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션 루트
1. 내용
option route
미식축구에 존재하는 세부 전술 중 하나로 사전에 정해놓은 패스 루트가 전부 막히고, 스냅 전 오디블을 통한 세부 변경까지 실패하여 스냅후 공을 넘길 곳이 없을때 취하게 되는 쿼터백의 임기응변이다.
상대에게 전술을 읽혀 모든 루트가 차단 당할 경우 쿼터백은 빠르게 상대 수비진을 스캔하고, 리시버와 하프백들은 쿼터백의 상황을 읽고 공을 넘길 곳을 예측해 이동, 받아 공격 기회를 성공시킨다. 이를 성공시키려면 쿼터백과 리시버의 생각이 완전히 일치해야 함으로 오로지 경험치과 운에 달린 전술이다.
실제 선수들의 말을 들으면 쿼터백과 리시버가 발 맞춰오며 쌓여온 경험치에 맞게 성공확률이 정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사전에 이야기는 없었지만 지금 상황이면 이곳으로 던질 거 같았다, 같은.
2. 옵션 오펜스의 종류
2.1. 러싱 옵션
기본적으로 옵션 플레이는 스냅 후 쿼터백이 공을 가진채 상대 수비수의 표적이 된 상황을 타개하는 것인 만큼, 쿼터백의 옆,뒤에 있는 하프백들이 쿼터백의 움직임에 따라 공을 숨기면서 상대 수비를 따돌리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여기에 동원되는 하프백 숫자에 따라 옵션 플레이의 이름이 정해진다. 2명의 하프백이 쿼터백 뒤에 서면 더블 옵션이고 일반적으로 옵션 러싱 오펜스에서는 이정도가 메인이다. 위시본,VEER 옵션등 다채로운 방식으로 변형되고 있으며, 이를 프로스타일에 맞게 변형한 시스템이 I-포메이션
극단적인 러싱 옵션으로, 하프백 3명이 쿼터백을 보좌하는 트리플 옵션 플레이가 있다. 쿼터백 주변에 3명의 하프백이 쿼터백을 호위해 공을 주고받으며 러싱으로 전진하는 전술로, 위 영상의 조지아 공과대학교 풋볼팀은 헤드코치 폴 존슨이 만든 트리플 옵션 플레이를 이용한 only 러싱 위주의 오펜스를 활용하고 있다.
2.2. 스프레드 옵션
복잡한 것 같지만 결과적으로는 러싱 위주의 땅개 전술인 더블,트리플 옵션만으로는 한계가 있던 대학풋볼에서 탤런트를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해 만들어진 스프레드 오펜스 + 옵션 플레이의 조합. 수많은 헤드코치들의 연구를 거쳐서, 2005년 유타 대학교의 어반 마이어가 완성본을 만들어내어 대학풋볼의 대세 오펜스가 된 공격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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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레드 옵션의 표준형 포메이션.
스프레드 옵션 플레이의 근간인, 스냅 시작과 함께 이루어지는 쿼터백,러닝백의 런-패스 옵션(RPO) 플레이
스프레드 옵션 플레이의 기본적 플레이 구조는 이러하다.
이런 오펜스 구성은 상대적으로 전술적 완성도가 떨어지는 고등학교,대학풋볼에서 더 발전했다. NFL의 언더 센터에서 시작하는 플레이 액션 같은 테크닉은 숙련도를 높게 요구하기 때문에 고등학교,대학 선수들이 쉽게 익히기 힘들다. 이때문에 상대적으로 쉬우면서도 잘 먹히는 옵션 러싱이 아마추어 풋볼에서는 정석으로 자리잡았고 이를 누구나 쉽게 쓰도록 완성한 것이 스프레드 옵션 오펜스.
그래서 대학풋볼의 대세는 스프레드 옵션 오펜스가 되었고, 운동능력과 러싱, 강한 어깨를 갖춘 뛰어난 듀얼스렛 쿼터백과 이를 보좌할 러싱과 숏야드 리시빙,블로킹이 다 되는 워크호스형 러닝백, 스피드와 캐칭력이 뛰어난 슬롯 리시버 중심으로 오펜스 조합을 짜는 것이 유행이 되었다.
읽어보면 도움이 될 옵션 플레이에 대한 기본 개념 설명
3. 대중매체에서의 등장
아이실드 21에서 유키미츠 마나부가 사용한다. 미식축구 선수로서 신체능력은 최악에 가깝지만 상황 판단력과 경기를 읽는 두뇌는 히루마 다음으로 뛰어난 유키미츠의 능력을 살리기 위해 도입한 전술.
사실 라우트런이라는건 미식축구에서 스킬포지션은 다 하는 기본적인 작전행위이고, 실제 필드에서의 스프레드 옵션 오펜스 운영은 듀얼스렛의 RPO 테크닉과 러닝백의 피지컬이 중심이 되지만, 아이실드에서는 반대로 히루마와 유키미츠의 뛰어난 두뇌와 풋볼IQ를 통해 상대의 생각을 100% 읽어내서 공을 던질 위치를 파악한다. 대화 없이도 시시각각 달라지는 필드 상황에 따라 계속 패스 루트를 바꿀 수 있고, 그걸 받아낼 수 있단 걸 생각하면 사기의 영역이지만 유키미츠의 신체능력 덕에 크게 부각되진 않는다.[2]
신류지 나가전에서 데이몬이 큰 점수차로 뒤지던 후반부에 비장의 카드로 유키미츠가 투입된 뒤, 신체적 능력만 보고 유키미츠를 대수롭지 않게 본 콘고 아곤과 호소카와 잇큐를 엿먹이며 데이몬의 첫 터치다운을 따내는데 성공하면서 엄청난 임팩트를 남긴다. 크리스마스 볼에서 히루마가 야마토에게 색(sack)을 당할려고 할때 다시 한번 이 기술을 사용하여 패스러쉬를 따돌리고 터치다운을 기록하기도 했다.
[1] 사실 이는 대학풋볼의 환경때문인데 아무래도 수비보다는 공격쪽이 더 화려하고 주목받기 쉬운지라 공격팀 쪽으로 재능이 몰리고, 수비는 피지컬보다는 경험과 경기 이해도가 중요하기 때문에 아직 어린 대학선수들이 쉽게 익힐수 없다. 특히나 코너백 포지션은 전술 이해도,개인 테크닉이 겸비되어야하는 포지션이라 엄청나게 배울게 많고 성장이 느리다. 그래서 대학풋볼 환경에서 장거리 패싱공격은 패스러쉬로 쿼터백을 쓰러뜨리지 않는한 일단 쿼터백 손에서 공이 떠나면 수비가 일방적으로 불리하다. 그래서 NFL경기에서 종종 볼 수 있는 패스 인터피어런스 반칙의 경우 대학 풋볼에서는 훨씬 유도하기 쉽다. 원래 환경도 수비에 불리한 쪽인데, 수비수가 경험없고 공격수에 비해 기량이 떨어지는 편이기 때문. 그래서 NFL에서는 수비자 패스 인터피어런스가 나오면, 반칙한 그 자리에서 퍼스트다운을 내주는 무거운 파울인데 대학풋볼은 15야드 벌퇴 제한이 걸려있다. 이는 공격팀 쿼터백과 리시버가 PI반칙을 얻어내려고 할리우드 액션을 하거나 일부러 롱 패스를 남발하는 플레이를 하지 않도록 한 조치.[2] 사실 NFL에도 피지컬은 수준 이하지만 이런 전술 이해도와 팀플레이로 오래 활동하는 베테랑 리시버들이 적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