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친렌즈
일명 Girlfriend Lens
RF, SLR, 미러리스 같은 렌즈 교환식 카메라의 렌즈 중, 35mm 필름 환산 80~120mm 준망원대의 화각에 조리개 최대개방치가 1:2.8 이하인 단렌즈 혹은 이와 비슷한 스펙을 가져 야외 인물용으로 주로 쓰이는 단렌즈[1] 에 붙여진 별칭이다. 여친렌즈란 명칭은 일반인들을 위한 명칭에 가깝고 사진을 취미로 하거나 업으로 하는 사람들은 포트레이트용 렌즈라고 많이 부른다. 일반적으로는 인물 촬영용이므로 AF가 느린편인 매크로(접사) 렌즈들[2] 은 쳐 주지 않는 경향이 있으나, 포트레이트용으로 사용하는 사진가들도 많다.
준망원이라 모델과 적당한 거리를 두고 상반신~전신을 담기에 적당한 화각이고, 동시에 빠른 조리개값으로 인해 초점이 맞춰진 피사체를 제외한 배경이 비교적 잘 뭉개진다. 이는 피사계 심도(depth of field)를 결정하는 세 가지 요소[3] 에 대해 알고 있다면 비교적 간단하게 이해할 수 있는 특징이다. 거기다가 망원렌즈의 특성상 배경 압축이 가능하기 때문에 힘들게 어지러운 배경을 피해서 사진을 찍을 필요가 없다는것도 큰 역할을 한다.
가격대가 아주 저렴한 것은 아니지만 진짜 망원렌즈들보다는 싼 편이라[4] 그럭저럭 돈을 모아서 지르기 쉽고, 또한 단렌즈의 단순한 구조상 가볍고 부피가 작아 가지고 다니기에도 좋아서 대중화되었다. 과거 35mm 필름 SLR 시장에서는 이러한 85mm 렌즈들이 인기를 끌었고, APS-C 규격의 촬상소자를 사용하는 DSLR에서는 센서의 크기가 작아지면서 50mm 렌즈가 75~80mm 정도의 환산화각을 가지게 되어 어느 정도 그 역할을 수행할 수 있게 되었다. 오히려 DSLR의 경우 이 쪽이 더 이득이다. EF 50mm 1:1.8Ⅱ 등의 저가 표준렌즈는 10만원대에 구할 수 있는 유일한 조리개가 빠른 단렌즈이기 때문이다.
영어권 커뮤니티에선 이런 보케 효과에 꽃혀서 50mm f/1.8 렌즈로 입문했다가, 렌즈 돈지랄의 대표주자로 뽑히는 50mm 1.2 L 혹은 니콘 58mm 1.4 을 구매한다던지, 매크로 렌즈로 갈아탄다거나 틸트-쉬프트, 펫츠발 등의 보케 컨트롤 끝판왕으로 전향해서 일단 조리개 개방! 하는 사람들을 일컬어 "Bokeh Whore" 라고 부르곤 한다. 대부분 똑딱이와 심도가 비교불가한 aps-c 이상의 판형으로 갈아타면서 원근감에 대한 욕구 해소의자연스런 열병으로 본다. 커뮤니티 전체의 자조 개그이긴 하지만, 지나치게 비하하지는 않고, 인물 전문가들도 최고의 인물용 렌즈를 찾으면서 간혹 스스로를 Bokeh Whore 라고 칭한다. 간혹가다 예외가 있다면, 풀프레임 50mm나 85mm 렌즈로 찍는것도 성이 안차서 중형이나 대형 필름으로 갈아타는것. 사진이야 사람마다 찍기 나름이고, 이런 사람들이 좋은 사진과 안좋은 사진을 보는 눈이 생기면서 능력자로 성장하기도 한다. 같은 렌즈만 계속 쓰기만 하면 상황에 따라서 답답해지기도 하니 필요에 따라 광곽도 몇게 영입하다보면 자연스럽게 벗어날때도 많다.
여하튼 이러한 특성 때문에 여자친구가 있는 DSLR이나 미러리스 사용자들은 거의 필수적으로 구매하는 렌즈이다. 그냥 조리개만 열어놓고 적당히 배경만 흐리면 피사체가 강조되는 그럴싸한 사진을 만들어 주기 때문이다. 이러한 심도 문제가 아니더라도 조리개를 최대한 열 수 있는 렌즈는 빛이 적은 실내에서 최대한 셔터 속도를 확보할 수 있도록 하여 핸드 블러를 비롯한 사진의 실패를 최소화해주는 효과도 있다.
그래서 여친 대신 아내가 있는 가정에서 어린 아이를 촬영할 때도 여친렌즈로 불리는 밝은 단렌즈를 선호한다. 어린 아이는 멈추는 일이 없어 셔터 스피드 확보가 중요하며, 조명이 충분하지 않은 실내에서는 더욱 조리개 개방 능력이 중요해진다. 신생아라면 스트로브같은 강한 인공조명을 쓰기도 어려우니 광원 부족을 조리개 개방으로 극복하는 셈. 이처럼 여친렌즈는 이름과 달리 여친이 없는 유저들이라도 모델 촬영에 많이 쓰는 편이며, 왜곡으로부터 자유로운 화각대이므로 개인 프로필 사진 촬영에도 적합하다. 즉, 실내건 실외건 어떠한 환경에서도 사람을 찍기에 적절한 부담없는 렌즈인 셈.
하지만 이렇게 배경을 뭉개고 모델만 강조하는 사진들에 대해서 '그냥 그렇고 그런 사진' 이라는 비판도 적지 않다. 여친렌즈 자체는 심도가 얕은 사진을 만드는 용도부터 어떠한 환경에서도 셔터 속도를 확보하는 용도까지 장점이 다양하지만 정작 이 렌즈로 찍는 많은 사진이 심도를 얕게 하여 배경을 없애는 것이 대부분이며, 그러한 심도가 얕은 사진만 진짜 사진이라는 인식이 잡은 것이 문제. 배경을 강조해야 하는 여행 사진같은 경우는 심도를 깊게 하여 배경을 분명히 알 수 있게 해야 하지만 그러한 사진까지 심도를 얕게 하여 배경을 알아볼 수 없게 하는 것은 기본이며, 심도가 깊은 렌즈나 카메라 플랫폼을 무조건 비판하고 보는 풍조가 생기기도 했다.[5]
하지만 모든 사진이, 모든 사람들이 꼭 그런 것은 아니니 "여친렌즈로 찍은 사진 = 모두 그냥 그런 사진" 이라고 오해하지는 말자. 어디까지나 사진은 찍는 장비보다 찍는 사람이 중요하다.
자매품으로 준광각~표준영역의 화각, 즉 약 35~50mm 초점거리를 가지면서 역시 조리개가 빠른 카페렌즈가 있다.
35mm 필름 풀사이즈용 표준렌즈는 제외한다.[11]
1. 개요
RF, SLR, 미러리스 같은 렌즈 교환식 카메라의 렌즈 중, 35mm 필름 환산 80~120mm 준망원대의 화각에 조리개 최대개방치가 1:2.8 이하인 단렌즈 혹은 이와 비슷한 스펙을 가져 야외 인물용으로 주로 쓰이는 단렌즈[1] 에 붙여진 별칭이다. 여친렌즈란 명칭은 일반인들을 위한 명칭에 가깝고 사진을 취미로 하거나 업으로 하는 사람들은 포트레이트용 렌즈라고 많이 부른다. 일반적으로는 인물 촬영용이므로 AF가 느린편인 매크로(접사) 렌즈들[2] 은 쳐 주지 않는 경향이 있으나, 포트레이트용으로 사용하는 사진가들도 많다.
준망원이라 모델과 적당한 거리를 두고 상반신~전신을 담기에 적당한 화각이고, 동시에 빠른 조리개값으로 인해 초점이 맞춰진 피사체를 제외한 배경이 비교적 잘 뭉개진다. 이는 피사계 심도(depth of field)를 결정하는 세 가지 요소[3] 에 대해 알고 있다면 비교적 간단하게 이해할 수 있는 특징이다. 거기다가 망원렌즈의 특성상 배경 압축이 가능하기 때문에 힘들게 어지러운 배경을 피해서 사진을 찍을 필요가 없다는것도 큰 역할을 한다.
가격대가 아주 저렴한 것은 아니지만 진짜 망원렌즈들보다는 싼 편이라[4] 그럭저럭 돈을 모아서 지르기 쉽고, 또한 단렌즈의 단순한 구조상 가볍고 부피가 작아 가지고 다니기에도 좋아서 대중화되었다. 과거 35mm 필름 SLR 시장에서는 이러한 85mm 렌즈들이 인기를 끌었고, APS-C 규격의 촬상소자를 사용하는 DSLR에서는 센서의 크기가 작아지면서 50mm 렌즈가 75~80mm 정도의 환산화각을 가지게 되어 어느 정도 그 역할을 수행할 수 있게 되었다. 오히려 DSLR의 경우 이 쪽이 더 이득이다. EF 50mm 1:1.8Ⅱ 등의 저가 표준렌즈는 10만원대에 구할 수 있는 유일한 조리개가 빠른 단렌즈이기 때문이다.
영어권 커뮤니티에선 이런 보케 효과에 꽃혀서 50mm f/1.8 렌즈로 입문했다가, 렌즈 돈지랄의 대표주자로 뽑히는 50mm 1.2 L 혹은 니콘 58mm 1.4 을 구매한다던지, 매크로 렌즈로 갈아탄다거나 틸트-쉬프트, 펫츠발 등의 보케 컨트롤 끝판왕으로 전향해서 일단 조리개 개방! 하는 사람들을 일컬어 "Bokeh Whore" 라고 부르곤 한다. 대부분 똑딱이와 심도가 비교불가한 aps-c 이상의 판형으로 갈아타면서 원근감에 대한 욕구 해소의자연스런 열병으로 본다. 커뮤니티 전체의 자조 개그이긴 하지만, 지나치게 비하하지는 않고, 인물 전문가들도 최고의 인물용 렌즈를 찾으면서 간혹 스스로를 Bokeh Whore 라고 칭한다. 간혹가다 예외가 있다면, 풀프레임 50mm나 85mm 렌즈로 찍는것도 성이 안차서 중형이나 대형 필름으로 갈아타는것. 사진이야 사람마다 찍기 나름이고, 이런 사람들이 좋은 사진과 안좋은 사진을 보는 눈이 생기면서 능력자로 성장하기도 한다. 같은 렌즈만 계속 쓰기만 하면 상황에 따라서 답답해지기도 하니 필요에 따라 광곽도 몇게 영입하다보면 자연스럽게 벗어날때도 많다.
여하튼 이러한 특성 때문에 여자친구가 있는 DSLR이나 미러리스 사용자들은 거의 필수적으로 구매하는 렌즈이다. 그냥 조리개만 열어놓고 적당히 배경만 흐리면 피사체가 강조되는 그럴싸한 사진을 만들어 주기 때문이다. 이러한 심도 문제가 아니더라도 조리개를 최대한 열 수 있는 렌즈는 빛이 적은 실내에서 최대한 셔터 속도를 확보할 수 있도록 하여 핸드 블러를 비롯한 사진의 실패를 최소화해주는 효과도 있다.
그래서 여친 대신 아내가 있는 가정에서 어린 아이를 촬영할 때도 여친렌즈로 불리는 밝은 단렌즈를 선호한다. 어린 아이는 멈추는 일이 없어 셔터 스피드 확보가 중요하며, 조명이 충분하지 않은 실내에서는 더욱 조리개 개방 능력이 중요해진다. 신생아라면 스트로브같은 강한 인공조명을 쓰기도 어려우니 광원 부족을 조리개 개방으로 극복하는 셈. 이처럼 여친렌즈는 이름과 달리 여친이 없는 유저들이라도 모델 촬영에 많이 쓰는 편이며, 왜곡으로부터 자유로운 화각대이므로 개인 프로필 사진 촬영에도 적합하다. 즉, 실내건 실외건 어떠한 환경에서도 사람을 찍기에 적절한 부담없는 렌즈인 셈.
하지만 이렇게 배경을 뭉개고 모델만 강조하는 사진들에 대해서 '그냥 그렇고 그런 사진' 이라는 비판도 적지 않다. 여친렌즈 자체는 심도가 얕은 사진을 만드는 용도부터 어떠한 환경에서도 셔터 속도를 확보하는 용도까지 장점이 다양하지만 정작 이 렌즈로 찍는 많은 사진이 심도를 얕게 하여 배경을 없애는 것이 대부분이며, 그러한 심도가 얕은 사진만 진짜 사진이라는 인식이 잡은 것이 문제. 배경을 강조해야 하는 여행 사진같은 경우는 심도를 깊게 하여 배경을 분명히 알 수 있게 해야 하지만 그러한 사진까지 심도를 얕게 하여 배경을 알아볼 수 없게 하는 것은 기본이며, 심도가 깊은 렌즈나 카메라 플랫폼을 무조건 비판하고 보는 풍조가 생기기도 했다.[5]
하지만 모든 사진이, 모든 사람들이 꼭 그런 것은 아니니 "여친렌즈로 찍은 사진 = 모두 그냥 그런 사진" 이라고 오해하지는 말자. 어디까지나 사진은 찍는 장비보다 찍는 사람이 중요하다.
자매품으로 준광각~표준영역의 화각, 즉 약 35~50mm 초점거리를 가지면서 역시 조리개가 빠른 카페렌즈가 있다.
2. 대표적인 여친렌즈 목록
2.1. 35mm 필름 풀사이즈용
- 니콘 AF Nikkor 85mm 1:1.8G, AF-S Nikkor 85mm 1:1.4G, AF DC-Nikkor 135mm 1:2 등
- 소니 PLANAR T* 85mm 1:1.4 ZA(SAL85F14Z)[6] , SEL85F14GM[7] , SAL135F18Z[8]
- 시그마 Art 85mm 1:1.4 DG HSM, Art 135mm 1:1.8 DG HSM
- 캐논 EF 85mm 1:1.8 USM, EF 85mm 1:1.2L USM,[9] EF 135mm 1:2L USM, EF 100mm 1:2 등
- 펜탁스 FA★ 85mm 1:1.4 ED IF[10]
2.2. APS-C급, 포서드
35mm 필름 풀사이즈용 표준렌즈는 제외한다.[11]
- 삼성 NX 85mm 1:1.4 ED SSA iFn - 풀프레임 환산 131mm F2.1 상당
- 소니 DT 50mm 1:1.8 SAM, E 50mm 1:1.8 OSS - 풀프레임 환산 75mm F2.7 상당
- 올림푸스 M.Zuiko Digital 45mm 1:1.8, M.Zuiko Digital 75mm 1:1.8 - 풀프레임 환산 90mm F3.6 / 150mm F3.6 상당
- 파나소닉 Lumix G 42.5mm 1:1.7 Power OIS, Leica DG Nocticron 42.5mm 1:1.2 Power OIS - 풀프레임 환산 85mm F3.4 / F2.4 상당
- 펜탁스 DA★ 55mm 1:1.4 SDM - 풀프레임 환산 82.5mm F2.1 상당
- 후지필름 XF 56mm F/1.2R, XF 90mm F/2R - 풀프레임 환산 85mm F1.8 / 137mm F3.1 상당
[1] 단초점 렌즈를 말하는 것으로, 화각이 고정되어 있다. 반대 개념은 줌 렌즈[2] 또한 마크로 렌즈 특성상 디테일 묘사가 강하고 배경묘사가 딱딱하여, 찍히는 사람이 오히려 싫어하는 경우도 있다. 반면 인물촬영을 우선한 렌즈들은 부드러운 배경흐림 묘사를 우선하여 수차를 어느 정도 남겨 두는 경향이 많다.[3] 렌즈의 초점거리, 렌즈와 피사체 사이의 거리, 조리개 값. 초점거리가 길수록, 렌즈와 피사체와의 거리가 짧을수록, 조리개가 개방이 많이 될수록 피사계 심도가 얕아진다. 그래서 망원 줌렌즈를 써 최대한 최초 초점거리에 피사체를 가깝게 한 뒤 당겨 찍어도 심도는 얕아진다. 망원 렌즈가 있다면 이런 식으로 야외에서는 배경을 날려 찍을 수 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실내같은 좁은 공간에서는 이렇게 하기 어렵기에 여친렌즈같은 단초점의 조리개를 최대한 개방할 수 있는 렌즈를 선호하는 것.[4] 망원렌즈도 싼 것은 저렴한 단렌즈 가격과 그리 큰 차이는 없다. 하지만 초 망원렌즈나 조리개 개방값이 큰 밝은 망원렌즈는 구조가 복잡해져 매우 비싸진다.[5] 이러한 국내의 분위기에 가장 크게 피해를 본 세력이 포서즈다.[6] 이쪽의 경우 좀 심하게 비싸다. 조리개 최대개방치가 1.4에다가 칼 자이스의 플라나 렌즈를 사용했기 때문...[7] 이건 더 비싸다. 소니 G시리즈 중에서도 최상급인 G Master라인이다. 그만큼 화질은 보장된다. 현존 85mm 렌즈 중 최고의 성능을 보여준다.[8] 소니의 축복이라고 불리는 렌즈. 135mm란 초점거리 렌즈에서 1.8이란 조리개값을 가지면서 엄청난 선예도를 보여준다[9] 일명 만두렌즈(2버전은 만투). 300만원에 가까운 가격에, 약한 내구력으로 알려져 있으나 1.2라는 독보적인 조리개 수치를 자랑한다.[10] 이쪽도 가격이 좀 센 편. 게다가 위의 세 렌즈에 비해서 구하기도 쉽지 않다. 그러나 이 렌즈를 빼면 펜탁스 K마운트에는 이 화각대에서 마땅히 쓸만한 빠른 조리개의 렌즈가 없다. 마이너 브랜드의 비애랄까.[11] 배경흐림이 중요한 여친렌즈이므로 조리개값도 환산하나, 이는 심도 기준이며 노출은 당연히 원래의 조리개에서 변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