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해영
1. 소개
tvN 월화드라마 또 오해영의 등장인물이다.
누군가 그랬던가, “이번 생은 망했다”라고. 결혼 전날 파토나고, 동기들 승진할 때 혼자 미끄러지고, 집에서도 쫓겨나서 쪽방에 굴러들어온 흙같은 인생을 살고 있는 보통 여자.
학창시절, 같은 이름의 잘나고 이쁜 “오해영” 때문에 그냥 “오해영”이라는 투명인간 같은 시절을 보냈다. 겨우 그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좀 사람같이 사나 했는데, 연이어 인생의 악재들이 닥쳐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겉으론 아프단 소리를 하지 않는다. 오히려 더 웃고, 더 밝게, 더 유쾌하게 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끔씩 감추지 못하는 짠함이 배어나오는 천상 하루하루 살아가는 우리 모습을 보는 것 같은 여자.
그런 그녀의 삶에 까칠하고 예민한, 그런데 사람 마음 제대로 흔들 줄 아는 옆집 남자가 나타난다. 그리고, 인생의 트라우마인 그녀, “이쁜 오해영”까지. 이번엔 절대, 그 “이름”이란 것에 눌리지 않고, 감정이 가는 그 끝까지, 멈추지 않고 달리리라 마음먹는데!
2. 작중 행보
외모도 머리도 센스도 그저 그런 '''흙수저''' 버전 오해영.
대학교를 졸업하고 프렌차이즈 뷔페 전문점 1호 매장[1] 의 담당으로 대리직급이며 꽤나 성실하며 활동적이다. 회사 상사인 박수경한테 불려가 혼나고 나면 동료들과 모여서 흉을 보고 술먹고 꼬장[2] 부릴 정도로 꽤나 겁없고 당당한 캐릭터다.
다만 극중 흙해영의 업무능력은 다소 미묘한 걸로 묘사된다. 업무 프레젠테이션을 하는데 상관으로부터 떨떠름한 반응과 함께 퇴짜를 맞기도 하고, 다른 입사 동기들이 다 진급할 때 자신만 진급에 실패한다.[3] 나름 자신만의 철학[4][5] 을 갖고 일하고 있지만 지나치게 고리타분하고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제시하지 못해[6] 늘 물먹는 스타일. 극 초반에 결혼할 예정이었다는 내용을 미루어보면 그냥 회사 적당히 다니다가 괜찮은 남자에게 시집갈 생각이라 애초부터 승진에 관심이 없었던 것일 수도 있다.
동명이인인 금해영과는 고등학교 동창이며 같은 반, 같은 이름 때문에 정말 꼬인 억울한 인생을 살고 있다. 모든 면에서 우월한 스펙을 가진 금해영 때문에 비교당하고 열등감에 시달리면서 투명인간 같은 학창시절을 보냈다. 금해영과 비교당할까봐 일부러 자신의 성격을 죽이고 조용하게 지냈지만 성과 이름까지 모두 같은 탓인지 항상 얽히고 비교당하고 착각당했다. 오해영을 부르는 소리는 열에 아홉은 금해영을 부르는 소리였고, 심지어 '''이쁜''' 오해영과 '''그냥''' 오해영이라고 구분까지 당하고 대놓고 차별대우를 받았다. 흙해영이 날라오는 축구공에 맞았을 때 공을 찬 남학생들은 "해영아 괜찮아?" 라는 말을 하며 금해영이 공에 맞은 줄 알고 금해영을 살피는데 바빴다. 한번은 흙해영이 계단에서 굴러 넘어진 적이 있었는데 "오해영이 계단에서 넘어졌어." 라는 한 남학생의 말에 남학생들은 그 오해영이 금해영이라고 착각해 얼른 달려갔는데 만나보니 멀쩡한 걸 보고 말 한 남학생을 패기도.
같은 이름으로 억울한 일도 많았다. 반장 선거 때 반장할 인물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원치 않게 어느 한 남학생의 추천으로 금해영과 후보에 올라 한 표를 받았다. 이 표는 자신이 한 표도 못 받을까봐 흙해영이 자기 자신을 찍은 것이었고, 정작 자신을 추천한 남학생은 금해영을 찍었다.. 심지어 잘 나가는 금해영을 혼내주고 싶어하는 여자 일진들이 흙해영을 금해영으로 착각[7] 하는 바람에 집단폭력까지 당했을 정도이다. 이런 상황에도 흙해영은 주위에 말하지 않고 속으로만 참았다. 이 때문에 흙해영에게 금해영은 트라우마 그 자체다. 9화에서는 금해영을 보고 학창시절 트라우마가 떠올라 회사 회식 때 상사도 있는 자리에서 큰소리로 "이 언니가 너 한번 밟자" 라고 말했다 고등학교 졸업하고 금해영이 인생에서 사라지며 트라우마를 서서히 극복하면서 그동안 드러내지 않았던 지금의 활발하고 독립적인 성격으로 돌아오고 말도 트게 된다. 취직 후 동창회에서는 동창들이 오해영이 온다는 소리에 기대찬 환호를 하다가 흙해영이 나타나니까 대놓고 실망하는 티를 낸다.
설상가상으로 이제는 금해영과 관련된 주변인물까지 등장해서 그녀의 인생이 망가지는 것을 돕는다. 금해영에게 파혼을 선언당한 박도경은 자신을 금해영으로 오해하며 복수심에 그녀의 약혼남인 한태진의 사업을 어머니인 허지야의 돈벌이이자 애인인 장 회장을 꼬드겨 투자금을 회수하도록 만드는 방법으로 망쳐서 한태진이 사기죄로 구치소에 들어가게 만든다. 결과적으로 결혼 하루 전날 한태진에게 "밥먹는 게 꼴보기 싫어졌다"란 말과 함께 파혼을 통보 받게 된다.[8]
하지만 자신이 파혼당했다는 사실이 부끄러워서 다른 사람에게는 사실[9] 을 숨기고 자신이 그를 차고 파혼한 걸로 하고 있다. 그리고 직장에서는 그 박도경의 누나인 상사 박수경한테 금해영과 같은 이름이라는 이유로 갈굼당하고 동생 박훈에게는 금해영으로 착각받아 전화로 뜬금없는 욕을 듣기까지에 이른다. 이때 흙해영은 왜 내가 이런 취급 받아야 하냐며 당당히 따진다. . 한태진과의 파혼 후 가족들에게 이리저리 치이고 흙해영은 점점 미쳐가기 시작한다. 입으로 박카스 원샷을 시도하다 뒤로 자빠져서 팔이 부러지고, 동네 과일장수 아주머니가 깁스한 팔에 대해 물어보는데 '술 마시고 자빠졌다.'며 당당하게 말해서 어머니인 황덕이를 기함하게 만든다. 그리고 뛰어나가던 박도경한테 어깨빵 당해서 코피터지고, 자전거를 타다 갑자기 나타난 축구공 때문에 넘어져서 고장난 자전거를 들쳐메고 집으로 가는 길에는 온동네 사람들 다 보는데 치마가 올라가 있다. 알 수 없는 음악을 틀어놓고 알 수 없는 춤을 추기도 한다.[10] 이러한 흙해영의 엽기적인 인생에 지친 황덕이와 오경수는 흙해영을 집에서 쫓아낸다. 그런데 이사간 곳이 박도경의 방 옆에 딸린 창고를 개조한 방이였다. 그리고 가구를 옮기다 벽을 부셔 박도경의 방으로 통하는 문을 발견하게 되고 들어가보니 막 샤워하고 나온 상의탈의한 박도경과 마주하게 된다!
5회에서는 박도경에 대한 감정을 혼잣말로 곱씹고 있었는데, 하필 그 말이 박도경이 켜놓고 있던 녹음기에 녹음되고 말았다!
6회에서 결국 자신의 마음을 박도경에게 들키게 되었고, '그거 그냥 헛소리니까 신경쓰지 말아달라'며 수습하지만 역부족.
7화에서 해도 안 뜬 꼭두새벽부터 일어나 식재료를 잔뜩 사들고 자신의 본가로 달려간다. 놀라서 뛰쳐나온 황덕이와 오경수에게 도시락을 싸야 된다고 한다. 둘은 뜬금없이 웬 도시락? 이라는 반응이었다가, 무슨 일인지 대충 눈치채고 팔 걷고 달려들어 흙해영이 도시락 만드는 것을 도와준다. 다시 자기 방으로 돌아온 흙해영은 박도경에게 도시락을 들이밀며, 스탠드 값과 유리창 깬 값이라 말한다. '이걸로 퉁!'
8화에서는 태진이 엄마와 연락된 황덕이는 흙해영에게 태진이와 다시 만나보라고 하고 그에 흙해영은 결국 황덕이와 오경수에게 태진과의 파혼 상황을 말하게 된다. 파혼당한 자기자식에게 구박하고 쫓아낸 것을 후회한 황덕이는 현재 살고 있는 곳에 짐을 빼서 다시 본가로 들어오라고 한다.
9화에서는 박도경에게 방을 뺀다는 소리를 하고 마음의 정리를 하기 시작한다.[11] 그리고 한태진이 자신에게 파혼을 선언한 이유를 듣게 되자 '나도 잘 알아. 나보다 자기 자존심이 중요한 사람이라는 거. 난 지금 아무라도 필요해. 날 버리고 간 사람이라도 필요해'라면서 자신을 받아주지 않는 박도경을 포기하고 한태진과 만나려 한다. 박도경이 이런 해영의 모습을 보고 심술 을 부리자 박도경에게 화가 나서 싸우다가 처음으로 박도경과 분노와 격정이 혼재된 격렬한 키스를 한다.
10화에서는 '''드디어 박도경과 맺어졌다!''' 같이 태안도 다녀오고 조개구이도 먹는 등.. 진도가 꽤 빨라진 모습을 보였다. [12]
그런데 11화에서.. '''박도경이 흙해영 파혼의 원흉이었다는 사실을 알아버렸다.'''[13] 흙해영은 정줄 놓고 방황하다 금해영을 찾아가 울부짖으며 화를 냈고 회사는 무단결근. 이후, 그동안 자신이 다른 사람들에게 당한 것이 자신의 모습이 너무 볼품없는 모습이었기 때문이라 생각해서 보기 부담스러운 메이크업과 옷으로 치장한 후 박도경을 만나러 간다. 박도경은 "미안해"란 말만 하며 오해영 속을 뒤집어 놓고 해영이 그럴 거면 '차라리 빌기라도 해보란 말에 박도경은 '''도망'''친다. 해영은 홀로 걸어 돌아오며 "미안해" 다음으로 듣고 싶었던 "사랑해"를 말하지 않은 박도경을 원망하면서 금해영에겐 '사랑한다' 말을 했을 거라며 오열한다.[14]
12화에서 엄청난 실수를 하며 핵폭탄을 터트린다. 낮술에 취해 라디오 상담 코너에 전화를 해서 자신의 사연을 얘기하던 도중 실수로 오해영이란 이름을 말해 버린 것. 생방송으로 전국에 자기 쪽팔린 사연을 부르짖고 완전 멘탈붕괴. 게다가 웃긴 영상이라며 라디오 음성 파일이 사방으로 퍼져나가 가족, 친지, 회사, 동네 주민 + @로 국민적 쪽팔림을 얻게 된다. 도저히 쉴드를 쳐줄 수 없는 어마어마한 실수였다.[15] 결국 평창동 쪽방의 짐을 모두 빼 와 버리고, 자신은 만신창이가 되어버린 뒤 박도경을 찾아가 택배를 받아가면서 자신이 이 와중에도 도경을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말하며 그런 자신의 감정이 사그러질 때까지만이라도 사귀면 안 될까 매달려보지만 도경에게 거절당한다.
13화에서는 박도경과의 관계가 거꾸로 되어 박도경이 매달리게 되고, 자신은 그 때마다 박도경에게 화를 냈다. 회사에서는 억지 웃음을 보이며 연차를 다 써버려서 어쩔 수 없이 출근했다고 했지만 현실은 자해의 극을 보여주었다. 희란하고 놀다 오라고 내보냈더니 분수를 뒤집어써서 감기에 걸리지를 않나, 한태진과 식사하러 가서는 한태진이 박도경을 언급하자 빡쳐서 자기 몫을 한태진에게 먹으라고 하지를 않나, 약을 휴지통에 버리지를 않나 작은 구두를 신어 발에 상처를 내지를 않나, 결국 버린 약을 발견한 황덕이가 기절한 흙해영을 응급실로 보낸다. 응급실에서 박도경이 찾아와 자신의 본심, 속마음을 늘어놓고 병원을 떠나는데 열이 씻은 듯이 내려가며 박도경을 찾아가 백허그를 시전한다.
14화에서는 박도경과의 데이트로 부모님의 속을 계속 썩인다. 응급실 탈출 사건 때 연락을 안해서 걱정시키지 않나, 박도경에게 납치당했을 때도 휴대폰 전원을 끄는 바람에 황덕이가 납치당하는 흙해영의 사진을 보고 기절하는 일까지 벌어진다. 결국 황덕이가 딸 포기 선언. 그리고 흙해영은 엄마가 무서워 살금살금 들어가지만 황덕이가 모르는 척 해주었다.
17화에서는 박도경의 예지에 대해 듣는다. 그 때는 믿어준다면서 웃어넘기나 회사에서 꽃을 들면서 그 동안 자신이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던 박도경의 이상행동들이 예지 때문임을 알게 된다. 더욱이 한태진의 ''미안하다고 하지는 않겠다.''라는 문자를 받고 더더욱 불안해한다. 박도경을 걱정하며 그에게 달려가고 마침내 무사히 살아난 박도경과 마주친다.
최종화에서는 상견례를 치르고 황덕이에게 사부인은 무시해버리면 편안히 지낼 수 있을거란 조언을 듣는다. 그리고 프로포즈를 준비하는 박도경을 향해 가는데 엠뷸런스를 보고 불안감을 느껴 전광판을 쳐다보았을 때 박도경이 예지에서 보았다는 이병준의 자살 소식. 박도경에게 달려가보지만 이미 박도경은 이찬수의 차에 치여 사경을 헤메고 있었다. 박도경의 손을 잡으며 안심시키고 응급실에 데려간 박도경을 걱정하는데 눈치없는 허지야가 예단 얘기를 꺼낸 덕분에 집중력이 흐트러져 걱정이 줄어들었다. 다행히도 이병준이 심폐소생술로 다시 살아나 박도경도 무사히 수술을 마치고 9월 3일에 결혼식을 올린다.
3. 기타
애당초 금해영만 없었으면 이렇게까지 인생이 꼬일 일도 없었기 때문에 꽤나 안타까운 캐릭터. 스펙도 평범하다 뿐이지, 남들과 비교하면 모난편도 아닌데다가 외모도 '''꾸미면 나름대로 이쁜 스타일''' 인 것으로 묘사되고 있다.[16] 성격도 금해영과 비교당하느라 암울해졌던 학창시절을 제외하면 그럭저럭 밝고 유쾌한 성격인 것으로 묘사되고 있다.
다만 흙해영은 힘들때나 슬플때 도와주는 가족과 친구들이 존재한다. 주변사람들에게 여신처럼 떠받들여지지만 진심으로 누군가에게 사랑받거나 의리있는 친구도 없으며 부모도 막장인 금해영과는 대조적이다. 일례로 12화에서 라디오 사건이 터졌을 때, 흙해영의 전화에는 괜찮냐고 걱정하는 문자가 한가득 와 있었고, 박수경은 여러번 전화를 시도했다. 해영 대신 동창들에게 화를 내준 희란도 있고, 엄마는 전적으로 해영의 편이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이를 자해로 해소하는 경향이 있다. 11화에서 진상을 알게된 후 '내 얼굴이 꼴보기 싫다'며 자의로 촌스러운 화장과 옷차림을 한 게 대표적. 12화에서는 차가운 물을 뒤집어 쓰고 젖은 몸을 방치하고 있었다. 그리고 13화에서는 분수에 들어가 놀다 감기에 걸린채로 발에 상처를 내며 구두를 신고 다니고 식음을 전폐하며 약도 휴지통에 버려 결국 입원 신세를 지게 된다.
여담으로, 1회부터 13회까지 한번도 울지 않은 회차가 없다. 더불어 1회부터 12회까지 술을 마시지 않은 회차도 없다.
다른 여담으로 주요 인물 4명중에 유일하게 배우 나이와 캐릭터 나이가 일치하는 캐릭터이다.
시청자들은 잘 눈치채지 못하지만 후반에 정신적 강인함 성장이 크게 일어난 캐릭터이다.
최종화에서 오해영이 황덕이와 오경수에게 그 사람과 살고 싶다며 허락을 구하며 우는 장면이 있는데, 수 도 없이 우는 오해영이 처음으로 행복을 바탕으로 흘리는 눈물이다. 사랑을 위해 집을 떠나는 결정을 하며 섭섭함에 우는데, 이것이 결혼식장에서 우는 신부의 감정과 닮았다는 해석이 있다. 또한 떨떠름한 마음으로 오해영을 데리고 박도경의 집으로 향하는 모습은 신부입장, 그런 오해영을 마중하러 오다 마주치는 박도경은 신랑의 모습과 닮아있다. 결혼식이라는 의식에 가려진 감정적 무게를 꺼내서 표현했다고 볼 수 있다.
4. 어록
"대신 결혼은..내가 파토낸 거라 이야기하면 안될까?.. 내가 안한다고 해서 엎은 걸로 해줘..나 너무 창피해."
"난 내가 여전히 애틋하고... 잘 되길 바래요. 여전히..."
"너는 너고, 나는 나야!"
"내가 뭐 오라면 오고 가라면 가는 쉬운 여잔줄 알아!!"
"나는 오라면 오고 가라면 가는 쉬운 여자야. 자, 이제 뭐 해줄까?"
"여자가 맘 먹고 쉬워지기가 얼마나 힘든 줄 알아요? 이제 왔다갔다 하면... 쥑여버릴거야^^"
"옆집 남자 좋아하니까 좋은거 하나 있네. 집에 일찍 들어오고 싶어진다는 거. 매일 술에 취해 뻗기 전까진 집에 들어오기 싫었는데...
'''나 생각해서 일찍일찍 좀 다녀주라! 사랑은 바라지도 않는다! 나 심심하다 진짜!'''
아, 해도 안졌는데 어떡할거야 이거..."
"나는 니가 아주아주 불행했으면 좋겠어. 매일 밤마다 질질 짰으면 좋겠어. 나만 생각하면 억장이 무너졌으면 좋겠어. ...나는 이대로 너를 생각하다가 홧병으로 죽어버렸으면 좋겠어. 그래서 니가 평생 죄책감에 시달렸으면 좋겠어."
"기다려 봤다, 미안해 다음에 뭐 쓰는 줄 알고. 어떻게 딱 한 문장이니 미안해. 어떻게 이렇게 끝나니 말이."
"미안해... 그 말 진짜 죽여버리고 싶게 싫다. 왜 진작 말 안했어? 오해영 사랑해서 오해영 결혼 깨려고 했는데 내 결혼이 깨진거라고 왜 진작 말 안했어?"
"(미안하면) 빌어! 무릎 꿇고 빌어! 빌라고!"
"그렇게 쉬웠던 나를.. 어떻게 이렇게 쉽게 버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