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정

 

1. 진시황의 이름 嬴政
2. 초상화 影幀
3. 영구 정지의 줄임말
4. 영업정지의 줄임말
5. 당순종의 연호 永貞
6. 이런 영웅은 싫어의 등장인물


1. 진시황의 이름 嬴政




2. 초상화 影幀


'''八十年前渠是我'''

'''80년 전에는 저것이 나였는데'''

'''八十年後我是渠'''

'''80년 후에는 내가 저것이구나'''

- 서산대사 휴정[1]

사람의 얼굴 모습을 묘사한 그림. 특히 전근대 시기에 그려진 옛 사람의 초상화를 가리킨다. 제사나 장례를 지낼 때 위패 대신 상에 올려놓는 용도로도 쓰이며, 사진이 발명된 후엔 아예 그림이 아니라 사진을 일컫는 말이 되었다. 이 경우엔 보통 위 양쪽에 검은 띠를 두른다. 이는 나라마다 다르며 서양권은 검은 띠를 두르지 않거나, 아랫쪽에 하나만 두르기도 한다. 또한, 서양권에서는 영정사진을 이젤처럼 생긴 받침대에 걸어놓고 관 옆에다 두는 식이다.
예기치 못한 사고로 급사하는 경우를 빼면, 아직 건강이 남아있을 때 미리 찍어두는 경우가 많다. 특히 노인분들은 사망 직전의 아파서 핼쑥해진 얼굴은 남기고 싶지 않다며 조금이라도 혈색이 좋을 때 곱게 차려입고 찍는 게 대부분. 그래서 생전에 미리 찍어두는 영정사진을 완곡하게 '장수사진'이라 하기도 한다.
반면에 갑작스러운 사고나 질병으로 인해 젊은 나이에 요절한 사람들은 미처 영정사진이 준비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대부분 생전의 평상시 사진으로 대체하기도 한다. [2] 이런 케이스의 영정사진을 만드는 데도 이미 포토샵 기술이 도입된 지 오래다. 배경을 지우고 영정사진 특유의 무채색 배경을 넣는 기술이 주로 쓰인다. 예컨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정도 대통령 재임 당시 촬영한 사진을 편집하여 장례식 때 영정사진으로 사용하였다. 망자가 미성년자일 경우 학생증 사진이나 졸업사진 등이 쓰이며, 성인일 경우 신분증 사진을 쓰는 게 일반적인데, 이런 경우는 캐주얼한 차림으로 환하게 웃는 경우가 많아서 오히려 비극적인 요소가 더 강해지기도 한다.[3]
자녀들이 부모님들께 일찍이 더 젊고 건강한 모습으로 곱게 차려 입고 영정사진을 미리 찍어두는게 일종의 효도인 셈이다. 물론 영정사진의 주인공은 여러 감정이 엇갈리겠지만 한편으로는 조금이라도 더 건강하고 젊은 사진을 남기기 때문이다.
잘 모르는 사람들은 "부모님 영정사진 찍어드리러 간다." 거나 "나 나중에 쓸 영정사진 찍으러 간다." 라는 말을 들으면 "재수 없게 그런걸 미리 찍느냐" 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은데, 위에 적힌대로 자녀로서는 효도의 하나이고, 갑자기 급사해버리거나 더 나중에 나이 들어 늙은 모습으로, 또는 질병 등의 이유로 흉해진 모습으로 뒤늦게 찍는 것보다 나을터이니 미리 준비 해두는 것도 좋다.
반대로 아직 어린/젊은 나이의 건강한 사람이 영정사진이라는 명목으로 사진을 준비하면 정말 재수 없게 뭐하느냐는 소리는 들을 수 있다.
상대방에게 "죽고싶냐?"는 뜻으로 "네 사진에다가 검은줄 걸치고 싶냐?" 라고 말하기도 한다.
[image]
김화백 작품엔 3D 영정이 나온다?
피규어도 나왔다?

3. 영구 정지의 줄임말



주로 온라인 게임에서 매크로, 와 같은 불법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등 게임 정책에 위배되는 행위를 한 유저의 계정을 영구적으로 차단하는 것을 의미한다. 2번 문단의 영정과 발음이 같은 것을 이용해 해당 유저의 계정이 죽어서 영정만 남았다는 뜻으로도 이용된다.

4. 영업정지의 줄임말


정부지방자치단체에서 특정한 법령을 위반한 사업자에 대해 180일 내로 부과하는 영업정지의 줄임말로 영정을 쓴다.

5. 당순종의 연호 永貞


사용기간: 805년 5월~805년 12월

6. 이런 영웅은 싫어의 등장인물




[1] 휴정대사가 입적 전 자신의 영정을 보고 지었다고 전해지는 임종시.[2] 쓸만한 사진이 없다면 '''셀카'''를 쓰기도 한다.[3] 연예인의 경우에는 인터뷰용 사진이나 음반 포토북에 들어간 사진, 출연한 영화나 드라마의 등장인물 소개용 사진을 쓰기도 한다. 예를 들어 23세에 사망한 권리세는 추석 특집으로 찍은 한복화보가 영정사진이 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