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파노-수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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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spano-Suiza'''
1. 소개
1904년에 스페인에서 설립된 자동차 제조사 겸 방위산업체
2. 상세
스페인에서 스위스 출신 엔지니어 마크 비르키트와 스페인의 자본가 다미안 마테우가 투자하여 설립한 자동차회사로 시작하였다. 원래 스페인식 발음에 따르면 '이스파노-수이사'로 읽어야 한다고 하나 '이스파노-수이자'로 표기된 문서가 많은 관계로 본 문서 제목 역시 이를 따른다. 어떤 문서에는 '히스파노-수이자'로 표기되어 있기도 하다.
1911년 자동차 수요가 늘어나자 사업을 확장하여 프랑스에 '이스파노 프랑스'라는 자회사를 설립하여 자동차 생산을 시작했으며 이 회사는 자동차 부문의 메인 공장이 되면서 1914년에 다시 이름을 이스파노-수이자로 원복했다.
1914년에 제 1차 세계대전이 발발하자 마크 비르키트는 자동차 생산을 중단해버리고 항공기 엔진 생산과 납품에 주력했다.[1]
전간기에도 고급 자동차 회사로 명성을 떨쳤으나 제 2차 세계대전 발발 직전 스페인 내전을 겪는동안 회사가 3등분으로 쪼개졌다.
2.1. 자동차 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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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디에이터 캡의 엠블럼
H6라는 대표적인 모델이 있다. 1919년에 직렬 6기통 6.4L의 H6A를 처음 출시하여 배기량을 8L로 늘린 H6C에 이르기까지 1933년까지 생산하였다. 1931년에 후속모델이자 V12엔진을 탑재한 최고급 모델인 J12를 출시한다.
비록 이스파노-수이자는 1938년 J12 모델을 마지막으로 항공기 엔진 및 방위산업에 집중하기위해 자동차 사업을 접어버리지만, 1940년 스페인의 국영 은행과 함께 S.I.A.T.(Sociedad Ibérica de Automóviles de Turism - 이베리아의 투어링 자동차 연합)라는 합작 법인을 세우게 되었고 이것이 훗날 스페인의 국영 자동차 회사인 SEAT(세아트)가 된다.
2.1.1. 현재
'''2020년 현재, 이스파노-수이자라는 이름은 두 회사로 쪼개져 있으며, 두 회사는 서로 자신들이 정통이라고 주장 중이다.'''
2010년 이스파노-수이자 아우토모빌마누팍투르 AG(Hispano Suiza Automobilmanufaktur AG)는 아우디 R8을 기반으로 한 슈퍼카를 선보였다. V10 5.2 자연흡기 엔진에 전자식 슈퍼차져 시스템을 탑재하여 최고출력을 740마력, 최대토크를 71.4kg.m으로 끌어올렸다. 여기에 탄소섬유 소재를 활용하여 차체를 기존의 R8보다 30kg 가볍게 했다. 그 결과 제로백은 3.4초, 최고속력은 340km/h를 자랑했다. # 이 회사는 오스트리아에 위치해 있다.
한편, 2018년에 창립된 이스파노-수이자 자동차(Hispano-Suiza Cars)는 이스파노-수이자 창립자의 증손자 Miguel Suqué Mateu이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회사이다. 바르셀로나에 위치해 있으며 무엇보다 대표이사가 오리지널 이스파노-수이자의 직계 후손이기 때문에 정통성을 주장할 만 하지만, 회사의 설립이 8년 늦기 때문에 현재 이스파노-수이자의 상표권은 오스트리아 회사의 소유이다.
2019년 3월 이스파노 수이자 아우토모빌마누팍투르 AG(2010)는 제네바 모터쇼에서 전기 슈퍼카를 선보일 계획으로 알려졌으나, 2019년 2월 말에 공개된 마구아리 HS1 GTC(Maguari HS1 GTC)는 람보르기니 우라칸의 파워트레인에 두 개의 전기모터가 결합하여 시스템 출력 1,070마력, 0→100km/h 2.8초, 최고속력 379km/h를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두 이스파노-수이자는 이스파노-수이자라는 이름에 대한 권리를 주장하고 있으며 법적 다툼 역시 충분히 가능해보이는 상황이다. # #
2019년 3월 이스파노-수이자 자동차(2018)는 2인승 전기 슈퍼카 카르멘(Carmen)을 제네바 모터쇼에서 공개했다. 두 개의 전기모터가 뒷바퀴에 하나씩 달리며 이 둘이 합하여 최고출력 1,005마력을 낸다. 대부분의 고성능 전기차들과는 달리 뒷바퀴굴림인것이 특징이다. T자모양 리튬이온 배터리 팩이 차체 아래로 낮게 위치한다. 1회 충전에 400km 이상을 주행할 수 있다고 한다. 0→100km/h 가속은 3초 미만이며 최고속력은 250km/h에서 제한된다. 차체 무게는 1,690kg으로 고성능 전기차라는 사실을 감안하면 가볍다. 이는 탄소섬유 소재 등을 적극 사용한 덕분이다. 디자인은 이스파노-수이자에서 1938에 내놓은 H6C Dubonnet Xenia(오직 한 대만 생산됐다)라는 차를 바탕으로 하였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위치한 공장에서 오직 19대만 생산될 예정이며 시작가격은 150만 유로에 달한다. 첫 고객 인도는 2020년 예정. #
2.2. 항공기 엔진 부문
1914년에 1차 세계대전동안 항공기용 로터리엔진 생산에 주력했고, 스패드S.7과 같은 프랑스 전투기에 탑재되었다.
전간기에는 수냉식 V12 엔진인 12Y를 개발했다.[2] D.520, M.S.406, VG.33, 아스날-델란 10, VB 10(12Z엔진 탑재)같은 프랑스 공군기에 장착되기도 하였고, 소련에 라이센스를 줘서 클리모프 설계국에서 M-100이라는 이름으로 생산했고 훗날 이를 기반으로 클리모프 M-105를 개발하게 된다. 2차 세계 대전동안 스페인 내전과 프랑스의 함락으로 12Y 엔진과 그 개량형인 12Z 엔진은 나치 독일의 손에 넘어갔다가 루프트바페가 성능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고 사장시켜버렸다.
전후 롤스로이스 제트엔진을 라이센스 생산하다가 1968년 스네크마와 합병되었다.
2.2.1. 항공기 생산
잠깐이나마 독자 항공기 모델을 개발하기도 했다. 1930년에 처음으로 E-30이라는 복좌 복엽 훈련기를 개발하여 스페인 공군에 납품하였는데 스페인 내전 당시, 스페인 공화파 해군 항공대에서 공격기로 사용되기도 했다. 또한 이의 개량형인 E-34가 발주되었으나 스페인 내전이 발발하여 중도에 생산이 중단되었고 이후 이스파노-수이자가 3개로 분해되면서 이스파노-수이자의 이름을 사용한 독자 항공기 개발 생산의 명맥이 끊긴다.
스페인 내전 중에는 이탈리아에서 도입된 CR.32를 면허 생산하여 HA-132L 라는 제식명으로 실전에 투입하기도 했다. 비슷한 시기 또다른 항공기 제작사인 CASA도 이스파노-수이자 엔진을 달아 브레게19, SM.62 등 여러 기체를 생산했다.
스페인 내전이 종료된 후, 스페인 남부에 남아있던 이스파노-수이자 차량, 항공기 부문들을 합쳐 '''이스파노 아비아시옹(Hispano Aviación)이 '''설립되었고 Bf109의 설계도를 받아 이스파노 수이자 12Z 엔진을 달아 스페인 버전 Bf-109인 HA-1109를 라이센스 생산하였다. 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여기다가 롤스로이스 멀린 엔진을 장착하고 HA-1112를 만들어 스페인 공군이 사용하였다. HA-1112-M1L "Buchon"은 bf-109 계열 기체중 가장 마지막까지 운용되었고, 퇴역 기체들도 보존 상태가 양호하여 여러 2차대전 매체에서 bf-109의 대역으로 활약 중이다(...)
이후 빌리 메서슈미트를 영입하여 전금속제 복좌 훈련기 HA-100 트리아나를 제작하였고, 1955년 제트 훈련기겸, 공격기 HA-200 사에타의 초도비행에 성공하여 1962년부터 양산에 돌입해 스페인 공군에 납품되었다.
이스파노 아비아시옹은 최종적으로 1972년, 같은 스페인 항공기 제작업체인 CASA에 합병되었다.
1999년 CASA가 EADS 자회사로 편입됨에 따라 현재는 에어버스의 구성원이 된 셈.
2.3. 방위산업 부문
HS.404 같은 항공기 탑재 기관포가 유명하다. 이 가스작동식 20mm 기관포는 탁월한 성능을 인정받아 여러나라의 항공기에 탑재되었다. 또한 이를 기반으로 좀 더 위력이 센 탄을 적용한 HS.820이 개발되었다. 1970년 스위스 오리콘사가 이스파노-수이자의 방산 부문을 인수한 뒤 HS.820은 오리콘 KAD라는 이름으로 바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