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더 오브 헤르메스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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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Order of Hermes. TRPG 게임 시스템인 월드 오브 다크니스 시리즈 및 아르스 마기카 시리즈에 등장하는 단체명.Tower never fallen! The Order is eternal!
타워는 결코 쓰러지지 않는다! 오더는 영원하다![1]
[2][3]- 오더 오브 헤르메스의 구호
Order라는 단어는 매우 다양하게 번역될 수 있지만, 가장 적절한 번역은 헤르메스 회, 혹은 헤르메스 결사. 정도가 될 것이다. 헤르메스(Hermes)란 익히 알려진 그리스의 전령신이지만, 이 전령신은 또한 기술(Art)의 수호신으로서도 인정받았던 탓에 그 지식의 추구자에 대한 이미지가 이집트 신 토트(Thoth)등과 결합하여 후세에 헤르메스 트리스메기스투스, 즉 "세번 위대하신 헤르메스"로 마법과 신비한 지식의 신의 이미지가 된다. 이 신비학적 지식을 담은 것으로 당시에 생각되던 사상을 헤르메스주의라고 부른다. 헤르메스주의, 혹은 헤르메티카(Hermetica)로 알려진 이러한 신비주의적 마법의 이미지는 오늘날까지 흔히 "마법사"로 알려진 이미지를 그대로 형성한다. 주문, 시료, 마법진, 마법서, 지팡이, 동작 등을 이용하여 암호와도 같은 신비한 지식을 이용하면 강력한 마법의 힘을 이용할 수 있다는 식이다.[4]
본래 "오더 오브 헤르메스"라는 개념은 1987년 게임 개발자 조너선 트윗(Jonathan Tweet)과 마크 레인-하겐(Mark Rein-Hagen)이 만든 아르스 마기카(Ars Magica)에서 처음 등장한다. 이때의 헤르메스회는 말하자면 마법사 전체가 속해 있는 사회 같은 개념이었다. 즉, 당시 아르스 마기카의 주 캐릭터는 누구나 할 것 없이 오더 오브 헤르메스의 구성원인 마법사였다. 그러나 이후 마크 레인-하겐 등이 화이트 울프를 설립하며 월드 오브 다크니스 시리즈를 시작함에 따라, 두 세계관에 동시에 존재하는 단체가 되었다. 엄밀히 말하자면 아르스 마기카의 오더와 WoD의 오더는 약간 다른 역사와 진행양상을 보이기 때문에, 두 게임 배경을 서로 동일한 것으로 놓기에는 무리가 따르는 경우가 많다.
월드 오브 다크니스의 첫번째 시리즈인 뱀파이어 더 마스커레이드에서 오더의 강력한 가문중 하나인 트레미어(Tremere)가 뱀파이어 마법사 클랜으로 등장하면서, 오더 오브 헤르메스가 이 세계관에도 있음이 명백해졌다. 그리고 세 번째 시리즈인 메이지 디 어센션에서는 주요한 아홉 트래디션 중 하나로 오더 오브 헤르메스가 등장하며 WoD내에서의 이미지를 확고히 하여 오늘날에 이르렀다.
2. 역사
2.1. 고대 역사
단체가 아닌, 헤르메틱 마법의 기원을 따지자면 당연히 인류 역사의 초창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헤르메틱 마법의 시발점을 고대 이집트에서 찾는 이들은, 지혜의 신 토트에 대한 숭배와 마법 의식에서 그 기원을 찾는다. 이 시기부터 일반인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 신비한 지식을 이용하는 일들이 있었다는 것이다. 당연히 이러한 신비학 지식들은 교단과 비밀 전수를 통해 이어져 내려왔으며, 이는 로마 공화정 당시 메르쿠리우스 교단(Cult of Mercury) 등의 형태로 나타났다. 이 시기, 아직 일반 대중의 패러다임은 분명하지 않았으며, 따라서 패러독스의 위험은 훨씬 낮았다.[5] 마법사들은 경외와 공포의 대상으로 일반인들은 이들과 눈도 마주치지 못했으며, 이들 마법사들은 자기들끼리의 내분에 몰두했다.
로마제국 성립 이후 기독교의 세력이 점차 강성해지며, 이들 헤르메스 마법사들은 처음으로 패러다임에 대한 강력한 도전자를 만나게 되었다. 그러나 기독교 및 일신교 패러다임과 헤르메스주의 마법의 패러다임은 충돌보다는 점차 공존의 양상을 띄기 시작했다. 로마제국의 분열과 붕괴 이후, 메르쿠리우스 교단은 해체되었으며 헤르메스 마법사들은 흩어져 각각 마법적인 세력을 세웠다. 이러한 세력이 바로 헤르메스 가문들(the Houses of Hermes)이다.
2.2. 중세 시대
이들 헤르메스 가문들은 서로 불신과 견제의 눈빛을 거두지 않았으나, 적어도 마법에 대한 방법론에 대해서만큼은 그 이해를 같이했다. 767년, 마법에 대한 원론적인 연구를 하던 대마법사 보니사구스(Bonisagus)의 주도 하에, 강력한 헤르메스 가문들은 독일의 도시 두렌마에 모여 연합 단체를 결성하기로 결의한다. 그것이 바로 오더 오브 헤르메스의 시초이며, 이 시기 이후 중세 유럽의 패러다임은 이들 오더의 시각에 의해 지배받게 된다. 마법사들의 역사에서는 이 시기를 헤르메스 평화기(Pax Hermetica)라고 부른다.
평화기 당시의 헤르메스 마법사들의 힘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였으며, 그에 반비례하여 윤리의식은 바닥을 쳤다. 이들을 실질적으로 견제할 수 있는 유일한 집단인 메시아닉 보이스(Messianic Voice) 등의 신학적 마법사들은 연합된 오더의 힘에 맞설 수가 없었다. 오히려 헤르메스 마법사들 최대의 적은 자기 자신들이었다. 이들간의 마법적 전쟁은 그 규모가 너무 격렬해서, 악마(딥 움브라의 괴물들을 뜻한다.)를 불러내거나, 상대 마법사의 영토를 완전히 폐허로 만들거나 하늘에서 운석을 불러내 떨어트리는 등, 그야말로 온갖 악행과 파괴는 다 저질렀다. 이를 보다못한 대마법사 트레미어는 마법사간의 공식 결투인 서타맨(Certamen)의 규율을 만들었으나, 이는 겨우 상호간의 파괴를 진정시키는 수준에 그칠 뿐 이었다.
이렇게 지나치게 막대한 힘을 무분별하게 사용하다 보니 오더의 메이지들은 무지렁이에 나약하기까지 한 수면자들에게 자신들의 이상을 공유한다는 생각조차 할 수 없었고, 역으로 진리에 도달할 때 사용할 수 있는 실험도구로까지 여기는 경지에 이르었다. 결국 민간인에 대한 횡포는 점차 심해저만 갔고 이런 희생자들은 메이지를 마땅히 숭배해야 하는 현자로 이해하기 보다는 성 속의 흡혈귀나 숲 속의 요정 및 수인과 다를 바 없는 공포스런 초자연적 존재로 여기며 그들로 부터 멀어져만 갔다.
가문들간의 암투 역시 마찬가지이다. 트레미어 가문은 당시에도 철저한 규율에 의해 막대한 힘을 보유하고 있었는데, 이들은 이 힘으로 오더 전체를 움직이기 위한 계획을 꾸미고 있었다. 이들은 우선 오더 내에서 가장 이질적인 가문이었던 디드네 가문(House Diedne)을 악마숭배의 혐의로 몰아세워 비난하였고, 그 결과 모략 전쟁(Schism War)이 발발하였다. 디드네 가문은 자신들의 결백을 입증하지 못했고, 엄청난 파괴력을 지닌 다른 가문들, 특히 플램뷰와 티탈러스에 의해 공격받아 완전히 멸망하였다.
2.3. 주술 성전의 시대
그러나 이 암울한 평화기에는 끝이 찾아왔다.
우선, 대마법사 트레미어는 자신들의 마법이 점차 약해짐을 느끼고 있었다. 특히 그들에게 영생과 젊음을 가져다 주는 생명력 계통의 마법이 점차 그 효력을 잃어갔는데, 어찌보면 이는 당연하다. 오더 내에서 피와 생명에 관한 최대의 지식을 보유하고 있던 것이 디드네 가문이었기 때문이다.(실제로 디드네의 생존자들은 비슷한 마법적 성향을 가진 버베나로 많이 넘어갔다.) 따라서 이들은 영생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고, 수제자 고라트릭스(Goratrix)가 "뱀파이어의 피"라는 수단을 발견하는 업적 을 저질렀다. 이 과정에서 트레미어 가문의 고위 마법사들은 모두 뱀파이어가 되었고, 아바타를 포함해 마법적인 힘의 원천을 잃었고, 가문 내부에서 이를 알아챈 자들을 모두 제거해가며 내부 숙청을 거듭한 끝에 봉문하는 처지가 되었다.
또한, 이들 오더의 마법사들이 계속 무시해 왔던 평민들 역시 영원히 그러한 압제에 시달리지는 않았다. 역시 고대 이집트에 그 뿌리를 두고 있는 크래프트메이슨(Craftmason)을 포함한 기술적 마법사들이 평민들 사이에서 세력을 확장하고 있었던 것이다.[6] 이들은 패러독스의 영향에 고통받아가면서까지 일반인들도 다룰 수 있는 파괴력을 생성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였다.
일단 배경이 무르익자, 사건은 순식간에 전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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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더 오브 헤르메스, 1230년
먼저, 오더 내에서 트레미어의 타락이 드러났다. 강력한 가문 중 하나인 티탈러스(Tytalus)를 필두로 한 마법사들은 트레미어 가문을 맹공했으나, 트레미어는 오래전부터 이에 대비하고 있었기 때문에 디드네처럼 호락호락 무너지지 않았다. 이 내전을 마사사 전쟁(Massassa War)라 부른다. 트레미어가 예견한 마법의 약화는 점차 그 경향이 뚜렷해져서, 메리니타(Merinita), 메르세어(Mercere), 제르비튼(Jerbiton)등의 가문은 그 마법적 힘을 거의 소진하게 되었다. 하지만 무엇보다 큰 결정타는 역시 마법사들 최대의 적, 오만(Hubris)에서 찾아왔다.
당시 강력한 챈트리 중 하나였던 미스트릿지(Mistridge)는 크래프트메이슨의 공격을 받고 있었는데, 미스트릿지 내에서 트레미어의 제자인 그림그로스(Grimgroth)가 챈트리의 보호 시설로 이어지던 마력 공급을 끊으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그가 이러한 마력 공급을 끊었던 이유에 대해서는 오늘날까지 많은 설이 전해져 내려오는데, 당시 챈트리 내에서 벌어지던 결투에서 승리하기 위해 그랬다는 설, 그림그로스가 미스트릿지 근처의 평민들에게 동정심을 가졌다는 설 등이 있다. 여하간 보호 마력이 사라진 미스트릿지는 크래프트메이슨이 만든 최첨단 무기 "대포"의 공격 아래 여지없이 무너진다.
이 승리는 비단 크래프트메이슨 뿐 아니라, 당시 오더 오브 헤르메스의 압제 하에 있던 기술적 마법사 집단 모두에게 큰 희망을 안겨 주었다. 이들 마법사 집단은 이후 한데 모여 오더 오브 리즌, 즉 이성의 결사(the Order of Reason)를 결성하였다. 이로써 두 오더의 전쟁 시대, 마법사의 성전(the Sorceror's Crusade)의 시대가 시작된 것이다.
당연히 초기에는 수천년 동안 다른 초자연체 집단이 감히 범접할 수 없는 압도적인 세력을 형성하고 있던 오더 오브 헤르메스가 우세했으나, 오더 오브 리즌 측은 평민들을 교육하고 개화시켜 패러다임 그 자체를 적대적으로 만든다는, 그 당시에는 엄청나게 혁신적인 전술을 채택했다. 그 결과 오더 오브 헤르메스의 강력한 마법사들은 패러독스의 무시무시한 반격을 받았고, 상대 마법사에게 패배한 것이 아니라 현실 그 자체에 먹혀 하나둘씩 쓰러져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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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더 오브 헤르메스, 1466년
짤의 드래곤이 들고 있는 도끼는 '속간(파스케스)'라고 하는 물건인데, '결속을 통한 힘'을 상징하며 '''파시즘'''의 상징물이기도 하다.
이후 오더 오브 헤르메스는 도저히 버틸 수 없는 지경이 되자, 오더 오브 리즌에 맞서기 위해 다른 신비주의적 마법사들의 결사를 끌어모아 아홉 트래디션 평의회를 결성하기에 이른다. 하지만 이들 신비주의적 마법사들은 이미 패러다임의 주도권을 잃었고, 신나게 연전연패를 거듭하게 된다.
2.4. 근대 이후 현대까지
부자가 망하면 삼년을 간다고 했던가. 세계를 수천년 동안 지배해 온 오더 오브 헤르메스는 주술성전의 시대 이후 전성기에 비하면 완전히 몰락한 것이나 다름없지만, 그래도 엄청난 힘을 지니고 있었다. 아홉 트래디션 평의회에서 오더 오브 헤르메스는 그저 한 자리를 차지한 집단이 아니다. 이들은 한때 세계를 지배했던 집단이었던 만큼, 쌓아둔 마법적인 유물이나 지식의 양에 있어서는 다른 트래디션과는 비교할 수 없는 우위를 지니고 있었다. 그러나 그만큼 이들은 오만했으며, 몰락한 이후에도 계속하여 협조적인 태도를 취하지 않고 오만한 선택을 계속했다.
그중 가장 유명한 것이 2차대전 당시 나치를 포함한 추축 세력을 비밀리에 지원한 것이다. 비록 모든 가문이 이러한 행동에 찬성한 것은 아니지만, 이른바 툴레 협회를 포함한 나치스 내의 신비주의 세력에 있어서 오더 오브 헤르메스의 영향력이 있었음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7][8]
현대에 있어서도, 여전히 헤르메스 마법사들은 부유하고 강력하다. 전 세계는 물론 호라이즌과 움브라 곳곳에 강력한 요새와 같은 챈트리를 보유하고 있으며, 여러 전통 중에서도 가장 오래된 교육 기관을 가지고 있고, 또 가장 체계적으로 마법을 가르친다. 마스터 급의 강력한 마법사가 가장 많은 것도 오더 오브 헤르메스이다. 이들 마스터급 마법사들은 "악몽의 일주일(Week of Nightmare)"로 대표되는 세기말 이벤트 때 대부분 아바타 스톰에 휩쓸려 찢겨 나가는 신세가 되었는데, 그 이후에도 제 2차 마사사 전쟁(2nd Massassa War)에서 무려 트레미어 클랜과 맞겨루기에서 밀리지 않는 저력을 보여주는데, 마법사가 WoD에서 괜히 깡패라는 소리를 듣는게 아니라는 사실을 증명해 준다.[9] 마스터급을 초월하여 지구에는 발을 붙일 수 없는 경지에 오른[10] 대마법사나 오라클 가운데서도 오더 오브 헤르메스 출신이 차지하는 비율이 가장 높다.
3. 가문
오더 오브 헤르메스는 결성 당시부터 하나로 완전히 뭉친 집단은 아니었다. 만약 오더가 완전히 힘을 모았다면 애초에 오더 오브 리즌이 발을 붙일 틈도 없었을 것이고, 현대에 이르기까지도 마법사들이 용이나 페가수스를 타고 날아다니며 주문과 술법의 힘으로 상대에게 운석을 떨어트리는 광경을 보고 살아야 했을 것이다. 오더는 서로 다른 여러 "가문"들로 구성되며, 이들은 기본적으로 협조적이라고 하지만 사상적으로나 이론적으로 상당한 거리를 가지고 있다. 오더의 가문들은 아래와 같이 구성되어 있다.
4. 패러다임
한 마디로 "지식은 힘이다."로 요약할 수 있다. 고대 시기부터 이들의 슬로건은 "전지는 곧 전능이니(Omniscience IS Omnipotence)"로 표현된다. 단, 이들이 생각하는 지식의 형태는 일반적인 "합리적" 지식과는 그 궤가 다르다. 이들은 일반인들이 이해하기에는 너무 어렵고 복잡하며 신비로운 마법적인 지식들의 실재를 믿으며, 이를 통달하면 마법을 부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질서적인 성향이 강하며, 보는 이에 따라서는 현대 테크노크라시 마법이나 이들의 마법이나 별로 다를게 없다고 느낄 수도 있다. 이들은 자신들이 배운 신비한 지식에서 마법적인 믿음을 이끌어 내기 때문에, 정확한 발음으로 정확하게 마법적인 언어, 즉 에노키안(Enochian)을 읊고, 정확한 손짓으로 정확한 시약을 정확하게 사용하면 마법이 발동될 거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엄청난 시간을 공부에 투자하며, 과거의 강력한 마법적 전승을 찾으려는 노력도 끊이지 않는다. 자신들이 "남들이 알지 못하는 신비적인 지식을 계승하는 자"라는 인식에서 오는 오만함이나 고고한 태도는 여전하다. 할로우 원(Hollow One)의 트래디션 가입을 가장 격렬히 반대하고 가장 심하게 이들을 박해하고 푸대접한 트래디션도 이들이다.
헤르메스 마법사에게 임기응변이라는 것은 매우 어려운 개념이며, 이들이 쓰는 강력한 주문들은 정해진 규칙에 따라서만 쓸 수 있다. 단, 그 규칙을 잘 따르기만 한다면 정말 뭐든지 "마법이라는 이름을 붙이기만 하면" 할 수 있다. 해리 포터의 모든 주문들을 그대로 쓸 수 있는 것은 물론이요, 던전즈 앤 드래곤즈의 마법사 주문들 중 아무거나 짚어서 주문으로 만들려고 해도 할 수 있다.(물론 시전자에게 적절한 스피어와 아레테가 갖추어져 있어야 하겠지만) 파이어볼? 라이트닝 볼트? 메테오? 슬립? 이름만 대면 얼마든지 만들어 낼 수 있다.
물론 현실 세계에서 그런게 가능하다고 믿는 사람은 지극히 드물기 때문에, 패러독스에 가장 큰 고통을 받는 트래디션이기도 하다. 특히 오더 오브 헤르메스에는 나이든 마법사들이 많은데, 오래도록 살아왔다는 것만으로도 현실에서 반칙으로 인정받는 이들은 걸어다니는 패러독스 생성기이다. 대개는 패러독스에 영향을 받지 않는 외세계 움브라에서 나가 살지만, 아바타 스톰 이후 움브라에 나간다는건 실질적으로 불가능해진 이상.... 게임 중에서도 뭐만 했다 하면 속된 마법이라 패러독스를 즐겁게 쌓아갈 수 있다. 대신 패러독스 먹을 각오만 하면 뭐든지 한방에 날려버릴 수 있는 무시무시한 폭탄같은 작자들이기도 하다.
5. 어센션
세상 모든게 지식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믿는 마법사들인 만큼, 이들의 어센션은 "전지적 상태에 도달하는 것"에 있다. 만약 어떤 헤르메스 마법사가 완전한 전지(全知)에 도달한다면, 그는 어센션의 주문을 외울 것이고, 세상은 승천한다는 식이다. 특히 나이들고 강력한 마법사들은 고대의 마법적 지식들이 이 "어센션 주문"의 힌트들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 힌트들을 다 모아서 어찌어찌 조립만 한다면 자기들의 뛰어난 지능으로 어센션 주문을 찾을 수 있다고 믿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이들은 정말 죽고 싶지 않아 한다. 모든 것을 알아야 하기 때문이다. 대마법사 트레미어가 괜히 안죽으려고 발악한 것이 아니다. 그 정도 단계에 오른 마법사는 정말로 전지 = 어센션이 코앞에 있다고 느끼기 때문에, 몇백년만 더 살 수 있다면 모든게 이루어질 수 있다고 믿을 수 있는 것이다.
이렇게 헤르메스는 사실상 오더 오브 리즌이 대두되기 전 까지는 비교적 ‘합리적이고 체계적인’ 학파였고, 승천의 방법 또한 지식의 축적에 한정되어 있었기에 정작 패러다임의 중요성을 쉽사리 깨닫지 못했다. 대중과 별 다른 소통 없이도 어센션의 길을 차근차근 걸어가거나 막대한 힘을 다룰 수 있었을 뿐 더러, 이로 인한 부작용인 패러독스(=스커지) 또 한 단순히 불완전한 주문=지식을 사용한 결과로 여기기 충분했던 것이다.
6. 유명한 마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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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 포르소스 피츠-엠프레스(Master Porthos Fitz-Empress) : 아바타 스톰 직전까지 생존했던 것으로 알려진 "살아있는"[15] 가장 강력한 대마법사. 플램뷰 가문 출신이다.[16] 플램뷰 가문은 흔히 촛불의 가문, 파괴의 가문 등등의 별명으로 부르는데, 힘(Forces)을 다루는 헤르메스 중에서도 가장 원초적인 파괴마법을 다루는 가문이기 때문이다. 이 영감은 주술성전 시대를 기억하는 것으로 보아 적어도 600년 정도를 살았다고 볼 수 있다. 당연히 현실에서는 패러독스 덩어리이기 때문에 화성의 움브라계, 즉 힘의 샤드 릴름에 위치한 도아세텝 챈트리에 살고 있었다. 이 마법사의 힘이 어느 정도냐면, 손 한번 휘두르면 화산이 폭발하고 쓰나미가 밀어닥치며 지상에 태양의 화염을 터트릴 수 있는 수준. 그러나 오랫동안 나이를 먹으면서 오더 오브 헤르메스가 겪은 처절한 패망의 기록을 누구보다 가까이서 지켜봐 왔기 때문에, 헤르메스 마법사의 고질병인 오만과는 굉장히 거리가 먼 인물이다. 다만 나이를 너무 많이 먹어서+끝없는 절망으로 인해 슬슬 미쳐가고 있다는 증언이 점차 많아졌다. 트래디션의 대배반자, 헤일렐 테오밈 토아바쓰(Heylel Teomim Thoabath)[17] 의 클론[18] 이 도아세텝에 나타나자 수백년 동안 쌓여있던 도아세텝 내부의 불화가 터져나온 결과로 대마법사들끼리 서로 치명적인 주문을 날려대는 난장판이 시작. 힘의 샤드 릴름에 서 있는 도아세텝이 붕괴하고 우주가 파괴될 위기에 처하자 스스로를 희생해 폭발을 억누르기로 한다. 이 과정에서 그의 정치적 라이벌이자 크시라파이(Ksirafai)의 마지막 후예, 예니체리 가문의 수장 카이론 무스타이(Caeron Mustai)에게 사망하지만, 그 아바타는 살아남아 로그 카운슬의 멤버로써 다른 마법사들을 인도하게 된다. 메이지 시리즈의 유명한 소설인 "연약한 길(the Fragile Path)"의 서문을 쓰기도 했다. 또한 메이지 2nd 판의 저자인 필 브루카토(Phil Brucato)의 오너캐이기도 하다.
룰북에서 공개된 스펙은 아래와 같다.[19]
Essence: Primordial
Nature: Martyr
Demeanor: Caregiver
Tradition: Order of Hermes
Physical: Strength 2, Dexterity 2, Stamina 2,
Social: Charisma 4, Manipulation 4, Appearance 2,
Mental: Perception 3, Intelligence 7, Wits 4
Abilities: Alchemy 5, Alertness 2, Awareness 7, Cosmology 7, Culture 2, Dodge 2, Enigmas 7, Etiquette 2, Expression 1, Intuition 5, Intimidation 1, Leadership 6, Linguistics 5, Medicine 2, Meditation 5, Melee 2, Occult 5, Research 6, Stealth 1, Subterfuge 5, Survival 1
Spheres: Correspondence 4, Entropy 5, Forces 6, Life 4, Matter 3, Mind 5, Prime 5, Spirit 4, Time 3
Backgrounds: Allies 4, Arcane 5, Avatar 5, Destiny 3, Dream 5, Library 15
Arete: 9
Willpower: 10
Quintessence: 16
Paradox: 10
Nature: Martyr
Demeanor: Caregiver
Tradition: Order of Hermes
Physical: Strength 2, Dexterity 2, Stamina 2,
Social: Charisma 4, Manipulation 4, Appearance 2,
Mental: Perception 3, Intelligence 7, Wits 4
Abilities: Alchemy 5, Alertness 2, Awareness 7, Cosmology 7, Culture 2, Dodge 2, Enigmas 7, Etiquette 2, Expression 1, Intuition 5, Intimidation 1, Leadership 6, Linguistics 5, Medicine 2, Meditation 5, Melee 2, Occult 5, Research 6, Stealth 1, Subterfuge 5, Survival 1
Spheres: Correspondence 4, Entropy 5, Forces 6, Life 4, Matter 3, Mind 5, Prime 5, Spirit 4, Time 3
Backgrounds: Allies 4, Arcane 5, Avatar 5, Destiny 3, Dream 5, Library 15
Arete: 9
Willpower: 10
Quintessence: 16
Paradox: 10
[1] 그런데 웃기는 것이 MtA 주제의 타로 카드에서 박살나는 Tower는 이 친구들 타워다. 점에서의 의미는 비탄, 재난, 불명예, 전락, 필요로 하는 파괴(...)[2] 그리고 그 Tower의 정점에 해당하는 호라이즌 렐름에 위치한 오더 오브 헤르메스의 실질적 본부인 Doissetep 챈트리는 양성구유인(...) 배신자의 습격과 챈트리에 거주하는 마스터와 아크메이지 사이의 의견 충돌과 분열로 인해 일어난 내란으로 휘청거리다가 산산조각나 없어졌고, 이때 포스 마법의 대가 Porthos가 폭발의 충격을 억제하지 않았다면 오더 오브 헤르메스의 호라이즌 렐름 대부분이 박살날 뻔했으며, 그 여파로 마법적 방어 시스템이 일제히 먹통이 되어 오더 오브 헤르메스가 점유하고 있는 호라이즌 렐름에 대한 테크노크라시의 대대적인 침공을 허용하고 말았다. 점괘가 귀신같이 적중한 꼴. 그래놓고 헤르메스 측은 아바타 스톰으로 마스터급이 모조리 찢겨나가고 움브라의 오라클과 아크메이지와의 연락이 완전히 두절된 이후에도 "이 모든 불행과 재난은 오더의 재도약을 위한 포석이었다!"라고 정신승리하고 있다(....) [3] 재미있게도 다른 트래디션은 Doissetep의 파괴와 아바타 스톰, 그리고 트레미어와의 전쟁이라는 3연타를 맞고서 트래디션 출범 이래 쭉 다른 모든 파벌을 합한 것과 맞먹는 압도적인 지분을 차지하고 있었던 오더 오브 헤르메스의 위세가 대폭 축소된 것에 은근히 기뻐하고 있다고. [4] 해리 포터 시리즈 등에서 보여지는 이미지와 거의 일치한다.[5] 당시에는 패러독스라고 하지 않고 스커지(Scourge)라고 불렀으며, 아무리 무식한 대중들이라고 해도 '이런건 없어'라고 하는 수준의 대마법을 시행하면(보통 오더 오브 리즌 초창기) 여전히 쌓여서 뻗는다.[6] 오더 오브 헤르메스가 고대 이집트의 주술적 지배 계층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면, 크래프트메이슨은 피라미드를 건축하는 등의 노동자들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는 점이 의미심장하다.[7] 일부 헤르메스 마법사들은 이 나치스의 영향력이 네판디에 의해 변질된 것이라고 주장하긴 한다.[8] 일본이 중국을 침략할 때 일본의 아카샤야나가 중국의 아카샤야나와 싸우는 등, 추축국에 협력한 트래디션은 드물지 않았다. 허나, 추축국 뒤의 실세로 암약하고 있던 네판디의 존재를 알아챈 트래디션은 개전 당초부터 연합군을 지원하고 있던 테크노크라시와 협력하여 네판디를 말소하기 위해 연합군 세력에서 싸우게 된다.[9] 물론 이때의 트레미어 클랜도 전력을 다할 수 있는 입장은 아니었다. 사울롯의 음모가 폭발한 시점이니...결국 트레미어가 직접 나서서 해결. [10] 이 단계에 이르면 당연하게도 걸어다니는 패러독스 덩어리가 되기 때문에...[11] 시그 가문과의 연합 이후에는 기술마법[12] 유타나토스가 예니체리 가문을 공격한 이유 중에 하나가 그들이 사용하는 암호체계가 과거 크시라파이가 오더 오브 리즌 시절에 사용하던 암호체계를 지금도 여전히 사용하기에 테크노크라시와 뒤에서 내통을 하고 있다고 의심하여 공격하였다. 정작 테크노크라시는 크시라파이의 후예가 아직까지 살아있었다는 것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13] 그리고 이 정보를 유타나토스에게 제공한 인물이 바로 예니체리 가문의 수장 '카이론 무스타이'다. 그리고 무스타이는 가문을 멸문시키고 유타나토스에 가담하여 그 안에서 높은직위를 받았다.(...)[14] 정확히는 버디티우스 가문과 연합하지 않은 시그 가문 출신들이 만든 가문이다.[15] 아크메이지를 넘어선 오라클 급은 호라이즌이나 니어 움브라 가까이에만 행차해도 패러독스가 쌓이고 우주적 이상현상을 일으키며, 이미 완전한 불멸과 어센션에 한 발을 걸치고 있는 우주적 패러다임 법칙과 같은 초월적 존재로 승화되었기 때문에 아무래도 "살아있는"이라는 표현을 쓰기엔 무리가 있다.[16] 자신이 직접 드루아시(Druashi)라는 새 하위가문을 만들기도 했다.[17] 과거 트래디션 평의회 결성 당시 최초의 카발(the First Cabal)의 리더이자 배신자. 자기의 배신이 트래디션의 결합을 공고히 하기 위해서였다고 주장한 바 있다. 헤일렐은 "샛별"이라는 뜻의 히브리어이다. 즉, 루시퍼와 같은 이름.[18] 신기한 것은 그는 배신에 대한 처벌로 길굴(Gilgul)형을 당하고 죽었는데, 이게 뭐냐면 아바타를 파괴하는 것이다. 따라서 헤일렐은 환생할수없고 건틀렛을 찟고 움브라로 들어가 도아세텝으로 안전하게 들어올수 없다!.[19] 출처 The Book of Chantries, p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