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카 피스토리우스
1. 소개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백인 육상 선수이다.
2. 선수 경력
선천적으로 종아리뼈가 없이 태어나서 생후 11개월에 두 무릎 아래를 절단하는 대수술을 받았고, 보철 의족을 착용한 채 학창 시절부터 럭비ㆍ테니스ㆍ레슬링 선수 등으로 활약할 정도로 운동을 즐겼다고 한다. 하지만 2004년 럭비를 하던 중 심각한 무릎 부상을 당했고, 이에 재활을 위해 육상을 시작했다. 경기 때는 특수 의족을 달고 뛴다. 패럴림픽에 출전했는데, IAAF 주관 대회와 올림픽에도 출전하겠다고 도전해서 주목을 받았다.
3. 육상 선수로서의 활약
2004년 아테네 장애인올림픽에 출전하여 200m 금메달, 2008년 베이징 장애인올림픽 100ㆍ200ㆍ400m를 석권하는 등 활약하였고 2011 대구 세계 육상선수권 대회에서는 비장애인 선수들과 겨뤄 남자 400m 준결승까지 진출했으며, 남자 1600m 계주 예선에 참가해 소속팀이 2위를 함으로써 장애인 선수 최초로 세계선수권대회 은메달을 획득하는 기록을 세우고 남아공의 영웅이 되었다. 2012 제14회 런던 장애인 올림픽 대회 육상 남자 400m 계주 금메달, 육상 남자 200m T44 은메달도 획득하는등 커리어가 상당히 화려한 편이다.
2012 런던 올림픽에도 출전, 절단 장애인 육상 선수로는 최초로 '"올림픽"에서 비장애인과 겨뤄 세계인을 감동시키고 남아공 국민들의 사랑을 받았다. 한국에서도 의족 스프린터로 화제가 되어 많은 감동을 선사했던 선수였다.
4. 수상 기록
5. 살인범이 된 육상 선수
2013년 2월 14일 밸런타인 데이에 여자친구를 '''총으로 쏴죽여''' 남아공 경찰에 체포되어 한 순간에 '''살인죄 피고인'''으로 전락했다. 4살 연상의 미녀 모델 리바 스틴캠프를 여자친구로 두고 있었는데, 이날 새벽 4시에 비명과 괴성에 이은 4발의 총성에 주민들이 신고를 하였고 스틴캠프는 프리토리아 동부 실버우드 지역 피스토리우스의 저택에서 9mm 권총으로 머리와 가슴, 팔 등 4곳에 총상을 입고 즉사한 채 발견되었다.
여자친구가 마지막으로 트위터에 남긴 "여러분은 밸런타인 데이를 맞아 연인을 깜짝 놀라게 할 것을 준비했나"는 글 등 정황 때문에 처음에 일부 언론들은 깜짝 방문한 여자 친구를 괴한으로 착각해 쐈다고 보도했다.[4] 코치를 맡았던 안드레아 지아니 역시 "비극적인 사고"라며 "그는 피곤하고 힘들 때도 항상 사람들에게 친절했으며, 그의 폭력적인 모습은 본 적이 없다"라며 그를 두둔했다. 피스토리우스 자신도 그렇게 진술하였다고 알려져있었다.
그러나 남아공 경찰은 '애초부터 고의적인 계획살인'이라고 발표했고, 우발적인 살인이라는 보도는 언론의 억측이었을 뿐이라고 이야기하며 계획살인 총격에 앞서 피스토리우스의 집에서 고함소리와 싸우는 소리, 비명소리가 들렸다는 이웃들의 2차례의 신고가 있었다고 밝혔고 사실 그 이전에도 그 집에서 집안문제로 인한 사고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몇 차례 접수됐다고 한다. 그리고 이웃들의 진술에 따르면 "처음에 3발의 총성이 들렸고, 10분 뒤 다시 3발의 총성이 들렸다"라고 한다. 일단 우발적 살인이거나 계획 살인, 혹은 확인 사살의 정황이다. '''적어도 알려진 대로 '오인 사격'은 아닌 셈이다.''' 검찰 역시 이 사건은 명백한 계획 살인이었다고 밝히며 그에게 살인혐의에서 좀 더 강화된 혐의를 적용하겠다 하였고 이에 피스토리우스는 법정에서 오열을 하며 혐의를 부인했다.
이 사건 이후 현지에서조차 알려지지 않은 피스토리우스의 폭력적 성향과 여성편력이 공개되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스틴캄프 이전에 사귀던 전 여자친구와 성관계를 가진 것으로 추정되는 자신의 친구에게 다리를 부러뜨리겠다고 위협한 적이 있었고, 2009년에는 한 여성이 피스토리우스의 자택에서 열린 파티에서 폭행을 당했다고 신고해 경찰서에서 하룻밤 철장신세를 졌고 이후 훈방조치를 받고 풀려나기도 했다. 또한 전 여자친구로 알려진 사만다 테일러는 "그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그런 (착한) 사람이 아니다"라고 폭로했다. 이어 "여자문제에 관해서는 좀 이상한 면이 있었다"라며 "스틴캄프도 그가 데이트 중이었던 유일한 여자는 아니었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 사건을 두고 네티즌들은 그를 '''피스톨'''리우스('''PISTOL'''IUS), 블레이드 '''거너'''(BLADE '''GUNNER''')[5] 라 부르며 비꼬았다.
2014년 초 재판이 시작되었는데, 영국 언론을 비롯한 몇몇 서구권 언론에서 이를 마치 이벤트인 것처럼 특집보도하여 살짝 논란이 일기도 했다.
2014년 9월 11일 살인죄 부분에서는 무죄, 과실치사 혐의에 대해서는 유죄가 선고되었다.
2014년 10월 21일 열린 공판에서 과실치사 혐의가 인정되어 징역 5년형을 선고받았다.
그리고 높으신 분들의 힘으로 2015년 8월 21일 가택 연금 조치로 나머지 기간을 채우는 형식으로 가석방될 뻔 했지만, 여론이 상당히 나쁜 쪽으로 흘러가자 가석방 결정이 너무 성급했으며 가택연금 형식으로 가석방되는 건 무산되었다.
2015년 12월 3일, 남아공 대법원은 원심을 깨고 살인죄를 유죄로 판단하였다.
Papers, Please에서 여자친구를 살해하고 지명수배당한 빈스 레스트레이드로 패러디되기도 했다.[6]
영화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 제작진이 칼날 의족을 달고 전투하는 캐릭터 '가젤' 역에 피스토리우스를 캐스팅하려고 했으나, 본인이 거부한 데다 살인 혐의 때문에 불발되었다. 가젤은 여성 캐릭터로 변경되어 알제리 출신의 댄서 겸 영화배우 소피아 부텔라가 맡게 되었다.
2017년 11월 24일, 남아공 법원이 피스토리우스의 형량을 13년 5개월로 선고, 약 2배가량으로 형량이 늘어났다. 그러자 피스토리우스 측은 같은 해 12월 19일, 항소했으나 2018년 3월 28일 항소가 기각되면서 형량이 확정됐다. 앞으로 최소 2023년까지 감옥에서 복역해야 한다.
[1] 비장애인이었으면 186cm이다.[2] 하단 참조.[3] 일시 정지되었다.[4] 2004년 럭비 선수인 루디 비사지가 한밤중에 자신의 19세 딸을 차량 도둑으로 오인해 총으로 사살한 사건이 있어서 이런 보도가 신빙성을 얻은 듯하다. 새벽 5시경 집 밖에서 수상한 소리가 들려 잠에서 깬 루디 비사지의 부인은 남편을 깨웠다. 동네에서 이웃 주민 두 명이 강도에게 살해당한 사건이 바로 지난 주에 있었던 일이기 때문에 남편 루디는 딸의 차를 훔치는 강도라고 생각하고 침실 창문을 깨고 총을 쏘았다. 그러나 죽은 사람은 이른 새벽 몰래 집을 나서던 딸이었다. 검찰은 안타까운 착오로 이미 자신의 손으로 딸을 죽게 만들어버린 부부의 고통이 너무 클 것이라 판단해 비사지 부부를 기소하지 않았다. 이 경험 때문에 비사지 부부는 본 사건 발생 당시에 자신들과 같은 사례가 있을 수 있으니 속단하지 말아 달라고 대중에게 호소하였다.[5] 영어권의 별명 블레이드 러너(Blade Runner)를 비꼼.[6] 문화어 패치작 '동무 려권내라우'에서는 정대세로 바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