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블 데드(1981)
1. 개요
샘 레이미 감독의 1981년작 호러영화. 당시 35~40만달러 정도로 제작비로 만들어져 26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제작자가 감독과 알던 동네 극장 주인으로 78년작인 0편을 보고 이거 꽤 잘되겠는데? 하여 투자했다고 한다. 원래는 제목을 <죽은 이의 책>으로 지으려고 했더니 제작자가 '뭔가 예술 영화 같다'고 하여 제목을 바꾸었다. 극장 흥행도 성공이지만 비디오 대여 같은 당시 2차 시장에서도 꽤 대박을 거둔 영화이기도 하다. 제작은 르네상스 픽쳐스. 이 업체는 샘 레이미가 부랴부랴 이블 데드 개봉 전에 만든 영화사. 이후 전 시리즈와 TV판을 모두 제작하고, 샘 레이미가 감독한 크라임 웨이브나 다크맨. 그가 제작한 타임 캅같은 영화를 제작하였다.
주연 배우 브루스 캠벨과 샘 레이미는 이후로도 돈독한 관계를 맺어 다수의 영화에 함께 몸을 담궜다. 더불어 코엔 형제 중 조엘 코엔이 무명 시절에 편집 조수로 이블데드에 참여했다.
2. 시놉시스
애시(애쉴리 윌리엄스)를 비롯한 두 쌍의 커플과 애시의 여동생이 으슥한 산장에 놀러왔는데, 한밤 중에 갑자기 지하실 뚜껑 문이 저 혼자 왈카당 열린다. 호기심에 내려가 본 지하실에서 이상한 가죽[3] 표지의 책과 테이프 레코더를 발견해 테이프를 틀자 고대 악마에 대해서 연구했다는 고고학자의 녹음 기록이 나오고, 후반부에는 그 악마를 깨운다는 주문이 흘러나온다.[4] 기분 나빠서 도중에 꺼 버리지만 때는 이미 늦어있었다.'''You will die! Like all the others before you! One by one, we will take you!!'''
이후 정체를 알 수 없는 악마에게 공격받은 친구들이 한 명씩 악마로 변하고, 애시는 이들에 맞서 처절한 생존 투쟁을 벌이게 된다.
3. 캐스팅
- 애슐리 '애시' J. 윌리엄스 - 브루스 캠벨
- 셰릴 윌리엄스 - 엘렌 샌드와이스
- 린다 - 뱃시 베이커
- 스캇 - 리처드 데마닌코르
- 셸리 - 테레사 틸리
4. 특징
저예산 영화이기 때문에 등장인물은 5명에 불과하며(오프닝에 나오는 다른 2명은 스탭. 한 5초 정도 나온다.[5] ) 배경도 어느 산 속 오두막이 전부.
일반적으로는 스플래터 영화로 구분되지만 오컬트 계열 매니아에게 있어서도 어마어마하게 무섭다. 악령에 씌인 친구들의 분장과 연기는 기절 초풍할 수준. 게다가 저예산이라 조악하다고는 까지만 무서움과 그로테스크함으로는 역대 어떤 좀비나 괴물 분장도 이 영화의 분장을 따라올 수 없다. 그리고 묘하게 엉성한 것이 더욱 기괴한 분위기를 내기도.[6] 정히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하다면 VOD든 DVD든 사서 보길 권한다.
엔딩에서는 가까스로 살아남은 애시가 문 밖으로 나가는데, 등 뒤에서 악령 시점으로 카메라가 애시를 향해 다가간다. 가까이 갔을 때 애시가 뒤돌아보며 절규하면서 끝.
일단 악령에 들리면 돌이킬 방법이 없기 때문에[7] 빤쓰친구건 몇 년 동안 짝사랑했던 소녀건 무조건 죽여야 한다. 절친했던 친구가 자기를 죽이려고 하고, 울면서 짝사랑했던 소녀를 해체하는 장면은 정말 소름끼친다. 1편은 공포 요소가 매우 강한 스플래터물이고[8] , 2편부터는 코미디 요소가 강화되며, 3편은 장르가 아예 코미디 영화라고 봐도 무방하다.
엔딩을 포함해 '''악령''' 시점에서 등장 인물들에게 빙의되기 위해 돌진하는 장면이 두어 군데 있다. 당연히 저예산이라 크레인과 레일 같은 건 꿈도 못 꿔서 '''휠체어'''에 카메라를 매달고 돌진했다고 한다.
영화에서 유명한 장면이 있는데 바로 쉐릴을 강간하는 나무.(...) 쉐릴이 바깥에 나갔다가 나무한테 잡혀서 강간당하는 장면인데 이 장면을 보고 충격을 받거나 미친듯이 웃은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9]
여담으로 여기서는 린다가 여자친구가 아니라 짝사랑이다...2편에서 여자친구로 설정이 바뀐다.
개봉당시 제작비 70배가 넘는 대박을 거둬들였는데, 당시 만들어진 영화판 <샤이닝>을 보고 무척 실망한 원작자 스티븐 킹은 이블 데드가 훨씬 더 무섭다면서 스탠리 큐브릭을 비아냥거리기도 했다.
이 영화는 문화영상이란 업체에서 비디오로 나오고 뒤에 재개봉관에서 비디오를 틀어줘 상영도 되었다. 그런데 비디오는 삭제질이 엄청났었다.[10]
그런데도 재개봉관에서의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1980년대 후반 재개봉관 극장에서 실제로 벌어진 일이라고 하는데, 이거 상영 당시 악령이 깃들어서 눈이 하얗게 뒤집어지던 장면이 나올때 타이밍 좋게 맨 앞 어느 여자 관객이 똑같이 '''눈이 뒤집어진 채로 갑자기 일어나 뒤돌아보더니 게거품을 물었다.''' 다른 관객들은 비명을 지르면서 극장 바깥으로 울고불며 튀어나갔고, 극장 바깥 사람들은 '''도대체 영화가 얼마나 무섭기에 저러냐며''' 경악했다고. 그리고 그 여자는 간질 증세 때문에 쓰러져 병원에 실려갔다고 한다.
[1] 당시에는 할 델리히라는 이름으로 활동했다.[2] 당시에는 새라 요크라는 이름으로 활동했다.[3] 사람의 피부이다.[4] 악령에 씌인 친구의 대사를 들어보면 의외로 뭔가 목적이 있어서 살인을 하는게 아니라, 편안하게 잘 자고 있는 자신을 강제로 깨워서 소환한 것 때문에 화가나서 소환한 놈들을 죽이려 한다.[5] 이 두 사람은 샘 레이미 감독과 제작자 로버트 테이퍼트다. 이블 데드 시리즈와 미드 스파르타쿠스 시리즈를 제작한 로버트 테이퍼트의 부인이 바로 미드 스파르타쿠스의 안주인 루크레시아 역으로 유명한 루시 로리스(드라마판 애시 vs 이블 데드에서도 출연)다.[6] 녹은 내장이나 고름 같은 게 흘러내리는 분장은 옥수수가루를 개어 만든 것이라고 한다.[7] 단 애시의 경우 주인공 보정인지 후속작인 2편에서 2번이나 악령에 들리고도 다시 원래대로 돌아온다. 한번은 아침이 되어서 악령이 숨어버리는 바람에 운 좋게, 또 한번은 죽은 연인의 목걸이를 본 뒤 스스로 정신을 차렸다.[8] 예를 들어 후반부를 잘 살펴보면 애시의 얼굴에만 골탕이라도 먹이려는 듯이 계속 피가 튀긴다. 일종의 장난스러운 연출.[9] 설명하자면 쉐릴이 나무가지에 묶인 상태에서 나뭇가지가 쉐릴의 그곳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강간당할때 쉐릴의 표정도 압권이다. 게다가 신음소리(!)까지도...이후 이 장면은 1편의 시퀄이자 리메이크인 2편에서 바비 조와 리부트판에서는 미야라는 캐릭터가 그대로 가져간다.[10] 칼로 찌르고 뽑고 하는 건 아예 잘렸고, 흉측스러운 귀신들의 모습은 부분확대로 모자이크 처리했는데 이게 더 무섭다고 할 수도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