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시
1. 개요
원어 표기는 伊勢. 희한하게도 한자의 한국식 독음도 똑같이 '이세'이다.
지명의 유래는 일본의 옛 지명 이세노쿠니(伊勢国). 이세만도 여기서 따온 것이다.
도시 자체는 인구가 13만 명 남짓한, 지방의 흔한 소도시[1]지만 일본 천황가의 시조신 아마테라스(天照大神)를 모신 이세신궁이 있어 관광객이 연간 500만 명 이상 찾아오는데, 대부분은 참배객이다.
2. 관광
이세신궁은 바로 옆에 있는 토바(鳥羽)와 그 바로 아래의 시마(志摩)와 묶어서 '이세시마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토바는 미키모토 진주의 원산지로 유명하고, 상당히 규모가 큰 수족관이 있다. 이 수족관이 토바시의 주요 관광자원이다. 또한 이곳에서 출항하는 관광선을 타고 아름다운 이세만의 경치를 즐길 수도 있다. 시마에는 '시마 스페인 마을'이라는 큰 테마 파크가 있고 주위에 리조트를 조성해서 휴양하기에도 좋다.
생각보다 주변 대도시 오사카나 나고야로부터 접근성이 꽤 좋다. 급행열차 기준으로 오사카에서 이세까지는 약 2시간가량, 나고야에서 이세까지는 1시간 30분가량 소요된다. 이세까지는 JR그룹과 킨테츠가 모두 운행되지만, 킨테츠가 편리하다. 이세 옆 토바까지는 JR 선로가 연결되지만, 아래로 이어지는 시마 지역에는 오직 킨테츠 선로만 있기 때문이다.
이세 지역을 중점적으로 여행한다면 마와량세 티켓이 유용하다. 자세한 사항은 이곳을 참조.# 가격은 성인 9800엔, 어린이 5300엔으로 후덜덜하지만, 이 지역을 집중적으로 여행한다면 본전을 뽑고도 남는다. 킨테츠나고야나 오사카 난바 등 킨테츠가 운영하는 주요 역에서 구입 및 개시가 가능하다. 사용 기한은 개시일로부터 연속해서 4일. 티켓으로 이용 가능한 교통수단 및 특전은 다음과 같다.
- 이세시마 지역으로 들어가는 특급 열차[2] 및 이세시마 지역에서 이세시마 지역을 제외한 다른 지역으로 나오는 특급 열차. 즉 이세로 들어갈 때 및 이세에서 다른 곳으로 나갈 때 특급열차를 이용 가능. 이때 처음 출발한 지역과 도착 지역이 같을 필요는 없다. 즉, 나고야에서 이세시마 지역으로 들어가고, 나올 때는 오사카로 가는 식으로 쓸 수 있다.
- 마츠사카 ~ 카시코지마 구간 내에서 특급을 포함한 모든 킨테츠 전철 이용 가능. 정확하게는 특급 티켓 교환권이 4매 첨부되었고, 다 쓰면 다시 4매를 더 받을 수 있다. 이 구간 내에서는 끝에서 끝까지 가지 않는 한 굳이 특급을 골라탈 필요성은 느끼지 못하겠지만, 특급권을 공짜로 탈 수 있음은 분명 이점이다. 그만큼 열차를 기다리는 텀이 줄어드니...
- 역시 동일구간 내에서 미에 교통에서 운영하는 모든 노선 버스 이용 가능.
- 이세만 내 작은 섬으로 운항하는 페리 및 유람선 탑승 가능.
- 주요 관광시설(29개소)에서 입장료 무료 혜택. 이것이 가장 중요한 혜택이다. 예를 들면 무료입장이 가능한 시설 중 토바 수족관의 입장료는 성인 기준 2400엔, 시마 스페인 마을의 자유이용권은 4800엔이다. 즉 이들 시설 중 비싼 곳들 몇 곳만 다녀와도 이미 본전을 뽑는 셈.
킨테츠 구간 내를 샅샅이 여행한다면 킨테츠 레일 패스가 더 유용할 터이나, 이세를 중심으로 한 지역을 중점적으로 여행한다면 이 마와량세 패스가 단연 독보적이다.
반쪽 달이 떠오르는 하늘의 무대로 유명한데, 소설에 나오는 곳들은 거의 모두 비슷한 모습으로 실존한다. 작중 호다이산의 모델이 된 토라오산은 지역 주민들과 반쪽 달이 떠오르는 하늘의 팬들이 협력해서 청소 및 보호활동을 한다고 한다. 실제 산은 아주 높지도 가파르지도 않은 언덕이라, 산책하는 기분으로 오르면 금방 정상에 오를 수 있다.
작품에서는 산 정상에 포대가 있다고 묘사했지만 실제로는 러일전쟁 기념비가 있다. 러일전쟁 기념비인 만큼 그 내용은 뭐 뻔하게도 군국주의 찬양 일색이다. 건립시기가 1928년이니...
성지순례를 해보면, 애니메이션을 포함해 작중 등장하는 거의 모든 곳이 실제로 있다. 주인공이 입원한 병원과 주인공이 심부름하는 도서관, 애니메이션 오프닝에 잠시 등장하는 '호시데(星出)칸'이라는 여관까지도 실제로 있다. 작중 후반에 리카가 무녀 아르바이트를 한 곳은 지역에서 나름 유명한 사루타히코 신사이다. 주인공들이 다닌 학교는 우메다고교를 모델로 한 듯하다.
작중 초반부터 지역의 몰락해가는 분위기를 암시하는 '아케이드 거리' 역시 실제로 가보면 매우 황폐하다. 셔터를 닫은 곳이 열은 곳보다 훨씬 많아서 소설의 묘사가 납득된다.
작중에 등장했던 음식들도 실제 판매되는 것들을 참고한 모양인지 오카게요코쵸에서 아카후쿠를, 만푸쿠도(식당)의 카라아게동을 판다고 한다.
3. 음식
이세시의 유명한 음식으로는 이세우동(伊勢うどん)과 아카후쿠(赤福)가 있다.
'''이세우동(伊勢うどん)'''은 이세시의 우동으로 굉장히 굵은 면발이 특징으로 면과 밑에 깔린 간장소스를 비벼서 먹는다. 간장소스가 상당히 진해서 보기에는 굉장히 짤 듯이 보이지만, 전혀 짜지 않고 오히려 담백하면서 약간 달달하다.[3] 식감도 보통의 우동보다도 상당히 부드러운데, 보통 우동면 만드는 시간이 15분 정도 걸리는 데 비해 이세우동은 1시간 이상 걸린다고 한다. 가격은 보통 450엔에서 500엔으로 저렴한 편이고 파 토핑과 차가 기본으로 딸려 나온다. 돈을 더 내고 새우튀김, 달걀 등을 추가할 수 있다.
'''아카후쿠(赤福)'''는 이세시 300년 전통 화과자인데, 떡 속에 팥을 넣는 일반적인 떡이랑은 달리 팥 속에 떡을 넣음이 특징이다. 가격은 보통 두 개 210엔 정도로 차랑 같이 딸려 나온다. 유통기한은 2일 정도로 굉장히 짧으므로, 선물로 주고자 테이크 아웃한다면 주의가 필요하다.
이세시에서 이뿐만 아니라 간장에 절인 참치덮밥인 테코네스시(手こね寿司)도 유명하고 일본의 3대 와규로 유명한 마츠차카규(松坂牛) 꼬치도 맛볼 수 있다.[4][5]
4. 기타
여담으로 2015년에 현지 남고생이 여고생을 칼로 찔러 이곳에서 살인을 한 사건이 일어났다. 그 남고생은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학생이었고, 본의 아니게 반쪽달이 그 학생과 얽힌 뉴스가 실리기도 했다.
이곳을 처음 찾을 때 약간 혼란스러울 수 있다. 이세시역은 JR과 킨테츠의 역이 같은 곳에 위치하여 역사가 서로 연결된다. 만약 킨테츠 이세시 역에 내렸다면 이동통로를 통해 JR쪽 역사로 나오면 된다.
저렴하게 이용 가능한 대다수 숙박시설이 역 앞부터 걸어서 약 10~15분가량 걸리는 이세신궁 외궁으로 이어지는 직선 거리에 위치한다. 이세시의 중심가는 이세시 역에서 우지야마다 역으로 이어지는 구간으로, 시내의 주요 장소는 거의 대부분 버스로 연결된다.
바둑기전 오카게배 국제신예바둑대항전과 오카게배(일본 국내기전)을 이 도시의 오카게 거리에서 개최한다.
[1] 일본어 위키에 따르면 2010년 기준 인구 132,002명이다.[2] 정확하게는 마츠사카에서부터 카시코지마 구간까지 모두 포함한다.[3]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약간 싱겁다.[4] 일본의 3대 와규로는 고베규(효고현), 히다규(기후현), 마츠자카규(미에현)가 있다.[5] 마츠자카시는 이세시랑 같은 미에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