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란

 


栗卵, 숙실과(熟實菓)의 일종인 한과. 뜻은 문자 그대로 '''밤 알'''이다.
밤(열매)이나 여러 과일이나 과 함께 약한 불에 졸인 다음 그 과일 본래의 모양으로 다시 만들어놓은 과자를 숙실과라 하는데, 찐 밤을 꿀과 함께 졸인 율란이 대표적이다.
원래 궁중의 수랏간 나인들이 임금에게 올리기 위한 간식으로 만들었다고 하며, 믹서에 간 것보다 쪄서 체에 받쳐서 내린 게 더 맛이 좋다 한다. 굳이 밤을 쪄서 으깨어 원래대로 밤의 모양으로 빚는 것은 과자의 초창기 원조 필요성에 충실히 따른 것이다. 자세한 것은 과자 항목 참조.
진짜 밤의 모양으로 밑부분에 꿀을 발라 , 계피가루 등을 바르거나 또는 그냥 팥죽의 새알심처럼 동그랗게 빚어 타코야키처럼 내기도 한다. 이땐 밑부분에만 가루를 바르는 게 아니라 아예 반죽에 섞어 녹색, 황색 율란을 만들기도 했다.
보통 만들기 까다로운 한과이긴 하지만 사실 율란은 밤을 까고 으깨는 수고만 감수하면 의외로 만들기 간편한 한국 전통 요리이며, 한과답지 않게 만드는 방법이 까다롭지 않다. 쉽게 접근할 수 있다.
대추를 가지고 만든 숙실과는 조란(棗卵), 생강으로 만들면 강란이라고 부른다.
맛밤이 율란을 상품화한거라고 착각하는 경우가 간혹 있으나, 맛밤은 밤을 구워서 껍질을 까놓은 것일 뿐 밤을 쪄서 으깨 만드는 율란과는 전혀 다른 식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