넬쥴
1. 개요
워크래프트 시리즈의 등장인물.
2. 행적
2.1.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호드의 탄생
원래 존경받는 오크 최고의 주술사이자, 주술사회의 리더답게 평화로운 방식으로 어둠달 부족을 중심으로 오크 부족들의 느슨한 연합체를 이끄는 오크의 정신적인 '''지도자'''였다. 그러던 중 굴단을 제자로 받아들이게 되는데, 이후 꿈에 예전에 죽은 아내 룰칸과 오크 선조들이 나타나 드레나이의 위협에 대항하려면 흑마술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한다. 이는 실은 킬제덴의 부관 탈가스가 위장해 넬쥴의 꿈 속에 나타난 것이었고, 굴단 또한 공작을 벌여 드레나이들이 오크들을 죽인 것처럼 꾸몄다. 결국 넬쥴은 거짓된 꿈과 굴단의 이간질에 낚여 드레나이를 적으로 규정하고, 오크들을 불타는 군단의 하수인으로 타락시켰다. 넬쥴은 처음부터 이 꿈을 이상하게 생각했지만, 말해주는 대상들이 다른 이도 아닌 아내와 조상들의 영혼이라 믿을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그가 흑마술을 받아들이자 그 즉시 오크들과 정령의 소통이 전면 중단되고, 처음부터 뭔가 이상한 것을 느낀데다 조상들의 영혼과의 소통마저 단절되자[2] 불안감이 엄습하기 시작한다.
그러던 어느 날, 넬쥴은 평화 협상 편지를 전달하러 온 벨렌을 듀로탄을 통해 포로로 만든 뒤 킬제덴에게 그를 바칠 계획을 세운다. 킬제덴과 벨렌의 관계를 알아서는 아니었고 그저 드레나이 집단의 중요인물이기 때문이었는데, 문제는 듀로탄이 독단으로 벨렌을 풀어주었던 것이다. 이로 인해 벨렌을 잡는 것이 곧 최대 목표였던 킬제덴에게 엄청난 분노를 사게 되고, 이 때부터 넬쥴의 몰락이 시작된다. 한편 듀로탄은 벨렌에게서 아타말 수정 중 두 개인 격노의 심장과 빛나는 별을 빼앗아 넬쥴에게 바쳤는데, 두 물건을 잡자마자 그 전까지 굴단의 수작으로 흐려져있던 그의 정신이 일순간에 맑아졌고, 킬제덴 몰래 오크들의 성지인 오슈군으로 향한다. 그곳에서 진짜 아내와 조상들의 영혼과 마주한 후 지금까지의 일들이 모두 킬제덴의 계략임을 알게 되지만, 이미 모든 것이 늦은 뒤였다. 돌아오는 것은 오직 그가 나약한 자였기에 유혹에 빠져 진실을 보지 못하고 킬제덴에게 이용당했다는 비난 뿐이었고 넬쥴은 커다란 충격을 받았다.[3] 이후 절망감에 빠져 어떻게든 현실을 바꾸고자 부족으로 돌아갔지만 이미 그를 미행하던 굴단이 킬제덴에게 그의 행동을 일러바친 이후였으며, 그는 킬제덴에게 버림받고 모든 실권을 잃는다.
다만 여기서 연대기와 호드의 탄생에서 약간 묘사가 다른데, 호드의 탄생에서는 처음에는 악마들이 넬쥴에게 접근하다가 그의 신념이 굳건하여 굴단에게 시선을 돌렸지만, 연대기와 드레노어의 전쟁군주에서는 처음부터 굴단이 불타는 군단과 접촉하고 오크를 타락시키기 위하여 킬제덴의 사주를 받아 넬쥴의 제자로 들어간 것으로 나온다.
결국 넬쥴은 킬제덴에게 의지를 제압당하고 수제자인 굴단에게 실권을 빼앗긴 채 서명만 하는 꼭두각시 신세가 되었지만, 굴단이 없는 틈을 타 힘을 쥐어짜서 무기명으로 서리늑대 부족 족장 듀로탄에게 밀서를 보내 만노로스의 피를 마시지 말 것을 경고했고, 주술 신앙이 유지되어 훗날 스랄에게 주술의 맥이 이어지는 결과를 낳았다.
2.2. 워크래프트 2: 어둠의 문 너머
1차, 2차 대전쟁 동안 호드는 굴단, 블랙핸드, 둠해머를 중심으로 얼라이언스와 전쟁중이었기에, 드레노어에 남아있던 넬쥴은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허나 2차 대전쟁이 끝난 후, 어느 정도 의지를 회복한 넬쥴은 실권자가 전부 사라진 호드의 대족장이 되었다. 굴단은 죽고, 오그림 둠해머가 얼라이언스에게 패배해 수용소에 감금되어 있었기에 호드 내부에 큰 혼란이 일어났고, 이를 수습하기 위해 평소 호드에서 명망이 높았던 넬쥴이 만장일치로 대족장으로 선출된 것이다.
이미 드레노어는 굴단이 수작을 부린 흑마술에 오염되어 균열이 일어나고 있었고, 식수와 식량이 거의 고갈되어 그대로 머물러 있으면 모든 오크들이 몰살당할 판이었다. 그래서 넬쥴은 불타는 군단으로부터 달아나고 종족을 지키기 위해 여러 부족을 자신의 휘하로 끌어모아 새로운 차원으로 통하는 문을 열려 했다. 그러나 문을 열기 위해 필요한 유물들(굴단의 해골, 메디브의 책, 살게라스의 홀,[4] 달라란의 눈)이 아제로스에 있었기 때문에 다시 한 번 어둠의 문을 열어 아제로스로 침투할 계획을 세웠다. 이 계획에는 그롬마쉬 헬스크림, 킬로그 데드아이, 테론 고어핀드 등이 참가했으며, 이들은 넬쥴의 지휘 하에 유물들을 잽싸게 회수하여 드레노어로 돌아왔다. 그러나 이를 오크들이 다시 아제로스를 침략하려 하는 것으로 오해한 로데론 국왕 테레나스 2세는 장군 투랄리온과 마법사 카드가 등을 어둠의 문 너머로 보내어 공격했고 넬쥴은 타나안 밀림에서 얼라이언스와 격전을 벌였다. 지루한 장기전 가운데 넬쥴의 계획은 마침내 준비되었고 다른 세상으로 통하는 차원의 문을 여는 데 성공하였으나, 상상도 못할 거대한 에너지가 폭주를 일으켜 드레노어는 결국 산산조각이 났으며 지금의 아웃랜드가 되었다. 그리고 넬쥴은 급하게 차원문으로 도망친다.[5] 이것이 워크래프트 2의 확장팩 어둠의 문 너머의 끝이다.
얼굴에 해골 가면처럼 생긴 하얀 것은 사실 문신이며, 오크의 패주와 어둠의 문의 파괴를 보고 자포자기하는 심정으로 이 문신을 했다는 언급이 있다. 워크래프트2 시절부터 맷젠의 삽화처럼 문신이 묘사되었다.
2.3. 워크래프트 3
여기서 끝났으면 좋았을 것을, 넬쥴이 도착한 곳은 하필이면 뒤틀린 황천이었다. 자신 몰래 이러한 계획을 꾸몄다는 것을 뒤늦게 안 킬제덴은 격노해 오크 부족들을 버리고 자기 심복만 데리고 차원의 문으로 도망쳤던 넬쥴을 잡는다. 그 뒤 킬제덴은 넬쥴에게 육체가 조금씩 뜯겨나가는 끔찍한 고문을 가하고, 육체가 소멸하자 영혼까지 고문한다.
결국 넬쥴이 제발 자비를 베풀어 죽여달라고 울부짖으며 애원하자 킬제덴은 '''"너 내 말 들을래? 아니면 영원히 고문 받을래?"'''라고 협박해 넬쥴은 일단 항복하고, 킬제덴은 그를 얼음 수정 속에 봉인해 노스렌드로 떨어뜨린 뒤 감시역으로 공포의 군주들을 붙여 감시하게 했다. 거기서 자신의 정신력을 시험한 넬쥴은 자신을 리치 왕이라 칭하며 킬제덴의 명령대로 스컬지를 창설한다. '''이것이 워크래프트 3의 시작이다.'''
허나 리치 왕이 된 넬쥴은 킬제덴에게 충성하지 않았고, 로데론을 멸망시키기 위해 악의 룬검 서리한을 만든다. 넬쥴은 북방에서 살고 있던 네루비안을 지배[6] 하여 노스렌드에서 스컬지의 세력을 공고히 하는 한편, 공중 요새 낙스라마스를 건조하여 살아있는 모든 것과의 전쟁을 준비했다.
노스렌드를 장악한 넬쥴은 동부 왕국과 칼림도어를 침략하기 위해 달라란의 마법사 켈투자드를 유혹하여 자신의 부하로 삼았으며, 킬제덴이 붙인 감시자인 공포의 군주 말가니스를 통해 로데론의 왕자 아서스 메네실을 노스렌드로 유인한다. 아서스가 서리한을 손에 넣어 넬쥴의 정신속박을 받게 되자, 말가니스는 이제 동지라며 주절주절 말을 늘어놓았으나 넬쥴은 아서스에게 말가니스를 죽이라는 명령을 내리고 원래부터 말가니스를 죽이고 싶어했던 아서스는 거리낌없이 명령을 시행한다. 넬쥴은 아서스한테 죽음의 힘을 주어서 로데론을 멸망시키고, 실버문을 침공해 죽은 켈투자드를 부활시킨다. 그리고 달라란을 침공하게 해 메디브의 마법서를 강탈하게 하고, 이를 이용해서 켈투자드가 아키몬드를 아제로스에 소환한다. 그는 계속 아서스한테 명령을 내려서 일리단 스톰레이지에게 굴단의 해골이 있는 곳을 알려주어 자신을 감시하던 티콘드리우스를 죽이도록 한다. 그 후 하이잘 산의 전투에서 아키몬드가 세계수 폭발로 죽자 어느 정도 자유를 획득한다.
그러나 이즈음 넬쥴이 자신의 명령을 무시하고 마음대로 놀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은 킬제덴이 일리단 스톰레이지에게 얼음왕관 빙하를 파괴하라는 명령을 내리고, 동부 왕국에서도 아서스와 켈투자드의 군대가 얼라이언스의 협공을 당하면서 위기에 빠진다. 넬쥴은 아서스를 급히 노스렌드로 호출했고 아서스의 육체와 융합하게 된다. 적어도 개발자들의 정식 아서스의 설명인 새 정보가 나올 때까지는 이렇게 알려져 있었다.
2.4.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그러나 사실 넬쥴과 아서스는 하나가 된 것이 아니었다. 아서스의 심상세계 속에서는 어린아이 모습을 한 아서스의 마지막 남은 양심과 늙은 오크의 모습을 한 넬쥴의 영혼이 힘싸움을 계속하고 있었고, 결국 아서스는 그 둘을 모두 서리한으로 찔러 죽이며 자신의 인간성을 버리고 넬쥴의 영혼을 흡수해 버린다.
결국 줄진과 마찬가지로 꼬리 자르기의 희생물이 되었다. 사실 얼굴도 제대로 안 나오던 오크 주술사보다는 어느 왕국의 비운의 왕자가 캐릭터성이 뛰어나긴 하다. 결국 아서스 메네실이 죽는 동영상에서도 등장 못한다. 아니, 개발자가 아예 '''넬쥴 이야기엔 관심이 없다'''고 밝혔다. 사실 리치 왕의 분노 초반까지만 해도 넬쥴의 사념이 아직 잔존하고는 있었던 것 같다. 울부짖는 협만의 얼라이언스 퀘스트에서 리치 왕을 만날 때 "나도 예전에는 주술사였다."는 대사를 하기 때문. 혹은 넬쥴의 기억과 정수를 흡수해서 그런 대사를 했을지도 모른다.
요약하면, 킬제덴 때문에 완전히 인생 망치고 타락했다가 원작자에게도 잊혀서 갑툭튀한 후레자식에게 흡수당한, 즉 '''처음부터 끝까지 남들한테 이용만 당하다가 죽어버린''' 안습한 오크. 워크래프트 2까지만 해도 아주 사악한 인물은 아니었다. 오크를 타락시킨 건 킬제덴의 속임수에 걸려들었던 것이고, 진실을 깨달은 이후엔 잘못을 뒤집으려 노력하는 등 어떻게든 자신의 종족을 생각하는 인물이었다.
그러나 킬제덴의 고문에 의해 정신이 뒤틀려 리치 왕이 된 이후부터는 자신의 목적만을 이루기 위한 악의 화신으로 완전히 변해 버렸다. 평화롭게 잘 살고 있었는데 갑자기 나타나 자신과 종족을 완전히 말아먹고 자신을 끝 없이 고문한 킬제덴에게 복수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을 정도로 타락했다 보아도 될 것이다.
사실 넬쥴은 킬제덴에게 저주를 받아 영원토록 영혼이 투구속에 귀속되어 있기 때문에, 소설에서 아서스에게 찔렸다는 묘사가 있다고 해서 존재가 소멸된 건 아니다.[7] 그러나 융합 이후 아서스에게 사실상 흡수당했었기 때문에 이전의 힘과 영향력은 많이 축소된 상태이며, 사실상 껍데기만 남은 신세이다. 쉽게 말하자면 지박령 수준.
2.5. 드레노어의 전쟁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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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기의 모습으로 재등장한다. 아직 악마의 힘을 받아들이지 않은 갈색 피부로 등장하며, 어둠달 골짜기에서 어둠달 부족을 이끌며 얼라이언스의 거점인 카라보르 사원을 공격하기 위하여 각종 음모를 꾸민다. 그러나 아내인 룰칸은 어둠의 마법을 사용하는 넬쥴의 행동이 선조들의 뜻을 거스르는 것이라고 주장하며 남편을 떠나 독자행동을 하고 있다. 얼라이언스는 룰칸이 보여주는 환영을 통해 넬쥴이 그롬마쉬의 협박에 의해 강철 호드에 가입한 사실을 알 수 있다. 룰칸은 남편을 죽여서라도 막아달라며 그 대가로 얼라이언스의 추종자가 된다.
검은 별을 소환하기 위해 여러 드레나이들을 납치해 제물로 삼았고, 그렇게 죽은 이들 중에는 이렐의 언니 사마라도 있었다. 카라보르 함락을 예언한 벨렌은 넬쥴을 설득하려 했지만 이미 때는 늦었고, 결국 공허의 공포란 힘을 써서 검은 별을 소환하고야 만다. 넬쥴은 강철 호드에 맞서는 자들은 죽을 것이라는 말을 남기고 사라지고, 예언자 벨렌은 고심 끝에 자신을 희생하여 검은 별을 나루 '크아라'로 정화한다.[8] 그 동안 넬쥴은 강철 호드 군대와 힘을 합해 카라보르를 공격하지만 얼라이언스와 드레나이 연합, 그리고 자신이 부른 크아라에 의해 패퇴한다. 그롬마쉬는 이 일의 책임을 물어 넬쥴과 어둠달 부족을 아예 강철 호드에서 제명해 버린다. 결국 넬쥴은 5인 던전 어둠달 지하묘지의 최종 보스로 나와서 사망한다. 검은 별 계획이 성공했다면 카라보르 사원은 검은 사원이 되고 많은 드레나이가 학살당했을 것이다. 그리고 아웃랜드의 검은 사원은 실제로 그렇게 전락해 버린 역사를 지니고 있다.
초대 리치 왕이라는 전적과 어울리지 않게 5인 던전에서 나오고 끝이라 네임밸류가 하락했다는 평도 있지만, 순수하게 스토리만 보면 사실 드레노어의 전쟁군주를 통틀어서 넬쥴만큼 플레이어를 위기로 몰고간 전쟁군주는 없다. 벨렌이 크아라를 정화시키지 못했다면 얼라이언스 사령관과 원정대, 드레나이가 카라보르 사원에서 몰살당했을 테니 사실상 전쟁군주 중에서 가장 위협적이었다. 그 뒤에 나오는 전쟁군주들 중에서 사령관을 고전시킨 게 카르가스, 그나마도 일종의 아바타전 같은 것이었던 걸 고려하면 넬쥴의 업적은 정말 굉장한 업적이다.
어둠달 지하묘지에서 넬쥴이 있는 '현실의 경계'는 어둠땅의 영역이다.
다리온 모그레인은 볼바르 폴드라곤을 구하기 위해 어둠달 골짜기에서 넬쥴의 기록을 찾아오라는 퀘스트를 준다.
2.6. 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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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치 왕 넬쥴의 메아리가 드레노어의 전쟁군주 때의 오크 모습으로 등장한다. 냉기 죽음의 기사가 유물 무기를 얻기 위해 얼음왕관 성채에 돌아왔을 때, 서리한의 손아귀에서 아직도 구원받지 못한 다른 영혼들처럼 과거의 기억에 얽매여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서리한 내부에서 아서스 메네실의 영혼에게 과거 아서스를 타락시킬 때와 똑같은 소리를 하고 있는데, 아서스를 처리하면 '네놈이 내 계획을 망쳤다!'며 분노한다. 서리한에서 탄생한 서리수확자에 넬쥴이 했던 말, '''이제 우리는 하나다!'''라는 텍스트가 쓰여있다.
아서스가 넬쥴의 모든 것을 강탈한 뒤에 흡수해버렸다는 소설 설정을 감안해서인지, 한국어 클라이언트 한정으로 아서스는 '영혼'이지만 넬쥴은 '메아리'라고 번역되었다. 그러나 이는 오역으로, 영문 원본에선 둘 다 'Echo(Echo of Ner'zhul, Echo of Arthas Menethil)'이다.
2.7. 어둠땅
볼바르가 실바나스에게 패배한뒤, 실바나스가 투구를 파괴함으로서 투구에 지박령 수준으로 남아있던 넬쥴의 마지막 잔재도 어둠땅으로 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조바알의 수족이자 대리인으로 아제로스에서 조바알의 명령대로 죽음의 군주로서 갖은 악행을 자행한 첫 번째 리치 왕이기 때문에 향후에 다시 나올 가능성이 높다
3. 기타
워2, 3 때는 '네쥴'로 번역되었고, 지금은 절판된 워크래프트: 부족의 지배자에선 '너줄'로 표기되었지만 이후 넬쥴로 정착됐다. 실제 영어판의 발음인 "네줄"에 가장 가까운 것은 워크래프트 시절의 번역인 "네쥴".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서 부인인 룰칸이 네줄이라고 부르는 것을 자주 들을 수 있으며, 발렌을 비롯한 드레나이들 역시 네줄이라 부른다.
워크래프트 1~3까지의 스토리 라인은 넬쥴의 영향력이 어마어마하다. 일단 본인부터 주술로써 오크 부족 전체를 이끄는 영도자이자 오크의 가장 큰 어른이었다. 호드의 탄생, 1차 대전쟁과 2차 대전쟁, 그리고 리치 왕으로서 벌였던 3차 대전쟁까지 그의 손길이 뻗쳐 있으며, 호드의 탄생에서는 듀로탄에게 밀서를 보내 주술의 명맥을 잇게 하였다. 또한 2차 대전쟁 당시 어둠의 문을 날려 아제로스에 남은 오크 부족들은 드레노어로 귀환하지 못하였고, 결국 오크들은 아제로스를 자신의 터전으로 삼으며 아제로스에 정착해야 했다.[9] 그런 오크들이 아제로스에 터전을 잡고 결과적으로 신생 호드의 탄생에 영향을 끼쳤다는 점을 생각하면 넬쥴의 최후는 비참하다. 평행세계에서도 별다른 활약 없이 어둠달 묘지 5인 던전에서 플레이어들에게 죽지만, 킬제덴에게 찍혀 리치 왕이 되고 아서스에게 의지를 흡수당하는 고통 없이 깔끔하게 죽었다는 점에서 차라리 취급이 나은 편이다.
드군에서 그의 옛 제자였던 굴단과의 관계는 다뤄지지 않았는데, 평행세계의 넬쥴이 어둠의 의회와 엮이지 않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군단의 전조 애니메이션에서도 젊은 시절의 굴단과 달리 넬쥴은 등장하지 않았다. 연대기에서는 자신의 부족을 버린 굴단이 계획적으로 넬쥴에게 접근한 것으로 묘사되었다.
확실히 정의의 인물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자신의 야욕을 위해 동포들을 배신했던 굴단보다는 동족들의 미래를 그나마 조금이라도 생각했던 존재였다. 하지만 얼라이언스 원정대가 드레노어를 공격하면서 연달아 패전하면서 차원문을 통해 다른 지역으로 도피하려던 그의 계획이 점차 차질이 생겨 나중에는 그롬, 카르가스를 비롯한 다른 오크부족들이 얼라이언스와 전투 중이거나 합류하지 않았는데도 자신과 그를 따르는 오크들만 차원문으로 건너가려고 한 점, 협력하지 않던 오크 부족들을 공격한 점 등은 실책이자 악행이다. 결국 불안정한 차원문들이 폭발하면서 드레노어는 아웃랜드로 완전히 작살나버리고 차원문을 넘어간 자신과 추종자들은 뒤틀린 황천에 떨어져버렸다. 그나마도 리치 왕이 된 이후로는 그런 감정마저 증발했다. 살게라스의 홀 툴팁에선 아예 '이걸로 드레노어가 작살나겠지만 자신의 업적 정도로 여겼다'는 막장 서술이 추가됐다.
연대기 3권에서는 아서스가 정신세계에서 넬쥴과 대결하던 중, 이미 죄책감 따윈 느끼지 않던 자신과는 다르게 '''자신도 모르게 종족을 불타는 군단의 노예로 이끌었다는 죄책감'''의 흔적이 남은 걸 간파하한다. 아서스는 강력한 의지로 넬쥴의 마음의 상처를 헤집고 들어가 그의 정신을 갈가리 찢었고, 그렇게 넬쥴은 한낮 메아리로 전락한다.
워크래프트 3에서 언데드 종족을 플레이하는 유저라면 언데드 일꾼 유닛인 애콜라이트의 '''My life for Ner'zhul'''이라는 대사를 통해 넬쥴의 이름을 지겹게 들을 수 있다. 물론 언데드 유저는 '''언데드를 이딴식으로 만들어준''' 넬쥴을 전혀 좋아하지 않는다.
워크래프트: 전쟁의 서막에선 트레일러에서 해골 가면의 오크가 넬쥴로 추정되었지만 막상 밝혀진 바로는 등장조차 없었다. 번개 마법은 메디브가 만든 마법 장벽이었으며, 해골 가면 역시 웃는 해골 부족의 가면과 유사하다. 드레노어의 전쟁군주 메인 타이틀에 함께 나왔던 다른 전쟁군주 6인(그롬, 카르가스, 킬로그, 굴단, 블랙핸드, 듀로탄)은 등장했으나 넬쥴 혼자만 못 나왔다. 잘린 영화상영분에서도 넬쥴의 등장은 없었다.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에서 구 호드 출신인 초갈과 굴단의 대사에서 넬쥴을 언급한다. 초갈은 상호대사에서 갈이 아서스를 넬쥴로 착각하며, 굴단은 넬쥴이 만든 죽음의 기사들은 제대로 죽은 것도 아니라고 깐다. 이 밖에 '온누리에 사랑을' 영상에서는 스랄이 싫어하는 것 목록에 끼어 있는데, 정확히는 넬쥴뿐만 아니라 모든 리치 왕(Lich kings)을 싫어하는 것이다.
[1] 출처: 보이스 디렉터 안드레아 토야스 트위터[2] 킬제덴에게 왜 룰칸이 더 타나나지 않냐고 묻자 킬제덴은 룰칸이 맡은 일을 다 했기 때문이라며 기만한다.[3] 이후로 오크들의 선조들은 주술사의 앞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4] 이 무기는 군단에서 파괴 흑마법사의 유물 무기로 주어진다.[5] 소설 어둠의 물결에서 이 상황이 자세하게 묘사되었는데, 오브리스라는 오크가 차원문 너머 세상을 보고 실망하여 이것이 우리가 원하던 세상이 맞냐고 넬쥴에게 따지자, 넬쥴은 평소 성격답지 않게 닥치라고 일갈한다. 오브리스는 드레노어에 흩어져 있는 부족민들을 수습해서 피난을 해야한다고 간언하지만, 넬쥴은 그를 마법으로 죽이고 차원문으로 도망친다. 치명상을 입은 오브리스는 잠시 후 나타난 카드가에게 메디브의 책을 주고 사망한다.[6] 정확히는, 네루비안에게는 정신 지배가 통하지 않아 다른 토착 생물로부터 시작해 네루비안을 침공했고, 이후 언데드화된 네루비안을 지배했다.[7] 리치 왕의 몰락: 개발팀과 대화에서도 "리치 왕과 아서스는 개별적 존재입니다. 리치 왕은 사라지지 않는 오크 주술사 넬쥴의 영혼이에요."라고 인증했었다.[8] 작중 넬쥴이나 그의 수하가 언급하는 '검은 별'이 바로 타락한 '크아라'이다. 룰칸에 의하면 검은 별은 약 3세기 전(300년 전) 어둠달 골짜기에 갑자기 나타났다고 한다. 연대기에서의 묘사와 비교하면 수치의 차이는 있지만, 드레나이가 드레노어에 불시착한 것도 역시 이 시기로부터 2~300년 전이었다.[9] 추방당해서 알터랙 산맥에 눌러앉은 듀로탄의 서리늑대 부족은 예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