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럴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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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왼쪽이 패럴림픽 마크, 오른쪽이 마스코트 곰두리이다. 당시는 장애자 올림픽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였다.
'''Spirit in Motion'''[4]
'''역동치는 영혼'''
'''- 패럴림픽 모토'''
신체적 장애 및 시감각적 장애가 있는 운동 선수가 참가하는 국제 스포츠 대회이다.'''모든 참가 선수의 이름으로, 우리는 패럴림픽 정신의 근본적 원칙에 따라, 진정한 스포츠맨십과 팀의 명예를 위하여 경기규칙을 준수하고, 약물과 부정행위 없이 오로지 경기에만 전념할 것을 서약합니다.'''
'''(In the name of all the competitors I promise that we shall take part in these Paralympic Games, respecting and abiding by the rules which govern them, committing ourselves to a sport without doping and without drugs, in the true spirit of sportsmanship, for the glory of sport and the honour of our teams.)'''
'''- 패럴림픽 선수 대표 선서'''
2. 명칭
2018년 현재 대한민국에서 이 대회를 일컫는 명칭은 '패럴림픽'이다. 하지만 1988년 서울올림픽이 열릴 때부터 ‘장애자 올림픽’이라고 부르기도 했고, 이후에는 '장애인 올림픽'이라고 불렀다. 동시에 영문 용어를 그대로 차용한 '패럴림픽'도 널리 사용되었는데, 언제부턴가 '패럴림픽'의 사용 빈도가 더 높아지더니 어느새 '장애자/장애인 올림픽'을 압도하였고 결국 '패럴림픽'이란 단어가 사실상 공식 명칭의 자리를 차지하게 되었다. 한국에서 개최된 2018 평창 대회도 공식적으로 '패럴림픽'으로 불렸다.#
이것은 관련 법령의 명칭 변경과 연관이 있다. 평창올림픽과 패럴림픽 관련 특별법이 처음 제정된 2012년에는 법률명이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및 장애인동계올림픽대회 지원 등에 관한 특별법"이라는 이름으로 제정되어 동계패럴림픽이 장애인동계올림픽대회로 지칭되었으나, 2016년 5월 개정 이후에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및 동계패럴림픽대회 지원 등에 관한 특별법"으로 바뀌어 패럴림픽이라는 이름이 정식 명칭으로 사용 된 것. 이후 조직위, 언론매체나 각종 보도에서도 모두 패럴림픽이라는 명칭을 정식으로 사용하게 되었다. 그래서 법률개정 이전에 조직위 등에서 제작한 홍보영상들을 보면 패럴림픽이라는 이름 대신 장애인 올림픽라는 명칭을 사용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패럴림픽 엠블럼 소개 영상은 2014년에 게시된 영상인데 제목은 패럴림픽으로 수정되었지만 영상 하단의 설명 글은 수정되지 않아서 장애인올림픽이라는 표현이 그대로 남아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고 영상 내에서도 평창장애인동계올림픽대회라고 말하고 자막도 그렇게 나오는 것을 볼 수 있다.
3. 상세
하계 올림픽에서의 첫 대회는 1960 로마 올림픽이 끝난 직후에 개최된 제1 회 로마 패럴림픽이다. 반면 동계 올림픽은 스웨덴의 외른스홀드스비크에서 개최되었다. 매 4년마다 올림픽이 끝나고 난 후 올림픽을 개최한 도시에서,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International Paralympic Committee)의 주관 하에 개최된다.
참고로 이 전통은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처음으로 시작되었는데, 그 전에는 올림픽과 같은 년도, 다른 개최지들에서 열리다가, 올림픽 때 사용한 시설을 이어받아 며칠 후 개최 하는 식으로 일정이 짜인 것이다. 상단의 '1988 서울장애자올림픽대회 포스터'가 그 때의 포스터이다. 1982년부터 패럴림픽을 조직해온 '세계 장애인 스포츠 기구 국제 조정 위원회'(ICC)가 1989년 최종적으로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로 재편성되면서, 오륜기와 태극을 섞어서 만든 서울 패럴림픽 엠블럼이 국제패럴림픽위원회의 휘장으로 약 6년간 사용되었다. 이 때문에 패럴림픽 역사에서 서울 패럴림픽은 큰 전환점이기도 했다.
이후 2012년 런던에 이르러서는 아예 IOC와 IPC가 파트너십 협정을 체결한 관계로, 처음 올림픽 개최지를 선정할때부터 올림픽과 패럴림픽을 연달아 개최하는 것을 명문화해 놓은 상태이다.
본래 패럴림픽은, 척추 상해자들끼리의 경기에서 비롯되었기 때문에 ‘paraplegic’(하반신 마비의)과 ‘Olympic’(올림픽)의 합성어였다. 그러다가 다른 장애인들도 경기에 포함이 되면서, 현재는 그리스어의 전치사 ‘para’(나란히, 함께)를 사용하여 올림픽과 나란히 개최됨을 의미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따라서 지금의 패럴림픽은 ‘paralysis’(마비)나 ‘paraplegia’(하반신 마비)의 원래 어원에서 벗어나 있다고 할 수 있다.
하계 패럴림픽의 경우 올림픽보다 세부종목이 200개 가량 더 많은데, 그 이유는 장애등급별로 종목이 나눠지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2016 리우 올림픽 육상 남자 100m는 우사인 볼트가 따간 금메달 1개지만, 리우 패럴림픽에서는 같은 종목에 16개의 금메달이 걸려있다. 시각 장애인이 유도자(가이드 러너)와 같이(T11, 12) 또는 희미하게 보이는 걸로 혼자(T13) 달리는 종목, 척수 장애인이 휠체어로 달리는 종목(T51~54), 절단 장애인이 의족 등을 차고 달리는 종목(T42, 44, 47), 뇌성마비 장애인이 서서(T35~38)/휠체어에 앉아서(T33, 34) 각각 달리는 종목 등 장애 등급에 따라 달리는 방식 자체가 다르기 때문이다. 같은 장애인이라도 등급이 또 다른데 예를 들어 시각 장애인의 경우 T11은 아예 안 보이는 등급이고(그래서 혹시나 아주 조금이라도 시력이 남아 있을 경우를 대비해 모두 공평하게 하려고 아예 안대나 검은 안경을 착용하고 경기한다.) T12는 아주 조금은 시력이 남아 있는 경우, T13은 앞이 어딘지 정도만 겨우 볼 수 있는 수준이라서 등급이 다르다. 덕분에 T11, 12는 시각장애인 선수과 비장애인 유도자 2명이 같이 달리기 때문에 레인 2개씩을 사용하며 메달도 같이 받는다. 심지어 여자 종목의 경우 유도자가 남자라서 메달은 혼성으로 받는 경우가 더 많다. 그래서인지 2012 런던 패럴림픽 메달 순위 1위를 차지한 중국은 무려 95개의 금메달을 따내기도 했다. 최고 금메달 기록은 1984년 패럴림픽에서 미국이 획득한 '''136'''개![5]
다만 동계 패럴림픽의 경우 올림픽 메달의 1/3 정도를 차지하는 스케이팅 종목이 아예 없고(넓은 의미의 스케이팅[6] 인 아이스하키만 있음), 썰매도 2022년에 봅슬레이가 처음 채택될 예정이며, 설상종목의 경우에도 선수 수 자체가 적은 관계로 세부 등급을 지나치게 나누지 않고 입식, 좌식, 시각장애로만 크게 나눠놓고 장애 정도에 따라 기록 반영 비율의 차등을 두는 방식을 취하고 있어서 올림픽보다 메달수가 적다.
스페셜 올림픽은 지적장애인 및 발달장애인들이 참가하는 올림픽으로, 패럴림픽과는 다르다. 중앙교육 《영어I》 교과서에서 언급된 장애인 올림픽도 바로 이것이다. 데플림픽이라는, 청각장애인이 참가하는 별도의 세계 대회도 있다.
4. 역대 대회
4.1. 하계
4.2. 동계
5. 정식종목
6. 한국과 패럴림픽
대한민국에서는 대한장애인체육회가 국가패럴림픽위원회 자격으로 선수를 관리한다. 대한민국 장애인체육 국가대표 팀은 패럴림픽과 스페셜 올림픽, 데플림픽 선수들이 모두 같은 곳에서 훈련을 받으며, 전국장애인체전 때는 이 세 대회에 해당되는 종목들이 모두 같이 치뤄진다.
또한 패럴림픽에서 메달을 따는 장애인 선수에게는 포상금, 연금 같은 것이 올림픽 메달을 따는 비장애인 선수와 '''동등하게''' 주어진다. 원래는 패럴림픽이 올림픽의 80%였으나 2008년 베이징 대회부터 똑같게 맞춰졌다.[9] 비록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지는 못하지만, 국가에서 주는 보상에서는 차등이 없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한다. 관련기사
방송 3사가 경쟁적으로 올림픽 중계에 나서는데 반해 패럴림픽은 중계가 거의 되지 않는다. KBS 1TV가 약간의 녹화중계와 데일리 하이라이트를 편성하는 정도고, MBC, KBS2, SBS의 경우 중계는커녕 대회 전체 기간동안 하이라이트 프로그램을 한 시간이라도 틀어주면 다행인 수준이다. 올림픽 내내 메인뉴스의 절반 이상의 시간을 매일 할애해 올림픽 소식을 전해주는 것과 달리 패럴림픽은 그저 스포츠뉴스에서 몇 꼭지 정도 배정해 주는 선에서 끝난다.
대한장애인체육회가 인터넷중계권을 확보해 홈페이지를 통해 중계해주는 경우도 있으나, 매번 해주진 못하는 듯.[10] 서울 패럴림픽도 당시의 TV 편성표를 보면 낮 시간대에 정규편 성해 준 수준이며[11] 평창동계패럴림픽도 18시간 중계였다. 물론 비판을 받으면서 편성시간을 크게 늘려주기는 했지만. 다행히 패럴림픽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영어이긴 하지만 전경기 생중계 및 다시보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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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대 선수는 해병대가 아니라 UDT/SEAL 출신이다.
대한민국의 남자 패럴림픽 출전선수 상당수 장애 원인이 '''군대'''라면서 돌아다니는 짤이다. 이는 대한민국의 선천적 장애인들에 대한 스포츠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열악하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다만 이를 보고 오해하면 안 되는 것이 위 표는 2008 베이징 패럴림픽에 출전한 남자 국가대표 선수들 중 군대에서 장애사유를 얻은 선수들만을 따로 정리한 것이다. 위 표에 나온 선수들이 패럴림픽 국가대표 전원의 명단이라고 와전되는 경우가 있다. 출처는 [박동희의 12일간의 기적] 조국을 위해 두 번 뛴 남자, 김규대라는 제목의 기사로, 본문에 이미 '''패럴림픽 남자 국가대표 선수 58명 중 군에서 장애인이 된 선수는 14명'''이라고 분명히 명시되어 있다. 사실 이걸로만 따져도 4명 중 1명꼴이니 적지 않은 비율이긴 하다.
어느덧 10년째 패럴림픽이 돌아올 때마다 매번 이 짤방이 각종 커뮤니티를 돌아다니곤 하는데, 2018 평창 동계 패럴림픽을 기준으로 보면 남자 국가대표 선수는 36명이며 이들의 장애사유를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표에서 알 수 있듯이 '''36명 중 군대에서 장애를 얻은 것으로 확인된 선수는 아이스하키의 이지훈 1명이다.''' 교통사고가 절반이상으로 많다
동계 올림픽 직후에 개최하기 시작한 1992 알베르빌 동계패럴림픽 이후로 동계패럴림픽은 3월에 열리고 있다. [13]
7. 황연대 성취상
패럴림픽 폐회식에는 대회 최고의 활약을 보인 선수에게 수여하는 MVP성격의 상이 있는데 이름이 황연대 성취상(Whang youn dai achivement award)이다. 소아마비 장애를 극복하고 대한민국 최초의 장애인 여성 의사가 된 연세대학교 황연대 교수 가 언론사에서 받은 상금 전액을 IPC에 기부하면서 1988년 서울 패럴림픽 대회 때 처음 만들어졌고 이후 2008년 베이징 패럴림픽때부터 공식행사로 인정받게 되었다.[14] 행사가 자리잡기 전까지는 재단에서 수여하는 방식에 가까웠고 기부금이 없어 황연대 박사가 여러번 빚을 내어 기금을 충당했다고 한다. 현재는 대한장애인체육회에서 지원하고 있다.
수상자에게는 월계관에 싸인 아지토스 순금메달이 수여되며 시상식은 황연대 박사와 IPC 위원장 또는 부위원장이 시상한다. 황연대 박사는 상을 만든 이후부터 2016 리우 패럴림픽을 제외한 모든 대회에서 직접 상을 수여하였다.[15] 2018년 평창 동계 패럴림픽에서도 황연대 박사가 직접 수여하였다.
한국인 선수 중에서는 1998 나가노 동계패럴림픽에서 김미정 선수가 수상한 것이 현재까지는 유일하다.
8. 관련 문서
[1] 국제패럴림픽위원회 마크로 정식명칭은 아지토스이다.[2] 이탈리아 로마[3] 스웨덴 외른셸드비크[4] 2004년 아테네 하계 패럴림픽에서 제정, 이전에 쓰였던 모토는 1994년 릴리함메르 동계 패럴림픽에서 등장한 '''"마음, 신체, 영혼 (Mind, Body, Spirit)"''' 이었다.[5] 다만 이때는 지금보다 더 세부종목이 많았다.[6] 하지만 하지절단/마비 장애인들이 하기 때문에 스케이트라기 보다는 썰매에 가깝다.[7] 과거 소련이나 중국 그리고 북한을 비롯한 공산권 혹은 독재국가들은 외부에 자신들의 존재를 드러낼 때 '''미관상'''의 문제를 아주 중요하게 여겼다. 문제는 이러한 정책 때문에 빈민층보다도 가장 먼저 피해를 본 이들이 바로 장애인들이었다는 사실이다. 장애인들이 쉽사리 외출을 하기 어려운 환경이 장기간 조성되어 있었고, 이들에 대한 지원 및 복지정책 역시 전무했다. 다행히도 소련이 붕괴되면서 러시아를 비롯한 구 소련에 소속되어있던 국가들이 패럴림픽에 참가하기 시작했으나, 같은 공산권 국가인 북한의 경우에는 유엔 및 기타 인권기구들의 압박이 거세진 최근에서야 패럴림픽에 참가하기 시작했다.[8] 다만 조직위와 합의해 2020은 존치했다.[9] 깊게 생각할 것도 없이, 장애인 선수라고 포상금과 연금이 적다면 그것이야말로 장애인 차별을 대놓고 하는 것이고 올림픽 정신에 반하는 것이다.[10] 이건 장애인 아시안게임과 장애인 전국체육대회도 마찬가지. 대표적인 예로 제39회 전국 장애인 체육대회의 경우 2019년 10월 15일에 개막식을 했으나 10월 17일에 하이라이트식으로 중계했다.[11] 심지어 당시 KBS1에서 스포츠 중계프로그램에 따로 광고를 했기 때문에 중계했을 때 메리트가 있었음에도 그런 편성을 했다.[12] 수술중 의료사고라고 보도한 기사도 있음.[13] IOC 내부에서도 올림픽을 1월 중순, 패럴림픽을 2월 말쯤에 개최하는 논의를 했으나 올림픽 중계권자인 미국 NBC방송사가 동계올림픽 개최시기를 미식축구 슈퍼볼 이후인 2월초에 개최해 달라는 협박에 가까운 요청을 해서 어쩔 수 없이 패럴림픽이 봄이 오는 길목인 3월 초에 개최될 수밖에 없다고 한다.[14] 비디오머그에서의 인터뷰에서 황연대 박사는 안타깝게도 이 상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했다.[15] 2018년 80세를 맞이한 황연대 박사의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본인의 생각으로는 2020 도쿄 패럴림픽이 직접 수여할 수 있는 마지막 대회로 생각한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