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그타르트(테이스티 사가)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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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스티 사가의 등장 식신. 모티브는 에그타르트.남들과 이야기하는 것을 싫어하고 말투가 까칠하다. 자신이 만든 디저트에 절대적인 자신감이 있다.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는 편이며, 바람을 맞으며 앉아 차를 마시는 하루를 매우 좋아한다. 이런 순간에 그를 귀찮게 했다가는 미움을 살 지도 모른다.
2. 초기 정보
3. 스킬[2]
4. 평가
5. 대사
6. 배경 이야기
6.1. 1장. 일상
「나폴레옹한테 전해, 오늘 메뉴는 모두 떨어졌다고...」
마지막으로 남은 디저트를 커피에게 건네며 단호하게 말했다.
쯧, 나폴레옹... 하여간 귀찮단 말이야.
「이게 다야?! 점장, 너희 가게 정말이지 마음에 안 들어!」
「우리 가게에 불만 있으면 이제 오지 마.」
「에그타르트를 내게 주면 다시는 안 와주마.」
「일손이 부족하다고.」
「난 당분이 부족하다고 ~」
애프터눈 티타임이 지나 손님도 없는데 나폴레옹 때문에 주방에서 일하기는 싫다.
커피와 나폴레옹이 투닥거리는 소리를 애써 무시하며 따뜻한 창가에 앉아 차를 마셨다.
무심코 창밖을 보니 허겁지겁 달려오고 있는 초콜릿이 보였다.
「이거 받아, 오는 길에 새로운 의뢰를 받았어. 비타 마을을 재건하는 일이야.」
익숙한 이름에 찻잔을 내려놓고 나도 모르게 발걸음을 옮겼다.
초콜릿은 커피에게 편지를 주며 그가 마시던 잔을 들어 올렸다.
「이번 임무는 너무 오래 걸렸어. 게다가 나 혼자 뿐이라 시간이 자꾸 지체되고... 그래서 우선 돌아왔어, 더 잘할 수 있는 사람을 보내.」
초콜릿은 모카 커피를 한 모금 마시고는 한숨 쉬더니 금발의 정장에게 기댔다. 꽤 지친 모양이다.
「이번에 진짜 너무 힘들었어, 그래서 빨리 돌아오고 싶었고...」
초콜릿의 불평에 이미 익숙해진 커피지만, 초콜릿이 자신의 안전거리를 넘은 탓에 꽤 난감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가뜩이나 가게에 일손에 부족한 마당에 커피에게 재건 임무를 맡기는 것은 확실히 무리다.
홍차와 밀크는 임무 수행 중이고, 초콜릿은 이제 막 돌아왔다. 그리고 티라미수는...
「재건? 내가 도와줄게.」
갑작스러운 나폴레옹의 제안에 모두 깜짝 놀랐다. 녀석이 먼저 나서서 도와줄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물론 조건이 있어~」
역시 나폴레옹답다. 결코 손해 보는 법이 없다.
커피를 대신해 초콜릿이 흥미진진한 목소리로 물었다.
「조건이라니?」
「에그타르트를 나한테 보내줘. 내가 마을 재건 사업을 지휘하고 에그타르트는... 재난을 당한 사람들에게 디저트를 만들어주는 거야. 무척 중요한 지원이지!」
나폴레옹은 손으로 총 모양을 하더니 날 겨누었다.
6.2. 2장. 할 수 있는 일
「디저트가 또 없어졌네. 나폴레옹, 아직도냐...」
잠깐 뒤돌아선 사이 만들어 놓은 디저트가 또 사라졌다.
예상 못 한 건 아니지만, 출발하기 전에 커피가 당부한 말을 생각하면 화가 나도 어쩔 수 없다.
재건을 지휘해야 하는 나폴레옹은 보육원의 아이들과 함께 천막을 드나들며 놀고 있다.
「제일 멀리 있는 텐트에 가장 먼저 도착하는 사람이 가장 큰 케이크 큰 조각 먹기!」
「좋아--」
「누가 질 줄 알고!」
아이들 때문에 그런가?
「불공평해! 나폴레옹이랑 대결하는 건...」
「난 참가 안 한다고 한 적 없는데~ 그 케이크는 내거다~」
「나폴레옹, 너무해!」
커피의 말이 옳다. 그 녀석은 역시나...
「나폴레옹은 지휘관이 딱이에요.」
내 생각을 꿰뚫어 본 듯 남은 식재료를 세어 보던 브라우니가 진지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나폴레옹은 자신의 책임을 외면하지 않아요. 무조건 명령하는 게 아니라, 자신이 없을 때도 모든 것이 정상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각자 책임을 다하도록 이끌죠. 그게 지휘라고 제게 알려 줬습니다.」
「B-52가 나폴레옹 대신 재건을 지휘하는 게 녀석이 농땡이 피우도록 돕는 게 아니라는 거야?」
「오해예요, 나폴레옹은 B-52한테 기계로 해야하는 일을 맡긴 것뿐입니다. 나폴레옹에게는 혼자서만 할 수 있는 일이 있거든요. 그게 뭔지는... 아시죠?」
그래, 안다.
우리가 마을에 도착했을 무렵, 이미 지진으로 심각한 재해를 입은 데다 강한 여진까지 발생하는 바람에 마을은 사실상 폐허나 다름없었다.
살아남은 주민은 비통함과 공포에 휩싸여 있었고, 태어나서 처음으로 이별을 마주한 아이들은 매우 놀라 쉽게 잠들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 며칠 동안 주민 대부분이 팔을 걷어 붙이고 마을을 재건하는 데 뛰어들었고, 아이들도 나폴레옹 덕분에 활기를 되찾았다.
브라우니는 아직 할 말이 남은 것 같았다. 밀가루 위에 건네받은 달걀을 깨뜨려 넣으면서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
「사실... 에그타르트 씨가 여기에 온 이유를 잘 모르겠어요. 나폴레옹의 부탁을 들어준 게 이번이 처음이죠?」
맞아, 처음이다.
내가 왜 그런다고 했을까?
마을 이름을 듣자마자 난 결심했다, 나폴레옹이 뭐라고 하지 않아도 이 의뢰를 받겠다고...
비타... 예전에 와 봤던 곳이다.
백 년이라는 시간이 흐르면서 날 알고 있던 사람들은 모두 사라지고, 내가 알고 있던 것도 지진으로 모두 무너졌다. 하지만 광장에서 뛰놀던 아이들, 모닥불 주변에서 춤추던 소녀, 그리고 내게 도전했다가 제자 앞에서 참패한 파티셰를 아직 기억하고 있다...
「에~ 그~ 타~ 르~ 트~」
추억에 젖기도 전에 날 부르는 여러 사람의 목소리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 날 향한 미소 띤 얼굴들 앞에서도 내 표정은 변함없었다.
「무슨 일이야?」
「케~ 이~ 크~ 먹~ 을~ 시~ 간~ 이~ 야~」
미리 연습이라도 한 듯 음정마저 정확한 목소리에 자신 만만한 표정의 나폴레옹에게 저절로 눈길이 갔다. 녀석의 입가에는 크림이 묻어 있었다.
의심할 것도 없이 녀석이 아이들에게 케이크를 얻어내는 방법을 가르쳐 준 거다. 그렇다고 해서 나도 싫지만은 않다.
「에그타르트를 광장에 가져다 주면 케이크를 주마.」
페허가 된 곳을 정리하는 주민들에게 가져다 주라며, 브라우니와 함께 포장한 간식을 아이들에게 건네줬다.
아이들이 간식을 조심스럽게 들고 간 뒤 남아있던 나폴레옹이 테이블 위로 몸을 내밀며 내게 얼굴을 들이밀었다.
「에그타르트~ 내 거는?」
아이들의 재잘거리는 목소리가 들리는 가운데 난 잠깐 생각에 잠겼다. 그리고는 그의 부탁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아직 만들고 있어, 밖에서 기다려.」
6.3. 3장. 상단
재건 작업은 힘들고 더디게 진행됐다. 일이 어느 정도 마무리된 후, 주민들과 논의 끝에 내가 상단을 이끌고 근처 마을에 가서 물자를 교환하기로 했다.
예상대로 나폴레옹이 반대했다.
나폴레옹은 재건을 돕는 일에는 동의했지만, 이곳에서 더 이상의 시간을 낭비할 생각은 없었다. 인간은 스스로 회복할 수 있으니 우리는 적당한 시간에 떠나야한다고 했다.
「가고 싶으면 마음대로 해, 나는 남을 거야.」
「너 귀찮은 거 제일 싫어하잖아. 근데 이번 일에는 왜 그렇게 집착하는 거야?」
「너랑 상관없잖아.」
「이봐, 너 때문에 여기 오겠다고 한 거야.」
「내 디저트 때문이 아니라?」
「물론--」
말을 다 끝내지 않은 나폴레옹은 모자를 푹 눌러 쓰고 나에게 다가왔다. 눈이 반짝거렸다.
「내가 월 위해 왔든 우리는 지금 같은 전선에서 있잖아, 이제 나한테 솔직해질 때도 되지 않았어?」
「난 네 부하가 아니야.」
날 노려보는 나폴레옹의 눈빛에도 꿈쩍하지 않았다.
「사람들을 돕고 싶어, 그게 다야.」
마을 뒤에는 산이 있어 매장된 보석이나 지하자원이 풍부하다.
지진이 일어나기 전, 마을의 보석 상인은 가격 협상에 실패했다며 정성껏 제련한 월정석을 금고에 보관해 뒀었다.
이번에 거래가 성사될 수 있었던 건, 재건에 필요한 물자를 사는 데 판매금을 전액 기부하겠다는 상인의 약속 덕분이었다.
상단은 예정대로 출발했다. 나와 나폴레옹은 상단을 따라가고, B-52와 브라우니는 마을에 남아 주민을 도와주기로 했다.
원래는 나폴레옹의 도움을 거절하고 싶었지만 그러기에는 그에 대한 사람들의 신뢰가 워낙 두터웠다.
귀중한 물건이다 보니 안전을 걱정하던 상단에 나폴레옹이 동행을 제안하자 모두 흔쾌히 동의했다.
나폴레옹과 함께하는 건 싫지만 인정할 건 인정해야 한다. 나폴레옹은 나보다 전투 경험이 훨씬 많다.
상단의 여정은 무척 순조로웠다. 월정석은 높은 가격에 팔렸고, 돌아오는 길에 필요한 물자를 샀다.
무사히 마을로 돌아가는 일만 남았다며 안심하던 순간에 사건이 일어났다.
연일 계속된 폭우로 산사태가 나는 바람에, 상단은 왔던 길을 되돌아가 폐허가 된 옛 성으로 향하게 됐다.
그렇게 하면 들아가는 시간을 아낄 수 있지만 대신 낙신을 만날 수도 있었다.
전투태세를 갖춘 나와는 반대로 나폴레옹은 평소처럼 자신만만했다. 일말의 긴장감도 느껴지지 않았다.
「적이 몇 명이든 다 쓰러뜨리면 되는 거잖아~ 걱정하지 마, 우리 둘한테는 식은 죽 먹기야 ~」
「그러길 바라야지.」
6.4. 4장. 전우애
오래된 성터는 이름처럼 황량했다. 모험가가 자주 드나들기 때문에 곳곳에서 전투의 흔적이 보였다.
어떤 모험가가 성터 주변을 소탕했는지 이곳까지의 여정은 대체로 순조로웠다. 무너진 담벼락 사이로 블어닥치는 바람 탓에 기괴한 소리가 들리기도 했다. 그 소리가 들릴 때마다 사람들은 발길을 재촉했다.
모두가 무사히 이곳을 지나가길 기도했지만 하늘은 응답하지 않았다. 폐허의 출구쪽에 수많은 낙신이 우르르 나타나며 통로를 막아섰다.
「아아, 어쩐지 그동안 왜 이렇게 조용하나 했네. 모두 여기에 숨어 있었군.」
나폴레옹이 어디선가 문양이 그려진 깃발을 꺼내 땅에 꽂았다. 깃발이 심하게 펄럭거렸지만 전혀 개의치 않는 눈치다.
상단 뒤편에서는 낙신의 기운이 느껴지지 않았다. 나폴레옹에게 슬쩍 다가가 다음 계획을 물었다.
「어떻게 할 거야?」
경계 어린 눈빛으로 낙신 무리를 바라봤다.
보통 낙신이라면 괜찮지만 레비나가 두 마리가 있다는 게 문제였다.
「레비나는 물불 가리지 않고 인간을 공격할 거야. 전력 부족으로 전열이 흩어지면 끝장이야. 일단 인간을 데리고 뒤쪽으로 가서 전투 범위를 좁히고, 함께 놈들을 쓸어버려야 해~」
나폴레옹이 또다시 날 향해 손으로 총 모양을 취하더니 쏘는 시늉을 했다. 시도 때도 없이 장난스러운 모습에 화가 나서 경직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총구는 낙신에게 겨눠, 난 네 사냥감이 아니야!」
카페의 파티셰가 되기 전에도 나폴레옹을 피하지 못했다. 귀찮게 굴고 성격마저 제멋대로인 녀석은 어떻게 해서든 나와 파트너가 되려고 했다.
내가 카페에 들어간 뒤로, 나폴레옹은 내 선택을 존중했지만 하루가 멀다고 카페를 찾아왔다. 혼자 올 때도 있고 브라우니와 함께 올 때도 있었다.
그 후로도 새로운 얼굴을 끊임없이 데리고 왔다. 나폴레옹은 간혹 카페의 의뢰를 받아 커피와 내가 수용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의뢰를 문의하기도했다.
내가 다른 존재를 관찰하는 일은 드물지만 나폴레옹만은 예외다.
나폴레옹은 자신이 원하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의 요구를 들어준다고 해도 나폴레옹은 언제나 완벽하게 임무를 완수했다. 그래야 자신이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에 오를 수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지금처럼 마지막으로 쓰러지는 낙신을 보며 인간들이 환호할 때도 나폴레옹은 손가락 으로 모자 챙을 넘기며 인간이 아닌 나를 쳐다봤다.
「이겼으니까 보상으로 축하 파티 때 디저트 많이 만들어 줘~」
주방에서 일하는 것보다 전투에서 소모하는 힘이 훨씬 크다. 조금 지쳤다는 생각에 나는 옷의 먼지를 털어내며 대충 대답했다.
「돌아가서 생각해보지.」
6.5. 5장. 에그타르트
에그타르트는 Cafe de Satan의 파티셰가 되기 전에, 요리 수행을 위해 크레론 곳곳을 여행했다.
말이 수행이지 여러 도시를 돌아다니며 다양한 파티셰를 만나 새로운 디저트를 만드는 방법을 배우곤 했다.
에그타르트는 각 도시에 오랫동안 머물렀다. 괴팍한 성격 탓에 사람들과의 교류를 꺼렸지만 그들에게 행복을 가져다주는 디저트를 만들어주는 추억을 쌓고 싶었기 때문이다.
에그타르트는 달콤한 추억과 추억 속의 사랑들을 무척 아낀다.
조용한 오후, 에그타르트는 혼자서 홍차와 따뜻한 햇볕을 즐기며 달콤한 기억을 떠올린다.
그런 그에게도 나폴레옹은 달콤한 추억으로 기억되지는 않는다.
둘의 만남은 그야말로 우연이었다. 나폴레옹가 그때 어떤 모습이었는지 조차 에그타르트는 기억하지 못하지만, 귀찮은 녀석이라는 걸 직감했다.
그리고 그의 직감이 틀리지 않았다는 건 사실로 밝혀졌다. 에그타르트와 두 번째 만남이 후로 나폴레옹은 귀찮게 굴더니, 다시는 쉽게 놔주지 않겠다는 말까지 했다.
「이봐, 파티셰~ 우리 꽤 질긴 인연 같은데 같이 잘 지내보는 게 어떻겠어?」
나폴레옹은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에그타르트가 만든 케이크를 먹으며, 절대로 거절을 용납할 수 없다는 듯 이야기한다.
「네 디저트, 정말 좋아해. 앞으로도 계속 만들어줘~」
하지만 에그타르트는 나폴레옹의 제의를 재차 거절했다.
그렇다고 해서 물러설 나폴레옹도 아니다.
에그타르트는 여행 중에 초콜릿을 만났다.
크레론을 오랫동안 여행했던 에그타르트는 여러 사람을 만나고 다양한 디저트를 맛봤다. 너무 바쁘게 지낸 탓에 그는 한 곳에 정착해 요리 솜씨를 키우고 싶었다.
하지만 자신이 어디를 가든 늘 나폴레옹이 찾아왔다.
디저트를 만들 줄 아는 것 말고 나폴레옹이 자신에게 집착하는 이유를 알 수 없었던 에그타르트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바로 이때, 초콜릿이 좋은 탈출구를 소개해줬다.
초콜릿은 에그타르트를 찾아가 애프터눈 티를 마시던 소녀로부터 의뢰를 받았다고 했다.
초콜릿은 무척 매력적인 식신이다. 친구도 잘 사귀는 그는, 나폴레옹에 비하면 훨씬 호감가는 스타일이다.
에그타르트와 정차 친분을 쌓은 초콜릿이 그의 계획을 알고 나서 Cafe de Satan를 소개해줬다.
「나폴레옹이 귀찮게 굴어서 난감하지? Cafe de Satan에서는 그 어떤 방해도 받지 않고 실력을 키울 수 있을 거야. 네가 만든 디저트를 많은 사람에게 맛보일 수도 있고.」
자신의 디저트 가게를 차릴 자본금을 모으기 위해 에그타르트는 초콜릿의 제안을 받아들였고, 그렇게 해서 카페의 첫 번째이자 유일한 파티셰가 되었다.
나폴레옹은 에그타르트가 Cafe de Satan를 선택한 걸 알고 난 뒤, 더 이상 카페로 찾아가 소란을 피우지 않았다. 대신 분명한 전략을 세우고 덤벼들었다.
나폴레옹은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잘 알고 있다. 자신의 제의를 계속 거절하던 에그타르트가 만드는 디저트는 물론 그의 마음까지 정복하겠다는 목표가 생긴 것이다. 그리고 그 목표를 이루기 전까지 나폴레옹은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함께 전투를 치르고 난 뒤, 에그타르트도 그 점을 조금씩 이해하기 시작했다.
또 한편으로는 나폴레옹이 귀찮은 존재라는 걸 더욱 확신했다.
고요한 오후, 에그타르트는 Cafe de Satan 밖에 있는 숲으로 향했다. 그곳에서 눈을 감은 채 뺨을 스쳐 지나가는 따뜻한 바람을 즐겼다.
자신만의 시간을 만끽하던 중에 누군가가 자신의 얼굴을 손가락으로 콕콕 찌르는 걸 느꼈다. 에그타르트는 눈을 감은 채 짜증나는 손을 치웠다.
「방해하지 마, 나폴레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