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러쉬

 


1. 개요
2. 상세


1. 개요


Pass Rush
미식축구의 기본적인 수비개념. 이 작전을 수행하는 선수를 패스러셔(Pass Rusher)라고 하는데 보통 디라인 측면의 디펜시브 엔드들이나 아웃사이드 라인배커들이 이 역할을 수행한다.

2. 상세


최전방의 수비라인맨돌진해 공을 들고 있는 쿼터백에 직접 태클을 노리는 압박전술이다. 대체로 수비 태클+수비 엔드 4명의 선수가 닥돌할때만 해당되고 다른 선수들(라인배커.코너백.세이프티)의 닥돌은 블리츠라고 한다. 패스상황에서 공격팀의 패스를 저지하기 위해 가장 먼저 선행되어야할 요건으로, 만약 상대 공격라인맨을 뚫고 쿼터백이 패스를 던지기 전에 잡아서 넘어뜨리면 수비수에게 쌕(Sack)이 추가되며 그 자리에서 다음 다운이 시작된다.
쿼터백은 일반적인 언더 센터스냅을 받으면 전술에 따라 패스시간을 벌기위해 필연적으로 후진하고[1], 이때문에 공가진 쿼터백을 태클 성공해 쌕이 터지면 최소한 5~7야드, 길면 10~20야드까지 상대를 후진시킬수 있다. 그러다가 쿼터백이 쌕 맞고 들고 있던 공을 떨어뜨리기라도 하면 그 즉시 공 먼저 줍는 선수가 임자이기 때문에 공격권도 빼앗아 올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수비는 패스러쉬가 최선의 수비라는 마인드로 돌진하며 공격라인맨들은 상대의 위협적인 패스러쉬에서 쿼터백을 보호하기 위해 애를 쓴다. 미식축구에서 러닝백의 돌파를 차단하는 러싱 수비나 와이드 리시버를 1대1 혹은 지역방어로 마크하여 전진이나 패스캐치를 줄일수 있지만, 이 모든 것보다 우위에 있는게 바로 패스러쉬를 통한 쿼터백 직접 압박.
위 동영상을 보면 유독 나이 많은 할아버지 한분이 휙휙 팔을 휘두르며 토크를 하는데, 이 할아버지가 바로 NFL 명예의 전당 출신 수비엔드 디콘 존스(Deacon Jones)로 1970년대 로스앤젤레스 램스 소속으로 라마 런디, 멜빈 올슨, 로지 그라이어와 함께 피어섬 포섬(Fearsome Foursome)으로 불리며 상대 쿼터백에 닥돌해 무지막지한 태클을 날리던 공포의 수비엔드로 이름을 날렸었다. 이 디콘 존스의 활약이 후술할 쌕 스탯의 창시에 큰 영향을 준다.
이때문에 공격 라인맨은 패스전술때는 다른 어떤 것보다 쿼터백 보호에 올인하며 필요하면 쿼터백 옆에서 누구나 프렌드 실드가 되어야 한다. 블리츠 패키지가 동원되어 공격 라인맨보다 패스러쉬 달려드는 선수가 많아지는 등의 상황이 생기면 쿼터백 옆에 서는 러닝백이 막아주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물론 패스 상황 한정. 원래부터 러닝백의 러쉬가 계획된 상황에서 블리츠가 달려들게 되면 그냥 러닝백이 공 들고 뛰면 된다. 설사 저지에 실패해 패스를 허용한다고 해도, 쿼터백이 움직이면서 공을 던지도록 몰아넣는다면 패스 정확도가 떨어지고 만약 태클을 성공시키면 패스를 막진 못해도 쿼터백의 맷집을 흔들수 있기 때문에 공격팀은 쿼터백 보호에 수비팀은 패스러쉬에 모든 것을 거는 것. 기본적으로 4-3 디펜스의 경우는 최전방에 서는 4명의 수비라인맨(2명의 수비 엔드,두명의 수비 태클)이 표준, 3-4 디펜스의 경우는 최전방에 서는 3명의 수비라인맨과 아웃사이드 라인배커 1~2명이 스냅과 함께 쿼터백을 노리고 달려드는데 일반적으로 4 men rush라고 하여 4명이 최전방에서 상대 공격라인맨과 몸싸움을 벌이는 것이 기본이나, 필요하면 패스러쉬에 2,3선 수비수를 추가하는 블리츠 패키지까지 동원하기도 한다.
쿼터백은 어느 방향에서나 달려드는 상대 수비수의 거친 패스러쉬를 항상 머리속에 두고, 전방을 주시하면서 상대 수비의 위치와 움직임에 따라 누가 나한테 닥돌하나 미리미리 체크해서 앞의 라인맨이나 옆의 러닝백에게 지적확인을 통해 대인마크를 지시하고, 스냅되면 상대의 살벌한 압박을 피하여 패스할 수 있는 판단력과 필드 비전, 감각이 필요하고[2], 결국 피할수 없을땐 공을 안전한 방향으로 던지거나, 펌블 혹은 인터셉트를 저지르거나 강하게 얻어맞아 부상을 당하지 않도록 필요시에는 가드를 올려서 안전하게 상대 태클을 받아내는 능력이 필요하다. 당연하지만 패스러쉬를 전문으로 하는 포지션인 수비엔드들은 보호장구로 완전무장한 최하 110kg가 넘는 덩어리들이며 이들은 아예 쿼터백을 경기장에서 내보낼 기세로[3] 사방에서 닥돌해서 태클하기 때문에 보호장구를 착용하고 있어도 잘못 맞으면 그냥 아픈 정도로 끝나지 않는다. NFL에서 쿼터백을 뽑을때 190cm 이상의 좋은 체격과 근육질 웨이트가 필요한 건 워낙 NFL의 패스러시가 살벌하여 태클을 얻어맞고도 다치지 않고 버틸 맷집이 받쳐줘야 하기 때문이다.[4]
실제로 공격라인이 패스러쉬를 막아야 하는 이유 중 하나는 쿼터백의 부상 때문이다. 거구의 수비수들이 상대적으로 훨씬 마른 쿼터백을 쌕하면 부상을 입기 쉽다. 물론 당연히 쿼터백도 이를 대비하는 훈련을 하지만 혹여라도 부상을 입는다면 해당 팀은 시즌을 통째로 날려먹을 수도 있다.[5]
NFL에서 쌕을 공식 기록으로 집계한 것은 1982시즌부터이다. 고안 자체는 1960년부터 있었지만 81년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의 웨스트 코스트 오펜스의 등장 이후, 점점 쿼터백의 경기력이 중요해지면서 쿼터백을 직접 공략하여 패스를 원천봉쇄하는 쌕 역시 중요성이 증대되었기에 공식기록화 한 것. 쌕은 개인기록이 존재하는 프로 스포츠에서도 자주 찾기 힘든 절반의 개념이 존재한다. 태클 한번을 버티며 저항하거나 공을 일부러 던져버리는 쿼터백을[6] 다른 선수가 덮쳐서 동시에 넘어뜨렸을때 두 사람에게 0.5쌕을 나눠주기 때문이다. 보통 NFL 16경기 한 시즌에서 패스러쉬가 제1의 임무인 수비엔드,아웃사이드 라인배커들이 쌕을 6개이상 할 경우 보통 이상으로 평가받고, 두 자리수가 넘어가면 뛰어난 선수이며 경기당 1개가 넘어갈 경우 DPOY(수비수 MVP)를 노릴 수 있는 수비 대마왕급 평을 받는다. 수비태클은 러싱 저지가 주 임무라 쌕을 많이 따기 어렵지만 4개 이상만 따도 높은 평가를 받는다. 아울러 쿼터백이 자신의 리시버가 수비수의 마크를 벗어나지 못해 패스를 받을 상황을 만들어주지 못할 경우, 쿼터백은 필요이상으로 공을 오래 갖고 있어야 하고 이때 쌕을 당하는 일이 많아지는데 이것을 커버리지 쌕(Coverage Sack)으로 부른다.
미식축구에서 가장 잦은 플래그 투척(반칙)이 이와 같은 상황에서 발생한다. LOS에서 서로 눈앞에서 마주보며 기본 110kg를 넘어가는 덩어리 공격,수비라인맨끼리 부대끼는 데, 경기 중 상대를 잡았을 때 나오는 '''홀딩'''(수비수가 범하면 5야드+퍼스트다운, 공격수가 범하면 10야드 후퇴)이나, 스냅시에 발생하는 '''부정 출발'''(5야드), 중앙선 침범(5야드)등이 가장 잦으며 종종 지나치게 손을 쓰다가 위험한 부분인 페이스 마스크를 잡거나, 이미 쿼터백이 패스를 완료했는데도 무방비 상태의 쿼터백을 덮치는 러핑 더 패서[7]같은 반칙이 날경우 15야드 후퇴의 무거운 반칙도 발생한다

[1] 이때 치는 뒷걸음을 드롭백이라고 하며, 몇걸음 치느냐에 따라 공격전술이 달라지는 중요한 과정이다. 일반적으로는 3,5,7스텝이 기본적인 드롭백 유형.[2] 대개 특급 쿼터백의 경우 스냅으로 공을 전달받고 패스를 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2.5초만 넘어도 수비 라인맨들이 쿼터백의 보호진영인 포켓을 무너뜨리며 돌진해오고, 이 이상으로 시간을 소요하면 상대 수비가 몰려들어 공격 성공률도 뚝 떨어지고, 쿼터백 본인이 쌕을 당하기 쉽다.[3] 공 없는 선수 상대로 태클하는 건 규정에 따라 제재가 있지만, 공 든 선수 상대로는 펌블을 유도하기 위해 팔을 무지막지하게 휘두르거나 보호장구쪽을 들이미는 등 훨씬 강력한 태클도 용인되는 편이다. 물론 정말 비신사적으로 선수 하나 잡을 요량으로 헬멧를 들이밀거나 페이스 마스크, 호스칼라를 붙잡는 등의 과도한 태클은 걸리면 퍼스널 파울로 15야드 벌퇴라는 중징계를 받는다. 패스러셔들은 이정도 선에서는 할 수 있는 최대한 과격하게 사람잡는 태클을 날린다. 비공식적으로 강력한 태클로 쿼터백이 공을 놓치는, 즉 펌블을 만들어내는 쌕을 스트립 쌕이라고 하여 더욱 높게 평가할 정도.[4] 미식축구 원 항목에도 나오지만 벤허의 전차경주 연기를 실연한 찰턴 헤스턴이 전차경주 연기보다 미식축구 쿼터백 연기를 더 무서워해서 촬영에 어려움을 겪었는데, 그 이유가 바로 120kg가 넘는 덩어리들 여러명이 자기 하나 때려잡을 기세로 닥돌하는 걸 보고 지렸기 때문.[5] 미식축구/반칙일람의 러핑 더 패서(Roughing the passer) 반칙이 추가된것도 사실 이 때문...[6] 빨리 던지는데 성공한다면 인컴플릿 패스로 야드 후퇴는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7] 하지만 2017년 이후부터 NFL이 쿼터백의 거친 태클에 따른 부상이 잦아진다는 이유로 러핑 더 패서를 너무 빡빡하게 불러서 시청자들도 리그의 결정에 불만을 가지고 있다. 나쁘게 말하면 깃털만치만 닿아도 불어대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