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영화)
1. 개요
김진규, 남정임, 김동원의 출연작이자 남정임의 데뷔작.
2. 줄거리
여학교 교장인 그(김진규)는 독립운동을 하던 중 옥중에서 죽은 친구의 딸이자 제자인 정님이(남정임)를 맡아 키운다. 친 부모자식과도 같은 두 사람 사이에 오고 가는 따뜻한 정은 마침내 플라토닉 러브로 변해간다. 이를 시기한 그의 아내 이여사(조미령)와 딸 순임(주연)은 정님이가 동경유학을 하는 사이에 그가 교장자리에서 물러나게 한다. 그는 정님이를 찾아가서 작별의 아쉬움을 남기고 만주로 떠난다. 이루지 못할 사랑인 줄 알면서도 사랑한 죄로 그는 병마와 싸우면서 눈내리는 벌판을 속죄하는 마음으로 헤매다가 몸져눕는다. 그 사실을 전해듣고 정님이가 달려가지만 그는 끝내 한 많은 인생의 종말을 고한다.
3. 그밖에
트로이카 여배우 중 남정임이 가장 기구한 삶을 살았듯이 이 영화도 트로이카 여배우의 대표 흥행작 중 가장 가련한 운명을 가지고 있다. 다른 트로이카 일원인 윤정희[1] 나 문희의 대표흥행작은 필름이 생생하게 남아있는 반면 이 영화는 남정임 출연 영화 중 가장 성공을 거둔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필름이 남아있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