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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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李密 (582년 ~ 618년)
수나라에서 반란을 일으킨 군웅 중 한 명. 이필의 증손자.
젊을 때 재주와 지략을 가지면서 뜻과 기운이 크면서 멀리 두고 있었으며, 재물을 가볍게 여기고 선비를 좋아해 좌천시에 임명되었다. 조상의 작위를 이어받아 포산공을 지냈으며, 양현감과 잘 지냈지만 수 양제가 이밀을 쫓아낼 뜻을 우문술에게 비쳤다.
이에 우문술이 병을 핑계로 사직할 것을 권고하자 사람들과의 관계를 끊고서 독서에만 힘썼으며, 일찍이 황소를 타고 한서를 읽다가 양소가 이를 보고 이상하게 여겨 집에 데리고 가서 이야기하면서 크게 기뻐해 아들들에게 이밀의 식견과 도량은 너희들이 미치지 못한다고 했고 이로부터 양현감과 교유하게 되었다.
2. 생애
2.1. 양현감을 섬기다
613년에 수 양제가 고구려 원정을 계획하면서 양현감이 동도 근처에서 반란을 일으키자 양현감의 책사로 가담해 양현감의 세 가지 계책을 제시했는데, 상책으로는 계로 들어가서 험준한 임투를 점거해 고구려로 원정을 나아간 군사들의 목구멍을 조이는 것, 중책으로는 서쪽의 성을 지나면서 장안을 함락할 것, 하책으로는 정예의 군사를 선발해 재빠르게 동도를 함락할 것을 제시했다.
양현감은 동도를 함락하는 계책을 채용했으며, 양현감은 동도를 포위했지만 고구려로 원정을 나갔던 수나라의 원군이 도착하면서 불리하자 홍화 유수 원홍사가 모반했다고 널리 알리는 사자를 파견해 영접하게 하면서 관중에 들어가면 많은 무리들을 속일 수 있다고 했다. 그러나 양현감은 홍농에서 양지적이 성 가퀴에 올라 꾸짖자 홍농을 공격했는데, 이밀은 무리들을 속이고 서쪽으로 진입하기에 신속하게 행동해 동관을 점거해야 된다고 했다.
그러나 양현감은 이를 듣지 않아 홍농을 공격했다가 함락하지 못하고 수나라의 추격군에게 따라잡힌 끝에 패하면서 자살했으며, 이밀은 망명하다가 붙잡혀 동도로 압송되었고 고양에 도착하자 왕중백 등과 도망가는 것을 모의했다. 사자에게 자신들이 챙긴 황금을 꺼내보이면서 자신들이 죽는 날에 황금을 나눠줄 것이라 했으며, 사자들이 황금을 탐내어 방비하고 금지하는 것이 해이해졌다.
2.2. 탈출해서 세력을 일으키다
이밀은 술과 음식을 살 수 있도록 요청해 연회를 열어 술을 마셨으며, 저녁 때가 되어 위군의 석량역에 도착해 방비하고 지키던 사람들에게 술을 먹여 취하게 한 후에 담장을 뚫고 도망쳤다. 이밀은 도망가 학효덕, 왕박 등에게 의지했지만 좋은 대우를 받지 못했으며, 곤궁하고 궁핍해 나무 껍질을 깎아내어 먹을 지경에 이르렀고 회양의 시골집에 숨어 성, 이름을 바꿔서 무리를 모아 가르치다가 군현에서 의심해 잡으려고 하자 도망가서 옹구현 현령인 매부 구군명에게 갔다.
그러나 구군명은 받아들이지 않아 협객 왕수재의 집에 머물게 했으며, 왕수재의 딸에게 장가를 갔다. 구군명의 당질 구회의가 이 일을 고발해 이밀에 대한 체포가 내려졌지만 마침 이밀은 자리를 비웠기에 무사할 수 있었고 옹구에서 외강으로 망명했으며, 외강에서 여러 세력들이 모여 천하를 빼앗는 책략에 대해 유세했지만 처음에는 모두 믿지 않다가 오래 지나자 점차 그런 것처럼 여겼다.
이밀은 외강의 세력 중에 가장 강한 적양에게 투항해 그와 일을 꾸몄으며, 수나라의 장수 장수타를 격파한 일로 인해 이밀에게 아장이 세워지고 따로 부하들을 거느려 포산공영이라 불리면서 힘을 가지게 되었다. 617년에 이밀은 낙구창을 함락해 백성들에게 곡식을 나눠주어 세력이 불어나고 여러 차례 승리하면서 위공으로 추대받았고 조, 위 남쪽, 장강, 회수의 북쪽 지역의 세력들이 이밀에게 모두 호응했으며, 하남 대부분의 군현은 이밀의 세력이 장악했다.
4월에 동쪽으로 진군해 여러 차례 동도를 공격해 수양제가 보낸 왕세충과 싸웠으며, 적양과 가까운 사람들이 적양에게 이밀의 권력을 빼앗기를 권했지만 거절했고 이 소식을 들은 이밀은 적양을 미워했다. 적양이 최세추에게 재물을 요구한 일을 했다가 적양이 방언조에게 여남을 격파하고 보물과 재화를 얻으면서 이밀에게만 주고 자신에게는 주지 않았는데, 이밀을 자신이 세웠으니 세상 일을 할 수 없다고 했다가 방언조가 이를 이밀에게 알리자 적양을 술자리에 불러 죽였다.
2.3. 몰락
왕세충과 여러 차례 싸우다가 618년 3월에 우문화급 등이 수양제를 죽이고 동도에 가기 위해 북상하자 여러 차례 싸워 이기면서 우문화급에게 거짓으로 화해를 요청했다가 식량이 떨어지기를 기다려 공격하려 했는데, 이밀 밑에 있던 도망가던 사람이 이 사정을 알려주면서 우문화급과 동산 아래에서 치열하게 싸워 죽을 뻔 하자 공, 락 등으로 퇴각했다. 이밀은 동도의 군사가 자주 패하고 약해서 평정될 것이라 여겼지만 왕세충이 동도에서 세력을 일으켰으며, 왕세충과 여러 차례 싸운 끝에 패하자 관중의 이연에게 투항해 광록경, 상주국에 임명되고 형국공의 작위를 받았다.
이밀은 당나라에 투항한 후에 이연이 예의를 베풀면서 동생이라 했지만 바라던 것을 채우지 못하고 조정의 신하들이 그를 가볍게 보거나 뇌물을 요구하자 마음 속에 불만을 품었으며, 이밀은 광록경이라 식사를 올려야 한 것을 수치로 생각했다. 이밀은 이연에게 산동에 가서 자신의 부하들을 수습하겠다고 요청해서 동쪽으로 갔다가 당나라 조정에서 다시 소환을 받게 되자 낙으로 가는 척 하면서 양성으로 달아나 장선상에게 호응하도록 해 반란을 일으키려고 했다.
그러나 성언사가 이를 간파하고 추격하면서 공격을 받아 죽었으며, 그 목은 장안으로 보내졌다.
2.4. 창작물에서
한국 드라마에서는 등장도 안 하던 인물이나 SBS의 사극 연개소문에서 최재성 씨가 연기를 했다. 그런데 문제는 극본 작가가 '동이족 = 고조선' 이라는 생각을 해버린 나머지 엉뚱하게도 '옛 조선의 부흥' 을 부르짖는 인물로 그려졌다는 것. 젊은 시절의 연개소문에게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그려지지만 결국 비운의 인물이 되는 모습을 분명하게 보여준다.
1987년에 방영된 홍콩 TVB의 퓨전 사극 대운하에서는 황일화가 연기를 하였다. 작중에서는 악역으로 주인공 규염객을 끊임없이 모함하고, 목적을 위해서 여동생까지 이용하는 전형적인 천하의 개쌍놈으로 나온다. 최후에는 돌궐을 충동질 하여 당나라를 공격하였으나 실패하고 결국 규염객에 의해 죽고 말았다.
3. 둘러보기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