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이아스 아페웨르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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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이사이아스 아페웨르키(ኢሳይያስ ኣፈወርቂ, 1946년 2월 2일 ~)는 에리트레아의 초대 대통령이자 현직 대통령으로, 27년간 집권하며 에리트레아의 언론자유지수를 최악으로 만든 독재자이다. 그 밖에도 에리트레아 국회의장과 집권여당 민주정의인민전선 의장도 겸하고 있다. 아프리카의 김일성이라는 평가를 받는 인물.
그의 이름을 표기하는 티그리냐어나 암하라어의 통일된 라틴 문자 정서법이 없기에 통용 표기인 'Isaias Afwerki' 만으로는 발음 유추가 어려워 이사이아스 아프웨르키·아퍼워르키·아페웨르키라고 불리기도 한다. 티그리냐어 발음은 '[isajas afwɐrkʼi](이사야스 아프와르키)'에 가까우며, 국립국어원의 규정 용례는 '이사이아스 아페웨르키'이다.
2. 생애
아디스아바바 대학에서 전기공학을 전공했고 이후 당시 에티오피아의 독재자였던 멩기스투에 대항해 에리트레아 독립전쟁을 주도했다. 에티오피아 대기근 당시 구호물자가 불공정하게 분배되는 문제와 암하라인 관리들의 구시대적 학정에 맞서 티그리냐인들과 티그레인들은 힘을 합쳐 1961년부로 무장항쟁에 들어갔으며, 결국 아페웨르키가 이끄는 에리트레아 측은 1993년 미국과 UN의 중재로 독립을 쟁취했다. 독립 운동 당시 이사이아스는 적어도 김일성처럼 무능한 똥별은 아니었으며 오히려 덕망이 높은 지도자로 무슬림과 기독교인들의 존경을 한 몸에 받던 명장이었다.
더욱 충격적인 사실은 이 자가 독재자로 타락하기 이전에는 열악한 상황 하에서도 군인들의 처우 및 기강 확립에 신경을 쓰던 개념인이었다는 사실이다. 일부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내전 지역이나 중남미의 마약 카르텔들과 갱 조직, 미얀마의 소수민족 반군 등이 소년병을 납치해서 개돼지만도 못한 대우를 하는 것과 다르게 아페웨르키가 지휘하는 에리트레아 독립군은 독립 전쟁 당시에는 범죄도 적었고, 대략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티토의 유고슬라비아 파르티잔이나 마수드의 무자헤딘, 호찌민의 베트남 독립 동맹회(베트민) 군처럼 사기와 전투 의지도 높았다. 수와 장비 면에서 더 우수했던 에티오피아 군에 맞서서 선전했다.
1998년에는 국경 문제로 에티오피아-에리트리아 전쟁을 치렀고 이 전쟁으로 아페웨르키는 비상사태를 선포하였다. 전시 상황 때 단결하던 무슬림과 기독교인 부족들이 에리트레아가 독립을 쟁취한 이후 다시 토지 소유권을 두고 서로 갈등하며 싸우기 시작했는데, 아페웨르키는 비상사태 선포 후 무슬림과 기독교인 사이의 갈등이 제어되는 효과를 보고 전쟁이 끝난 이후에도 비상사태를 유지하였다. 이를 그는 계기로 부패한 독재자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이사이아스는 현재까지도 이 비상사태를 실질적으로 해제하지 않고 있다. 그렇게 일당 독재체제를 구축하고 철권통치를 벌이고 있으며 이로 인해 언론도 종교도 없는 나라를 만들었다고 말할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