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병
'''UN 아동권리협약 제38조''' ① 당사국은 아동과 관련이 있는 무력분쟁에 있어서, 당사국에 적용 가능한 국제인도법의 규칙을 존중하고 동 존중을 보장할 의무를 진다.
② 당사국은 15세에 달하지 아니한 자가 적대행위에 직접 참여하지 아니할 것을 보장하기 위하여 실행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하여야 한다.
③ 당사국은 15세에 달하지 아니한 자의 징병을 삼가야 한다. 15세에 달하였으나 18세에 달하지 아니한 자 중에서 징병하는 경우, 당사국은 최연장자에게 우선순위를 두도록 노력하여야 한다.
④ 무력분쟁에 있어서 민간인 보호를 위한 국제인도법상의 의무에 따라서, 당사국은 무력분쟁의 영향을 받는 아동의 보호 및 배려를 확보하기 위하여 실행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하여야 한다.
少年兵 / Child Soldier'''국제형사재판소 관할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제10조 (사람에 대한 전쟁범죄)''' (중략) ③ 국제적 무력충돌 또는 국제적이 아닌 무력충돌과 관련하여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행위를 한 자는 3년 이상의 유기징역에 처한다.
5. 15세 미만인 자를 군대 또는 무장집단에 징집 또는 모병의 방법으로 참여하도록 하거나 적대행위에 참여하도록 하는 행위
⑥ 제2항·제3항 또는 제5항의 죄를 범하여 사람을 사망에 이르게 한 사람은 사형, 무기 또는 7년 이상의 징역에 처한다.
⑦ 제1항부터 제5항까지에 규정된 죄의 미수범은 처벌한다.
1. 개요
어린 아이인 병사를 뜻한다. 현재 UN 등에서는 미성년자를 군사적 목적으로 동원하는 것을 중대한 인권침해로 보고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18세 혹은 17세 미만을 소년병이라고 칭하기도 하나, UN에서는 15세부터 18세까지 자발적으로 입대하는 데에 제재를 가하지 않는다.[1] 당연히 15 - 17세인 아동을 국가에서 '''강제로''' 입대시킬 수도 없다. 애초에 인권이 철저하게 지켜질 정도로 정세가 안정된 국가라면 소년병이라는 개념 자체가 생기지도 않겠지만.
서아프리카[2] 의 한 소년병을 주인공으로 하는 동명의 소설[3] 을 영화화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작품 '국적 없는 짐승들'(2015)(비스트 오브 노 네이션이라고 검색해야한다.)[4]
2. 역사적 소년병 (고대~근대)
인권의 개념도 없었을뿐더러 성인의 기준이 낮았던 고대와 중세는 말할 것도 없고 근대, 심지어 '''현대 초기까지도''' 미성년자인 아이들이 군대에서 복무하는 경우가 흔했다.
다만 현대의 소년병과 성격이 무척 다르다. 당시 기준으로는 2차 성징이 나타나는 14~15세 정도 되면 전세계 대부분의 지역에서 정식 군인으로 인정했고, 그보다 어린아이들을 뽑아가더라도 일회용 총알받이가 아니라 견습 선원, 사관생도 등의 역할을 했다.
근대 시대까지는 냉병기의 비중이 높고, 화기는 한계가 있었기 때문에, 체력적으로 소년 병사에게 성인 병사와 동등한 전투력을 기대하기 어려웠다. 그래서 소년이 군대에 소속된다고 해도 직접적으로 전투에 참여하기보다는 짐 운반, 악기 연주 등 군대에 필요한 여러 가지 허드렛일을 하거나, 병사들의 시중을 드는 하인, 견습 대우를 받는 경우가 많았다. 이렇게 병사들을 도우면서 도제식으로 전투 기술을 배워서 성인으로 인정받으면 한 명의 병사가 되는 식으로 군인의 길을 걷게 되는 것.[5]
중국의 경우 춘추시대 이전까지는 귀사족들의 전차전 위주의 전투였기 때문에 소년병이 강제로 동원되었거나 하는 기록은 없다. 다만 그 전차를 모는 귀사족들이 당시기준으로 1인분을 할 수 있던(해야만 했던) 10대 시절부터 전투에 참여하였음은 물론이다. 이후 전국시대 이후부터는 총력전이 기본이었기 때문에 여러가지 단편적인 기록들을 통해 당시기준 15세정도 이상이면 전투에 동원되었음을 암시한다.[6]
우리나라 기준으로 삼국 시대에는 늦어도 16세면 군역을 졌다. 한국사에서는 귀족 자제들로 구성된 신라시대 소년병 화랑이 있었다. 화랑은 대부분 귀족이었던 것을 감안해야 한다.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악명 높은 네오프톨레모스는 프리아모스 왕을 비롯한 트로이 왕족들을 살해하고, 폴릭세네 공주를 아버지에게 산제물로 바치고 마지막으로 헥토르의 아들 아스티아낙스를 성벽에서 던져 죽인 후, 아스티아낙스의 어머니인 안드로마케를 강간하고 아내로 삼았을 때의 나이가 단 '''10세.''' 하지만 나이와는 별개로 아킬레우스의 아들이 전쟁에 참여해야 승리한다는 신탁에 의해 명예롭게 트로이 전쟁에 참여했다.
서양에서는 귀족들의 경우 현대 기준 미성년 시기부터 군문에 들어 군 경력을 쌓는 경우가 몹시 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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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의 주인공은 영국 해군의 사관후보생인 어거스터스 브라인(Augustus Brine)으로, 13세일 때 모습이다. 그는 이 때부터 함장인 아버지가 후견인으로 자신의 배에 태우면서 후보생으로 해군 생활을 시작했고, 훗날 소장까지 진급해 제독이 되어 군생활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육군과 달리 당대 해군은 별도의 사관학교를 만들지 않고, 각 함선에 장교가 될 소년들을 비치하여 어릴때부터 경험을 쌓게 했다.
지금이야 특권이라고 하려면 장교 정도는 돼야 하겠지만, 사실 군 복무라는 것이 전근대에는 오히려 특권의 하나인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귀족 계층의 자제들은 서구권에서 이어져 온 상무적 귀족 전통(겸 기득권 수호의 방식)의 하나로 어린 나이부터 군과 친숙해지는 것이 흔한 일이었다. [7]
다만, 고대~근대라고 해서 반드시 소년병을 썼던 건 아니다. 고대 로마군은 만 17세 미만 청소년은 입대 자체를 허용하지 않았다. 로마인들은 5세 정도까지만 살아남으면 기대 사망연령이 42세 가량에 달했기 때문이다.[8]
2.1. 현대와의 개념 차이
근대 이전의 사회에서는 14~16세면 결혼도 하고 자식도 낳고 농사도 짓는 등 사회인으로서 전혀 부족한 면이 없었으니만큼 군대 보낸다고 비인간적이라고 보지 않았다.
성인의 기준이 크게 차이나는 이유가 뭐냐면 근대 이전에는 평균수명이 짧았기 때문이다. 조선시대에는 왕족이나 양반이라고 해도 평균 수명이 40~50대였고, 60살 먹으면 오래 살았다고 잔치 치러줬고, 80살이면 '''천민이고 양민이고''' 나라에서 벼슬을 주었다.[9] 1906~1910년 즈음 조선 백성들의 평균 수명은 24세 정도였다.[10]
근대 이전에는 병력을 확충하는데 비인간적인 부분이 존재했음을 감안해야 하나, 먼 과거의 일에 현대의 잣대를 들이대 어린 병사를 비인격적 소년병 집단 등으로 매도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전근대에는 성인이라고 불리려면 그 사회에서 체력적으로든 사회적으로든 한 몫을 해낼 수 있고, 또 해내야 했다. 따라서 권리와 의무를 가지는 성인은 완성된 인간이었으며, 청소년은 보호받아야 할 존재 이전에 미완성된 인간, 즉 열등한 인간이었다.[11] 그 연령 기준은 몽골 제국이나 당나라 등 법제가 잘 갖추어진 곳에서는 명문으로 규정되어 있었지만, 많은 사회에서는 관습에 따라 애매하게 규정되어 있었다. 다시 말해서 그 당시에는 보호받아야 할 '청소년', '미성년자'의 개념 자체가 법제적으로 갖추어지지 않았다. 물론 어른들이 애들을 지켜줘야 한다는 공동체 의식 정도는 있었다.
근대 이후 인권이라는 개념이 등장하면서, 그 전부터 인류 사회에 존재하던[12] 인간의 존엄성에 대한 생각들이 체계를 갖추어 법제적으로 등장하고, 사회 운동으로 발전하게 된다. 그와 함께 자본주의 산업 사회가 등장하면서 의무교육이 등장하고, 또 성인 노동자가 되기 위해서 필요한 지식이 많아졌다. 그와 함께 어린이, 청소년에 대한 착취와 학대를 방지하고자 법적으로 인위적인 미성년자 개념이 등장하게 된 것이다.[13] 여기서 한층 더 나아가 청소년에 대한 권위적 보호의 한계를 극복해보려는 것이 현재의 청소년 운동의 방향 중 하나이다.[14] 공산권 국가들의 경우 예전에는 충성심 교육 차원에서 소년병의 활약을 다루는 문학 작품이니 영상물이 많았으나, 근래에서도 국제적 시선을 인식하면서 역시 자제하는 상태다.
지금 우리가 소년병을 비판하는 것은 미성년자들은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취약성으로 인해 착취와 억압의 대상이 쉽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 중에서 신체적, 그리고 타고난 정신적 취약성은 전근대의 소년들에게도 그대로 적용이 된다는 점[15] 에서 전근대의 소년병들을 긍정적으로만 볼 수는 없다. 이는 전근대 사회에서 나름대로 합리적인 근거가 있는 관습들을 현대의 민주적 관점에서 그대로 인정할 수만은 없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하지만 후천적으로 형성되는 정신적 부분, 그리고 무엇보다도 사회적 위치를 고려해 보자면 전근대의 소년들을 지금의 소년과 완전히 동일시해서 판단하는 것 역시 무리일 것이다.
3. 역사적 소년병 (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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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차 세계대전 당시 최연소 소년병이었던 Momčilo Gavrić 세르비아군 상병. 7세에 가족들이 오스트리아-헝가리 군에 몰살 당하자 입대해 8세에 상병을 달았다. 1993년 86세로 자연사했다.
상술했듯 근대 시대까지는 냉병기의 비중이 높고, 화기는 한계가 있었기 때문에, 체력적으로 소년 병사에게 성인 병사와 동등한 전투력을 기대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총기같은 누구나 손쉽게 쓸 수 있고, 살상력을 발휘할 수 있는 화기가 등장하면서 소년병도 즉전력감으로 쓸 수 있게 된다.
사실 현대에 들어서면서도 미성년자는 강압적으로나 자발적으로나 꾸준히 전쟁에 참가해 왔다. 특히 많은 현대 국가의 군대는 비록 연령제한이 있다고는 해도 아직 미성년인 단계에서 입대를 허용하거나, 미성년임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입대 지원을 받음으로서 자의로든 타의로든 소년병을 전장에서 운용해 본 경험이 있고, 때에 따라서는 이것을 애국심의 이름으로 포장하는 바람에 현대에 소년병의 폐해에 대해서 알고 있는 사람들을 경악시키고 있다.
다만 위에도 언급했던 것처럼 근대까지만 해도 15세에서 16세 이상만 돼도 어른으로 취급되었고, 20세 이상이 어른 취급을 받기 시작한 건 비교적 최근의 일이며, 현재에도 자동차 면허나 음주와 같은, 순전히 어른들의 전유물로 여겨지는 것들을 고등학생 나이대부터 허용하는 나라들이 많다.
하지만 법적으로도 미성년자인 사람들을 전쟁 등의 잔혹한 상황에서 징병하는 건 정당화할 수 없을 뿐더러 성인보다 육체적, 정신적 능력이 약한 아이들을 군대로 데려간다는 것은 폭력적이고 끔찍한 일이다. 또한 이런 행동은 현대전이 단순히 병력으로만 결정된다는 전근대적인 생각에서 나오는 것이며, 이는 전 국민을 징병하려던 독일 국방군, 일본군과 북한군 등을 정당화할 수도 있는 일이다.
일제강점기의 일본군은 중일전쟁부터 자국과 식민지로부터 자원한 소년병들을 군대에 편입했다.일단 난징대학살부터 시작해서 위안부 등, 세계 인류 역사에 유래를 찾을 수 없는 참혹한 짓을 한 군대에 소년병들이 섞여 있었다. 그러다 전세가 불리하게 되자 소년병들을 징집까지 했다. 이렇게 전장에 내몰려진 소년병들은 두려움을 물리친다는 명목으로 민간인들을 착검으로 찔러 죽이거나 제 또래 여자아이를 강간해야 했다. 문제는 이러한 소년병들이 후대에 용기내어 증언을 하는데도 불구하고 일본 정부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물론 소년병들의 정신 건강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소련군의 경우에는 2차 대전 당시 파죽지세로 쳐들어오던 독일 국방군과 무장 친위대의 공격으로 인해 고아가 급격히 늘어나고 군에 징집될 성인 어른들이 감당할 수 없는 손실을 입자, 열약한 고아원 등지서 전선에 투입할 수 있는 고아들을 모아 주로 잡역을 시켰다. 그러나 전선이 뒤엉키는 동부전선의 상황 때문에 잡역부로 투입된 소년병들 역시 때론 전투에 직접 노출될 때도 많았다.
나치 독일의 경우에는 나치 소년단인 히틀러 유겐트, 군대와 전혀 관련이 없는 일반 시민들을 모아서 항전시킨 국민돌격대를 통해 소년들에게 군사 훈련을 시켰고, 실제로 패색이 짙어진 2차대전 말기에는 상당수가 실전에 투입되었다. 베를린 전투에서는 겨우 14세에 철십자 훈장을 받은 소년병도 있을 정도고, 10세나 11세 아이들도 내보냈다.
북한에도 붉은 청년근위대라는 청소년 대상 군사 훈련 조직이 있으며 전시 투입도 가능하다. 아니, 애초에 북한은 만 15세 인원들을 대상으로 군사동원부에서 신체검사가 이루어지고, '''만 17세면 입대'''한다. #
이런 전체주의를 사회 제도의 기반으로 깔고 들어가 군국주의를 이념으로 삼는 파시스트 체제들 말고도 미군이나 영국군 같은 민주 국가의 군대들도 2차대전 때만 하더라도 누가 봐도 기껏해야 15~16살 정도밖에 안 된 미성년자들이 모병소에 와서 자기 어른이라 뻥 치고 당국에서 민증 까라 하면 "우리들 사는 켄터키 시골에는 그런거 없소"라고 버틴 다음, 내쫓으려 하면 "나라를 위해 싸우러 온 사람을 이리 대할 수 있냐?"면서 목소리 높이다 보면 옆에 있던 모병 장교가 짜증 반, 대견함 반으로 눈 감고 입대 시켜주는 경우도 꽤 있었다. 서구 선진국들도 아직 시민 하나하나 신분을 확인하고 신원 관리를 철저하게 안하던 시절 통하던 이야기. 하지만 이런 나라들은 저런 개별적인 경우들이 몇 개 있는 것 뿐이지, 결코 제도적으로 미성년자들을 사지에 내몬 건 아니니 비교 대상 자체가 다르다.
사례 중 하나로 Calvin Graham은 1942년 8월 15일에 미 해군에 입대했다. 그는 1930년생 ('''초등학생''')이었는데 나이를 속이고 입대했다. 그는 전함 사우스다코타에 타고 10월 16일 진주만 항구를 떠났다. 10월 26일 전함 사우스다코타 승무원으로서 산타크루즈 해전에 참전했다. 11월 14일~15일 사이의 밤에 과달카날 해전에 40mm 대공포 탄약수로 참전했다가 유산탄에 의한 부상을 입고 동성훈장(Bronze Star Medal)과 퍼플 하트 훈장을 받았다. 1942년 12월 18일 전함 사우스다코타는 수리를 위해 미국 뉴욕에 귀환했다. 그 때 그의 어머니가 진짜 나이를 밝히면서 해군에 돌아갈 수 없게 되었고 훈장도 취소되었다.
양차대전이나 한국전쟁의 경우 정규군이 전면전을 벌이던 시기였기 때문에 단순히 학도병을 넘어서, 오늘날 3세계 소총수 소년병과 달리 고도의 전투기술을 교육시킨 사례도 있다. 북한군과 중공군의 공세에 의해서 수많은 국토를 손실하였고, 그로 인해 발생한 인적자원 소모가 워낙 심했기 때문에 속성으로 숙련병을 뽑아내야 했기 때문이다. 한국전쟁 당시 한국군 소년전차병과 소년항공병 등의 예가 있다.
소련군은 열악한 상황이었지만 현대 3세계 반군들처럼 '''어린이'''를 교육시켜 전차나 전투기에 태우는 짓은 안 했다. 2차대전 당시 소년병이 투입되었다고는 해도 대개는 15세 전후의 '청소년'으로, 지금 제3세계 특히 종교분쟁/민족분쟁 지역에서 벌어지는 초등학교 저학년 나이의 '어린이'들을 전선에 투입하는 막장짓거리는 히틀러조차 안했다.
현대 국가와 군대는 불가분한 관계로, 현대 국가의 시민을 양성하기 위해 생긴 현대 공립 교육의 많은 면이 근/현대 군사 훈련에 기초하고 있다. 유럽부터 아직 일제 시대의 군대식 교육의 잔재가 남은 한국까지 근대화를 겪은 나라면 거의 겪은 과정. 아이들을 나라를 위해 싸울 어린 병사로 지칭하는 비유 등도 그 잔재다.
그 때문에 지금도 거의 모든 국가엔 아이들에게 '미래의 군인이 되기 위한 교육'을 하는 기관이 있다. 보이스카우트 역시도 어느 정도는 그런 취지에서 시작했으며, 유럽과 미국 등지에는 군사 엘리트 양성 기관으로서 다수의 유년 군사학교가 있고 대만, 일본에서도 유사한 기관이 존재한다. 특히 미국에서는 JROTC라 해서 어린이에게 군사훈련을 시키는 시스템까지 존재한다.[16] 물론 이런 유년군사학교들이 있다 해도, 최소한의 윤리 의식과 군대의 기능에 대한 인식이 있다면 소년들을 나이가 찰 때까지는 군인으로 내보내지 않는 것이 정상이다. 웬만하면 18~19세까지는 기다린다.
그리고, 알려지지 않은 게 바로 북아일랜드에서도 IRA에서 소년병을 받아들여 10대 중순으로 영국군이나 경찰에게 총을 쏘던 이들도 있었다는 사실이다. 영국군에게 부모를 잃어 복수와 증오에 차서 소년병이 된 사례가 여럿 있었다.
3.1. 대한민국의 경우
일제시대엔 학병으로 불려나가기도 했으며, 해방 후 얼마안가 벌어진 6.25 전쟁에서 학생들이 자진해 학도병을 자진했으며,[17][18] 이후 전황이 불리하게 돌아가자 반강제로 징집하기도 했으며, 이들에게 전차 운용을 맡기기도 했다.
게다가 훈련소에서 정식으로 등록받는 소년병[19] 과 달리 학도병은 현지에서 급조로 훈련받고 투입되기에 대게 군복과 군번을 부여받지 못했다. # 국방부 추산으로는 2573명이며, 소년병 전우회장이 개인적으로 추산한 자료에 따르면 3260명이 확인된다. 전우회장의 말에 따르면 3만 명이 소년병으로 참전했고 3천 명이 전사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이들은 현충원 등지에서 추모비도 볼 수가 없는데, 이게 국방부의 흑역사이기 때문. 더군다나 참전 기록도 없는 이들은 전후 다시 군대에 징집되기도 했다.
물론 당시 한국 병역법에서도 18세 미만의 청소년을 징집할 법적 근거는 없었지만, 반대로 18세 미만의 징집을 금지, 제한하는 법적 근거 또한 없었기 때문에[20] 전술한 이유로 소년병이 존재했던 것이다.
학도병의 수행 임무는 어디까지나 후방 병참 지원이었다. 전황이 너무 불리하니까 어쩔 수 없이 전투에 투입된 것. 그 중에도 강제징집 당했다거나 전쟁 끝나고 기록이 없다며 다시 군대 가야 했다는 등 안 좋은 이야기도 존재한다. 하지만 개중에는 자원해서 전투에 투입된 경우도 있었는데 이들은 국가와 가족, 친구들을 지키기 위해 왕성한 전투의지를 보였다.
한국에서는 1990년대 말부터 6.25 전쟁 당시 소년병으로 참전한 사람들의 정신적인 후유증이나 사회 부적응에 대한 연구를 시작하고 있다. 늦었지만 소년병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알 수 있다.
한국전쟁이 끝난 뒤에도 유사시 학생 동원[21] 을 대비한 조직인 학도호국단이라는 것이 꽤 오랫동안 조직표상으로나마 남아있었으며, 교련 교육이 90년대까지 정규 교과에 있었고, 7차 교육과정까지도 선택 과목으로 밀려났을 뿐 '''여전히 존재하였다'''. 다만 내신에도 반영이 안되는 데다가 때문에 정규 교과 과정에 편성을 안하니까 누구도 신경을 안 쓰기는 했다. 또한 공군 소속의 군사학교인 공군항공과학고등학교[22] 가 있으며, 2009년부터는 군 특성화 고등학교가 생겼다. 이들 학교는 전원 지원제인데다, 입학 연령도 국제법상 지원자일 경우 소년병으로 간주하지 않는 나이대라 아무런 문제가 없다.
한국에서는 2000년대에 들어오면서, 군사 훈련의 일환인 교련 과목이 학교에서 사라짐으로서 소년병의 가능성이 0%가 되었다. 그래도 고등학생도 징집당한다며 현실성 없는 소리를 하는 사람이 간혹 있는데 '''절대 그럴 일 없다.'''
우선 최우선 경계 대상인 북한이 쳐들어와도 대한민국은 단독 전쟁을 치뤄 승전할 수 있는 강국이다. 게다가 주한 미군은 장식이 아니다. 소년병 동원까지 갈만큼 비현실적인 상황이 벌어질 확률이 낮다는 것. 그리고 국제 사회의 시선과 국내 여론이 좋을 리가 없다. 지금은 정치적으로 미성숙하고 혼란했던 건국 초창기와 다르다!
가장 큰 문제는 비효율성 때문이다. 법적으로 입대가 가능한 것[23] 과 실제 기대할 수 있는 효율은 별개다.[24] 대한민국에서 전쟁이 터지면, 전선에 투입될 자원은 현역병과 동원예비군인데 그 숫자는 수백만명에 달한다. 저 엄청난 병력 자원이 전부 소진되어도 그 다음 차례는 민방위 자원이다. 국가를 이끌어갈 청장년층이 죄다 갈린 그 상황부터 일단 정상이 아니지만. 게다가 저 민방위 자원마저도 소모되어야, 소년병의 차례가 올텐데 그런 상황이라면 이미 세계의 정세가 정상이 아닐 것이다.
굳이 억지로 극단적인 상황을 가정하면, 후방 지원 활동에나 적합하다. 이들을 전투에 쓰는 건 나치 독일의 마지막 발악 같은 사례가 아니면 없다.
4. 현대 제3세계의 아동 병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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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완다 내전 당시의 소년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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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반군 모로 이슬람 해방 전선 소년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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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베리아의 소년병. 아이가 테디 베어 배낭을 매고 MAT-49를 든 모습이 곰인형을 가지고 놀 나이의 어린이가 총을 들게 된 비참한 현실을 보여준다. 소년병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사진.
역사 속의 소년병들은 아직 아동 인권에 대한 개념이 등장하기 전의 시대였고 소년병을 운용했던 국가에서도 대개 자성하고 있지만 문제는 '''현재의''' 제3세계 소년병들이다. 제3세계에서는 소년병 문제가 현재진행형이다. 제국주의 열강의 식민지배를 받다가 갑작스런 독립을 맞으며 시작된 체제 불안, 이데올로기 분쟁과 외부 종교의 유입 및 광신화 등으로 제3세계는 수많은 내전을 치르게 되었으며, 이 과정에서 소년병 문제가 심각하게 발생하고 있다. 특히 이는 제3세계 특유의 현지 문화와 외부 가치관의 충돌, 산업화 시대에 등장한 마약 및 무기류가 결합되면서 유례 없이 심각한 상황으로 치달았다.
UN 안보리의 통계에 따르면, 13개 국가에 약 30여만 명의 소년병이 있으며, 이 중 연간 8천 명에서 1만 명이 전사 혹은 각종 비전투 사고로 사망한다. 지난 10년간 분쟁으로 희생된 아동들은 소년병을 포함해 200만 명에 이른다고 한다.
국제 인권 단체인 Human Rights Watch의 통계에 따르면, 지금도 내전으로 혼란한 아프리카나 남미, 동남/서남 아시아 지역 국가 등 약 21개 국가에서는 소년 소녀 가릴 것 없이 아동을 납치해 총알받이로 쓰거나, 성노리개로 쓰는 일이 빈번하다. 특히 무기의 발달로 힘이 약한 아동들도 무장을 할 수 있게 되자 더 성행하게 되었다. 처음 총이 등장했을 때부터 '''어린아이나 여자도 전사를 죽일 수 있게 만드는''' 흉악한 도구라는 소리를 들었지만, 현대 소년병 문제는 저런 구 전사 계급의 배부른 소리를 듣기만 해도 속이 뒤집힐 정도로 극심하다.
소년병 징집 및 훈련은 대부분 천편일률이어서, 10여세 전후의 어린이를 강제로 납치하거나 감언이설[25] 로 유인해서 군대에 집어넣고 세뇌를 시킨다. 적이 부모를 죽였다든지, 부모가 너를 버려서 이제 네가 있을 곳은 여기 뿐이라든지 하는 정신적인 학대와 함께 구타, 강간, 굶기기 등 신체적 학대가 자행된다. 마약중독자로 만들어 집단을 떠나지 못하게 묶어놓기도 한다. 아이들에게 억지로 가족이나 친척, 이웃을 죽이게 함으로써 돌아갈 곳을 파괴하고 앞으로 있을 곳은 여기밖에 없다는 인식을 심어놓는 만행도 자행한다. 아직 정신적으로 성숙하지 못한 아이들은 이런 폭력, 협박 및 약물에 굴복, 어느새 자기 의지를 잃거나 아니면 비정상적으로 비대해진 자아를 가진 채 소년병으로서 전장 아닌 전장에 서게 된다.
대중매체에서 소년병은 건담 파일럿들이나 사가라 소스케 등 어릴 때부터 별의별 전투교육을 다 받아서 멋진 전투의 영재가 되는 식으로 묘사된다. 하지만 이는 현실의 제 3세계 반군에서 결코 존재하지 않는다. 그 교육 과정에 들어갈 돈으로 지들 잇속을 채우거나, 총이나 사고 말지 결코 인재 양성에 투자하는 법은 없다.
강제로 징집을 했을 경우, 지휘관들은 절대 소년병들을 믿지 않는다. 언제든지 탈주할 수 있고 총을 쥐어주면 언제든지 프래깅을 할 수 있다고 본다. 따라서 이런 경우 소년병에게 맡기는 역할은 인간 지뢰제거장치, 청소부, 짐꾼, 성노리개, 취사병 정도가 전부다. 그래서 이런 노예노동에 종사하는 소년병들은 총기 사용법조차 모른다.
1980년대 이란-이라크 전쟁에서는 이란의 시아파 극단주의 호메이니 정권이 소년병을 마구 동원해 극심한 비판을 받았다. 이란에서 동원된 소년병들은 '''9살에서 12살 정도의 어린 아이들'''이 많았고, 대부분 이란의 가난한 시아파 시골 지역 출신으로, 가족들이 광신적인 신앙심으로 자원시키거나 스스로 들어가는 경우도 있었지만, 전쟁 말기가 되어갈수록 강제로 징집되었다. 심지어 도망 못 가도록 줄에 묶인 채로 전방으로 내몰렸고, 순교자를 상징하는 흰 옷과 붉은 머리띠를 두르고 목에는 천국의 열쇠를 걸고 다니기도 했다. 소년병들은 거의 무장조차도 하지 못했고, 그들의 용도는 사실상 정규군이나 혁명수비대 진격 전에 앞장서서 알라후 아크바르를 외치며 돌진하면서 '''인간 지뢰제거기(!)''' 역할을 하는 것이었다...[26] 이 때문에 전투가 끝난 곳마다 전장은 이란 어린이들의 시체로 가득했고, 이 모습을 보고 경악한 이라크군 장교들과 병사들도 많았다. 이란 이슬람 정권의 이런 악랄한 인권 탄압과 소년병 동원은 페르세폴리스 등의 고발 만화에도 나와있다. 페르세폴리스 1권에서 주인공 마르잔과 어머니가 이웃을 방문하는데, 이웃 아주머니의 아들은 학교에서 '천국으로 가는 열쇠'를 받아온다. 갓 또래 여자아이에게 관심을 갖기 시작할 나이의 남자 아이들을 불러모은 후 싸구려 열쇠를 아이들에게 나누어주면서 이 열쇠가 천국으로 가는 문을 여는 열쇠고, '지하드 전사'가 되어 순교하면 천국에서 예쁜 여자아이들과 실컷 놀 수 있다고 꾀어낸 것. 그놈들이 이딴 싸구려 열쇠를 내 아들의 목숨과 바꾸려고 한다며 이웃 아주머니가 절규하는 장면을 통해 당시 호메이니 정권의 악행을 단면적으로나마 볼 수 있다.
성공적으로 세뇌에 성공했거나 종교적 광신 등에 의해 최소 프래깅은 안 할 거라는 믿음이 생기면? 이들에게 맡기는 역할은 자살 폭탄 테러 운전사, 척후병, 탄약수 정도다. 여전히 총은 쥐어주지 않는다.
그 정도로는 부족하고, 충분히 믿을 수 있으며 직접 소년병에게 총을 맡겨야 할 정도로 훈련된 전투인력이 부족한 상황에서만 겨우 총기 사격과 탄창 교체 정도만 가르치는 것이다. 군사교육을 시키려면 오래 걸리니까 마약을 먹인 상태에서 빗발치는 포화 속으로 돌진해 아무렇게나 난사하도록 한다. 소년병의 신체적, 정신적 한계는 어쩔 수 없는지라 정규군과 제대로 붙으면 당연히 깨진다. 따라서 이런 식으로 소년병을 총알받이로 내세운 다음 반군의 성인 군인이 조준사격, 총기 분해 조립, 지휘 등 군인으로서의 일을 다 해준다.
당연히 마약에 취해서 총들고 난사하는 것은 효과가 없다. 오히려 이성적으로 사격을 못해 적들한테 사살당하기 쉽다. [27]
그나마 오래 살아남아 전투 경험이 조금이라도 있는 소년병이라면 전술적 행동을 조금이나마 하겠지만, 그래봤자 훈련소에서 5주간 기초군사훈련을 받고 자대로 가는 훈련병보다 못할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짐바브웨의 로버트 무가베 정권은 이 아동 병사들에게 마약을 먹여, 환각 상태에서 정부에 반감을 가진 이들을 살해하도록 하는 집단에 자금 원조를 하고 있다.
그러니까 소년병은 그냥 총 쏘는 기계다. 성인 병사보다 못한 소모품이고, 심도 높은 군사 교육은 가르쳐 줘도 못 알아듣기 때문에 어지간해서는 시키지 않는다. 어릴 때부터 전투 훈련을 받으니 성인이 되면 전투의 엘리트가 될것이라는 건 현실을 전혀 모르고 말하는 헛소리다.
소년병을 대량 운용하는 군대치고 전쟁을 하는 무리는 별로 없다. 그들은 대부분 전쟁이 아니라 '''약탈과 강간과 살인'''을 한다.[28]
라이베리아 내전과 시에라리온 내전에서 전쟁 범죄를 저지른 전범 찰스 테일러도 매우 유명한 사례다. 자세한 내용은 항목 참고. 또한 차드의 독재자 이드리스 데비 이트노가 소년병을 육성하고 있으며, 우간다의 인간백정 조지프 코니가 아이들을 잡아서 자신의 병사들로 쓰고 있다.
심지어 아프리카의 일부 군대에서는 소년병들이 일정 이상 나이가 찬 상태에서 도망을 치려고 하거나 어쩔 수 없이 놔줘야 하는 상황이 생기면, 다시는 무기를 들지 못하도록(적대세력에 넘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 양팔을 잘라 버리기도 했다. 이 때문에 대부분 거리를 떠돌다가 굶어 죽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천 명의 소년병들이 팔 없이 살아가고 있으며, 심지어 이렇게 양팔이 없어진 소년들이 가족들과 함께 모여 사는 마을도 있다.
그 외 소말리아 해적 등 일부 지역에서 경제적인 지원 등으로 소년병을 끌어들이는 경우가 있다. 이런 소년병이 존재하는 지역은 대체로 인프라가 완전히 망가져있기 마련이고, 여기서 아이들이 할 수 있는 일이라는 것이 한정되어 있는 경우 돈을 대가로 소년병을 끌어들이기도 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소말리아 해적 같은 경우는 해당 사회에서는 돈을 잘 버는 엘리트로 여겨진다. 그리고 이러한 직장은 먹고 살 방법이 없는 아이들에겐 매력적일 수 있는 것. 물론 이런 경우에도 소년병들을 일회용 총알받이로 굴리거나 약속한 대가를 지불하지 않는 경우도 있는 등 막장인 건 매한가지.
이 외에도 차우셰스쿠의 인구 정책으로 여러 나라에 '''수출'''된 루마니아 아이들 중에 '''아프가니스탄과 소말리아까지''' 수출되어 백인 계열로 드물게 강제적으로 소년병이 된 케이스도 있다.
온라인 잡지 '아메리칸 크로니클'에선 2009년 5월 18일 소말리아 모가디슈 지역 르포 기사에서 아이들이 돈을 받고 이슬람 반군 알 샤바브에 가입한다고 보도하였다. 소년병과 인권운동가들의 증언에 따르면, 판단력이 떨어지는 어린 소년들이 식량이나 자전거를 주겠다는 꾐에 빠져 반군에 가입하게 된다고 했다. 소말리아 지원 단체의 직원은 "이런 소년병들은 분명히 자살 테러와 같은 위험한 일에 이용당할 것이다. 심각한 일이다"라고 위험을 경고하였다.
전차, 장갑차, 헬리콥터, 전투기 조종 등의 전문기술은 배우지 못한다. 현재의 세계에서 소년병을 운용하는 무장단체는 그런 비싼 거 운용 안 하는 경우가 태반이다. 애초에 이들이 소년병을 동원하는 이유 자체가 비싼 무기와 전문 군인 운용할 돈이 없어서다. 설령 운용한다 해도 수량이 매우 적고 일종의 결전병기 취급이니 어린애에게 맡길 리가 없다.
게다가 원래 일반 사병에게는 복잡한 임무를 시키지 않으니, 2년 짬을 먹든 10년 짬을 먹든 병의 숙련도 수준은 비슷하다. 물론 스탈린그라드 전투 당시에는 막 투입된 소련군 신병들도 독일군을 상대로 1주일만 살아남으면 최고의 시가전 전문가가 되었다고 하지만, 이건 신체 건장한 성인이 기초군사훈련을 마치고 투입되어 1주일 내내 쪽잠 자고 흑빵이나 씹으며 한 시도 못 쉬고 피 터지게 싸웠기 때문에 가능한 거다. 게다가 상대는 유럽 원정을 거의 끝마치고 소련 원정에 참가한, 독일 국방군 제6군의 무자비한 베테랑들이 대부분이었다. 저기서 시가전의 프로가 되지 못한 소련군 병사들은 전부 다 적군의 손에 전사했으니 저런 말이 나온 거다.
체계적인 군사 훈련은 주먹구구식 실전보다 훨씬 중요하다. 후진국 군대를 선진국이 양성해줄 때 군사 고문단부터 파견하는 이유가 이것이다. 국가로서의 기능을 제대로 하는 나라에서 소년병을 대거 운용하지 않는 건 인권 존중의 휴머니즘에 눈을 뜨거나 해서가 아니라, '''제대로 된 전쟁 수행에는 전혀 쓸모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장기간 어릴 때부터 피 튀기는 실전에 투입되니까 다를 것이라는 시선은 말이 안 되는 것이, 군인들이 복무 중 전투 훈련만 하는 게 아니듯이 소년병도 전투 시간 이외에는 성인 병사들 뒤치다꺼리나 하면서 산다. 거기다가 어릴 때부터 마약과 학대, 폭력에 쩔어 사는데 아무리 전투 경험을 쌓아봤자 성인이 될 때까지 살아남기도 힘들고, 설령 살아남았다 해도 극소수일 뿐이며, 소년병 때 겪는 전투 경험은 사실 체계적인 전투의 프로로 만들기에는 정말로 질이 형편없는 것이기 때문에 평범한 병사는 커녕 그 이하의 실력을 가지게 된다.
특수부대 양성하는데 억단위로 돈이 깨져나가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소년병들은 체계적인 군사 훈련조차 받지 못했기 때문에 사격술을 적군에게 적용해볼 기회도 별로 없다. 운 좋게 포화를 뚫고 적군 한두 명이나 사살해보면 그게 소년병에게 가장 운 좋은 날이다. 거기다 한 번 투입된 소년병 부대는 이후 성인 병사들 시중이나 들며 휴식기 에 들어가고, 그 사이에는 넘쳐나는 다른 소년병 부대가 전투에 투입되기 때문에 이런 경험도 자주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이런 식으로 성인이 될 때까지 어영부영 살아가는 것이다. 설상가상으로 그 빈약한 실전 경험 상대는 정예병력이 아닌 같은 소년병이거나, 아예 비무장한 민간인이다.[29]
4.1. 왜 소년병을 만드는가?
중동, 동남아시아,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중남미의 군벌들 대부분은 국가의 장기적인 미래나 국제 여론의 비난 따위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 이들에게 있어 중요한 건 자신의 정권 유지와 이익 창출, 재산 증식 뿐이고, 이러한 환경에서 가장 쉽고 값싸게, 대량으로 확보할 수 있는 인력은 바로 아동, 청소년이다. 아프리카나 중동 지역의 제3세계 국가들은 합계 출산율 5~6명, 많게는 7명 이상인 엄청나게 높은 출산율에 기인하여 대체로 만 15세 미만 아동, 청소년의 비중이 40%를 넘어가는 국가들이 대부분이므로, 군벌 지도자가 마음만 먹으면 대량으로 징집할 수 있다."'''14세가 쏜 총알은 40세가 쏜 총알만큼 효과적이오. 실은 더 효과적이지'''"
-로드 오브 워 에 등장하는 독재자 바티스트, 무기밀매상 유리에게 소년병 부대를 보여주며
전근대처럼 전문 군인을 양성, 배출한다는 의도는 눈곱만큼도 없다. 현대의 소년병 징집은 결코 소년병의 미래를 보고, 그리고 군사력의 양성을 위해 징집하는 게 아니다. 과거에는 평균수명이 짧기 때문에 빨리 고급 군사력을 양성할 필요가 있었지만, 지금은 평균수명 문제 때문이 아니다.[30] 당장 전장에서 써먹을 수만 있으면 되는 소모품인 것이다.
유독 서브컬쳐에서만 소년병을 까칠하지만 상냥하고 갭 모에가 있는 캐릭터처럼 포장되어 잘못된 인식이 구축되는 경우가 있다. 한국과 같은 동아시아 지역에서는 주변 지역에 소년병이 있을 정도로 혼란스런 지역이 없고, 제3세계 소년병이 어떤 이유로 망명하더라도 너무 먼 동아시아를 선택하지는 않아 소년병의 폐해가 잘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북미나 유럽 쪽에서는 인권 단체를 통해 구출된 아프리카 소년병들이 이들 나라에서 터를 잡고 자라나면서 그들이 겪는 문제점 및 물의가 기사화되고 관심을 환기시키기 때문에, 소년병에 대한 서브컬쳐의 미화가 잘 안 통하는 경향이 있다.
이슬람 국가도 소년병을 쓴다. 소년병들에게 인형을 써가면서 참수 연습을 시키고 있다.
- 우간다, 12살 때 신의 저항군(LRA)에 징집된 소년 마틴
제 동생들이랑 저랑 잡혔을 때 LRA는 우리가 시원찮아서 다섯이 전부 LRA에서 복무하진 못할 거라고 설명했어요. 그래서 그들은 제 어린 동생 둘을 묶어놓고 우리에게 지켜보게 했어요. 그들은 두 동생이 죽을 때까지 막대기로 때렸어요. 그리곤 우리에게 이제 싸울 수 있는 힘이 생겼을 거라고 했어요. 제 막내 동생은 9살이었습니다.
4.2. 소녀의 경우
당연하겠지만, 소년들마저 정신적·신체적 한계가 뚜렷한지라 전투에 제대로 안 써먹는데, 어린 여자아이들을 제대로 써먹을 리가 없다. 역사적으로나 현재나 그들의 임무는 단지 병사들에게 성노리개가 되어주거나 또는 집안일을 하는 것 정도였다. 어느 정도냐면 어떤 나이라도 윤간을 피해가기 힘들며, 그렇게 태어난 아이들도 다시 징집되는 상태.
대표적인 예로는, 조지프 코니가 조직한 우간다의 군벌 '주님의 저항군(the Lord's Resistance Army, 통칭 LRA)'은 3만명이 넘는 아동들을 납치해 군사 훈련을 시켰는데, 이 납치된 어린아이들 중의 85%가 11세에서 15세 사이였다. 이 반군은 특히 소녀들을 병사로 징집한 후 주로 후방 지원 임무에 투입하면서 아울러 간부층 전용의 성노리개로 사용하는 것으로 악명이 높다. 그것도 2013년 10월에도 현재진행형이다.
한국사에서 위안부들 중 어린 나이에 징집되었던 사람들도 겪었던 악몽이라고 볼 수 있다. 보통은 아무래도 전선에서 약탈, 강간, 살해 등을 저지르고 그걸 유지하기 위해 마약을 강요받는 남자보다는 덜 언급되지만, 이 쪽도 몇 명의 사람들에게 지속적으로 강간을 당한다는 점에서 비참하다.
4.3. 어쩔 수 없는 경우
소년병이 그나마 긍정적인 모습으로 비춰질 수 있는 면이라면 전쟁 중 조국을 지키기 위해 자원한 사례들이 있겠다. 그리고 사회 인프라가 개판인 지역에서 전쟁고아들을 거두어 들인다거나 하는 것도 강제징병이 아닌 자원입대, 그리고 총알받이로 쓰지 않고 비전투 병과나 다른 위험이 적은 일[31] 을 시킨다는 전제하에서 나름 정당성은 있다.[32] 물론 이런 긍정적이라 할 만한 사례들은 오로지 정상적인 가치관을 가진 국가에서 멸망 직전 최후의 수단으로 나온 것이니만큼, 근대 이후로 국가 개념이 정착된 이래로는 굉장히 드문 사례다.
그 중 하나의 예로 2014년 기준으로 이라크 레반트 이슬람 국가의 깽판으로 현지 기독교도, 쿠르드족 등 소수민족 민병대에는 소년병이 급증하고 있다. 소년병을 쓴다는 점에서 여전히 문제이긴 하지만, 소년병들 입장에선 이슬람 국가에게 잡히면 남자는 죽고 여자는 성노예가 되는 상황이다. 즉,
이 두 가지 선택지밖에 없는 것이다. 피치 못할 상황에서 자기 자신과 공동체의 보호를 위한 것이지만, 소년소녀들이 스스로 총을 들어야 한다는 상황 자체가 지역 상황이 막장이라는 증거이기 때문에 비극적이다.
이러한 피치 못할 상황 때문에 이들 민병대에서 소년병을 동원하는 사실이 공공연하게 알려져 있고, 이것이 명백하게 인권의 대의에는 어긋나고 있음에도 비판이나 제지하려는 움직임은 적은 상황이다. 또 소수민족 민병대는 이슬람 국가와는 달리 인권 의식이 어느 정도 있는 집단이므로 치안 상황이 개선되면 소년병 징집 역시 해체될 것을 기대할 수 있다.
4.4. 후유증
끔찍하고 극단적인 상황인데다 훈련도 부족하고 정규군을 위한 총알받이로 사용되는 경우도 있기에 생존률이 극히 낮고, 살아남는다 해도 평생 신체적 질병과 함께 PTSD 등 정신적 질환에 시달린다. 애초에 한창 사랑받을 나이에 남의 머리에 총알을 박고 그 존재를 부정하는 일을 해온 이들의 인성과 정신이 건강할 리 없다.[34] 대부분의 정식 군인조차 첫 교전에서 큰 충격을 받는데, 성장기인 아이들한테 끼칠 영향은 더욱 자명하다. 특히 소년병들에게 마약을 투여하는 것은 아주 흔한 일이기 때문에, 뇌의 성장이 이루어질 때 이미 뇌는 박살이 나있다.
평화에 적응하지 못해서 폭력배나 마약 중독자, 범죄자 등으로 전락하거나 자살하기도 한다. 결혼하고 정착한다 해도 배우자나 아이를 학대하는 등 정상적인 가정을 꾸리지 못한다. 뿐만 아니라 자신을 강제 징집했던 군이나 게릴라 조직에 남아 다른 소년병들을 강제 징집하고 학대하는 새로운 가해자가 되는 경우도 비교적 흔히 볼 수 있다.
장기적인 심리 치료, 사회 훈련, 직업교육 등 재활 프로그램이 시급한 관건으로 떠오르고 있지만, 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소년병들은 없다. 꿈도 희망도 없는 이야기지만, 세계 일류의 체계와 예산을 자랑하는 미군도 PTSD를 비롯한 병사들의 군생활 후 정신 건강 문제에 대해서는 혜택이 모자라다는 비판이 심하다. 소년병, 징집병도 아닌 성인인데다 자기 의지로 군대 갔다 온 직업 군인들임에도 그렇다. 그런데 미국하고 비교 자체가 불가능할 정도로 사회 인프라든, 국민들의 의식 수준이든, 경제 수준이든 모든 면에서 영세한 제 3세계 국가가 어떻게 대응할지는 안 봐도 뻔하다. 국제 사회의 관심이 필요한 부분이지만, 사실 아직 이런 사태를 겪은 피해자에 대한 충분한 정신적 치료를 위한 연구 자체가 부족하고 국제사회의 관심도 거의 없다시피 하다. 게다가 제3세계 군벌들이 자행하는 일이므로, 그 군벌들을 제압해야 해결되는 상황이라 문제다.
정신병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일단 기본적으로 사고 관념 자체가 일반인들과 일억 광년쯤 멀어져 있기 마련이다. 소년병으로 세뇌되고, 세뇌되지 않았다 해도 일단 소년병으로 활동을 하며 하나의 인격체가 거기에 맞게 규격화(프레이밍)된 뒤다. 일반인들이 보기엔 미친 듯한 행동도 그들에겐 당연한 행동이며, 이를 다시 뒤집는다는 것은 과거에 해온 모든 것들을 부정하는 것으로서, '''이는 거의 불가능하다'''. 아예 생활 환경 자체가 완벽히 다른 곳에 던져 버린다면 그곳에 적응하기 위해서 자기가 자발적으로 사고 관념을 재규격화하는 경우는 있다만[35] , 환경이 바뀌지 않은 곳에서 옆에서 누군가 이것이 잘못된 것이라 해도 들어먹을 일이 아니다. 아예 납치를 해서 재세뇌를 시킨다든지.
환경적인 적응 능력이 낮고, 스트레스에 대한 내성이 약하며, 자기 자신에 대한 판단 능력이 있지 않는 존재가 이런 일을 겪은 뒤에는 사실상 극복이 불가능하다고 보면 된다. 심지어 다 자란 성인이라도 이런 일을 겪고 제정신이긴 힘들다. 당장 중동에서 활동하는 '직업군인'인 데다 '가장 선진적이며 안전한' 미군조차 PTSD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으니 말 다했다.
국가에서 소년병을 징집한 것 자체가 흑역사화되어 정부가 쉬쉬해 소년병으로 참전한 자들이 지원을 받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대한민국이 그 예시. 전술되어 있듯 어린이는 성인에 비해 스트레스에 내성이 약하고, 인격이 형성되는 시기이기에 그 파급력에서 벗어나기가 힘들기 때문에 심리 치료와 사회 복귀를 위한 지원이 필수적이라는 점에서 안타까운 현실이다.
미국과 프랑스에서는 난민으로 받아들여진 뒤 소년병이었던 사실은 숨기고[36] 현지 여자와 결혼했다가, 과거 소년병이었던 사실이 탄로나서 이혼 청구를 당하는 사람도 제법 많다. 살인을 저지를 때의 그 생각이 문제가 아니라, 어린 나이에 사람을 죽였다는 사실을 받아들일 수가 없어서 아내 쪽이 이혼을 청구한다고 한다. 물론 소년병은 자기가 의지에 따라 결정한 게 아닌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혼 청구의 결과는 가정폭력 등의 사유가 없다면 어지간해서는 100% 아내 쪽에 귀책 사유가 있게 되므로, 그냥 참고 사는 케이스가 더 많다.
게다가 소년병이었던 미성년이 구출되어 정상적인 국가에서 학업을 시작한다 해도, 소년병이었던 과거가 발각 당하면 왕따는 필수 코스다. 아무리 미성년이 중2병스러운 설정을 좋아한다 해도 현실에서 진짜 사람을 죽인 애가 자기 동급생이라고 하면 받아들이기 힘들다. 당장 시에라리온 내전이 끝난 뒤 RUF에서 활동하다가 해방된 소년, 소녀들은 대부분 다이아몬드 광산 아니면 매춘굴로 흘러들어갔고, 멀쩡하게 나온 경우는 드물었다.
5. 미디어
만화나 애니메이션에서는 전쟁에 참가해 싸우는 멋진 엘리트 전사인 미성년자 주인공이 자주 등장하지만 어디까지나 픽션이며 이는 만화, 애니, 게임 같은 대중매체의 가장 큰 소비자가 미성년자이기 때문에 주인공과 그 주변인을 같은 미성년자로 만들어서 어린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 수 있기 때문이다.'''이런 현실이... 이런 현실이 있단 말이냐? 아직 한창 놀 때인 어린이가... 이런 곳에서 이런 짓을 해서는 안 된다! 어린이가 전쟁을 해서는 안 돼!
이런 짓을 하고 있으면 모두 미쳐버릴거다! 그렇게 되기 전에 MS에서 내리거라!'''
특히 '어릴 때부터 철저한 전투 훈련을 받으면서 고수준의 학문이나 전문 지식[37] 을 익히고 분쟁지역에 참가하여 젊은 나이에 전투의 프로가 된, 세상물정 모르는 순진무구한 청년'은 '''창작물이 만들어 낸 완벽한 허구다.''' 그런 멋진 주인공인 소년병이 나오는 픽션에서도 정상적인 인간이 아니라 뭔가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면을 드러내 주고 있는 경우도 있지만, 픽션은 언제나 현실보다 미화된다. 이러한 클리셰는 작품의 주 시청자이자 세일즈 대상인 소년들의 감정이입을 위해 적용되는 것일 뿐이다. 사실 창작물로 환상을 품었다가 소년병 같은 전쟁의 어두운 정보들을 접하고 밀리터리 장르의 창작물 전반을 안 보거나 심지어 혐오하게 되는 사례는 딱히 특별한 일도 아니다. 이런 어두운 면에 대해 현실적이고 가감 없이 드러내는 전쟁 애니는 매우 극소수며, 대중적인 애니들은 결국은 상업, 오락적 목적으로 미화하게 마련이다.
보통 소년병이면서도 그나마 정상적으로 있을 수 있는 캐릭터의 경우, 천우신조로(혹은 주인공 보정으로) 뒤늦게나마 인격 형성과 정서적 안정을 도와주는 존재와 만났기에 가능한 것으로 묘사된다. 하지만 역시 픽션은 픽션일뿐이고, 현실의 소년병이라면 이럴 가능성은 없다고 보면 된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아무리 적극적인 후원과 후원자가 있어도 열에 아홉은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고 갱단이 되거나, 혼란 중인 고국에 돌아가 자신을 징집해 인생 좆망으로 만든 어른과 똑같은 짓을 반복한다고 한다.
또한 만에 하나 정서적 안정을 도와주는 존재가 정말로 있다면, 성인 병사들 상담용으로 돌려지지 소년병 따위에게 배정해주지 않는다. 소년병이 그런 이득을 얻고 있으면 주위의 성인 병사들이 가만 안 둔다(...). 애초에 어린아이들을 병사로 삼아 전쟁터로 내몰 정도의 수준밖에 안되는 무장단체가 소속 전투원들의 정신적 건전성에 신경을 쓸 리가 없으니, 소년병 주변의 전투원들도 제대로 된 인간이 없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아무리 픽션이 순화/미화되기 마련이라고 해도, 현실이 이렇게까지 시궁창이다 보니 제작진이 어느정도 고민을 하고 만들었다면 제대로 된 인격형성에 어려움을 겪는 걸 보여주는 작품 쪽이 훨씬 흔하다.
이 문서의 대표주자 격인 사가라 소스케를 보면 나쟈에서 파견되던 시절에는 모범적이고 충실히 세뇌된 소년병의 모습을 보여주었고, 용병 시절에도 달아나는 포로들에게 총기를 난사한다거나 꾐 사냥을 한다거나 하는 무수한 악행을 저질렀다고 인정한 적이 있다. 소스케가 그나마 일반적인 인식과 개념을 갖춘 건 고등학교에 약 1년 가까이 재학하면서이다. 그러고 나서도 이게 맞는 건지, 자신이 이래도 되는 건지에 대해서 무수한 고민을 하는 등의 부적응 증세를 보였고. 히이로 유이 또한 강아지를 들고 있던 소녀의 죽음 때문에 심각한 PTSD를 겪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작품 외적인 관점에서 보면 비록 상업적 목적을 위해 미성년자의 군경험과 PTSD를 풀 메탈 패닉의 경우 희화, 건담W의 경우는 미화를 하고 있긴 하지만, 진지하고 작가/제작진이 의도성 있는 메세지를 꺼내는 대목에서는 제대로 저 해당 캐릭터들이 마음 속에 가지고 있는 어둠을 조명하며 저런 인간성의 파괴를 명백하게 묘사하기 때문에, 논란이 있어도 개념작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것이다.
소년병에 대해서 그 어떠한 미화도 없이 현실에 가깝게 묘사한 것은 기동전사 건담 00다. 당장 주인공인 세츠나가 소년병 시절 소속되어 있던 무장단체 KPSA에게 신을 위한 성전 운운하면서 세뇌당해 부모님을 사살하고, 1화부터 전장[38] 에서 굴러다니다 유일하게 구조된 과거를 갖는다. 이후 건담 파일럿으로 활동할 때는 예전의 자신과 같은 소년병들이 싸우고 있는 전장에 충동적으로 개입하기도 하고, 과거 소년병으로 이용당했던 조직 KPSA의 리더인 아리 알 서셰스에게 부모까지 쏴죽여가며 자신이 싸웠던 명분[39] 에 대해 묻지만 그딴 거 알 바냐면서 아주 간단하게 부정당하고[40] , 소년병 시절에 철저한 전투 훈련이나 고지식의 학문이나 전투의 프로가 되기는커녕 오히려 거기 소속되어 있던 과거 때문에 KPSA에 가족을 잃은 팀메이트에게 총을 맞을 뻔하는 등, 소년병 경력이 인생에 하등 도움이 되긴 커녕 계속해서 방해만 된다.[41] 그 정점에 달한 대사가 바로 카타론에 의해 보호받고 있던 아이들을 보고 "'''이 아이들을 소년병으로 사용하기 위해 데리고 있는 건가?'''" 보통 사람들이라면 아이들을 보고 보호하려고 데리고 있다고 생각하지 소년병으로 키우려고 데리고 있다는 생각은 안한다. 소년병을 그만둔 이후로 과거의 사고방식에서 벗어나려고 무진 애를 썼음에도 불구하고 완전히 자유로워지지 못했다는 증거다.
더블오 이외에도 건담에 등장하는 세력들은 사회적으로 소년병 파일럿들을 대거 징집해 부리는 경우가 많은데, 결국 걔들 때문에 된통 피박을 쓴다. [42]
기동전사 V건담에서 잔스칼 제국의 와타리 기라는 자신과 싸우던 V건담의 파일럿이 어린아이인 웃소 에빈이라는 것을 알게 되자, "어린이가 이런 곳에서 싸우면 안돼!"라면서 정신붕괴에 이르러 자신의 신념과 전쟁에 회의를 느껴 자폭해버린다. 지금까지의 건담 시리즈의 관점에서 보면 당황스러운 장면이지만, 현실의 관점에서 보면 오히려 충격을 받는 쪽이 상식적이다. 적으로 등장했지만 어찌 보면 건담 시리즈에 등장하는 어른 캐릭터 중 가장 선량하고 개념 있는 부류에 드는 사람일지도 모른다. 그런데 우습게도 주인공 웃소와 같은 편인 지구연방군 장군 무바라크 스탄은 "소년병? 그게 뭐 대수인 거지? 역사적으로 질리게 많았고 쭈욱 이어져 왔잖아?" 라고 아무렇지 않게 대했다.
보통 슈퍼로봇물은 아이들이 로봇 몰고 싸우는데, 소년병으로 해야 할지는 조금 애매하다. 보통 아이들이 군대에 소속된 것은 아니기 때문. 하지만 적 로봇을 때려 부수고 하는데 '적을 물리쳤어!' 하고 좋아했지 PTSD가 없다. 그나마 그것에 대해 다룬 것이 우리들의, 신세기 에반게리온, 교향시편 에우레카7 정도.[43]
펫숍 오브 호러즈의 한 에피소드에서 소년, 소녀들을 고아원에서 사들여서 킬러로 키우는 조직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킬러 조직이지만 사실은 소년병 양성과 비슷한 과정이고, 한 소년이 정신적 붕괴를 가져오는 묘사가 리얼하다. 작중 형사의 말대로 정말로 무서운 것은 그런 상황에서 정상인으로 돌아오는 과정에서 자신이 저지른 죄들 때문에 미쳐버린다는 것. 이 작품에서는 다른 방식으로 해결했지만[44] 실제 소년병들이 자라면서 필연적으로 겪어야 할 고민을 보여주는 것이다.
엔더의 게임에서는 적군이 인간이 아닌 외계 생물이고 반응속도를 아이들밖에 따라잡을 수 없어서 아이들을 전투 지휘관으로 훈련시켜서 전쟁터에 내보낸다는 설정이 있어 주된 지휘관은 전원 소년소녀들이다. 작중에서도 '소년병은 과거에는 전쟁범죄였다'면서 비난받고 있었고, 분명 최고의 자질을 지닌 주인공인데도 정신 상태가 갈수록 나빠진다. 훈련 및 지휘만 할 뿐 실전 현장에서 포화를 경험하며 폭력에 노출된 적이 없음에도 말이다.[45] 심지어 외계인과의 전쟁이 잘못된 선택이었음이 밝혀진 속편에서는 '지성체 종족을 멸망시킨 전쟁괴물'이라며 바로 그 멸망을 지지하고 지시했던 어른들(특히 높으신 분들)에게 모든 책임을 전가당하기까지 한다. 다행히 더블오의 세츠나보다는 약간 형편이 나아서 군에서 보호해주긴 했지만[46] 결국 자신을 극단적인 전쟁영웅으로 떠받드는 열광적 지지자들(전쟁주의자들)과 자신을 미치광이 대량 학살범으로 내몰아서 외계인 멸망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려는 반대자들(반전주의자들) 사이에서 정신적인 중압을 견디지 못하고, 모르고 저지르긴 했지만 아군 장병(조종사)들을 죽음으로 내몰고 한 외계 지성종족을 멸망시켰다는 죄책감에 시달리다 못해 누나와 함께 지구를 떠나며, 이후로도 수많은 세월을 한 행성에 정착하지 못하고 떠돌게 된다.
Fate/Zero의 히사우 마이야의 과거는 미디어에 나오는 대부분의 소년병보다 훨씬 현실적이다. 소녀병으로 이용당하면서 어른들의 성노리개가 되어 강간당해 임신 후 출산으로 생긴 아이가 다른 페이트 시리즈에 등장하기까지 하며, 제로 시점에서 키리츠구와 비슷한 수준의 전투 능력과 공작 실력을 갖춘 것도 소녀병으로 버려진 마이야를 거둔 키리츠구가 가르쳐 준 거지 소녀병 시절 배운 거라곤 아무것도 없다. 히사우 마이야 왈 '기억하고 있는 건, 그곳이 어쩔 수 없을 정도로 가난한 나라였다는 것. 전쟁은 결코 끝나지 않고 군대를 유지할 자금조차 없는데 그럼에도 살육전을 지속할 수밖에 없는 매일. 그러는 도중 누군가가 생각해낸 겁니다. 군대를 징용해서 훈련시키는 것보다 어린 아이를 납치해와서 총을 쥐어주는 편이 싸게 치이고 손쉬운 방법이라고. 적을 겨누고 방아쇠를 당긴다. 저는 그런 기능만 남기고 나머지는 모두 버리게 되었습니다. 저는 사람으로서 알맹이가 죽어있습니다. 단지 바깥 쪽 그릇이 움직여서 예전부터 익숙한 기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저의 '생명'입니다.' Fate/Zero의 주제 중 에미야 키리츠구 진영이 대변하는 건 '전쟁의 참혹함'인 만큼, 사실 히사우 마이야의 과거는 최대한 현실적이게 만들어냈다.
혹은 요르문간드의 요나처럼 닥돌만 하는 경우도 존재한다. 이쪽도 어느 정도 현실적이다. 군벌에게 필요한 건 인간 고기방패, 혹은 1회용 사격 장치니까. 중앙아시아 어딘가의 소년병 출신인 요나는 작중 초반부에는 전투가 약간 불리해지면 자신의 목숨을 도외시하고 자동소총을 난사하면서 닥돌하는 버릇이 있다. 나중에는 머리를 써서, 혹은 기술로 불리한 점을 메꾸는 방식으로 변하지만, 그건 소년병 시절에 배운 게 아니고, 소년병의 전투방식을 엄청나게 싫어하는 군인출신 리더가 이끄는 엘리트 사병집단이 소년병의 사고방식에서 벗어나게 하기 위해 일부러 전투에 대한 다각적인 접근법과 어학, 수학을 비롯한 일반교양을 꾸준히 가르쳤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다. 요르문간드에는 요나와 잠시 함께 복무했던 다른 소년병 고아들이 잠깐 나오는데 이쪽이 요나보다 더 현실적이다. 기지 사령관이 지원군 보내달랬더니 본부에서는 사람 모자라다고 고아원에서 어린애들을 몇명 잡아다 소년병이랍시고 보냈고, 이들은 그나마 훈련받은 산악병 출신의 요나와 달리 정말로 아무것도 모른 채 끌려와 병사들의 화풀이용 샌드백 겸 잡일담당 노예 노릇을 하며, 유사시에는 '''인간 지뢰제거기'''로 쓰였다.
반전을 테마로 하는 메탈기어 시리즈도 일본에서 진지하게 소년병 소재를 다루는 매체 중 하나인데, 그 시초는 역시 솔리더스 스네이크에게 길러진 메탈기어 솔리드 2의 주인공 라이덴. 작중에서 로즈마리와 대화할 때 "헐리우드 액션 영화를 시청하면서 화약이 들어간 밥을 먹었다" 는 과거를 언급하기도 하며[47] 2 이후로도 로즈마리의 증언에 따르면 망가진 유년기 경험 때문인지(그리고 로이 캠벨에게 위장 NTR 당해서인지(...)) 틈만 나면 대판 싸우고 집에 들어왔다는 등 사회에 적응을 못한 듯. 그리고 본격적으로 주연이 된 메탈기어 라이징 리벤전스에선 데스페라도 엔포스먼트가 자신이 겪은 소년병 훈련 프로그램을 이용해 사이보그 소년병을 양산하려 하자 필사적으로 막으려 들고, 몬순과의 싸움에선 자신이 살육을 즐기고 있었기에 다른 동료들과 달리 사회에 적응하지 못한 사실을 인정하고 완전히 미치지 않는 선에서 각성하기도 한다. 이 외에 메탈기어 솔리드 V 더 팬텀 페인에서도 아프리카 지역의 소년병 처리 미션이나[48] 일라이 생포 미션 때도 등장. 특히 일라이 생포 미션 때는 아예 경비병으로 나오며, 심의 문제상 카즈히라 밀러도 언급하듯이 비살상만 허용. 죽음을 가장하고 다이아몬드 독스에 오게 된 소년병들은 카즈의 제안으로 재사회 과정을 밟게 되지만, 그마저도 일라이가 세 번째 아이와 메탈기어 사헬란트로푸스를 탈취해서 빠져나갈 때 같이 빠져나가 버린다(...)
여담으로 빅보스도 10대란 나이에 군에 입대하여 한국 전쟁에 참전하였고, 그의 클론이자 자식들인 데이비드(솔리드 스네이크)도 10대때 미 육군 특수부대 그린베레에 입대하여 걸프전에 참전하였고, 마찬가지로 일라이(리퀴드 스네이크)는 위에서 말했드시 아프리카에서 소년병 활동을 했었고, 그 어떤 형식적이거나 공식적으로 군에서 활동을 하지 않고 용병이나 암살자 같은 일을 하면서 밥벌이를 하였다. 그 뒤에는 다시 영국으로 돌아가 SIS 요원으로 활동하다 걸프전이 발발하자 SAS에 가담하여 참전한다. 그런데 빅보스는 15살이란 나이로 참전하여 소년병이라 할 수 있지만, 데이비드와 일라이는 걸프전 발발 당시에 18~19세, 10대 후반이었기 때문에 군에 충분이 지원 가능한 나이였다. 문제는 일라이는 그 전에도 소년병 생활을 했다는 게 문제... 또한 이들 중에 막내라고 할 수 있는 솔리더스 스네이크 또한 10대 때부터 CIA 요원으로 활동 중이었으며, 그 뒤에 아프리카 지역에서 군벌 활동을 하며 아프리카를 제패하고 다녔다...
항목 상단에 동영상으로 걸린 넷플릭스 영화 'Beast of No Nation(국적 없는 짐승들)'(2015)은 반군(PLF) 출몰과 군부 쿠데타, 쿠데타 정권(NRC)에 맞서 봉기한 또 다른 반군(NDF)까지 뒤엉켜 막장이 된 한 서아프리카 국가의 어린 고아소년 아구(Agu)가 NDF 반군 사령관[49] 에게 소년병으로 거둬지면서 학살, 마약, 성폭력 등등 윗글에 게재된 온갖 인권 유린을 지독할 정도로 겪어나가는 모습을 아구의 시각에서 날 것 그대로 생생하게 보여준다. 주인공 아구 역을 맡은 에이브러햄 아타(Abraham Attah)는 가나 출신 아역 배우로, 이 영화가 데뷔작임에도 불구하고 천진난만한 장난꾸러기 소년에서 점차 살인에 무감각해져 가는 소년병으로 변해가는 모습을 잘 연기하였다. 할리우드 관계자들이 아타의 연기에 감명 깊었는지 2017년 개봉한 스파이더맨: 홈커밍에도 캐스팅되었다.
영화 블러드 다이아몬드에선 주인공의 아들 디아가 소년병으로 전락한다. 약과 화약, 그리고 폭력에 의해 세뇌되는 모습이 작은 비중이나마 자세하게 묘사된다. 그나마 이 소년은 일찍 구출되고 가족들이 따뜻하게 맞아준 덕택에 완전히 세뇌되지 않고 일상 생활로 돌아올 수 있었지만 이런 케이스는 정말 극소수. 영화 인터프리터(2005)는 아프리카에서 활동하는 UN 소속의 통역가가 주인공인데, 이 과정에서 소년병들이 등장한다. 자세한 묘사는 없으나 전쟁기계가 된 이들의 모습이 인상 깊다. 24시 시즌 7의 프리퀄에 해당하는 TV 영화 24리뎀션에서도 내전에 소년병을 징집하는 반군이 나온다.
영화 포화 속으로에서도 학도병들의 싸우는 장면과 그들의 심리가 드러나기도 했으며 북한군에서도 자동 소총을 들고 싸우는 소년병이 한 명 등장하기도 했다.[50]
우리나라에서 2009년 가족영상축제에서 상영된 영화 '천사는 총을 들지 않는다(원제 Heart of Fire, Feuerherz)'에서는 에티오피아로부터 독립 투쟁을 하는 에리트리아가 소년병을 훈련시키는 과정을 상세히 보여주고 있다. 이 영화의 주인공 소녀는 고아원에서 평화롭게 지내다가 입양된 후 반정부 게릴라에게 넘겨져서 소년병으로 교육받는다. 주인공은 어려 아직 전투에는 투입시키지 않지만, 조금 나이가 있지만 역시 미성년자인 언니는 전투병. 에리트리아는 실제로 1993년에 독립했는데, 감독은 에리트리아 정부의 협조 거부로 다른 나라에서 영화를 촬영해야 했다고 한다.
입시명문 사립 정글고등학교에서 '만약에 다른 나라에서 태어났다면' 사이트에 명왕성을 뺀 남자 주연들이 자기 이름을 치는데, 전쟁고아나 소년병으로 죽었다. 그런데... 자살해도 등교 시간만 되면 살아나는 엄친아 불사조는 소년병으로 징집돼도 아프리카를 제패하여 군벌이 되고 40명의 후궁을 둔다. 소년병이 되었다고 나왔을 때 자기들과 똑같다고 말하다가 결과를 보고 어이 없어하는 둘과 생각에 잠기는 불사조가 압권.
로앤오더 SVU에서도 심도 있게 소년병 문제가 다루어졌다. 소년병으로 징집돼서 성노예[51] 로 살던 우간다 소녀가 우연찮게 소년병이었다가 미국으로 건너와서 트라우마에 시달리던 사람을 만나서, 이전에 자신을 강간한 군벌 수장에게 복수하려다 피습당하는 스토리. 마지막 장면에서 소년병의 실상을 보면서 형사들이 하는 이야기가 절정이다. 이 에피소드에 등장한 반군들은 위에 언급한 '주님의 저항군'이다.
2011년 영화 머신건 프리처(Machine Gun Preacher) 역시 '주님의 저항군'과 맞서 싸우는 이야기. 한때 폭주족이자 마약거래상이었다가 회개하고 목사가 된 미국인 샘 칠더스(제라드 버틀러)는 건축 봉사활동을 위해 수단 공화국에 방문했다가 우간다와 수단을 오가며 아이들을 납치하는 '주님의 저항군'을 보고 분노한다. 그는 목사임에도 불구하고 직접 총을 들고 '주님의 저항군'과 맞서 싸워 아이들을 구출해서 자신이 세운 고아원으로 데려와 키운다. 참고로 실화이며, 샘 칠더스는 아직도 계속 주님의 저항군과 투쟁하고 있다. 그야말로 21세기의 진정한 성기사. 이 곳을 방문해보자. 기념품을 구입하거나 직접 도네이션을 할 수 있다.
콜 오브 듀티: 블랙 옵스 2에도 등장한다. 메넨데즈 일당이 부하로 데리고 있는 모습이 잠시 나오지만, 그 부분은 전투를 하면 안 되고 잠입하는 파트라서 소년병들과 싸울 수는 없다. 단, 이 부분에서 발각될 경우 소년병들의 총에 맞아 죽게 된다. 이후 진짜 전투가 시작되면 다 도망갔는지 성인 병사들만 보이고 소년병들은 보이지 않는다. 다 도망갔다고 볼 수도 있지만, 실제로는 플레이어가 어린이들을 살해하는 장면이 심의에서 문제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같은 이유로 GTA 시리즈에는 어린이가 아예 등장하지 않는다.
반지의 제왕 실사 영화에서 나팔산성 전투 당시 전투에 참전한 사람들은 거의 민간인이었으며 어린 소년들도 많았다. 소년들을 전투에 참여시킬 수밖에 없었던 게 협곡에 주둔한 군대가 고작 300명에, 민간인을 연령 상관없이 닥치는대로 긁어모은 수가 400이었다고[52] . 영화에서는 로한 소년병들은 성벽이 있는 하층부가 아닌 성으로 들어가는 입구쪽 상층부 성벽에 있었는데 이후 함락 직전에 성안으로 피신하거나 우르크하이 부대에 학살당한 것으로 보인다.[53] 참고로 원작에서 헬름 협곡에 주둔한 군대는 약2000명이고, 이후 세오덴왕의 지원부대까지 1000명 정도 있었다(물론 수적으로는 부족한 건 매한가지). 그리고 원작에서도 역시 1000명의 병사들 중 대다수가 노인 혹은 소년들이었다. 다만 이 작품의 소년병들은 위에서 열거한 소년병들과는 다른 것이, 구름같이 밀려오는 사우론군의 압도적인 군세 앞에 이미 쇠퇴해가고 있던 로한 청장년층의 병사만으로는 너무나 열세라 '''도저히 나라를 지켜낼 수가 없어서''' 마지막 수단으로 소년들까지 동원한 케이스이며, 소년병이라는 단어에서 연상되는 '분쟁지역에서 성인 병사대신 값싸게 굴려지는 일회용 병력'이라는 의미는 전혀 없다. 우선 이들이 상대하는 우르크하이는 대화는 커녕 인간을 잡아먹는 괴물들이었고 괴물에게 잡아먹히느냐? 아니면 싸우느냐?로 선택의 여지가 없었던 탓이 크다. 오히려 한국전쟁 당시의 학도병 쪽이 더 가까울 것이다.
한편 판타지 세계에서 정의를 지키기 위해 악의 무리를 토벌하는 청소년 전사들도 따지고 보면 소년병의 범주에 포함시킬 수 있을 것이다. 세인트 세이야의 세인트나 전투형 마법소녀물[54] 의 전사를 예로 들 수 있다. 이런 작품들은 청소년 전사들이 악의 무리를 토벌하는 과정이 유쾌하게 그려지는 경우가 많다. 아직 정신이 미성숙한 상태에서 죽을지도 모를 전쟁에 나서 악의 무리를 토벌하므로 현실적으로 이런 상황에 처한 청소년 전사들은 작품 분위기와는 달리 유쾌하지도 않을 것이고 정신적으로 문제를 겪는 것이 맞겠지만 어차피 이런 작품들의 세계관은 말 그대로 판타지라 현실성이 극히 떨어지는 것을 독자나 시청자 모두가 알기 때문에 이런 작품에 소년병이 처한 현실적 문제를 무시한다는 비판을 가하는 경우는 드물다. 그리고 이런 작품들 중 일부는 소년병이 겪을 법한 문제를 수박 겉핥기로나마, 더러는 꽤나 심도 있게 다루기도 한다.
5.1. 타의로 소년병이 되거나 소년병 시절을 거친 창작물 속 캐릭터
- 대부분 한국전쟁 영화 속 학도병들.
- 11eyes - 히로하라 유키코[55]
- 건슬링거 걸 - 의체[56]
- 걸카페건 - 이코스 키레니아[57]
- 그리자이아의 미궁 - 카자미 유지 : 누나 카즈키 사망 후 히스 오슬로가 맡아 키웠는데 테러리스트로서 활동했다. 덤으로 요인 암살시에는 여장(...)
- 기동전사 건담 시리즈 - 건담 시리즈의 주인공 절대 대다수는 소년병이다.
- 리그 오브 레전드 - 케인
- 메탈기어 시리즈 - 솔리드 스네이크, 그레이 폭스, 리퀴드 스네이크, 라이덴,솔리더스 스네이크
- 마지널 오퍼레이션 - 용병과 소년병을 소재로 한 라이트 노벨로 히로인인 지브릴은 아버지의 의해 소녀병으로 팔려와 친구들과 같이 생사를 넘나들며 소녀병으로 훈련되었다.
- 미소녀 전사 세일러 문 시리즈 - 세일러 전사 전원
- 마법소녀 마도카☆마기카 - 마법소녀 전원
- 마법소녀 육성계획 - 한 명을 제외한 나미야마 중학교의 중학생 전원
- 바이올렛 에버가든 - 바이올렛 에버가든
- 베르세르크 - 가츠
- 붕괴3rd - 미성년자 발키리
- 블러드 다이아몬드 - 디아 반디
- 블랙 라군 - 로베르타[61]
- 블랙 서바이벌 - 아이솔[62]
- 삼국지톡 - 이전(삼국지)/기타 창작물#s-2.1
- 슈퍼로봇대전 OG - 아라도 바란가, 제오라 슈바이처, 라투니 스보타[63]
- 스타크래프트 - 모든 유령 요원들[64]
- 스타워즈 시리즈 - 모든 파다완들[65] , 클론 트루퍼 전원[66]
- 스프리건의 주인공 오미나에 유우[67]
- 스피드 그래퍼 - 스이텐구
- 시티헌터 - 사에바 료
- 신세기 에반게리온 - 에바 파일럿들[68]
- 신이 말하는 대로 - 사노바 식스 멤버 전원.
- 아카메가 벤다 - 아카메, 쿠로메
- 알드노아. 제로 - 카이즈카 이나호, 아미후미 인코, 니나 클라인, 캄 크래프트먼, 마츠리비 키사키, 츠무기 유타로[69] , 슬레인 트로이어드[70]
- 앙상블 스타즈! - 후시미 유즈루, 사에구사 이바라
- 어느 비공사에 대한 연가 - 비공과 학생들
- 오메르타 ~침묵의 규율~ - JJ[71]
- 에이스 컴뱃 X2 Joint Assault - 밀로슈 슬레이마니[72]
- 엘드란 시리즈 - 모든 주인공들
- 요르문간드 - 요나
- 원환소녀 - 아기 메이젤[73]
- 원피스(만화) - 더글라스 불릿
- 은혼 - 이마이 노부메[74]
- 이런 영웅은 싫어 - 랩터와 스텔[75]
- 인피니트 스트라토스 - 라우라 보데비히[76]
- 지금, 거기에 있는 나 - 마츠타니 슈죠
- 크로스 앙쥬 천사와 용의 윤무 - 앙쥬 포함 아르제날에 있는 모든 노마 캐릭터들. 노마라는 이유로 사회에서 추방당하고 형벌부대 알제나르에서 소녀병이 되어 평생을 이차원의 괴물과 싸우며 살아야 하는 일견 비참해보이는 운명을 살게 되지만, 역설적이게도 작중 세계의 노마에 대한 차별을 보면 사회에서 남기보단 오히려 이곳에서 소녀병으로 사는 게 훨씬 인간적인 삶을 누릴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작중 세계가 얼마나 비틀려있는지를 보여주는 장치.
- 클로저스 - 제이, 미스틸테인, 나타, 송은이, 티나[77] , 루나 아이기스, 소마, 세트 세크메트
- 천잠비룡포 - 소마군
- 토가이누의 피 - 아키라, 케이스케[78]
- 태극기 휘날리며 - 이진석
- 팬텀 시리즈 - 아인, 쯔바이[79]
- 푸른 눈의 저격수 - 블라디미르[80]
- 풀 메탈 패닉 - 사가라 소스케[81]
- 큐라레: 마법 도서관 - 델핀[82]
- 헤일로 시리즈 - 스파르탄 II
- 혁명기 발브레이브 - 엘엘프, 아드라이
- 히나마츠리 - 닛타 히나, 안즈, 마오
- CANAAN의 카난
- GANGSTA. - 니콜라스 브라운
- GOSICK의 쿠죠 카즈야
- GTA 4 - 니코 벨릭 등
- Fate/Zero - 에미야 키리츠구[83] , 히사우 마이야
- Fate/Grand Order - 마슈 키리에라이트[84] , 후지마루 리츠카[85]
- 나루토 - 하급 닌자들[86]
5.2. 자의로 소년병이 되거나 소년병 시절을 거친 창작물 속 캐릭터
- 가즈나이트 시리즈 - 가즈나이트 대부분[87]
- 걸카페건[88] - 아이린 화이트, 지무카, 지무유
- 갤럭시 엔젤 시리즈 - 엔젤대 대원 중 포르테, 릴리, 칼루아를 뺀 다수[89]
- 건퍼레이드 마치 - 학도병 전원
- 기동전사 건담 시리즈
- 우주세기 - 화이트 베이스의 아무로 레이를 제외한 인물들, 엘빈 캐딜락을 포함한 지온군 학도병 전원, 화 유이리, 샹그릴라 칠드런의 쥬도 아시타를 제외한 인물들, 루 루카, 바나지 링크스
- 신기동전기 건담 W - 카트르 라버바 위너, 창 우페이[90] , 젝스 마키스, 루크레치아 노인[91] , 트레즈 크슈리나다[92]
- 기동신세기 건담 X - 가로드 란
- ∀건담 - 로랑 세아크, 키스 레제, 프란 돌[93]
- 기동전사 건담 SEED[94] - 아스란 자라, 이자크 쥴, 디아카 앨스먼, 니콜 아말피, 미겔 아이만, 카가리 유라 아스하, 신 아스카, 루나마리아 호크, 레이 자 바렐, 메이린 호크
- 기동전사 건담 AGE - 플리트 아스노[95]
- 기동전사 건담 철혈의 오펀스 - 미카즈키 오거스를 비롯한 철화단 멤버 대다수
- 나루토 - 대부분의 등장 닌자들[96]
- 다람이와 고슴도치 - 밤색이, 은도치
- 던전 앤 파이터 - 남녀 마법사, 운 라이오닐
- 데이트 어 라이브 - 토비이치 오리가미
- 동방 프로젝트 - 하쿠레이 레이무, 키리사메 마리사
- 코드 베인 - 야쿠모 시노노메, 에밀리 수, 리키, 미겔 가르시아
하지만 이후 야쿠모 시노노메와 그의 고아원 소꿉친구들이 사망하자 쥬조 미도는 이들을 레브넌트 실험체로 실험하여 되살려내지만, 이들중 야쿠모 시노노메는 마지막까지 동면상태로 깨어날 기미가 보이지 않자 이를 보던 쥬조 미도는 "진화에서 도태된것들" 이라며 폐기처분하려 했으나 야쿠모 시노노메를 짝사랑하던 소꿉친구 에밀리 수 가 나서서 자신이 쥬조 미도의 실험체가 되겠대고 나서 쥬조 미도를 막아선다 때마침 이때 쥬조 미도는 신해를 레브넌트에게 이식해 신해를 봉인할 연구를 하던중이였고 결국 에밀리 수는... 스포일러
- 마법소녀 리리컬 나노하 시리즈 - 에리오 몬디알, 캐로 루 루시에, 타카마치 나노하, 페이트 테스타로사 등 대부분의 주/조연급 인물[97] [98]
- 마법소녀 육성계획 - 스노우화이트, 리플, 프린세스 델류지
- 메이플스토리 - 모험자들,[99] , 레지스탕스(메이플스토리)[100] , 노바족(카일, 벨데로스),[101] 엔젤릭버스터[102]
- 메탈기어 시리즈 - 빅보스[103]
- 바이오쇼크 인피니트 - 부커 드윗[104]
- 방과 후 전쟁활동 - 성동고등학교 3학년 2반
- 봉오동 전투 - 유키오
- 빈란드 사가 - 토르핀 카를세프니[105]
- 비탄의 아리아 - 칸자키 홈즈 아리아를 비롯한 몇몇의 "인간들"[106]
- 블랙 불릿 - 대부분의 이니시에이터들. 이니시에이터들의 나이가 최대한 10살인 걸 감안하면... 엄밀히 따지자면 '민경'이라서 경찰에 속하여 소녀경(警)이라 해야겠지만 3, 4권에서는 민경들이 전쟁에 참가한다. 이니시에이터 입장에서는 가스트레아 바이러스 억제제를 공짜로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살아남으려면 아이러니하게도 자신을 위험에 빠뜨려야 한다. 물론 이 중에는 에인랜드 같은 녀석이 인체실험을 해서 어쩔 수 없이 이니시에이터가 되는 아이들도 있다.
- 소녀 킬러는 XX를 좋아해! - 마피아와 용병, 조직폭력배를 소재로 한 국산 라이트노벨로 3권 히로인이자 용병인 아프가니스탄인 얀은 3년전 내전으로 가족을 잃고 남장여자로 힘들게 살아가다가 러시아 용병에게 거두어져 후에 스스로 용병에 지원하였다. 3년이 지난 지금은 베테랑 저격수라고 사용하는 저격총은 개조한 드라구노프 저격소총라고.
- 소녀전선 - 카리나, 안젤리아(소녀전선), 카리나는 고아로 먹고 살 길이 없어서 PMC인 그리폰&크루거에 들어갔고, CEO인 크루거의 도움으로 후방에서 행보관 일을 하는 중이다. 덕분에 크루거와는 거의 유사 부녀관계에 가깝게 묘사되며, 돈에 집착하는 것도 그 때의 트라우마라는 추측이 있다. 안젤리아는 친부모가 3차 세계 대전 중 모스크바에서 일어난 핵폭발에 사망하고 양부모가 반정부 테러 단체가 학교에 가한 테러에 희생된 뒤 정보부에 투신해 내무부 장관의 배려로 FSB의 대위 신분이 되었다. 둘 다 공통적으로 인권 유린을 당하지 않았으며 어릴 때부터의 훈련으로 그 계열의 최고 엘리트 중 하나가 되었다는 매체에서 미화된 소년병의 정의에 부합한다.[107] 유아 체형의 전술인형은 안드로이드, 즉 로봇인 고로 해당사항이 없다.
- 슈퍼로봇대전 OG - 마사키 안도[108] , 샤인 하우젠
- 스타워즈 - 아나킨 스카이워커를 포함한 상당수 구 공화국 제다이들[109]
- 스트라이크 위치스 - 모든 위치들.[110][111]
- 아르피엘 - 플레이어볼 캐릭터 전원
- 아르카나 하트 - 로젠베르크 지부의 소속자들 대다수
- 알드노아. 제로 - 레예 아리아시[112]
- 알 포인트 - 장영수 병장[113]
- 연예인지옥 - 짱고[114]
- 유희왕 ARC-V - 아카데미아 소속 학생 전원[115]
- 은하영웅전설 - 에밀 폰 젤레, 하인리히 람베르츠, 율리안 민츠, 콘라트 폰 모델
- 은혼 - 오키타 소고[116] , 사카타 긴토키[117] , 카츠라 코타로[118] , 타카스기 신스케[119] 카무이[120]
- 유녀전기 - 타냐 데그레챠프[121][122]
- 월드 트리거 - 미쿠모 오사무, 쿠가 유마 등 대부분의 보더 대원들[123]
- 장갑기병 보톰즈 - 키리코 큐비[124]
- 진격의 거인 - 엘런 예거와 그 밖에 동기들 상당수
- 천잠비룡포 - 자의로 소마군에 남은 단운룡
- 코드 기아스 반역의 를르슈 - 쿠루루기 스자쿠[125]
- 클로저스 - 하피, 미스틸테인, 사냥터지기 2분대를 제외한 미성년자 플레이어블 캐릭터 전원[126][127]
- 파이널 판타지 8 - 플레이어 캐릭터들[128] 과 발람 가든의 학생들
- 파이널 판타지 영식 - 모든 플레이어 캐릭터들과 주작령 루브름의 후보생들.
- 영화 포화 속으로 - 학도병들[129]
- 프리큐어 시리즈 - 프리큐어
- 풀 메탈 패닉 - 쿠르츠 웨버, 테레사 테스타롯사[130]
- Fate/Grand Order - 칼데아의 소환 술식에 응한 미성년자 서번트들[131]
- 하늘의 소리 - 모든 소대원들
- 헤일로 시리즈 - 스파르탄 III[132]
- 혁명기 발브레이브 - 발브레이브에 탑승한 모든 사시모리 고교 학생들
5.3. 기타
- 소녀가배창 - 점장(주인공)[133]
- 갑철성의 카바네리 - 무메이[134]
- 고스트 메신저 - 사라도령[135]
- 카게로우 프로젝트 - 츠키히코[136]
- 어떤 마술의 금서목록시리즈 - 암부에 소속된 미성년자에 속하는 암부 조직원들.[137]
- 퀄리디아 코드 - 방위도시 학생 전원
- Walking in the dark[138] - 모로즈카[139]
- Warhammer 40,000 - 데스 코어 오브 크리그[140] , 스페이스 마린[141]
- 메탈리카의 Master of Puppets의 5번째 트랙 Disposable Heroes는 어렸을때부터 철저히 전쟁기계로 훈련받은 소년병의 이야기를 다룬다. One과 함께 메탈리카의 반전주의 성향을 강하게 알수 있는 트랙 중 하나.
5.4. 참고
- 책 '열두 살 소령' - 아마두 쿠루마
- 책 '집으로 가는 길' - 이스마엘 베아: 시에라리온에서 12살 때부터 정부군 소년병으로 지내던 당사자의 실제 경험을 풀어놓은 책.
- 소년병 이야기 : 어느 날 갑자기, 나는 전쟁 기계가 되었다
- http://invisiblechildren.com
- 비스트 오브 노 네이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