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일 풀링
1. 개요
인도의 전통의학인 아유르베다를 바탕으로 한 해독요법으로, 2013년을 기점으로 유행하고 있다.
2. 오일풀링이란?
물이나 가글액 대신 오일, 즉 기름으로 가글을 하는 것을 말한다. 이 때 주로 냉압착식으로 추출된 참기름, 올리브유, 해바라기씨유 등을 사용한다.[1] 기름으로 가글을 함으로써 구강 내 지용성 독소를 기름에 녹여 제거한다는 논리다. 일반적으로 구강 내 세균 및 독소제거, 구취제거, 면역력 증진, 피부개선 효과를 기대 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2.1. 방법
매일 아침 기상 후 상기한 식용유을 한스푼(또는 20ml) 입에 머금고 '''약 20분간''' 혀를 이용하여 구강 내부를 닦아준다. 이때 반드시 공복상태여야하며 물을 마셔서는 안된다. 머금고 있던 기름이 걸쭉해 지거나 변색될 수 있는데, 이는 기름 속에 녹아난 지용성 독소 때문이며 정상적인 반응이라고 한다.[2]
3. 논란
3.1. 정말로 효과가 있는가?
결론부터 말하자면 정확한 효과가 '''없다.''' SBS 보도자료
다만 피부개선 효과는 어느 정도 있다곤 하는데, 그것 또한 정확하게 말하면 오일풀링의 효과가 아니다. 인간의 피부는 유수분 밸런스가 잘 맞아야 소위 '피부가 좋다'는 상태가 된다. 그런데 오일풀링을 하면 필연적으로 머금은 기름을 일부 섭취하게 된다. 이렇게 섭취된 기름으로 인해 피부에 유분이 공급되고 일시적인 피부개선 효과가 나타나는 것일 뿐이다. 오일풀링 덕에 피부가 좋아지는게 아니라, 기름을 섭취 함으로서 피부가 좋아진다는 이야기. 차라리 매일 아침 견과류를 일정량 섭취하는것이 효과는 더 좋을지도 모른다.
일부 오일풀링을 옹호하는 사람들은 아직도 방법이 잘못되었음을 지적하며 '본인의 방식으로 풀링을 하면 100%효과를 보장한다'고 주장하지만, 개개인마다 다 방법이 다르고 효과가 다르다면 그것은 의학이 아니라 '''민간요법에 지나지 않는다.'''
3.2. 부작용
대표적인 부작용으로 흡인성 폐렴이 있다. 가글을 하는 도중 기름이 기도로 유입되어 염증을 일으키게 되는 것인데, 이는 일반 가글이나 양치 과정에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증상이며 따라서 기름이나 가글액을 입 안에서만 머금고 기도로 액체 성분이 넘어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오일풀링은 보통 10분 이상 오랜 시간 진행하기 때문에 흡인성 폐렴의 위험이 더 높은 것은 당연지사. 실제사례로 한 50대 여성이 오일풀링 때문에 6개월동안 4번이나 폐렴에 걸린 적이 있다.
이것말고도 부작용은 셀 수도 없이 많은데, 대부분 '건강해지는 과정'이라는 식으로 얼버무리고 있다. 예를 들면 오일 풀링 초기에는 몸이 붓거나 피부가 급격히 안 좋아지는 등의 증세가 나오는데 이건 독소가 빠져나가는 과정이며 계속 하다보면 건강해진다는 주장이다. '''정상적인 의학이라면 부작용이 나타난 시점에서 치료를 중단해야 옳다.'''[3]
4. 결론
'''하지 마라.''' 굳이 오일풀링이 아니더라도 의학적으로 검증이 된 다른 치료법은[4] 얼마든지 있다. 이런 안전한 방법을 두고서 효과가 명확하지 않은, 자칫 부작용의 위험이 있는 방법을 고집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고 어리석은 행위이다. 추후에 더 많은 연구를 통해 정확한 방법과 효능이 알려진다면 모를까 현 시점에서는 하지 않는게 최선의 방법이다.
5. 기타
- 가수이자 방송인인 이효리가 SBS의 예능프로그램인 매직아이 출연하여 6개월째 오일풀링을 하고있다고 밝히면서 다시 한 번 주목을 받게되었다. 본인은 효과를 보고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과거 채식관련 발언[5] 에 비추어 보았을때 신빙성이 낮다.
- 오일풀링을 한다면서 시판되는 아무 기름이나 사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권장하는 기름은 100% 냉압착방식으로 추출 해 낸 식물성 기름이다. 물론 이에 대한 근거는 희박하다.
- 현재 인터넷을 뒤져보면 부작용이 여럿 발견되었음에도 여전히 오일 풀링의 효과를 맹신하며 부작용이 있다고 보도한 뉴스 기사들을 비난하거나 부작용은 잘못된 기름을 사용했기 때문이라는 등의 합리화를 반복하며 오일 풀링을 지속하려는 사람들이 쓴 글이 아직도 많이 보인다.
[1] 아이허브나 이베이같은 유명 해외직구 쇼핑몰 등에서 cold press로 검색하면 싸게 살 수 있다.[2] 하지만 그저 가글하면서 기름에 수분(침)이 섞여 뿌옇게 되었다고 보는 편이 더 설득력있다.[3] 사실 입으로 가글하는데 독소는 온 몸으로 나간다는 것 부터가 비정상이다.[4] 대표적으로 스케일링.[5] 채식으로 인해 피부가 민감해져 먼지에 의한 알러지 반응을 보인것을 '몸이 건강해진 증거' 라고 주장 한 적이 있다. 자세한 내용은 이효리 항목을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