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수선택

 

2.28 Fielder's Choice (필더스 초이스 · 야수선택) - 페어 땅볼을 잡은 야수가 1루에서 타자주자를 아웃시키는 대신, 앞의 주자를 아웃시키려고 다른 베이스에 송구하는 행위를 말한다. 또한,

(a) 안타를 친 타자주자가 선행주자를 아웃시키려는 야수의 다른 베이스로의 송구를 틈타 진루하였을 경우

(b) 어느 주자가 도루나 실책에 의하지 않고 다른 주자를 아웃시키려는 야수의 다른 베이스로의 송구를 틈타 진루하였을 경우

(c) 도루를 노린 주자가 수비팀이 무관심한 탓으로 아무런 수비 행위를 하지 않은 사이에 진루하였을 경우 등 (10.08(g))

이러한 타자주자 및 주자의 진루를 기록상으로 야수선택에 의한 진루라고 한다.

출처 - KBO 2018 야구규칙

'''F'''ielder's '''C'''hoice
페어 지역에 떨어진 땅볼을 잡은 내야수가 정상적으로 1루로 송구하였으면 타자 주자가 충분히 아웃될 수 있는데 다른 주자를 잡기 위해 다른 베이스로 송구했을 때 타자에게 주어지는 기록이다. 1루로 송구하더라도 세이프가 될 타구였거나,[1] 미스플레이가 발생[2]한 것이 아니라면 타자에게 야수선택이 기록된다. 기록 부호로는 FC. 야구장 전광판 한쪽 구석을 보면 안타를 나타내는 H, 에러를 나타내는 E밑에 FC라는 등이 있는데, 야수선택이 기록될 때 이 등이 켜지는 것이다. 참고로 한국과 미국의 경우 규칙이 약간 다른데, 한국 쪽은 수비진의 실책성에 더 초점을 두었다. 야수선택 개념 따라잡기
  • 한국: 선행주자가 반드시 세이프되어야 하고, 타자주자 역시 세이프 되어야 기록된다. 선행주자가 아웃되면 타자에게는 땅볼에 의한 출루로 기록된다.
  • 미국: 선행주자의 아웃/세이프 판정에 무관하게 위 상황이 발생하면 무조건 야수선택으로 기록된다.
야수선택은 굳이 다른 베이스로 송구하지 않더라도 선행주자의 진루를 막으려다 타자주자의 출루를 허용한 경우에도 기록된다. 예를 들어 2016년 5월 31일 두산 베어스NC 다이노스의 경기 8회초 두산의 공격에서 민병헌의 2루타와 오재일의 진루플라이로 1사 3루가 된 상황에 양의지가 땅볼을 쳤고 이를 투수 최금강이 잡았으나 민병헌이 홈으로 달리는 것을 막으려다가 양의지가 1루를 밟은 일이 있었다. 당시 기록은 양의지의 투수 야수선택 출루였다.
인플레이 상황에서 다른 주자를 아웃시키기 위한 야수들의 플레이 도중 일어난 진루는 '선택수비'에 의한 진루이다.예를 들어 주자 2루 상황에서 타자가 좌익수 앞 안타를 치고, 좌익수가 홈으로 돌진하는 2루주자를 잡기 위해 홈으로 송구하는 사이 타자가 2루로 진루했다면, 해당 타자가 1루에서 2루로 진루한 것은 야수의 선택수비에 의한 진루가 되는 것이다. 야수선택은 기록되지 않는다. 야수선택은 선택수비에 포함되는 개념으로 볼 수 있으나 모든 선택수비가 야수선택은 아니다. 주자가 도루를 시도하였을 때 야수들이 어떠한 수비행위도 하지 않는 소위 무관심 도루에 의한 진루도 선택수비에 의한 진루로 본다.(야구규칙 10.08(g))
언뜻 보면 실책과 비슷해 보이지만, 실책과는 달리 '''비자책 요소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실책과는 엄격히 구분되는 기록이다. 즉 야수선택에 의한 진루가 득점으로 연결되면 그것은 모두 자책점이 된다. 또한 그 득점은 야수선택이 된 타구를 만든 타자의 타점으로 인정된다. 그리고 안타와도 비슷해 보이지만, 안타와는 달리 '''안타가 인정되지 않는다'''는 점에서도 안타와는 엄격히 구분되는 기록이다.
다음과 같은 상황을 가정해 보자.
동점 상황에서 홈팀의 9회말 공격이다. 선두 타자 a가 2루타를 친 후 b의 희생번트로 1사 3루를 만들었다. 단 1명만 홈으로 들어와도 끝내기 승리로 끝나는 상황에서 원정팀은 병살을 노리고 c를 고의사구로 출루시켜 1사 1·3루를 만든다. 그리고 다음 타자 d를 상대로 땅볼 타구를 유도했으나 하필이면 c가 미리 도루를 시도하던 상황이었기에 2루를 먼저 밟아 세이프가 되었고, 1루 송구로 d을 아웃시키면 a가 바로 홈을 밟아 끝내기가 되기 때문에 홈으로 쇄도하는 a를 막기 위해 재빨리 포수 쪽으로 송구했고 포수는 즉시 홈을 밟으려는 a를 태그했다. 그러나 a가 간발의 차이로 먼저 홈을 밟은 것으로 판정돼 세이프가 되면서 홈팀의 끝내기 승리가 되었다.
이렇게 될 경우 여기서 d는 땅볼 야수선택으로 인한 출루와 함께 1타점이 기록된다. 그리고 상대편 투수는 패전과 함께 1자책점이 기록된다. 실제로 메이저 리그 베이스볼에서 LA 다저스LA 에인절스를 상대로 이와 비슷한 상황에서 끝내기 야수선택을 기록한 적이 있다. (관련 기사)
그러나 홈 송구를 우선해야 하는 끝내기 상황에서는 야수선택이 기록되지 않는다. 2018년 6월 10일 한화와 SK의 경기에서는 1사 2·3루 상황에서 타자가 1루수 쪽 땅볼을 쳤고, 1루수가 홈에 송구하지 못하며 끝내기가 되었는데 야수선택이 아닌 끝내기 내야 땅볼로 기록되었다. (관련 기사)
2019년 키움과 엘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 경기에서는 키움 포수 주효상이 1아웃 상황에서 2루수 땅볼을 쳐서 끝내기 주자가 들어왔는데, 이 역시 야수선택이 아닌 끝내기 내야땅볼로 기록되었다.[3]
[1] 이 경우는 내야안타로 기록된다.[2] 이 경우는 당연히 실책이 기록된다.[3] 이는 포스트시즌 최초 끝내기 땅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