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살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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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야구팬들에게 가장 유명한 (6-4-3)병살 장면.
倂殺, Double Play. 야구에서 미스플레이 없이 연속으로[1] 아웃 카운트가 두 개 생기는 경우를 뜻하며, 그러한 수비에 참여한 수비수들에게 주어지는 기록이기도 하다.
한마디로 '''원펀치 투강냉이, 일타쌍피.''' 성공했을 때 수비팀에겐 성공 흐름을 가져다주며, 동시에 공격팀에겐 찬스 박살 + 전의 상실이라는 디버프까지 추가되는 무시무시한 상황이라 보면 된다. 실제로는, 규정상 병살이 더 넓은 의미이고 병살타는 좁지만,[2] 대부분 편하게 병살타만 병살이라고 부르고 나머지는 더블플레이라고 이야기를 많이 한다.
2. 상세
공격과 수비력이 모두 어느 정도 수준이 있어야만 나오는, 은근히 어려운 상황이다. 실제로 아마야구 수준에서는 쉽게 볼 수 없다. 일단 두 다리로 뛰는 주루는 프로나 아마나 엄청난 차이가 있지는 않은 반면, 수비 측의 수비력 부족도 문제지만, 타격 기술이 부족하면 오히려 느린 타구 때문에 병살이 나오기 어렵다. 예를 들어 6-4-3 병살의 경우, 유격수가 잡고 베이스 커버를 들어온 2루수에게 공을 건네고 2루수도 간결한 동작으로 1루로 송구까지의 복잡한 과정이기 때문에 프로 수준의 수비력과 타구 스피드가 아니라면 내야 땅볼 병살타는 흔히 보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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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 = 1 / 포수 = 2 / 1루수 = 3 / 2루수 = 4 / 3루수 = 5 / 유격수 = 6 / 좌익수 = 7 / 중견수 = 8 / 우익수 = 9
가장 흔한 형태의 병살은 병살타(Grounded into Double Play)에 의한 것이다. 통계에 따르면 땅볼 병살은 빈도수가 높은 순서대로 6-4-3, 4-6-3, 5-4(6)-3[3] , 3-4(6)-3, 1-4(6)-3, 1-2-3[4] 이 일반적이다. 병살타 진행을 기록하는 방법은 공이 거쳐간 야수를 아래 번호대로 기재하면 된다. 가끔씩 2-4-3 또는 2-6-3이 되는 경우도 있다. 파울이 되지 않은 번트를 포수가 바로 잡는 경우에 해당. 1-5-3의 경우도 있었다. 32년 역사상 '''딱 한 번''' 있었으며, 2011년 5월 8일 SK-KIA 전의 연장 끝내기 트리플 플레이였다. 다만 이 상황은 땅볼로 인한 포스 플레이가 아니라 직선타구가 공중에서 잡혀 이루어진 어필 태그 플레이였으므로 병살타나 삼중살타가 기록되지 않았다.[5]
뜬공이나 라인드라이브가 잡힌 이후(1아웃) 귀루가 늦어 어필아웃(2아웃)되는 경우도 병살이 기록되며, 아예 타구 없이도 병살이 될 수 있다. 대표적인 것이 삼진-도루실패며 그 외 투구를 빠뜨렸는데 주루 미스로 둘을 아웃시켜도 병살은 병살이다.
또한 두 주자가 동시에 누의 공과를 일으켰다면 그것도 병살로 연결이 가능하다. 몇 명을 어필해도 문제는 없으니까.
발이 빠르다고 병살이 적은 건 아니다.물론 발이 느리면 병살이 많고[6] 주력이 영향을 끼치는 것은 맞으나 빠르다고 해도 땅볼이 많으면 병살이 많이 나온다.[7]
3. 병살의 진행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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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로 보면 알겠지만 일반적인 경우 병살은 병살타에 의한 것이고 병살타의 핵심은 유격수와 2루수이다. 특히 우타자가 많아서 유격수 쪽으로 더 많이 땅볼이 가기 때문에 2루수의 피봇 플레이 능력에 따라 차이가 많이 난다. 유격수 역시 풋워크가 필요하다. 때문에 내야 키스톤이 약하면 그만큼 병살을 잡아줘야 할 때 못 잡아주고, 결론적으로 투수에게 부담이 쏠린다.
병살타 외의 요인에 의한 병살인 경우, 플라이볼로 아웃될 경우엔 주자가 원래 있던 루로 귀루해야 하는데 귀루하지 못한 상태에서 원래 루에 공이 갈 경우 주자까지 아웃되고, 이 경우에는 타자에게 병살타를 기록하지 않는다. 이는 주자가 오버런한 책임을 '''타자에게 물을 수 없기 때문에''' 타자에게 병살타를 기록하는 것이 어폐가 있기 때문. 주로 라인드라이브 아웃 상황에서 많이 발생한다. 비슷한 예로 플라이볼 포구 후 인플레이 상황에서 진루하려다 다음 루에서 아웃당하는 경우(예를 들면 희생플라이 상황에서 3루 주자가 홈에서 아웃된 경우)는, 주자의 판단 미스, 혹은 수비진의 능력이 결과 발생에 더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아 타자에게는 병살타 기록이 붙지 않는다. 이 경우 타자에게는 그냥 플라이 아웃이, 주자에게는 주루사가 기록된다. 같은 이유로 2스트라이크에서 주자가 도루를 시도했는데 타자가 삼진을 당하고 도루를 시도한 주자까지 태그아웃당한 경우, 수비 기록에는 병살로 남지만 타자기록은 그냥 삼진, 주자는 도루실패로 기록한다.
병살타 처리 과정에서 '''송구 에러'''가 일어나면 병살타로 기록하지 않지만[9] , (대개 1루수의) 두 번째 아웃을 잡는 과정에서 '''포구 에러'''가 일어나면 타자에게는 병살타를 준다. 그와 동시에 수비 측에는 '병살실책'이 기록되고 이 역시 실책 개수에 포함된다.[10] 그래서 1이닝에 기록할 수 있는 병살타의 수는 억지로 잡아서 '''2개'''이다.
병살타 처리 과정에서, 타자 주자를 먼저 아웃시키고, 선행 주자를 이후에 아웃시킬 경우, 이는 리버스 포스 더블 플레이(역병살)이라고 하며, 이 경우에도 마찬가지로 타자에게는 병살타 기록을 준다. 단, 타자 주자를 아웃시키고 난 뒤 선행 주자도 더블 플레이를 시키려다가 실책이 나올 경우, 이 때는 타자에게는 병살타를, 선행 주자는 실책에 의한 진루로 기록된다. 예시(번트 리버스 포스 더블 플레이 中 런다운 실책)
심지어 타자주자가 포구 에러 없이 살아서 나가도 병살타가 성립되는 경우도 있다. 2009년 7월 5일 대전 한화 기아 경기에서 나온 '''625''' 병살. 무사 주자 만루 상황에서 타자가 친 땅볼을 유격수가 잡아 홈에 송구해 3루 주자 포스 아웃, 포수가 바로 3루로 송구해 2루 주자 포스 아웃. 그 사이에 타자 주자는 1루에서 살았다. '''그래도 병살타 요건을 충족시켰으니''' 병살타.
'''병살타'''와 '''병살'''의 차이를 간략히 말하면 수비측 기록이 병살이고, 공격측 기록이 병살타다. 좀 더 정확하게 설명하면, 어떻게든 한 공으로 두 명의 주자를 잡아내면 병살 기록이 된다. 병살타는 그런 공 중 '''땅볼'''이 되어서 '''포스 플레이''' 또는 '''리버스 포스 플레이'''로 인해서 타자에게 2아웃 모두 책임을 물어야 하는 경우, '''땅에 볼이 떨어져서''' 포스 플레이 상황이 벌어져서 앞선 주자가 포스 아웃되는 것까지 타자가 책임져야 하는 상황이 되어야 병살타로 인정된다.
이 때문에 수비가 플라이볼이나 직선 타구를 놓치는 실수로 인해 포스 플레이가 벌어져서 병살 아웃이 되는 경우에는(비록 공식적으로 실책이 기록되지 않더라도) 병살타로 인정되지 않는 것. 무엇보다 원래는 '''땅볼이 아니었으니까.''' 대표적인 케이스가 삼중살 문서에 서술된 SK - 넥센의 박정권 1타점. 해당 문서 참조. 또한 선술했듯 병살타 코스 실책의 경우 병살타로는 인정되지만 병살은 아닌 것처럼 병살타와 병살은 종속된 기록이 아니다.
4. 기타
무사 1·3루 또는 무사 만루의 경우 병살 타구로 인해 3루 주자가 홈으로 들어와서 득점에 성공하여 '희생 병살'이 되는 경우가 있지만 이런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타자에게 타점은 인정되지 않는다. 따라서 '희생 병살'이라는 표현은 어폐가 있다. 즉, 무사 만루에서 6-4-3 더블 플레이가 나온 경우, 주자의 득점은 인정되고 2사 3루 상황이 되나 타자의 기록은 타점 없이 병살타로만 남는다. 이래저래 공격 측에게는 힘 빠지는 결과. 다만 이 상황이 발생했을 때의 실점은 비자책 요소에 포함되지는 않기 때문에[11] 출루한 주자가 실책으로 출루한 게 아니라면 홈으로 들어온 3루 주자를 책임주자로 하고 있는 투수는 고스란히 1점의 자책점을 떠안게 된다.
2013년 9월 14일 NC 다이노스 대 LG 트윈스의 경기에선 0:0으로 무득점의 균형을 맞춰가던 중 4회 말 LG 공격 때 무사 만루에서 김용의가 병살타를 쳐서 선취점을 얻었고 이후 양 팀 모두 점수를 올리지 못하는 바람에 그 병살타가 그대로 결승타가 된 사례가 있는데, 이런 경우 병살타로 얻은 타점을 인정하지 않는 것과 같은 이유로 기록으로는 '''결승타 없음'''으로 처리된다. (네이버 스포츠의 2013년 9월 14일 NC 대 LG 경기 기록표. 결승타 없음으로 기록되어 있다.)[12]
한 시즌에 두어 번 정도 나올 정도로 희귀한 경우지만 무사에 주자가 두 명 혹은 세 명이 있을 때 한 번 타격으로 아웃 카운트가 3개 올라가서 바로 공수교대 되거나 게임이 끝나는 상황도 있다. 이 경우는 트리플 플레이 즉, 삼중살이라고 한다.
야구 커뮤니티에서는 본헤드 플레이가 원인이 되어 더블 플레이가 되는 경우를 창조병살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병살을 막기 위해 주자가 하는 걸로 테이크 아웃 슬라이딩이란 게 있는데, 다음 루에 거의 다다른 주자가 슬라이딩을 하며 몸으로 수비를 무너뜨려 병살을 막는 것이다. 북미 등지에서는 기본에 속하나 국내에서는 하는 사람이 많지 않아 보기는 힘든 편. 글로 표현해서 와닿기 힘들지만 실제로 보면 수비수를 죽일 듯한 '''살인 태클'''이나 다름 없다. 이 때문에 유격수와 2루수가 1루로 던지는 과정에서 과격한 슬라이딩으로 인해 몇 달짜리 진단서를 끊는 불상사가 잊을 만하면 나온다. 이런 사건이 터질 때마다 팬덤이나 야구 커뮤니티는 쑥대밭이 되고, 가해자는 찢어죽여도 시원찮을 놈이 된다. 다만 일선 업계(?)에서는 '''씁 어쩔 수 없지... 지못미''' 정도로 탄식할 뿐 제재를 가하자거나 하는 의견은 적은 편인데, 이는 몇 경기만에 가해자가 피해자가 될 수 있고 피해자도 곧 가해자가 될 수 있는 사정 때문이다. 일례로 2015 내셔널 리그 디비전 시리즈에서 뉴욕 메츠의 유격수 루벤 테하다를 보내버린 체이스 어틀리는 '''2루수'''다. 한국에서는 같은 유격수이면서 더럽게 한다는 말이 있지만, '''유격수/2루수니까 더럽게 하는 거다.''' 이렇게 중앙 내야수가 죽어나가는 걸 보기만 할 수 는 없었기에 "야수를 방해하려는 의도로 방향을 바꾸면 안 된다"는 규칙이 신설되었다. 진행 방향과 상관 없는 야수에게 테이크 아웃 슬라이딩을 하면 즉시 병살+최소 경고감이라는 것.
5. 병살타와 출루
흔히 병살타를 악의 축으로 보고 병살타를 기록한 선수는 많은 욕을 먹는 일이 흔하다. 보내기 번트나 히트앤드런 같은 작전도 결국은 병살타의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선택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물론 병살타는 타격의 결과로는 최악이다. 공격은 아웃카운트를 늘리지 않아야 득점의 가능성이 올라가기 마련인데 한 번에 2개의 아웃카운트를 늘리고 출루해 있던 주자마저 잃는 건 경기의 흐름을 확 끊어먹기 마련이다.
그러나 병살타가 기록되기 위해서는 두 가지 조건이 필요하다. 하나는 무사 혹은 1사에 주자가 출루를 해야 한다는 점, 또 하나는 타구의 속도가 빨라서 내야수가 타구를 처리하는데 긴 시간이 걸리지 않아야 한다는 점이다. 쉽게 말하면 '''팀의 출루율이 높고 타자의 타격기술이 뛰어날 수록''' 병살이 일어날 가능성이 올라간다. 당연한 얘기지만 이런 팀이라면 팀 득점의 기대치 또한 올라간다. 즉 병살타가 많다는 건 악으로 봐야 하는 게 아니라 팀의 공격력이 높음의 척도가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이다.
실제로 각 팀의 중심타자들은 매 시즌마다 10~20개 가량의 병살타를 기록한다. 또한 통산 병살타 상위권에 올라있는 선수들 또한 일세를 풍미한 대타자들이 대부분이다. 그렇다고 이 선수들이 많은 병살타를 기록했기 때문에 악의 축으로 평가받아야 한다면 곤란하다. 당연하지만 그런 선수들은 팀의 득점력 향상에 도움이 되면 됐지 반대의 경우는 아니다. [13] 병살타는 홈런 안타 등과 함께 타격의 결과로 나오는 경우의 수의 하나이다.
공격하는 처지에서 병살타를 절대 기록하지 않는 가장 궁극적인 방법은 출루를 하지 않는 것이다(...). 물론 이러면 점수를 낼 수 없기 때문에 야구를 이길 수 없다. 이도형이 많은 병살을 기록했다고 욕을 먹기도 했지만 그는 2000년대 들어 약체화된 한화의 타선에서 매년 10~20개 정도의 홈런을 기록하면서 팀에 장타력을 더해준 좋은 타자였다. 한때 메이져리그 역대 탑10안에 들 가능성이 있던 위대한 타자였으며 지금은 먹튀중의 상먹튀라고 까이는 푸홀스 역시 전성기때나 지금이나 병살 갯수가 큰차이를 보이지는 않는다.
하지만 통산병살이 아니라 한 시즌 병살이 많은 경우는 정말로 병살'''만''' 많은 경우도 있다. 발 느린 똑딱이형 선수[14] 가 심하게 슬럼프를 겪는 바람에 공을 갖다 맞추는 것밖에 못 하는 경우가 이런 케이스. 이런 선수들은 타율 타점 홈런 출루율 모두 낮은데 순수하게 병살타만 많다. 하지만 통산 기록이 저런 선수는 없다. 애초에 저런 선수를 꾸준히 주전으로 박을 리가...[15][16]
6. 유명한 병살타 사례
2008 베이징 올림픽 결승전에서 우리나라는 쿠바에 3대2로 앞선 상황에서 9회말 1아웃 만루 위기에 몰린 바 있다. 안타 하나면 끝내기 패배를 당할 절체절명의 위기였으나, 정대현이 쿠바의 강타자 율리에스키 구리엘을 6-4-3 병살로 잡아내[17] 감격적인 전승우승을 이루었다. 이 때 2루수 고영민의 피벗 플레이가 무척 불안했던 터라 심장이 멎을 뻔한 사람들이 많았다고 한다.[18] 대표적으로 허구연. 이때 영상이 야구 관련 필수요소로 여러가지 소재가 되고 있다. 차일목 문서에 있는 2012년 5월 3일 경기가 대표적인 패러디. 그 외에도 정대현의 별명인 직각갑이라거나 아래 김구리엘 등 많은 별명을 만들기도 한다.
2008년 한국시리즈에서는 김현수가 이걸로 경기를 말아먹어서, 김쿠바, 김구리엘 등으로 불린 적 있다. 이 상황과 허구연의 금메달 신음까지 합친 영상이 힛갤에 가기도 했다.[19]
2009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2회 대회에서는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이 무수한 병살을 통해 우수한 내야 수비력을 과시했다.
한 시즌 최다 병살타 기록은 2020년에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가 기록한 26개, 통산 최다 병살타 기록은 홍성흔의 230개. 그 외에도 최형우, 고종욱은 '''혼자서 한 경기에 세 번의 병살타'''의 기록을 작성했고 이호성은 이를 뛰어넘는 '''혼자서 한 경기 3연타석 병살타'''라는 대기록(?)을 작성했었다. 김민성은 한 경기에서 병살타 두 개와 삼중살, 두 번의 범타로 무려 '''한 경기 9아웃'''이라는 엄청난 기록을 세웠다.
무사 만루 상황에서 유격수 앞으로 땅볼 타구가 갈 경우 드물게 '''6-2-5(유격수-포수-3루수)''' 병살이 완성되기도 한다.[20] 결정적인 찬스를 날리는 것은 물론 야구 게시판들이 '''한국전쟁 드립에 일순 점령당하는 대참사'''가 발생한다.
6-2-5 더블 플레이는 공의 동선을 생각했을 때 6-4-3의 경우가 동선이 훨씬 짧으며 2루 주자는 미리 스타트를 끊을 수 있기 때문에, 그래서 '''노아웃 만루, 득점을 내줘서는 안 될 경우''' 일어날 수 있는 케이스이다. 예를 들어 9회말 동점 무사만루에서는 6-2-5를 해야 할 수 있다. 3루 주자가 들어오면 끝나기 때문에 홈에 던지고 나서 3루에 던져야 한다. 만약 1루에 던지면 2루 주자가 홈까지 뛰고 태그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1사 만루라면 생각할 필요도 없이 '''1루 주자-타자 주자'''. 1사에서 내야수가 1루 주자 포스아웃(2루)-타자 주자 아웃(1루) 순서대로 더블 플레이를 시키면 된다. 물론 예외도 존재한다. 타자 주자의 발이 매우 빨라 더블플레이가 불가능한데 1점만 실점해도 끝내기가 된다던가 하는 상황.[21]
또한 만루에서 투수 땅볼이 나온다면 1-2-3 병살도 가능한데, 2005년 최준석이 만루 상황에서 투수 앞 땅볼로 투수(1)-포수(2)-1루수(3)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날려 경기를 말아먹은 덕에 한동안 '''최123'''이라는 별명이 붙어서 신나게 까인 흑역사가 있다.
또한 2009년 메이저리그 플레이오프때는 네이버후드 플레이(Neighberhood Play)가 도마위에 오른 적이 있다.[22] 통상 첫 송구를 받아 '''베이스를 밟고''' 1루로 던지는 야수가 달려오는 주자의 고의 충돌을 피하는 등의 목적으로 베이스를 밟는 과정을 두루뭉슬하게 처리하더라도 심판이 타이밍상 아웃이 확실하다면 '''관례적으로 묵인해주는''' 경우를 네이버후드 플레이라고 칭했었다. 몇몇 선수들은 대놓고 안 밟았을 정도. 그런데 ALDS 보스턴 레드삭스 vs LA 에인절스전에서 중요한 상황에서 보스턴 타자의 유격수 앞 땅볼을 병살로 연결하려던 LA 에인절스 유격수 에릭 아이바의 스텝을 문제삼은 2루심이 병살을 인정하지 않으면서 논란이 되기도 했다. 지금은 그런 이유로 베이스를 확실히 밟도록 유격수, 2루수들이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2군 리그에서 유승안 시프트가 성공을 거두면서 4-7-3 병살이 기록된 적이 있다.# 2루수가 공을 잡아 2루 위에 서 있는 좌익수에게 송구하여 아웃카운트를 하나 잡은 뒤, 1루수가 타자 주자를 아웃시킨 경우.
2011년 10월 16일 SK 와이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9회 말, 스코어 6:6 1사 만루의 상황에서 손아섭은 초구를 쳐서 4-6-3 병살타를 만들어 버리며 '''손페베네'''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거기에다 손아섭은 그날 4타수 3안타를 뽑아내는 좋은 경기를 펼쳤다. 이 사건은 롯데 팬들이 이후로도 쭉 병살과 초구에 환장하는 이유로 남았다.
2012년 9월 12일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에서는 5-6-3 병살타가 나왔다. 한용덕 감독대행은 당겨치기를 주로 하는 좌타자 최형우를 상대로 2루수를 1-2루 사이 깊숙한 곳에 위치시키고 유격수를 2루쪽으로 붙이는, 전체적으로 우측으로 치우친 변칙적인 수비 시프트를 선보였다. 최형우가 3루쪽으로 땅볼을 치자 유격수 이대수가 적절히 2루 커버를 들어가서 흔치 않은 병살타를 완성시켰다.
2013년까지를 기준으로, 한국프로야구에서 한 팀이 한 경기에서 기록한 최다 병살타는 6개로, 2007년 6월 24일 잠실 야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두산 베어스가 기록했는데, 5회말 ~ 9회말까지 5이닝 연속 병살타를 기록하는 등, 두산 베어스는 이 날 한 팀 한 경기 최다 연속 이닝 병살타마저 기록했다경기 기록. 그리고 2015년 9월 12일 두산은 kt와의 경기에서 1회말부터 6회말까지 '''6이닝 연속으로 더블 플레이 이상을 당해''' 스스로 기록을 갈아치웠다(...). 왜 병살이 아닌 더블 플레이 이상이라고 적었냐면 저 중에는 땅볼이 아닌 '''삼중살'''이 섞여있기 때문이다.
영화 해운대에서 최만식과 강연희가 상가번영회 사람들과 같이 사직 야구장에 갔다가, 최만식이 그 날 경기에서 병살타 3개를 친 이대호를 향해 오만가지 욕설과 야유를 퍼붓자, 이대호가 "마! 딱 봐났어!" 라며 발끈하고 제리 로이스터 감독이 이대호를 말리면서 "Calm down! Take it easy!"라고 말하는 장면이 유명하다.
한국실업야구 시절 한 팀이 기록한 한 경기 최다 병살은 5개로 1966년 4월 22일, 제일은행과 육군의 경기에서 제일은행이 최초로 기록했고 이후 1977년 10월 4일 한국화장품이 한국전력을 상대로 기록했다. 당시기사
2014년 일본시리즈 5차전에서 한신 타이거스의 니시오카 츠요시가 9회초 1사 만루 상황에서 스윙했다가 (공식적으로는) 3-2-3 병살타를 치고 팀을 탈락시켰다. 그것도 평범하게 아웃된 게 아니라 안쪽에서 달려 본인이 몸으로 막고 쓰리피트 라인 룰을 위반한 수비방해 판정. 수비방해로 탈락이라는 초유의 사태로 일본시리즈가 마무리되었다.
2018 시즌 6월 2일자 경기에서 한화가 롯데를 상대로 1-6-2 병살을 성공했다. 당시 투수였던 김재영이 땅볼 타구를 잡았을 때 3루 주자였던 채태인을 먼저 보며 귀루 모션을 강제했던 플레이가 돋보였다. 이후 채태인은 2루로 송구하는 틈을 타서 홈으로 달렸지만 2루에서 포스 아웃을 시킨 유격수 하주석이 홈으로 송구한 이후 홈에서 3루 주자를 포수 최재훈이 태그 아웃시켰다.
2019 시즌 8월 28일 울산에서는 롯데가 LG 상대로 1-2-3 병살을 만들어냈다. 타자 채은성이 무사 만루 상황에서 투수 진명호가 던진 공을 쳐냈는데 투수 앞 땅볼이 되고 말았다. 공을 잡은 진명호는 포수 안중열에게 송구해 3루주자 정주현을 아웃시키고, 안중열은 1루로 송구하여 타자 채은성을 처리해 더블 플레이를 만들어냈다. 이로 인해 결국 LG는 이길 경기를 져버렸고, 채은성은 가루가 되도록 까였다. 한편 이날은 이름값을 하는것처럼 양팀이 병살타를 3개씩[23] 쳐내며 '''1경기 6병살'''에다가 9회말에는 진해수의 초구를 윌슨이 쳐내면서 공 1개로 경기가 끝나는 등 막장의 진수를 보여줬다.
2020년 아메리칸 리그 챔피언십 7차전 율리 구리엘이 0대 4로 뒤진 7회 1사 1-3루 상황에서 또 병살을 치며 팀 탈락의 결정타를 박았다. 12년전 정대현에게 쳤던 그 정품 코스 그대로의 병살타.
2020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서로다른 5개의 병살이 나왔다. 심지어 가장 일반적인 643과 463 병살은 없다.
7. 통산 병살타 기록자
홍성흔이 2013년 시즌 중에 통산 200 병살타라는 기록을 달성했고, 정성훈이 2016년 시즌에 역대 두 번째로 200 병살타[24] 를 달성했다. 2017시즌 마감 기준 역대 2위는 정성훈으로서 211병살타, 3위는 김태균으로 198병살타를 기록하고 있다.[25] 그리고 백인천 전 감독이 한일통산 22년동안 236병살을 쳐내 아직 한국인 선수로는 커리어 통산 최다기록 보유자이다. 꾸준히 출장하면서 잘 쳐서 주자가 있는 상황이 많은 중심타선에 자주 배치되고, 발이 느리며, 오른쪽 타석에 서는 선수일수록 확률이 높다.
MLB에서는 알버트 푸홀스가 2017년에 들어서 칼 립켄 주니어의 350병살을 뛰어넘는 362병살을 기록, 이 부문 최다기록 보유자에 올랐고, 385개를 넘겨 세계기록을 보유하게 되었다. NPB는 타자 커리어가 무려 27년이나 되는 노무라 카츠야가 378병살로 세계 기록을 갖고 있었다. 2위인 기누가사 사치오와도 111개나 차이나는 독보적인 1위이기 때문에, 사실상 NPB에서의 병살기록 경신은 어려워 보인다.
7.1. MLB 병살타 순위[A]
- MLB 현역 병살타 순위
7.2. NPB 병살타 순위[A]
7.3. KBO 병살타 순위[*A ]
- KBO 역대 병살타 순위
- KBO 현역 병살타 순위
[A] A B C D (→)는 현역.[1] 여기서 연속된 플레이는 투수가 공을 들고 투구판에 올라갔을 때 끝난 것으로 간주한다.[2] 그렇다고 "병살타 ⊂ 병살"도 틀린데, 자세한 건 뒷내용 참고.[3] 3루로 뛰던 주자마저 아웃되면 삼중살이 되는 병살.[4] 만루에서 나올 수 있는 병살코스. 2008년 한국시리즈에서 SK의 우승을 확정짓는 병살이었다. 거기다 이걸 시전한 타자가 두산의 김현수.[5] 타자가 친 타구를 투수가 잡아 타자 1아웃(L1)-투수가 3루수에게 송구해 3루주자 어필아웃 2아웃(1-5C)-3루수가 1루수에게 1루수에게 송구해 1루주자 어필아웃 3아웃(5-3A)[6] 느린 선수들 중 병살이 적은 타자들도 있다.[7] 대표적으로 김주찬, 박건우, 박용택, 이택근, 정근우가 있는데 이들은 전부 리그에서 인정받는 준족이다. 심지어 20-20 클럽 출신에 도루왕 출신들도 끼어 있다.[8] 영상 속의 유격수는 현재는 에인절스의 유넬 에스코바, 그리고 2루수는 벤 조브리스트. 캐치하는 1루수가 제임스 로니. 그리고 보스턴 타선을 상대하는 투수는 또 공교롭게도 현재 보스턴이 장기계약을 맺어준 데이비드 프라이스. 현재 탬파베이에 남아있는 선수는 아무도 없다.[9] 단, 이 실수로 인해 한 명의 주자라도 1 베이스 이상 진루했다면 이 경우에는 실책이 기록된다.[10] 더 정확히 말하면, 원래 6-4-3 병살이 되었어야 하는 상황이면, 유격수에게는 어시스트 1개를, 2루수에게는 풋아웃 하나와 어시스트 하나를, 1루수에게는 실책을 주며, 해당 야수들에게 병살 기록은 주지 않고, 타자에게는 병살타를 준다.[11] 3루에 주자가 있을 때 타자 주자를 땅볼로 아웃시키는 사이 3루 주자가 홈인하는 상황과 같은 맥락이다. 즉, 일종의 선택수비로 본다.[12] 결승타 없음은 이런 경우 외에도 흔히 나온다. 와일드피치나 포일이나 수비 실책 혹은 도루로 결승득점이 발생한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13] 홍성흔도 통산 커리어를 보면 우타자 최초 2000안타를 칠 정도의 역대급 타자이다. 선수생활 말년에 죽어라 까이고 있긴 하지만 이건 본인의 노쇠화+젊고 유능한 타자들이 많은 팀 사정이 겹쳐져서 나온 흔한 결과고...[14] 주로 이런 선수는 내야수나 포수가 많다.[15] 최준석이 두 번째 FA를 실패한 이유가 바로 이 때문. 발도 느리고 수비도 못하는데(덤으로 체중 관리도 못하고) 홈런 한 방을 믿고 꾸준히 주전 지명타자로 썼으나 2017 시즌 기준 병살은 1위에 홈런은 14개... 타율 타점 출루율도 그다지 눈에 띄이지 않았기 때문에 병살머신 취급을 당했고 결국 1년 5000만원이라는 헐값에 NC 다이노스로 갔다.[16] 그 외에 백상원도 2016년에 타율 타점 출루율 홈런 모두 좋지 못했는데 병살만 15개로 9위를 찍었다. 결국 백상원은 2017년 이후 백업의 자리에서도 밀려 1군을 관광 오듯 잠시 구경하는 데 그치다가 결국 방출당해 은퇴. 2013년 김상현 역시 타율 타점 출루율 장타율 다 낙제점이었는데 순수하게 병살만 많았다. 그 후 김상현은 쫓겨나듯이 KT로 가서 다시 홈런타자로 부활했으나 1년만에 음란행위로 방출당하면서 쓸쓸히 은퇴하였다. 또한 SK의 김성현도 2019년 병살 상위 16명 중 유일한 OPS 6할대 타자로 순수하게 병살만 많았으며, 혼자 힘으로 1위를 차지하던 SK를 시즌 최종전에 2위로 떨어트리면서 온갖 욕을 다 먹었다. 참고로 이 16명 중 김성현 다음으로 OPS가 낮았던 이재원이 .717이었는데, 김성현은 혼자 .602를 기록했다.[17] '궁내 체고의 씽카볼 투수'는 이 투구 직전에 허구연 해설위원이 했던 말이다.[18] 당시에는 워낙 긴박한 순간이라 볼이 제대로 포구가 되고 아웃이 되는데만 집중했었지 고영민의 당시 플레이를 생중계때 유심히 봤던 팬은 많지 않았다. 시간이 흘러서 하이라이트로 다시 봤을때 고영민의 이 동작이 눈에 들어오면서 가슴을 쓸어내린 팬들이 많다. 하지만 두산 베어스 팬들은 "원래부터 그러던데 뭘..."이라면서 걱정을 크게 하지 않았다고...[19] 여담으로 김정준 씨의 저서에 의하면, 이때 포수였던 박경완은 싱커 사인을 내었다고 한다. 박경완은 0.357의 고타율의 타자인 김현수를 한번 반드시 막아야 하는 상황이 올 거라는 확신이 있었고, 그래서 승부구에 대한 고민을 하던 중 평소 싱커를 던지지 않던 채병용이 연습투구 때 갑자기 싱커를 던졌다고 한다. 그런데 박경완의 진술로는 정말 귀신같이 떨어졌다고 한다. 김현수가 타석에 들어서자 '아까 그 코스대로 떨어져만 준다면...?' 하는 생각이 번쩍 들어 사인을 내었고, 결과는...... 또한 김현수가 시리즈 내내 극히 부진한 터라, 부담감이 엄청 심하면서도 뭔가 해야 한다는 조급함이 있을 거라 생각하고 싱커를 주문했고, 결과는 끝내기 병살(?)이었다. 이 일화는 MBC에서 제작했던 다큐멘터리 "위닝샷 - 투구의 비밀"에서 박경완 육성총괄이 직접 당시 상황을 이야기했다.[20] 타자 주자가 매우 느릴 경우에는 6-2-5-3 삼중살까지도 일어날 수 있다.[21] 물론, 더 쉬운 방법이 있다면 당연히 그 방법으로 더블 플레이를 하면 된다. 예를 들어 이렇게. [22] 일본식으로는 '용인 플레이'[23] 2회초 김민성, 2회말 고승민, '''4회초/8회초 채은성, 4회말/6회말 신본기'''[24] 여담으로 정성훈은 한국 프로야구 역사상 최초이자 2024-11-26 03:55:14 현재 유일한 200병살타-200실책 기록 보유자다.[25] 여담으로 김태균은 일본에서 친 28병살을 더하면 커리어 통산 226병살이며, 이대호도 한미일통산 224병살을 기록하고 있다.[26] NPB 28병살.[27] NPB 73개 MLB 8개[28] NPB 2병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