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로우나이프
1. 소개
캐나다 노스웨스트 준주의 주도(州都). Great Slave Lake의 북쪽에 면해 있다.
인구는 2011년 기준 19,234명.[1] 한국의 웬만한 동이나 읍보다 적다. 그런데 옐로우나이프가 주도로 있는 노스웨스트 준주의 전체 인구는 41,462명이기 때문에 준주 인구의 절반에 약간 못 미치는 수가 주도에 집중되어 있는 셈이다. 주요 산업은 광업과 관광업이다. 한때 금 채굴이 발달했었지만 현재는 사양 추세이고 대신 다이아몬드 채굴업이 흥하고 있다. 오로라 체험을 중심으로 한 관광업의 비중도 크다.
이래 봬도 한 준주의 주도이기 때문에 노스웨스트 준주의 행정, 교육, 산업, 문화의 중심지이다. 도시 내에 작은 쇼핑몰이 몇 개 있는데 다른 노스웨스트 준주 거주민들이 이곳으로 쇼핑을 하러 온다고 한다. 물론 쇼핑몰이라고 해서 한국의 그런 쇼핑몰을 기대해서는 안 되며 상점 스무 개 정도가 옹기종기 모여있는 모습이다. 그래도 있을 것은 나름 다 있다. 관광객의 방문이 잦기 때문에 도시 규모에 비해 숙박 시설과 각종 레스토랑 수가 많은 편이다.
2. 날씨
위치가 위치이니만큼 겨울 날씨는 상당히 혹독하다. 1월의 평균 기온은 영하 26도 정도. 역대 최저 기온은 영하 51도 정도라고 한다. 다만 여름에는 또 상당히 따뜻한 기온을 유지한다. 7월 평균 기온은 영상 17도 정도이며 역대 최고 기온은 32도 정도. 물론 여름은 상당히 짧다.
3. 교통
대중교통은 매우 불편하며 도시 내에서 이동하려면 관광 버스를 제외하면 사실상 도보나 택시에 의존하게 된다.
그래서 여행하면서 운전이 가능하다면 북미의 다른 곳들과 마찬가지로 렌터카를 빌려타고 다니면 편하다. 워낙 척박한 동네이다 보니 렌터카가 대부분 런플랫 타이어를 달고 있다. 렌터카를 빌린다면 가능하면 주행 마일리지에 대한 과금이 없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옐로우나이프 시내에서 오로라 포인트들까지의 거리는 50~80km 정도이기 때문에 매일 왕복하다 보면 수백 km이상 주행하게 되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옐로우나이프로 가는 직항편은 없고 서울(인천) → 밴쿠버 → 캘거리(또는 에드먼턴) → 옐로우나이프로 여러 편의 환승을 거쳐야 방문할 수 있다.[2] 최근 에어 캐나다의 옐로우나이프-밴쿠버 직항노선이 일 2회 취항하며 밴쿠버 1회 경유로 올 수도 있으나 가격은 캘거리 경유보다 비싼 편. 옐로우나이프 공항은 노스웨스트 준주의 항공교통 허브로서 수많은 주내선을 운항하고 있으며, 누나부트 준주 빅토리아 섬의 케임브리지 베이로 가는 항공편은 캐나다 남부에서 누나부트 서부지역으로 가는 필수적인 통로 역할을 한다. 유콘 준주의 화이트호스와 누나부트 동부 Rankin Inlet으로 가는 항공편을 통해 타 준주 지역으로 넘어갈 수 있다.
캐나다 다른 유명 도시에서 이 도시까지 육상교통으로 가는 건 거의 불가능한 수준. 일단 철도가 없기 때문에 자동차로 이동해야 하는데, 서부 최대 도시 밴쿠버에서 여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쉬지 않고 달려도 최소 하루'''! 항공편이 있는 바로 남쪽 앨버타주의 캘거리나 에드먼턴에서 출발해도 17시간은 걸린다. 운전자가 피로감을 모르거나 교대 운전을 한다 해도 차가 그렇게 못 달리므로(도시 지역의 교통 체증, 산맥과 삼림을 헤치고 나가야 하는 도로 사정, 연료 부족 등), 실제로는 편도로만 1박 2일이 걸린다. 숙박 등에 쓰일 추가 비용을 감안하면 비행편이 제일이다.
이런 오지에 위치한 조그마한 마을이 유명한 이유는...
4. 오로라 관광
보통 이곳은 일반적인 관광을 하러 가는 곳은 아니며, 거의 대부분의 관광객은 오로라를 보기 위해 이곳을 찾는다. 오로라와 관련된 패키지 상품이 많이 준비되어 있다. 아무리 자유 여행을 선호하는 사람이라도 옐로우나이프 여행에는 어쩔 수 없이 패키지 투어를 이용하게 될 것이다.
옐로우나이프에 왔다고 해서 바로 오로라를 볼 수 있는 것은 아니고, 여기서 차를 타고 한참 더 들어가야 오로라 빌리지(Aurora Village)라는 관광지에 도착할 수 있다. 밤에 이곳을 방문해서 오로라를 관찰하게 된다. 그러니까 보통 오로라 관광 일정은
- 낮: 휴식 및 옐로우나이프 시내 관광, 개썰매 탑승 등 액티비티
- 밤: 오로라 빌리지로 이동하여 오로라 관찰, 야식 섭취
오로라 빌리지는 사업체가 운영하는 관광업장이다. 호텔에서 오로라 빌리지까지의 교통편, 방한복과 음식, 텐트 그리고 야외형 코타츠 등을 제공해 주지만 이용 가격이 엄청나다! 렌터카를 빌릴 수 있고 방한복을 준비해 갈 수 있다면 간이 스토브 등을 차에 싣고 가서 따뜻한 커피 등을 끓여먹으며 유명 오로라 포인트들을 찾아다니는 편이 훨씬 싸다. 주요 오로라 포인트는 호수 인근이다. 오로라 빌리지에서 더 북쪽으로 올라가다 보면 만나는 많은 호수들 인근이다.
- Prosperous Lake Territorial Park Day Use Area
- Pontoon Lake Territorial Park
- Prelude Lake Territorial Park
옐로우나이프 도시 자체의 볼거리로는 방문객 센터의 전시품들, 주 청사 내부(앞서 말한 것처럼 이곳은 노스웨스트 준주의 행정 중심지이다), 독특한 분위기의 거리 풍경 등이 있다. 볼거리가 풍부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오로라 관찰의 전초전으로서 산책 수준의 관광을 하기에는 적당하다. 센터의 안내 코너에서 방문자 카드를 작성한다면 방문 기념 배지를 무료로 준다. 황동으로 만든 뱃지가 상당히 예쁘다. 꼭 받도록 하자.
맛집으로는, 옐로우나이프 시내에서 택시를 타고 조금 나가면 위치해 있는 Bullock's Bistro(생선 요리)가 있다. 캐나다 각지에서 일부러 찾아오기도 하는 맛집인 모양이다. 소스의 맛이 일품이다. 시내에서 조금 먼 곳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걸어가는 것은 다소 무리. 하지만 스테이크는 비추이다. 생각보다 맛없고 가격이 엄청나다. 차라리 슈퍼에서 스테이크 고기를 사다가 인근 공원에서 그릴에 구워먹는 것이 훨씬 싸고 맛있다. 캐나다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바베큐 용품은 캐네디언 타이어에서 모두 판매한다. 그릴, 숯, 장작, 시즈닝, 올리브 오일, 일회용 오븐 그릇만 산다면 쉽게 해먹을 수 있고 공원에 바베큐 테이블과 불을 피울 수 있는 장소(Fire place)가 잘 정비되어 있다. 예약해야 하는 국립공원이 아닌 이상 사용은 무료이나 사용 후 청소를 깨끗히 하고 안내문에 써있는 것처럼 쓰레기를 꼭 쓰레기통에 넣어야 한다. 공원에 최근에 언제 곰이 나타났는지 알려주는 공지가 붙어있으니 최근에 곰이 나타났던 곳은 좀더 주의하도록 하자.
식당 옆에는 Bush Pilots Monument라는 뷰포인트가 있다. 바람이 엄청나므로 꼭 방한복을 입고 올라가 보도록 하자.
식당 앞에 Weaver & Devore Trading Ltd라는 가게가 있는데 이곳에서 캐나다 구스를 구입하면 캐나다 최저가에 가까운 가격으로 구매 가능하다. 준주이기 때문에 구매에 대한 세금이 없고 할인율이 좋아서 캐나다의 다른 곳들이나 공항 면세점보다도 싼 곳이다. 다만 상품이 많지 않은 것이 단점이다.
[1] 캐나다 인구 조사 통계.[2] 특이하게도 캐나다 3대 도시로 가는 항공편은 빈약한데, 밴쿠버행은 없었다가 최근에 일 2회 직항편이 생겼고, 토론토, 몬트리올에서 가는 직항편은 없다. 캘거리와 에드먼턴에서 일 3~4회 직항편이 있는 것과 대조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