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호드의 탄생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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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se of the Horde. 워크래프트 시리즈 소설 중 하나로, 작가는 크리스티 골든이다.
시점은 워크래프트 1 이전, 호드의 탄생에 대해 다루고 있다. 스랄이 드렉타르에게 기록으로 남기는 설정이기 때문에 각 장 사이에 스랄의 독백이 들어가 있다. 아버지인 듀로탄의 어린 시절부터 어둠의 문을 여는 장면까지 나온다. 또한 에레다르의 아르거스 탈출에서 드레노어 정착 과정, 드레나이와 예언자 벨렌의 이야기, 벨렌을 따르는 드레나이들이 타락한 오크에 의해 학살당하는 일화와 탈출 과정 등도 담겨 있다.
작가인 크리스티 골든이 전투보다는 개인의 감정이나 심리 묘사 등에 더 뛰어난 능력이 있는데, 호드가 타락하는 과정을 듀로탄이 지켜보는 것을 그렸기 때문에 크리스티 골든은 탁월한 선택이었다.
2016년 9월 제우미디어에서 뒤늦게 정식발매되었지만, 오래전부터 일반인의 비공식 불법 번역본이 공군 인트라넷을 거쳐 인터넷에까지 알음알음 퍼졌기 때문에 의외로 설정이나 스토리가 널리 알려진 편이다.
전투 묘사가 별로 없기는 하지만 그 부분에 초점을 맞춘 소설이 아니기 때문에 그것은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이 소설이 불타는 성전 직전에 나왔고, 드레나이 설정을 만든 작품이라는 데에 있다. 서장에서 에레다르가 타락하는 과정부터 시작하는데 이것이 대표적인 설정 변경이기 때문이다.
리치 왕의 분노 이후부터 워크래프트에 진입한 유저들에겐 추천할 만한 소설이다.
설정상 스랄이 드렉타르에게서 들은 회상을 토대로 작성한 내용이기 때문에 각 장의 서문에는 스랄 본인의 생각이 들어가 있다.[1] 책의 마지막 내용은 드레나이들이 아제로스에 당도했음을 알리는 아이트리그의 보고.
2. 등장 인물
이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드레노어의 전쟁군주에서 대거 재등장한다. 특히 룰칸, 레스탈란 등은 이 소설에서만 언급되었다가 무대가 평행세계 드레노어로 옮겨진 드군에서 처음 등장했다. 다만 불성 시절의 소설이라 듀로탄의 형제, 새롭게 창작된 전쟁군주들의 배경 등 설정이 다소 다른 면이 있다.
2.1. 만아리 에레다르와 불타는 군단
벨렌의 오랜 친구 중 한 명이었으나, 킬제덴 편에 붙는 바람에 타락해 작품 내내 벨렌을 괴롭힌다.
2.2. 드레나이
벨렌의 오랜 친구 중 한 명으로 텔모어의 경비대장이다.
- 라로히르
작품 후반에 등장하는 드레나이로 레스탈란의 후계자이다.
2.3. 오크
듀로탄의 아내.
넬쥴의 아내. 작중에선 이미 사망한 상태인데, 킬제덴이 룰칸의 환영으로 나타나 넬쥴을 꼬드긴다.
- 대모 카슈르
드렉타르의 스승, 초반에 사망.
2.4. 기타
3. 내용
듀로탄의 성장과정, 성인식 때 갈래발굽을 사냥하는 등의 오크의 풍습, 오크가 아내를 맞는 방법 등 오크의 전통적인 묘사가 나타난다.
오크와 드레나이의 뜸한 왕래, 드레나이가 보유한 7개의 보석, 두 명의 오크가 드레나이에게 받은 환대, 피의 욕망에 빠진 오크들이 드레나이들을 학살하는 사건으로 이어지는 과정이 세세하게 묘사되어 있다. 이는 듀로탄과 오그림 둠해머가 서로 겨루다 오우거와 마주쳐 쫓기던 중 경비대장 레스탈란을 비롯한 드레나이가 도와주는 것에서 시작된다. 본래 오크와 드레나이의 교류는 거의 없었지만, 듀로탄과 오그림 둠해머는 이들을 접하며 드레나이의 인식이 달라지게 된다. 그러나 레스탈란이 이파리그늘로 오우거 땅 가운데 숨긴 드레나이 도시 '텔모어'의 장막을 해제하는 모습이 듀로탄과 오그림 둠해머의 머릿속에 각인되었고, 이것은 수 년 후 드레나이의 비극으로 이어진다. 악마의 피에 타락한 오크들이 드레나이 마을들을 대대적으로 침공하기로 할 때 오그림 둠해머가 드레나이의 비밀을 호드 일원들에게 폭로하는 바람에, 듀로탄은 선택의 여지도 없이 레스탈란을 보고 배운 주문을 읊어 도시의 장막을 해제한다. 이로써 평화로웠던 텔모어는 순식간에 드레나이의 푸른 피로 물들고, 레스탈란도 듀로탄에게 살해당하고 만다. 이 사건은 나중에 나온 《전쟁범죄: 광기의 끝》에서 다시 한 번 언급된다.
이외에도 넬쥴과 킬제덴에 의한 오크의 타락 과정, 굴단의 개입 등 오크의 타락에 대한 묘사가 나타난다. 듀로탄과 그의 아내인 드라카는 만노로스의 피를 마시지 않았으나 흑마법의 영향 때문에 피부가 갈라지는 등의 피해를 받았고, 그들의 자식인 고엘도 초록색 피부를 보게 된다.
[1] 그래선지 스랄이 자신의 아버지 듀로탄의 행동을 어떻게든 변호하려고 하는 내용이 좀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