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렉타르
1. 개요
워크래프트 시리즈의 등장인물. 워크래프트: 부족의 지배자, 워크래프트 3,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 걸쳐 등장한다.
2. 행적
2.1.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호드의 탄생
과거 오크의 영광과 전통, 그리고 타락에 대하여 스랄과 이야기한다.
그의 눈이 멀게 된 이유는 본인이 한때 흑마술의 길로 빠져들었기 때문이다.[1] 드렉타르도 킬제덴이 카슈르로 변신한 것에 속아 드레나이를 공격하고 흑마술을 받아들일 것을 주장했다. 킬제덴이 사실상 모든 부족의 주술사들을 낚은 것이니 드렉타르도 별 수는 없었지만, 듀로탄이 올바른 선택을 하지 못하게 하는 원흉이 된다. 본인도 이 이야기를 하면서 정말 뼈저리게 후회했다.
2.2. 워크래프트: 부족의 지배자
듀로탄 사후 서리늑대 부족을 이끌어온 주술사로, 그롬 헬스크림의 전쟁노래 부족을 떠나 무작정 고향을 찾아온 스랄에게 매우 인상적인 말을 건네며 등장한다.
작은 체구의 장님 오크로, 주술사로서 뛰어난 역량을 가지고 있지만 인간과의 전쟁에서 분노에 사로잡혀 주술을 사용하다가 정령들에게 버림받았던 적이 있다. 그 후로는 정령들을 존중하며 겸허한 태도로 힘을 쓰고 있다. 스랄의 평가에 의하면 지휘관으로서의 역량도 갖추고 있는 듯하다.
스랄이 듀로탄의 아들임을 알고서는 그의 사람됨을 시험하기 위해 일부러 부족의 허드렛일을 시켰고, 스랄이 지배자가 되기 위해 돌아온 것도 아니요, 긍지를 잃은 것도 아니라는 것을 확인한 후에 자신의 제자로 삼아서 주술사로서의 능력과 듀로탄의 사인과 부족의 지도자 자리를 전수했다. 그리고 그 뒤에 오그림 둠해머를 몰래 불러서 스랄을 낚는데 일조하기도 했다.
'현자의 귀(Wise-Ear)'라는 이름의 수컷 서리늑대를 파트너로 두고 있다. 스랄의 스노우송과도 친하게 지내는 듯.
다음은 스랄에게 건넨 드렉타르의 말. 이 무슨 괴팍한 영감님이란 말인가.
어려운 사람을 돕는 건 응당 우리들이 해야할 명예로운 일이지. 하지만 대개는 그 보답을 못받는 일들이 비일비재하거든. 우리도 입이 늘면 곤란해지니 구해줄 가치가 있는지 없는지는 알아봐야 하지 않겠나.
(스랄이 일어서려고 하자)난 자네가 일어나도 좋다고 허락한 적이 없는데? (정령마법으로 다시 스랄을 눕혀버린다) 우리가 왜 자네를 도와줘야 하는지 말해보겠나?
2.3. 워크래프트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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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즌 쓰론의 오크 캠페인 영토 길들이기에서 렉사르에게 포션의 재료로 쓸 약초를 찾아달라는 의뢰를 한다. 칼바위 언덕에서 약초를 찾아주면 해당 지역의 천둥도마뱀들이 광폭해진 것에 대해 의문을 품는다.
퀘스트를 해결한 뒤에 다시 칼바위 언덕으로 찾아가면 천둥도마뱀의 생태를 연구하는 퀘스트를 주면서 잠시 파티에 합류한다. 더도 덜도 말고 딱 레벨 10 파시어이지만, 음성과 대사가 일반 파시어와 다르다는 게 특징이라면 특징. 또한 그 퀘스트 부분에서만 조종 가능하기 때문에 영웅 주제에 인벤토리가 없다.
2.4.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서리늑대 부족의 본거지인 알터랙 계곡으로 돌아와 호드 측 지휘관으로 등장한다. 근데 거동이 불편한 늙은 주술사란 설정은 어디로 가고 집채만한 칼 두 자루를 들고 회오리를 돌고 있다. 밸런스 문제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변경된 것으로 보인다.
스랄이 자신의 친할머니인 대모 게야를 만나기 위해 아웃랜드의 가라다르를 방문할 때도 동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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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격변에선 나이 때문에 거동이 불편해졌다. 미디어믹스와의 연계를 감안하면 이쪽이 좀 더 맞아 떨어지는 모습이다.
소설 《부서지는 세계: 대격변의 전조》에서는 이전의 사리에 밝은 모습은 어디가고 치매 증상까지 보이며, 알터랙 계곡의 전장에서 물러나 요양 중이다. 대격변이 일어날 것이라는 예지몽을 꾸며 잿빛 골짜기에서 드루이드들이 살해당할 것이라 예견하는데, 처음에는 노망난 늙은이의 헛소리로 치부되었지만 놀랍게도 모두 실제로 일어나고 말았다. 다만, 100% 헛소리로 간주된 것은 아니다. 드렉타르의 측근이 반신반의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잿빛 골짜기에서 드루이드들이 학살당한다는 예언을 듣고 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한번 정도 서리늑대 부족의 병력들을 파견했다가 당시 아무일도 일어나지않자 다시 돌아오게 한 일이 있긴 했다. 다만, 소설 말렵에서는 그 측근도 드렉타르의 말을 이제는 굳게 믿는 모습을 보였다. 스랄은 드렉타르의 고령을 생각해 그가 얼마뒤에 떠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 잠시 슬픔에 잠기기도 하였다.
더불어 워크래프트 만화 '주술사'에서도 등장하는데, 딱 맛간 노인네 같은 모습을 보이지만 결정적으로 그가 한 말은 모두 맞는 말이었다. 하지만 믿어주기가 쉽지 않은 게 문제.
언덕마루 구릉지의 퀘스트에서도 등장한다. 포세이큰에게 협조할 것을 요청받으나, 포세이큰의 무자비하고 반인륜적인 전략을 혐오하여 이러한 요청을 뿌리치고 만다. 이에 가로쉬의 부하 크로무쉬가 이러한 드렉타르의 결정을 대족장에 대한 불충이라 여기고, 가로쉬에게 이를 알릴 것이라 했기 때문에 앞날이 걱정되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팬들은 판다리아의 안개에서 벌어지는 가로쉬 헬스크림의 폭정의 희생양이 되지 않을까 하고 조심스럽게 추측했는데, 드렉타르가 별다른 불이익을 받지 않은 것을 보면 폭군인 가로쉬일지라도 오크들에게서 명망이 높은 드렉타르를 건드릴 수가 없었던 모양. 결국 가로쉬가 폐위될 때까지 별탈 없이 지나갔다.[2]
2.4.1. 드레노어의 전쟁군주
확장팩이 나오기 전에 그가 눈을 멀게 되는 이유가 나오며, 기존의 주술(Shamanism)과는 다른 주술을 사용하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라는 언급이 있었으나, 이 주제가 다뤄지는 일은 없었다.
드레노어의 전쟁군주 초반 퀘스트부터 등장하는데 강철 호드, 그것도 하필이면 으스러진 손 부족한테 잡혀서 드레나이 총독 말라다르와 함께 아주 천천히(!) 화형당할 위기에 놓여 있었다. 그들이 드렉타르를 묶어놓고 불을 붙이려는 순간 드레노어에 도착한 카드가의 원정대 일행(정확히는 플레이어)에게 구해지고[3] , 드렉타르는 그들을 서리늑대 부족에게 인도한다.[4]
스랄과 드렉타르가 같이 있을 때 개그 이벤트가 있다. 드렉타르가 스랄이 싸우는 모습을 보고 "자네와 같은 주술사는 본 적이 없네."라고 하자 스랄은 이를 칭찬으로 알아듣고 "최고의 스승에게 배웠습니다."라고 대답한다. 그러자 드렉타르는 ''' "...그 스승에게는 망치보다는 머리를 쓰는 게 좋겠다고 말해 주게." '''라고 의도하지 않은 셀프 디스로 대답하고, 스랄은 히죽거리면서(...) '''"꼭 그 분께 전해드리겠습니다." '''라고 능청맞게 대답한다.
호드의 경우, 마그나로크 관련 주둔지 대장정 스토리 크게 부각된다. 이 과정에서 드렉타르와 드라카, 그리고 플레이어는 고렌과 그론에 의해 마그나로크에 붙잡혀 있는 격노(정령의 상위 개념)들을 풀어주게 된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격노의 우두머리인 엑슈로투스를 해방시키게 되지만, 이미 크게 쇠약해진 상황이었다. 이에 드렉타르는 엑슈로투스를 자신의 불의 토템에 머물도록 하고, 엑슈로투스의 영혼을 자신의 영혼과 합일시키면서 한층 더 강해진다. 스랄 말로는 드레노어 최고의 주술사가 될 수 있을 거라고.[5]
2.4.2. 군단
주술사 직업 전당에서 등장한다. 별다른 활약은 없지만, 말을 걸면 진영에 관계없이 '맑은 시야'라는 버프를 받을 수 있다. 얼라이언스 주술사가 드렉타르에게 말을 걸면, 전장에서 적으로 만났지만 플레이어가 강하니 얼라이언스가 자랑스러워 하겠다는 덕담을 하며, 과거의 적이라 플레이어가 자존심 상하지만 않으면 도와주고 싶다며 축복을 준다. 효과는 60분 동안 부서진 섬 안에서 자연 공격력 2%만큼 증가이다.
3. 게임 내 클릭 대사 모음집
- 환영
- 대지에 귀 기울이시오.
- 거기 누구요?
- 말해 보시오. 무엇이 보이오?
- 싸움은 어땠소?
- 이 땅은 당신을 필요로 하오.
- 짜증
- 흠... 당신 취향이 이런 줄 몰랐소.
- 어디, 조용한 곳으로 가는 게 어떻겠소?
- 작별
- 영혼이 당신과 함께하길.
- 조심하시오.
- 당신은 우리 부족의 영광을 불러올 것이오.
- 서리늑대 부족을 위하여.
- 무리와 함께 뛰시오.
4.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의 신규 전장 알터랙 고개에선 핵을 대신하는 호드의 지휘관으로 등장한다. 덕분에 전성기(?)의 모습으로 소용돌이를 도는 무시무시한 모습을 볼 수 있다. 동시에 레가르의 스킨으로도 등장했다.
5. 기타
아쉽게도 워크래프트 세계관의 첫 영화인 워크래프트: 전쟁의 서막에 출현하지 못했다. 영화상 서리늑대 부족 대다수가 굴단에 의해 숙청되었기 때문에 부족의 지배자의 모습처럼 서리늑대 부족을 이끌 수 있는지도 불분명해질 듯.
격전의 아제로스 이후 아제로스 쪽 드렉타르와 드레노어 쪽 드렉타르는 모두 비중이 없다. 드레노어 쪽의 경우, 빛의 결속 드레나이에게 마그하르 오크들이 학살당하거나 개종되는 등의 사태가 벌어지고 있는 와중에도 이런 꽤 큼지막한 떡밥을 가지고 있는 드렉타르는 언급조차 안 된다. 듀로탄은 비록 어이없긴 하지만 달랑 글 몇줄로 죽었다는 언급이라도 있다.
[1]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연대기에서도 이 설정은 계승된다.[2] 드렉타르의 업적 상 호드 내에서 어느정도 명망있는 원로 취급을 받을 텐데 가로쉬가 굳이 그를 쳐서 긁어 부스럼 만들 필요는 없다. 거기다 치매와 노화로 거동이 불편하고 언제 죽을지 모를 원로를 건드렸다가 호드 사회의 반발심을 사기보단 그냥 세월이 해결하게 두는 게 가로쉬 입장에선 더 나은 선택이다.[3] "불길이 잦아들어? 총독, 이게 어떻게 된 일이오?" / "누군가 우리를 구하러 왔나봅니다..."[4] 얼라이언스는 말라다르와 함께 드레나이 쪽으로 이동한다.[5] 이때 드렉타르는 아제로스에 있는 늙은이가 아니라, 한창 때인 30년 전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