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충(삼국지 가후전)

 

1. 개요
2. 상세
3. 작중 행적
4. 관련 문서


1. 개요


삼국지 가후전의 등장인물. 황보숭이 신뢰하고 있는 휘하의 책사.
레진코믹스 27화에서 죠죠드립을 쳤다.


2. 상세


가후를 높이 여겨 인물평을 했다는 기록 때문인지 가후의 스승으로 나온다. 희지재 또한 염충의 문하생. 가후의 스승답게 상당한 책략가. 가후를 웃도는 면도 보여준다. 황보숭을 적진에 고립시키려는 조조의 계책을 미리 알아차린 가후가 스승님께 위험하다고 편지를 보냈지만 이를 무시했다. 황보숭 장군은 책략 따위로 찍어누를 수 없는 인물이라고 믿고 있었고 이를 가후에게도 보여주기 위해 조조의 작전대로 놀아나는척 하면서 무사히 돌파했다. 황건적 토벌 도중 재회를 할 때는 암살자처럼 연기해서 가후를 놀래키려 했으나, 가후가 경계를 게을리하지 않고 호거아를 매복시켜두었기 때문에 간파당한다. 가후와 마찬가지로 현 시대를 난세라고 보고 있으며 그 와중에서 지금 황건적 토벌로 가장 눈에 띄는 장수인 동탁, 주준, 노식, 황보숭을 비교하면서[1] 그 중 황보숭이 가장 시류를 잘 읽을 줄 아는 깨인 자라면서 가후도 황보숭을 섬기지 않겠느냐고 제안한다. 하지만 가후는 지금까지 해온 일이 있다면서 제안을 거절한다. 또한, 황보숭의 휘하에서 일부러 영천의 황건적들을 몰아세워 전공을 쌓는 조조의 기발한 발상을 보면서 그도 재밌는 인재라고 평한다.
그리고 자신이 섬기던 황보숭에게 한나라를 무너트리고 가장 높은 자리에 오르라고 권했지만 황보숭이 때를 기다리자고 말하자 황보숭에게 더 큰 민심을 쥐어주기 위해 떠났고,[2] 그 뒤 위에 나온 것과 같이 한수의 반란군에 참여해 뛰어난 계책으로 동탁이 채 손을 쓰기도 전에 3개 성을 함락시키는 기염을 토한다. 하지만 한수를 돕는 진짜 목적은 한수가 황보숭에게 토벌되게 하는 것이다.
황보숭에게 역성 혁명을 주장한 것을 높게 평가받았는지 스토리의 한 축을 담당하는 엄청 중요한 인물로 나오는데, 오래 전부터 한나라가 그 수명을 다했다고 여기고 천하군웅들 중에서 가장 뛰어난 이를 도와 한나라를 쓰러트리고 새로운 나라를 세우기로 마음을 먹었으며, 사마휘를 처음 만났을 때 그와 닷새나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의 지식과 지혜에 탄복해하지만 한나라의 흥망에 대해서만큼은 뜻이 맞지 않았다.[3] 그리고 염충은 채옹, 가후, 진규, 희지재 등의 제자들을 길러 한나라를 무너뜨려 새 나라를 만들려고 하고 있고, 그런 염충을 막기 위해서 사마휘도 수경장을 세워 군사들을 길러낸 것으로 나온다.

3. 작중 행적


역사대로 한수의 재반란때 한수를 돕지만 한수가 황보숭에게 토벌되게 해서 황보숭의 권위를 드높이는 것이 진짜 목적인 것으로 재창작되었다. 아니나 다를까, 44화에서 대패하고 돌아온 한수에게 뻣뻣한 태도[4]를 보여서 분노를 사게 되었다. 황보숭은 그답지 않게 너무 서두르고 있다고 의아해 했는데 마차 안에서 각혈을 하는 것으로 보아 여생이 길지 못함을 알고 최후의 계획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결국 45화에서 성 내에 토벌군을 들여서 한수군을 궤멸시키는 대활약을 하지만 끝내 피를 토하고 사망했다. 그리고 황보숭은 염충의 소원대로 새로운 천하를 만들고자 했으나 가후의 계략으로 결국 실패하고 만다. 47화 회상에서 가후가 스승의 계획을 일러바치려다 잠깐 망설일 때 꿈 속에서 재등장해 가후가 자신의 대계를 망치더라도 그건 하늘의 뜻일 터이니 어쩔 수 없다며 자신은 상관말고 가후는 가후의 뜻을 펼치면 된다고 격려한 뒤 웃으며 사라졌다. 가후 역시 '내가 스승님에 대한 공경을 내 꿈보다 우선시하는 녀석이었다면 스승님은 날 제자로 삼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명불허전 가후의 스승인만큼 가후가 염충의 대계를 막은 것은 도박이 성공한 것에 가까웠다. 황보숭이 애초에 말실수로 반란 계획 편지 이야기를 꺼내지 않았다면 돌파구조차 못 찾았을거고 그 편지가 집에 있을거라는 보장도 없었다. 또 황보숭이 염충의 장례를 치루느라 시간을 보내지 않고 그대로 병력을 몰아 낙양으로 진군했다면 가후의 계략도 아무 소용 없었을거다. 게다가 나중에 진규도 찾아와서 자신이 거들기 위해 편지를 더 보내지 않았다면 십상시들도 가후의 편지 하나만 가지고는 감히 황보숭의 가택 수사를 강행할 배짱을 내지 못했을거라고 하니 가후 혼자서 막아낸 것도 아니었다. 마지막으로 황보숭이 동탁처럼 야망을 위해 양심을 포기할 수 있는 인간이었다면 낙양으로 잡힌 일족들을 포기하고 진군했을테니 가후와 진규는 끝내 염충을 막는데 실패했을 것이다.

4. 관련 문서


[1] 오리지널에선 십상시에게 아부하는 주준은 개밥그릇, 고지식해서 대세를 외면하는 노식은 골동품 도자기, 황보숭은 금항아리라고 평가했다. 결정적으로 동탁은 독사와 독충이 가득한 위험한 독항아리같은 인물이며 가후는 위험하게 그 속에서 금을 꺼내기 위해 손을 집어넣었다며 경고한다. 하지만 개밥그릇으로 비유된 주준은 실제로는 강직한 충신이다. 주준이 유비 의용군을 시기하는 소인배로 나오는 요코야마 미츠테루 삼국지의 영향인듯 하다. 가후전R에선 그릇 비유는 없고, 주준은 난폭하고 무모한 인물, 노식은 고지식한 인물이라고 평가한다.[2] 황보숭이 평소같지 않게 너무 서두르는 것 같다고 했는데, 그 뒤에 나온 것으로 봐서는 병이 걸려 살 날이 얼마 안 남게 되자 자신이 살아있는 동안에 한나라의 끝을 보기 위해 모험을 한 것으로 보인다.[3] 오리지널판에선 두 사람을 초록과 빨강, 흰색(번갯불)과 검은색(먹구름)의 대비되는 색채로 묘사해서 마치 무협지의 정파와 사파같은 대립 구도를 연출하였다.[4] 그동안 줄곧 '''자기'''가 있는 한 동탁의 서량군은 공격해오지 않을거라고 호언장담을 했는데 대패하고 돌아온 한수가 서량군은 공격해오지 않는 거 아니었냐고 분개하자 '''자기'''가 있는 한 공격해오지 않는다는 얘기였다고 비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