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 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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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일생
3. 재조명
4. 작품 리스트


1. 개요


1924.10.10 ~ 1978.12.10
미국의 영화감독. 본명은 에드워드 데이비스 우드 주니어(Edward Davis Wood Jr). 통칭 에드 우드(Ed Wood).

2. 일생


2차 세계대전에 참가하여 다큐멘터리 기록영화를 찍은 것을 시작으로 영화활동을 시작했다. 1947년 할리우드로 건너가 미국에서 영화를 만들기 시작했는데 1948년에 공고, 선포된 '최초의 독립영화 작가'로 인정받는다.
첫 감독작품은 《글렌 혹은 글렌다》(Glen or Glenda)'라는 영화로, 남성이기도 하고 여성이기도 한 인물을 소재로 했다. 원래는 성전환 수술을 받은 2차대전 영웅의 실제 이야기를 다루려 했으나 우드가 자기 취미인 '여장'을 밀어넣어 이런 영화로 만들어 버렸다. 그 덕에 감독과 각본 및 주연을 혼자 다 했지만 그나마 우드의 연출작 중에서는 가장 완성도가 뛰어나다고 평가받고있다. 저작권 공개중.[1]
그는 평소에 영화배우 벨라 루고시를 좋아했다. 영화 《드라큘라》에서 드라큘라 백작 역을 맡아서 한때 스타로 유명세를 날렸던 벨라 루고시는 50년대에 들어 완전히 잊혀진 배우로 전락하여 모르핀 중독자가 되어 있었다. 그러다가 우연히 길에서 루고시를 만나 사인해달라고 한 것을 시작으로 하여 알게 되고, 이 영화의 제작을 계기로 친구가 되어 이후 루고시와 함께 여러 B급영화를 찍게 된다. 본인이 '연극 연출'적인 영화연출을 좋아했던지라 컬러가 대세가 된 시대에도 흑백영화만을 고집했으며 그중 《외계로부터의 9호 계획》(Plan 9 From Outer Space)은 희대의 컬트 무비로 손꼽히고 있다.
정식 영화교육을 한번도 받지 않은데다 자기 영화 곳곳에 괴상한 성벽(性癖)이나[2] 기행을 집어넣었고 제작자와 충돌을 일으키는게 일상인데다 영화들의 완성도도 하나같이 최악이었기 때문에 결국 "Z급 영화나 만드는 쓰레기 감독"으로 찍혀 할리우드에서 쫓겨나게 된다. 그럼에도 영화에 대한 정열은 버리지 않아 저예산 포르노 영화 전문 감독으로 전락하면서까지 영화판을 떠돌았으나 결국 말년에는 무일푼에 알코올 의존증이 되어 1978년에 심장병으로 죽었다. 그리고 사망 2년후 사상 최악의 감독으로 선정되면서 열광적인 신세대 팬을 거느리게 되었다.

3. 재조명


1970년대 말부터 1940~1960년대 공포영화 붐이 불었는데, 컬트 영화라는 이름이 생긴지 몇년 안되어 불어닥친 이 현상으로 인해 당시의 괴작들이 컬트영화의 범주에 편입되는 결과를 낳게 된다. 당시 미국에는 심야에 흘러간 공포영화를 틀어주는 영화관이 곳곳에 있었는데, 젊은이들이 이러한 영화관에서 20~30년전의 작품들을 보다가 팬이 되는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스티븐 킹도 이러한 젊은이 중 한 명이었는데 아내의 출산소식을 영화관에서 들었다고 한다. 친구와 심야영화를 보러 영화관에 갔는데 갑자기 영화 상영이 중지되고 영화관 주인이 자신의 이름을 큰 소리로 부르면서 아내가 출산했다는 소리를 알렸다고(...) 그리고 이러한 컬트 문화는 록 음악에도 영향을 미쳐, 당시 펑크 록 밴드들에게 엄청난 영향을 미친다. 대표적인 예가 미스피츠(the Misfits. 글렌 댄직이 특히 공포영화 덕후로 유명했다.)나 더 크램프스(the Cramps)같은 밴드들이 있다.
사후에 팀 버튼이나 쿠엔틴 타란티노 같은 젊은 영화감독들에게 지지를 받으며 재평가되어 현재는 우드의 작품 대부분이 DVD로 나올 정도로 컬트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으며(색깔을 입힌 컬러판도 있지만 컬러판의 경우 '에드 우드 본인의 스타일을 무시한다' 라는 이유로 팬들에게 까이고 있다) 데스크림존처럼 "이왕 못만들거면 아예 못만들어라" 라는 이 바닥의 사실을 다시 한번 각인시켜준다(…) 물론 살아 있다면 저런 평가를 받을 가능성이 거의 없었겠지만. 다만 우드의 작품은 모두가 판권이 이곳저곳을 떠도는 상태라 DVD를 팔아준다한들 본인(유족)에게는 땡전 한푼 돌아오지 않는다고 한다(…).
팀 버튼은 에드 우드의 열렬한 팬으로 유명한데, 그가 어렸을적에 TV에서 방영하던 5~60년대 구닥다리 SF영화와 호러영화를 즐겨봤던 경험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팀 버튼은 1994년에 에드 우드의 일생을 다룬 "에드 우드(Ed Wood)"라는 제목의 영화를 촬영하기도 하였다. 이 때에 팀 버튼의 페르소나였던 조니 뎁이 에드 우드의 열정적이면서도 괴짜스럽고 순수한 모습을 놀라울 정도로 소화해내어 큰 화제가 되었다. 그 외에 벨라 루고시 역을 맡은 마틴 랜도의 열연도 큰 호평을 받았다. 재미있게도, 이 영화는 90년대에 제작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흑백화면으로 개봉하여 50년대 영화계의 분위기를 잘 살려냈다. 이 영화가 팀 버튼의 영화들 중 최고의 작품으로 평가를 받을 정도로 높은 완성도를 지녔기에 에드 우드에 대한 관심도 자연스럽게 올라갔다.
그리고 우드의 뒤를 이을 사람으로는 우베 볼이 손꼽히고 있지만(…) 우드의 팬들은 인정하지 않고 있다. 이는 우드의 팬이 아니어도 그랬다. 우드와 달리 제작비나 배우가 풍족함에도 쓰레기 영화를 만들어 대는 우베 볼을 우드와 견줄 수 없다고 보는 것. 물론 우베 볼도 현재에 와서는 제작비마저 줄면서 영화도 잊혀지고 있지만...
2012년 9월 9일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서 우드를 소개했다. 영상 대역배우의 연기가 아주 일품인데. 그 성도착증 같은 증세도 확실히 보여주었다. 대신 상반신만...

4. 작품 리스트



[1] 우드는 2차세계대전 참전 당시에도 여자속옷을 입고 있었다. 그리고 총 맞는 것보다 여자 속옷을 들킬지도 모른다는걸 더 무서워했다고 한다... [2] 실제로 에로 소설을 쓴 적도 있다. 그것도 소설 드라큘라 패러디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