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비라

 



1. 개요
2. 설명
3. 특징
4. 구입
4.1. 울림통의 형태
4.2. 사용 목재
4.3. 건반의 수와 형태
5. 관련 문서



1. 개요


음비라(Mbira)는 가느다란 철판[1]을 여러 개 달아놓은 악기이다. '음비라'라는 명칭보다 \''''칼림바''''란 이름이 거의 굳어져 대중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했는데, 이 명칭은 아프리카 반투어군에서 사용하던 이름이다. 남아프리카 짐바브웨, 모잠비크 등지에선 '음비라' 또는 '산자'로도 불린다.

2. 설명


실로폰과 비슷하지만, 실로폰처럼 고정된 금속판이 아니므로 한 부분만 고정시키고, 나머지는 공중으로 치켜올려진 모습이다. 얇은 철판을 튕길 때 진동에 따라 소리가 나는 것을 이용한 악기로, 언뜻 보기에는 무슨 무기처럼 보이지만 의외로 소리가 맑고 깨끗해 오르골과 비슷한 느낌을 준다.
중앙아프리카에 기원을 두고 있으며, 부족마다 여러가지 이름으로 부르고 있다. 18세기 식민지 개척 당시는 유럽 전도사들에게 의해져 악마의 악기라지고 지목되기도 했는데, 이는 이 악기가 그들 조상과의 영적 교류에 써졌기 때문이다.
오르골과 비슷한 음색으로 알려져 오르골족이라고 주장하기도 하지만, 기원이나 원리, 구성을 살펴보면 다른 악기이다. 금속판을 튕겨 소리를 내는 점에서 소리를 내는 방식이 동일하지만 튕기는 주체가 사람이냐 아니냐, 그리고 소리를 내기 위해 구동되는 방식에서 차이점이 발생된다.


2019년 들어 한국에서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는 악기이다. 악기의 음색이 맑고 귀여운 데다, 방에서 연주해도 층간소음 분쟁이 일어나지 않을 정도의 음량이라 코로나 사태 이후는 강제로 집콕하는 이들에게 힐링 취미의 선두주자로 트렌드가 형성되었다.

3. 특징


전통적으로 3~14개의 떨림판을 가지며, 몸체는 종려나무 껍질, 등나무, 대나무 등이 자주 이용된다. 금속판을 배열, 조립한 뒤 두 손가락을 이용해 떨림판을 뚱기며, 몸체부분으로 울림을 만들어내는데, 이 악기를 연주할 때는 둥근 바가지 안에 넣어 그 울림을 증폭시킨다.
본래 정해진 치수나 형태의 제약이 없어 개인의 기호나 부족의 색채로 장식되는데, 요즘 아프리카에서는 통조림 깡통이 이용되어서도 많이 만들어진다고.


대형 음비라인 어레이 음비라도 있는데, 이건 미국 발명가인 빌 웨슬리가 5 옥타브까지 지원되는 서양 음계에 맞게 개량한 형태.
일단 악기가 갖춰지면 연주에는 크게 어려운 테크닉이 필요없어서, 양손의 손톱만 살짝 길러두면 악기 택배를 뜯은 지 한 시간 안에 간단한 동요 정도는 연주할 수 있을 정도로 쉬운 악기다.

4. 구입


저가형 칼림바는 인터넷에서 3만원 정도면 구입할 수 있다.[2] 하지만 여느 악기가 다 그렇듯, 너무 저렴한 악기를 구입하면 상상했던 것과 다른 현실에 지레 취미삼기를 포기할 수도 있으니 최소한은 유튜브에서 악기별 음색 비교영상이라도 보고 구매하길 권한다.
이하는 한국의 동호인들 사이에서 주로 선호되는 칼림바를 기준으로 서술하였다.

4.1. 울림통의 형태


현재 한국에서 유통되는 칼림바는 울림통의 형태에 따라 어쿠스틱형과 플레이트형으로 나뉜다.
  • 어쿠스틱형
어쿠스틱 기타를 생각하면 된다. 악기의 베이스가 네모난 상자 형식으로 만들어져 있어서 악기의 소리가 증폭된다. 따라서 후술한 플레이트형보다 소리가 큰 것이 장점. 동호인들 사이에선, '칼림바가 층간소음zero 악기라지만 밤에 어쿠스틱형은 가끔 다른집에 들리기도 한다더라'는 얘기가 떠돈다.
플레이트형과 비교하여 단점은 메이커의 만듦새 또는 악기의 뽑기(...)에 따라 울림통이 악기의 높은 음을 잡아먹는 현상이 생기는 것. 이건 직접 연주해 들으면 실감할 수 있다. 악기의 양쪽 좌우로 갈수록, 즉 짧은 키를 튕길수록 소리의 울림이 적어지고, 심하면 틱, 틱 하는 악기답지 않은 소리가 나게 된다. 용인범위 밖이다 싶으면 메이커에 보내 교정받거나 반품교환이 필요한 사항이며, 어쿠스틱형의 최대 단점이다. 저가형의 싼 악기일수록 이 현상이 심하며, 초보들에게 저가악기 구입을 말리는 이유 중 하나.
또, 울림통은 얇은 나무판을 가공한 나무상자나 다름없기 때문에 온습도에 신경써주지 않으면 결을 따라 쩌억 갈라질 수가 있다.
  • 플레이트형
그냥 넓적두꺼운 나무판 을 베이스로 쓰는 형태. 당연히 어쿠스틱형보다 소리가 작지만, 그만큼 안심하고 방안에서 즐길 수 있으며, 상술한 어쿠스틱형의 단점인 고음틱틱이 거의 없는 게 장점이다. 또한 목재 자체가 두껍기 때문에 온습도 조절에 어쿠스틱만큼 신경 쓰지 않아도 무난하게 관리할 수 있다.

4.2. 사용 목재


나무마다 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칼림바 제작에 사용하는 목재에 따라서도 음색이나 악기적 특성이 달라질 수 있다.
한국에서 판매되는 칼림바에는 주로 로즈우드, 마호가니, 코아, 샌달우드, 메이플 등이 사용된다.
로즈우드는 마호가니와 함께 가장 무난한 목재로 꼽히며, 중저음에 강점이 있다는 특성이 있다.
코아는 칼림바에 사용하면 달콤하고 맑은 음색을 내며 가장 칼림바에 어울리는 목재라는 평을 들으나, 온습도에 매우 민감해 많은 케어를 필요로 한다고 한다. 한국 칼림바 동호회의 가장 임팩트있는 악몽 중 하나가 '어쿠스틱 코아인데 갈라졌어요'인 것만 보아도 알 수 있다.
메이플은 고음부에 강조점이 있으며 땡글땡글한 음색을 가진다고 한다.
그 외, 플라스틱 몸체를 가진 칼림바도 꽤 있는데, 주로 개성적인 모양(하트모양 등)으로 인기를 끈다. 악기로서 다루기에는 정석이라고 말하기는 힘드므로 초보자 입문용으로는 추천하지 않는다. 다만 칼림바는 가격이 싸고 작은 악기라, 연주 좀 한다는 취미인은 3~4개 이상 갖게 되는 경우가 많아서 그 특이함을 강점으로 하여 소비된다.

4.3. 건반의 수와 형태


한국에서 유통되는 칼림바는 17키가 대부분이다. 이는 악기 하나로 17개의 음을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이며, C key(C를 가장 낮은 음으로 시작) 기준 2옥타브+도,레,미 까지 소리낼 수 있다.
물론 C뿐만 아니라 D키, B키, G키 등이 있어 연주하려는 곡에 따라 악기를 바꿔 연주할 수 있다. 또 망치를 이용해 울림키를 길게 내려빼주면 저음, 짧게 올리면 고음이 나므로 이를 이용해 악기의 전체 키 자체를 바꾸어 튜닝하는 것도 가능하다.
최근엔 20키, 21키 등도 등장했다. 악기 하나로 표현할 수 있는 음이 많아지므로 연주에는 더 용이해지지만 악기의 무게도 늘어나기 때문에(손목이 나간다), 자신이 연주하려는 곡을 잘 고려한 후 구입해보자.
일반적으로 한국에서 유통되는 칼림바는 가장 긴 키(제일 낮은음)가 중앙에, 좌우로 조금씩 짧아지면서 올라가는 ∨ 형태의 키 배열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근래들어 피아노처럼 왼쪽이 낮은음→오른쪽으로 갈수록 높은음 순으로 배치하는 칼림바가 등장했다. 장단점이 있으므로 선택은 개인이 하자. '피아노형 칼림바'로 검색하면 볼 수 있다.

5. 관련 문서


[1] 치기 좋도록 철판의 끝이 살짝 구부러져 있어 귀이개와 비슷하게 생겼다.[2] 원래 옥션 기준은 2만원대였으나 상술한 이유로 2020년 이후로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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