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로부터의 9호 계획
Plan 9 From Outer Sp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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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외계로부터의 도굴꾼들(Grave Robbers from Outer Space)》이라는 제목이 될 뻔했다. 그리고 이쪽이 좀 더 괴작 스멜이 풍기지만, 하여튼 현재 제목은 《외계로부터의 9호 계획》이다.
사실 이 영화가 가지는 의의가 딱 한가지 있는데, 드라큘라로 유명한 배우 벨라 루고시의 유작(遺作)이라는 것이다. 본래 루고시는 드라큘라 이후 흥행한 영화가 없어서 쓸쓸하게 말년을 보내고 있었는데, 드라큘라를 보고 루고시의 팬이 된 에드 우드 감독이 어느 날 우연히 길거리에서 그를 만나 팬이라고 밝힌다. 이에 자신 같은 퇴물 영화배우를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에 감명 받은 루고시는 우드와 절친한 사이가 되었고, 영화에도 출연했는데… 이 작품이 마지막 영화가 된 것이다. 참고로 루고시는 촬영 도중 사망했다. 그래서 초반에 나오는 건 루고시 본인이 맞지만, 영화 중반부터는 '''본인과 전혀 닮지 않은''' 대역이 등장한다.
에드 우드 연출작 중에서도 최악의 완성도와 최고의 흥행작으로 유명. 스토리라고 하기는 뭣하지만, 일단 뭐 설명하자면 외계의 존재가 지구에 내려온다. 그리고 외계인들은 죽은 자를 소생시키는 기술을 써서 죽은 사람들을 조종해 지구인들을 습격한다. 그리고 지구인들이 물리친다. 끝. 저 광고 문구에 써진 거 그대로다. 인과관계라든지 시간의 흐름 같은 것도 묘하게 꼬여있는 게 특징. 거기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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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효과가 이따위다'''.
사진의 UFO는 모형에 실 매달아놓은 거라 실제 영화로 보면 실이 대놓고 보이기도 한다. 아니, 실만 보이면 괜찮은데, 그림이나 다른 영상을 틀어놓은 걸 배경으로 했기 때문에 정말 대놓고 어색함이 장난 아니다. 초점과 원근감, 광원처리가 개판이라, 저 UFO만 접사(接寫) 같은 느낌으로 붕붕 떠있다. 가끔 보면 '''하늘에 UFO 그림자가 비치기도 한다'''.
사실 어떤 장면을 보면, 아예 카메라의 그림자가 보이거나 특정 장면은 조명이 너무 밝거나 하는 등 처음부터 카메라나 조명 배치 같은 건 쿨하게 무시하고 찍었다는 걸 알 수 있다.
거기다가 쓸데없이 미사일이 발사되거나 하는 전투 장면은 아주 간지난다. '''영화 본편과 싱크로가 안 맞을 정도로 간지난다'''. 이유는? 전투 장면만은 '''2차 세계대전 기록영화 필름에서 떼어온 거'''서 그렇다. 심지어 미군이 UFO에게 포격하는 장면(위 영상 18분55초부터)에서는 미군 뒷 배경에 초가집으로 보이는 집들이 늘어서 있는데, 6.25전쟁 기록영화 필름도 떼어온 것 같다.
몇몇 장면만 이런 것이 아니라, 거의 모든 장면을 야외촬영 없이 세트촬영으로 때웠기 때문에[1] 공동묘지 장면 등도 어색함이 미쳐 날뛰는 수준이며, 특히 위에서 언급한 전투장면과 지휘관이 계속 번갈아가며 나오는 장면은 무슨 비교체험 극과 극 수준으로 맛이 가있다. 하다못해 동시대에 제작된 《환상특급》 같은 TV 드라마보다도 못하다.
특히나 특수효과가 생명인 SF장르이니만큼 이런 문제점은 굉장히 크게 부각되었고, 결국 이 영화를 괴작으로 만드는 데 일조했다. '''1959년작인데도 당시 50년대 사람들도 특수효과가 너무 허접하다고 욕할 정도였다.''' 이미 독일에선 《메트로폴리스》같은 영화가 등장하고도 30년이 지난 뒤였고, 미국에서조차도 수중 촬영에 3D 입체효과까지 지원한 《해양 괴물(Creature from the Black Lagoon)》 같은 영화가 막 상영되던 시기였다. 그리고 이미 컬러 영화가 발명된 지 20년쯤 지난 시기다. 흑백인 이유는 우드 본인이 연극적인 요소를 좋아해서라고 하는데… 그래도 SF영화인만큼, 컬러로 하고 특수효과도 빵빵하게 넣었으면 평작 취급은 받았을 듯싶다.
현재는 저작권이 아예 풀려서, 쉽게 다운로드 받을 수 있고 인터넷에서도 볼 수 있다. 그리고 장면을 살짝 수정하거나 컬러를 입힌 컬러 버전이 존재하지만, 진정 괴작을 느끼고 싶으면 원본을 보자. DVD도 있긴 한데, 저작권이 풀렸기 때문에 DVD 사봤자 우드의 유족들에게는 한 푼도 안 돌아간다고 한다.
영화사상 최고의 영화 하면 항상 《시민 케인》이 나오듯이, 영화사상 최악의 영화 하면 항상 《외계로부터의 9호 계획》이 언급되지만, 영화의 역사가 수십년만큼, 이 영화보다도 최악인 영화들도 찾아보면 없지않다. 가령 우베 볼의 게임 원작 영화들이라던가. 최악의 영화로 거론되는 여러 작품들 중에서는 가장 유명하다보니, 영화사상 최악의 영화로 단골로 알려진 작품. 영화 시나리오 작법을 배우는 사람들도 이 영화에 대해 배운다고 한다. "영화를 이렇게 만들면 안 된다"는 예로.
《X File》의 멀더가 이 영화를 열린 사고를 하도록 돕는 도구로 활용한다고 말한다. "너무 심오하게 유치찬란해서".
북미(北美)쪽 애니메이션에는 등장인물들이 영화를 만드는 에피소드가 나올 경우, 주인공의 목표가 UFO가 나오는 SF영화를 찍는 것이면, 높은 확률로 이 영화의 패러디가 나온다.
《개구리 중사 케로로》 316화 b파트에서 패러디하였다.
또 《장갑악귀 무라마사》 팬 디스크인 《장갑악귀 무라마사 사념편》에서도 패러디를 하였다. 여주인공 중도 교체[2] , 전쟁 기록 필름을 떼어온 것 등등.
《앵그리버드 시즌스》에서도 이 영화를 모티브로 한 《Invasion of the Egg Snatchers》 에피소드가 있다. 그런데 제목은 신체강탈자의 침입(Invasion of the Body Snatchers)에서 따온 것이다.
'''상영된 지 55년이 지난 2014년'''에 리메이크되기도 했다. AVGN으로 유명한 제임스 롤프가 단역으로 출연.
일본의 작곡가 Ryu☆는 고등학교 시절에 이 영화 제목에서 따 온 Plan 8이라는 작곡 유닛을 만들었고, 이때 만든 음악을 바탕으로 동명의 곡을 작곡하기도 했다.
과거 벨 연구소에서 만든 연구용 운영체계인 "Plan 9 from Bell Labs" (Unix V 의 후속작) 의 이름도 이 영화의 제목에서 따온 거다.
네이버 웹툰 나이트런 426화의 부제목으로 등장한다.
일본 만화 시네마 컴플렉스에서 똥망영화 매니아인 미야카와가 후배인 가쿠토에게 명작이라고 추천했다. 미야카와에 의해 똥망영화 매니아로 세뇌된 가쿠토도 이 영화를 보고 거품을 물고 쓰러졌으며 다시는 미야카와가 추천하는 영화는 보지 않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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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감독은 '''에드 우드'''. 출연진은 당시 TV시리즈에서 단역이나 조연으로 활약하던 그레고리 월컷을 비롯해서 《벰파이라》라는 심야 TV프로의 호스티스격의 여주인공과, 벨라 루고시가 벰파이어 역으로 출연하며, 일단 장르는 SF/호러인 듯하다.'''말할 수 없는 공포가 우주에서 내려와 산 자들은 공포에 얼어붙고''' 죽은 자들이 되살아난다!
원래는 《외계로부터의 도굴꾼들(Grave Robbers from Outer Space)》이라는 제목이 될 뻔했다. 그리고 이쪽이 좀 더 괴작 스멜이 풍기지만, 하여튼 현재 제목은 《외계로부터의 9호 계획》이다.
사실 이 영화가 가지는 의의가 딱 한가지 있는데, 드라큘라로 유명한 배우 벨라 루고시의 유작(遺作)이라는 것이다. 본래 루고시는 드라큘라 이후 흥행한 영화가 없어서 쓸쓸하게 말년을 보내고 있었는데, 드라큘라를 보고 루고시의 팬이 된 에드 우드 감독이 어느 날 우연히 길거리에서 그를 만나 팬이라고 밝힌다. 이에 자신 같은 퇴물 영화배우를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에 감명 받은 루고시는 우드와 절친한 사이가 되었고, 영화에도 출연했는데… 이 작품이 마지막 영화가 된 것이다. 참고로 루고시는 촬영 도중 사망했다. 그래서 초반에 나오는 건 루고시 본인이 맞지만, 영화 중반부터는 '''본인과 전혀 닮지 않은''' 대역이 등장한다.
2. 악명높은 영화
에드 우드 연출작 중에서도 최악의 완성도와 최고의 흥행작으로 유명. 스토리라고 하기는 뭣하지만, 일단 뭐 설명하자면 외계의 존재가 지구에 내려온다. 그리고 외계인들은 죽은 자를 소생시키는 기술을 써서 죽은 사람들을 조종해 지구인들을 습격한다. 그리고 지구인들이 물리친다. 끝. 저 광고 문구에 써진 거 그대로다. 인과관계라든지 시간의 흐름 같은 것도 묘하게 꼬여있는 게 특징. 거기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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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효과가 이따위다'''.
사진의 UFO는 모형에 실 매달아놓은 거라 실제 영화로 보면 실이 대놓고 보이기도 한다. 아니, 실만 보이면 괜찮은데, 그림이나 다른 영상을 틀어놓은 걸 배경으로 했기 때문에 정말 대놓고 어색함이 장난 아니다. 초점과 원근감, 광원처리가 개판이라, 저 UFO만 접사(接寫) 같은 느낌으로 붕붕 떠있다. 가끔 보면 '''하늘에 UFO 그림자가 비치기도 한다'''.
사실 어떤 장면을 보면, 아예 카메라의 그림자가 보이거나 특정 장면은 조명이 너무 밝거나 하는 등 처음부터 카메라나 조명 배치 같은 건 쿨하게 무시하고 찍었다는 걸 알 수 있다.
거기다가 쓸데없이 미사일이 발사되거나 하는 전투 장면은 아주 간지난다. '''영화 본편과 싱크로가 안 맞을 정도로 간지난다'''. 이유는? 전투 장면만은 '''2차 세계대전 기록영화 필름에서 떼어온 거'''서 그렇다. 심지어 미군이 UFO에게 포격하는 장면(위 영상 18분55초부터)에서는 미군 뒷 배경에 초가집으로 보이는 집들이 늘어서 있는데, 6.25전쟁 기록영화 필름도 떼어온 것 같다.
몇몇 장면만 이런 것이 아니라, 거의 모든 장면을 야외촬영 없이 세트촬영으로 때웠기 때문에[1] 공동묘지 장면 등도 어색함이 미쳐 날뛰는 수준이며, 특히 위에서 언급한 전투장면과 지휘관이 계속 번갈아가며 나오는 장면은 무슨 비교체험 극과 극 수준으로 맛이 가있다. 하다못해 동시대에 제작된 《환상특급》 같은 TV 드라마보다도 못하다.
특히나 특수효과가 생명인 SF장르이니만큼 이런 문제점은 굉장히 크게 부각되었고, 결국 이 영화를 괴작으로 만드는 데 일조했다. '''1959년작인데도 당시 50년대 사람들도 특수효과가 너무 허접하다고 욕할 정도였다.''' 이미 독일에선 《메트로폴리스》같은 영화가 등장하고도 30년이 지난 뒤였고, 미국에서조차도 수중 촬영에 3D 입체효과까지 지원한 《해양 괴물(Creature from the Black Lagoon)》 같은 영화가 막 상영되던 시기였다. 그리고 이미 컬러 영화가 발명된 지 20년쯤 지난 시기다. 흑백인 이유는 우드 본인이 연극적인 요소를 좋아해서라고 하는데… 그래도 SF영화인만큼, 컬러로 하고 특수효과도 빵빵하게 넣었으면 평작 취급은 받았을 듯싶다.
현재는 저작권이 아예 풀려서, 쉽게 다운로드 받을 수 있고 인터넷에서도 볼 수 있다. 그리고 장면을 살짝 수정하거나 컬러를 입힌 컬러 버전이 존재하지만, 진정 괴작을 느끼고 싶으면 원본을 보자. DVD도 있긴 한데, 저작권이 풀렸기 때문에 DVD 사봤자 우드의 유족들에게는 한 푼도 안 돌아간다고 한다.
영화사상 최고의 영화 하면 항상 《시민 케인》이 나오듯이, 영화사상 최악의 영화 하면 항상 《외계로부터의 9호 계획》이 언급되지만, 영화의 역사가 수십년만큼, 이 영화보다도 최악인 영화들도 찾아보면 없지않다. 가령 우베 볼의 게임 원작 영화들이라던가. 최악의 영화로 거론되는 여러 작품들 중에서는 가장 유명하다보니, 영화사상 최악의 영화로 단골로 알려진 작품. 영화 시나리오 작법을 배우는 사람들도 이 영화에 대해 배운다고 한다. "영화를 이렇게 만들면 안 된다"는 예로.
3. 대중매체에서
《X File》의 멀더가 이 영화를 열린 사고를 하도록 돕는 도구로 활용한다고 말한다. "너무 심오하게 유치찬란해서".
북미(北美)쪽 애니메이션에는 등장인물들이 영화를 만드는 에피소드가 나올 경우, 주인공의 목표가 UFO가 나오는 SF영화를 찍는 것이면, 높은 확률로 이 영화의 패러디가 나온다.
《개구리 중사 케로로》 316화 b파트에서 패러디하였다.
또 《장갑악귀 무라마사》 팬 디스크인 《장갑악귀 무라마사 사념편》에서도 패러디를 하였다. 여주인공 중도 교체[2] , 전쟁 기록 필름을 떼어온 것 등등.
《앵그리버드 시즌스》에서도 이 영화를 모티브로 한 《Invasion of the Egg Snatchers》 에피소드가 있다. 그런데 제목은 신체강탈자의 침입(Invasion of the Body Snatchers)에서 따온 것이다.
'''상영된 지 55년이 지난 2014년'''에 리메이크되기도 했다. AVGN으로 유명한 제임스 롤프가 단역으로 출연.
일본의 작곡가 Ryu☆는 고등학교 시절에 이 영화 제목에서 따 온 Plan 8이라는 작곡 유닛을 만들었고, 이때 만든 음악을 바탕으로 동명의 곡을 작곡하기도 했다.
과거 벨 연구소에서 만든 연구용 운영체계인 "Plan 9 from Bell Labs" (Unix V 의 후속작) 의 이름도 이 영화의 제목에서 따온 거다.
네이버 웹툰 나이트런 426화의 부제목으로 등장한다.
일본 만화 시네마 컴플렉스에서 똥망영화 매니아인 미야카와가 후배인 가쿠토에게 명작이라고 추천했다. 미야카와에 의해 똥망영화 매니아로 세뇌된 가쿠토도 이 영화를 보고 거품을 물고 쓰러졌으며 다시는 미야카와가 추천하는 영화는 보지 않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