
그림이나 사진을 좋아해서 배우 외에 미술 대학 진학을 지원하기도 했다. 노트의 구석구석은 촬영 장소의 풍경이 그려지고 있거나 촬영지부터 촬영자와의 사진을 앨범에 정리하고 세심하게 체크하고 있다.
아이들을 좋아하고 초등학교 등을 순회하는 극단을 결성하고 활동하던 시기도 있었다. 아내는 "아이들이 좋아서 영웅 자체의 일을 많이 하고 자신이 일찍 어머니와 사별한 것에서 부터 아이들에게 가정의 포근함을 전하고 싶은 건 아닌지"라고 추측하고 있다.
만년은 배우를 잠시 은퇴하고 친척이 경영하는 식품업체의 간부로도 활동하였으며 특히 자신이 졸업한 고교의 식당에서도 직접적으로 현장에 와서 음식을 전달하는 열정적인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주위에서 '''라이더 맨 아저씨'''로 불리고 후배 배우들에게 큰 존경을 받았다고 한다.
[1] 후지 텔레비전에서 방송한 작품으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활약한 유엔군의 특수 첩보부대인 월광의 활약상을 담은 액션활극이다. 참고로 이 작품의 나레이션은 오오히라 토오루씨가 맡았다.[2] 하지만 절친한 배우였던 미야우치 히로시와 후지오카 히로시, 원작자 이시노모리 쇼타로 선생의 세명에게만 자신의 병세가 있음을 고백했고 이에 세 사람은 그의 뜻을 받들어서 장례식에 조용하게 참석했다고 한다.[3] 타카코씨의 증언에 의하면 아버지가 어릴적에 세상을 떠나서 아버지에 대한 추억은 많이 없지만 배우로써의 아버지는 어머니에게 익히 들어서 항상 자랑스러워했다고 무라에다 켄이치와의 대담에서 밝힌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