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계백숙(노래)
1. 개요
MBC 무한도전 올림픽대로 듀엣가요제에서 정준하와 애프터스쿨이 결성한 애프터 쉐이빙 팀이 부른 노래의 제목.
작사, 작곡은 [1] 윤종신, 편곡은 황성제가 했다. 제작 과정만 봐도 발표 전날 가사를 쓰고 안무를 짜는 등 대충 만든 티가 역력한 후크송이라 무성의한 퀄리티로 욕을 먹었다. 사실 그리 나쁜 수준은 아닌데 애프터스쿨 6명 전원을 병풍으로 만들어놓은 까닭이 큰 듯…
그 외에도 무한도전 컨셉에 맞지 않게 다른 팀들이 너무 기합이 들어간 탓도 있긴 하지만, 사실 방송 당시에도 이 노래가 나온 파트가 그리 웃기진 않았다. 그리고 그 이전에 가요제 아이템 자체가 그리 웃기질 못 했다.
다만 이 곡이 끼친 파장은 상당했는데, 윤종신이 정준하와 곡의 컨셉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면서 어떻게 표절을 모티브처럼 하는가를 적나라하게 보여준 것이다. 예능으로 이미지가 묘하긴 하지만 윤종신은 국내 유명 작곡가 중 한명임은 부정할 수 없었는데, 그런 작곡가가 보여준 '표절하는 방식'에 기존의 표절 의혹을 받았던 곡들이 재조명되기까지 했었을 정도.
순위 안에는 들지 못했으나 '''영계백숙 오오오오~''' 하는 후렴부분이 묘한 중독성이 있어 뒤늦게 인기를 얻었다. 후일 패러디 동영상도 제작되어[2] 샤이니의 '줄리엣'으로 시작해 동방신기의 '주문 -MIROTIC-'을 거쳐 2PM의 'Again & Again', 소녀시대의 '소원을 말해봐', 발매도 안 됐을 때부터 벌써 브라운 아이드 걸스의 '아브라카다브라'까지 무한 진화를 거쳤다.
첫 방송 당시에는 성의없다고 비난도 쏟아졌고 윤종신 본인도 너무 졸작이라 오기도 생기고, 곡에 대한 애착이 생겨서 DJ FRAKTAL에게 맡겨 리믹스 버전을 따로 준비하고 있었는데 위의 컬트적인 인기에 힘입어 라디오 방송까지 이루어져서 리믹스 음원을 급하게 공개했다.[3] 하지만 하필이면 전자깡패의 무료 배포 소식과 맞물려 '''돈독이 오른 돈벌레'''라고 까였다... 이에 윤종신은 그냥 돈벌레 맞다고 인정했다. 정확한 입장은 이쪽으로. 그러다 결국 사과하고 수익금을 무한도전 측에 전부 기부했다.
2. 가사
찌는 태양에 지쳐가는 누들랜드
백성 모두의 걱정거리 한 사람
마법에 걸린 메밀리아 공주는
하루하루 말라가고
오직 한 가지 마법 풀 수 있는 건
저 바다 건너 외딴섬에 흐르는
쯔유쯔유강 신비의 간장
누가 구해올 수 있을까
오래 걸을 수 없는 누들들은
그 누구 하나도 나서질 못하고
이웃 나라 용병 찾아 보다가 오오오
영계백숙 오오오오
영계백숙 오오오오
그 튼튼한 다리를 믿어
그 거치른 피부를 믿어
영계백숙 오오오오
영계백숙 오오오오
거만하게 꼰 다리를 믿어
속이 꽉 찬 그의 배를 믿어
영계백숙 오오오오
영계백숙 오오오오
그 누구보다 진국이라네
그 누구보다 뜨거운 사나이
떠나기 전 날 둘은 처음 만났어
둘 다 첫눈에 반해 버렸어
찹쌀 대추가 튀어나올 정도로
백숙은 그녀가 아름다웠어
배에 묶인 실 동여매고
노를 저어 간다 저 바다를 건너
메밀리아를 위한 간장을 찾아 오오오
영계백숙 오오오오
영계백숙 오오오오
그 튼튼한 다리를 믿어
그 거치른 피부를 믿어
영계백숙 오오오오
영계백숙 오오오오
거만하게 꼰 다리를 믿어
속이 꽉 찬 그의 배를 믿어
영계백숙 오오오오
영계백숙 오오오오
그 누구보다 진국이라네
그 누구보다 뜨거운 뜨거운 뜨거운
뜨거운 뜨거운 사나이 Yeah
3. 그 외
스갤에서는 양대 리그(온게임넷 스타리그, MSL)에서 광속 탈락한 선수를 '양대백수'라고 부르는데, 양대리그 광탈한 선수가 넋이 나간 표정으로 프로리그에 나올 때마다 패러디로 써먹은 적이 있다. (용례: 양대백수 ~)
하지만 방송에서 그리 웃기지 못한 파트라서 네티즌이라도 직접 찾아보지 않는 이상 이걸 갖고 패러디가 나왔다는 것조차도 모르고, 왜 이게 패러디 대상이 되었던건지 신기하게 여기는 사람들도 많다. 2009년 9월 후로는 패러디 열풍도 식어버린 상황.
한동안 열기가 식었다가 2010년 1월 무한도전 의상한 형제 특집에서 정형돈이 영계백숙을 개사하여 '쓰레기더미~ 오오오오~'라고 부르며 정준하를 놀렸다.
가끔 SBS 강심장 등의 타 예능 프로그램에서 1번의 항목이 소재로 나오면 터뜨리기도...
나름 가수다 특집에서 정형돈에 의해 뮤지컬 스타일로 편곡되었다. 스케일이 웅장한데다가 정형돈이 의외로 노래를 잘 불러서, 경연 결과 2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해냈다. 작곡가인 윤종신도 정형돈이 아티스트 반열에 올랐다며 극찬했다. 순수하게 개그로만 따진다면 중간평가 때 으어~ 으여어어엉계백숙이 파괴력이 더 높다.
무한도전 응원단 브라질 월드컵 특집에서는 '영계백숙 오오오오~' 부분을 '대한민국 오오오오~'로 개사해 응원가로 사용했다.
[1] 본곡이 연주되기전 도망가면서 윤종신이 그렇게 해달라고 요청했다고 한다.[2] 어느 음악에나 어울리는 마법의 짤방과 같이 영계백숙 노래에 다른 곡의 안무를 합쳐도 위화감이 없었던 것[3] 원래는 더 많은 버전을 만들고 싶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