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산함흥간 고속도로
1. 개요
강원도 원산시(※8.15 광복 직후 기준으로는 함경남도 원산시)와 함경남도 함흥시를 연결할 예정인 북한의 고속도로. 평야가 좁은 동해안의 특성상 경로는 강원도 원산시 - 문천시 - 함경남도 금야군 - 정평군 - 함흥시(※8.15 광복 직후 기준으로는 함경남도 문천군 - 영흥군 - 정평군 - 함주군 - 함흥시)로 추정된다. 평양원산간 고속도로 및 원산금강산간 고속도로와의 연결은 어떨지 모르겠으나 북한의 전례상 직접 접속은 어렵지 않을까 싶다.
2. 건설 가능성과 역할
의외로 역사는 오래된(?) 노선이다. 1988년에 나온 조선지리전서에서도 이 고속도로의 건설 계획에 대해 언급했을 정도다. 그런데 실제로 공사가 시작된 것은 대략 2010년 말~2011년 초로 추정되니 안습. 하긴 평양에서 출발하는 고속도로들도 피똥 싸면서 간신히 닦았으니 지방-지방 고속도로 따위 신경 쓸 겨를이 있을 리가.
일단 2014년에 나온 최신 기사에서는 현재 건설 중이라고 한다. 북한 현동공업개발구 투자제안서에서 위 내용이 언급되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흥남공업개발구 투자를 독려하면서 다시 한번 언급하였다. 폐쇄적인 북한 사정상 자세히 알 순 없지만, 큰 문제가 없는 한, 몇 년 안에 완공은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근데, 원산금강산간 고속도로를 원산-금강산 간 7번 국도를 그냥 조금 확장하여 포장한 다음에 고속도로라고 붙여놓은 전적이 있어서(...).[1] 그러나 확실히 뭔가 새롭게 노반이 닦이고 있는 게 위성사진으로 확인되었다. 이 링크의 구글 지도를 확대해 보면 뭔가 보인다.
이 고속도로는 평양원산간 고속도로와 함께 북한의 두 대표 지역을 이어줌으로써, 함흥의 비료, 기계, 화학제품 등을 위시한 공산품을 평양과 서해안의 평야지대에 공급하는 역할을 할 것이다. 그리고 전기가 부족한 북한에서 시도 때도 없이 멈춰서 꼬박 며칠이 걸리는 열악한 철도를 보조할 수 있을 것이다. 함흥시 동흥산구역 부민리에 지어지고 있는 본 노선의 종점은 확장이 가능한 형태로 설계되어, 향후 청진 방면으로 연장하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그리고 2019년 4월부터 본격적으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공사 기간은 약 3년 예정이다. 총 건설비용은 약 56억 위안(약 9,300억 원)이며, 중국이 국내 융자 대출로 먼저 충당하고, 북한 재정성이 보증을 한 뒤 추후 상환한다.#
3. 통일 이후
통일 이후엔 경의, 경원, 함경의 북한 교통 3대 축을 형성하는 만큼 통일 한국에 없어서는 안 될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노선번호는 동해고속도로와 통합돼 65번이 될 가능성이 높다.
[1] 원산-금강산 고속도로는 중앙이 아닌 강원도당이 자체 사업으로 건설한 것이라 어찌됐건 국가 건설대상인 본 노선과는 상황이 다르긴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