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충

 

李盡忠
(? ~ 696년)
1. 개요
2. 생애
3. 창작물에서


1. 개요


거란의 가한. 이소고의 형, 이실활의 사촌형, 손만영의 매부.

2. 생애


거란 송막 도독으로 있다가 696년에 조문홰가 거란 사람들을 무시하자 원한을 품고 영주에서 손만영과 함께 봉기해 영주를 함락시켜 조문홰를 죽였으며, 이로 인해 측천무후는 이진충을 이진멸(李盡滅)이라 불렀다. 얼마 안돼서 무상가한(無上可汗)[1]이라 칭했다가 겨울 10월 22일에 사망했다.

3. 창작물에서


드라마 대조영에서는 김동현이 연기했다. 어느정도 배포도 있고 호방한 호걸로 묘사된다.
설인귀의 요구에 따라 영주 땅을 받는 조건으로 고구려 원정을 돕는데, 이때 수하 장수 이해고, 딸 초린이 설인귀 휘하로 활약한다. 당나라와 처음 협력하게 된 2차 고당 전쟁 당시엔 설인귀와는 어느정도 삐걱대던 사이었지만, 설인귀가 거란의 이름을 팔아먹지 않고 패전의 책임을 자기 혼자 뒤집어 쓴 걸 보고선 설인귀에게 진정으로 협력한다. 이후 그 둘의 공으로 어렵게 버티며 영주 땅에 정착 했지만 세월이 흘러 이문의 계략으로 감독관 조문홰가 거란인들에게 폭정을 하면서 거란인들이 봉기하도록 조장해서 괴롭히는데 결국 거란인들이 대조영의 도움를 받아 위기를 모면해 봉기하려고 해서 설인귀가 그를 설득해서 반란 혐의를 벗어나게 해주려고 했지만 때는 늦었다면서 반란을 일으켰다. 사실 이진충은 설인귀에게 설득되어 조문홰를 살려보내고 거란의 반란을 해프닝으로 끝내려고 했지만 대조영에게 고구려 유민을 빼앗기면 안된다는 신홍의 계략으로 이해고가 조문홰를 죽이게되고 거란의 반란을 최대한 없는 것으로 해주려던 설인귀를 차마 죽이지못한 이진충이 부관 홍패와 함께 당나라로 쫒아보내면서 거란의 반란은 기정사실화 된다.
거란의 반란의 낌새를 미리 챈 이문이 군사를 이끌고 공격해 영주의 거란인들을 진압하면서 손만영과 붙잡혀 고문당하는 고초를 겪다가 대조영, 대중상, 그의 손자 이검이 영주성을 해방시키자 구출되면서 거란을 임시로 독립시키고 설인귀와의 회담으로 조문홰를 돌려보내는 조건으로 반란을 없는 것으로 하려고 했다. 문제는 이해고가 돌아온 직후에는 이진충의 뜻을 따르려했다가 신홍이 유민을 내어주면 모든 것이 대조영에게 유리하다는 말에 조문홰의 목을 베어 반란을 제대로 성사시켜 영주를 전쟁의 발판으로 만들었다. 신홍이나 설계두 등 이해고의 부하들이 대조영을 돌려보내야 한다고 했지만 이진충은 대조영이 거란을 독립시키는 것에 도와주었고 당나라가 언제 공격할지 모른다고 여겨 오히려 대조영을 붙잡아둬야 한다거나 대조영과 거란의 후사를 상담하는 등 중용하는 모습을 보여줬고 설인귀가 대총관으로 참여한 전투에서 병력면에서 밀리자 이해고는 본의 아니게 대조영에게 함께 싸워달라고 고개를 숙여야 했고 전쟁에서 이기면 유민을 내어준다는 공식적인 약속까지 하여서 결국 거란족은 당나라에 반란을 안하니만 못하게 되었다.
당나라와의 싸움에서 대조영과 연합으로 이문을 붙잡았지만 이해고도 당나라의 설인귀에게 붙잡히자 포로 교환을 위해 교섭을 시도했지만 실패했으며 교섭 이전에 당나라에서 그를 암살할 것을 우려해 대조영이 미리 다른 사람에게 이진충을 위장시키면서 이진충은 병사로 위장해 조인사, 이다조 등의 위협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었다.
이해고를 나중에 구출하고 당나라 대군을 대조영의 계략대로 대파하는데 성공해 거란을 통치했지만 건강이 악화되고 당나라가 대중상을 군왕에 봉하는 등 이간책을 쓰려는 것과 더불어 손만영, 신홍의 모략으로 대조영을 의심하게끔 몰아가자 이에 분노에 치밀어 쓰러지며 이로 인해 신홍이 이진충이 쓰러진 틈을 타서 대조영을 죽기 위해 어의를 매수해 깨어나는 것을 늦추기 위해 약재를 늦게 조제하는 등의 행동을 취했지만 이진충은 대조영을 죽이려고 하기 전에 깨어나서 대조영을 죽이는 것을 멈추게 했다. 사실 이진충은 대조영과 대중상 부자를 의심하지 않았다. 자신들을 돕기위해 전군을 이끌고 온 대조영 일행을 자신은 믿고 동반자로 여기는데 자신의 일족들이 유민을 내어주지 않으려고 당나라의 이간책을 핑계로 대조영 일행에 대해 이간계를 쓰자 분노하다가 쓰러진 것이다. 깨어나서는 대조영 일행에게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다시는 이들을 의심하지 말라며 엄포를 놓았다.
대조영에게 자신이 죽으면 왕이 되어달라고 했고 거란인과 대조영이 관계가 불편해지자 대조영이 유민들과 함께 요동정벌을 하겠다고 요청하자 이를 허락하며 대조영이 요동정벌에서 개선하고 돌아오면서 이진충이 나중에 물러나 새 황제를 발표하려고 했지만 이해고를 위해 손만영의 편을 들어주려던 신홍이 대조영에게 그 자리를 넘겨줄까 싶어 이진충의 유서를 몰래보다가 이진충에게 걸리자 신홍에게 목이 졸려 살해당했다. 문제는 신홍이 이진충을 죽이다가 결국 유서를 보지 못했고 나중에 유서가 발표되는데 손만영에게 거란의 가한을 물려준다는 것 이었다. 원래 이진충은 영특한 딸 초린에게 가한의 자지를 주면 이해고는 초린의 남편이므로 초린을 위해 거란에 계속 충성할 것이라고 여겨 그렇게 하려고했지만 어릴때부터 자신을 받들어온 손만영이 마음에 걸려 손만영에게 가한을 물려준 것이다. 애초에 손만영과 초린은 숙부와 조카 사이이기도 하고 한가족이므로 손만영에게 넘겨도 이해고는 거란에 충성한다고 보았기에 넘긴 것인데, 이진충의 깊은 뜻을 모르는 소인배 신홍대조영에게 거란을 넘긴다고 하는 줄 알고 무리하게 유서를 보려다가 이진충을 죽이는 패륜을 저지른 삽질을 저지르고 만 것이다. 이후에 신홍의 이진충 살인죄는 이해고에게 들키게되고 분노한 그에게 죽을뻔하지만 지금까지 자신을 보필한 공을 봐서 살려주는데 눈치없는 신홍이 손만영을 제거하고 이해고를 추대할 의사를 내보이자 자신은 가한 자리를 탐낸적이 없다면서 또다시 일을 벌이면 그땐 용서없다며 자신은 지금 자리에 만족하니 가만 있으라는 일갈에 손만영을 제거하려는 음모는 꿈도꾸지 못하고 거란은 손만영 체제로 넘어가게 된다.
이진충 사후, 설인귀는 간소하게 이진충을 추모한다. 비록 말년에 들어 적대관계가 되었지만, 일생동안 협력한 친구가 너무나 허망하게 가버린 것에서 인생의 허망함을 느꼈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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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화 당시 평양성에서 이진충이 목숨걸고 백성을 살리려는 대조영 일행을 살려주는 장면은 드라마 전체에서도 명장면에 뽑힌다.끝부분 대사가 이진충의 명대사. 작중 이진충은 거란 백성들을 위해 영주 땅을 얻고자 당나라와 협력하고 있었는데 대조영 일행이 고구려 백성들을 위해 기꺼히 목숨을 바치자 이에 공감을 했던 것.[2] 훗날 대조영과 적대관계가 될거라는걸 이미 인지하고 있었으나, 자신의 딸인 초린의 제안도 있고 해서 대조영 일행을 보내준다.
[1] '더 높은 곳이 없는 최고의 왕'이라는 뜻이다.[2] 이때 했던 대사가 땅을 얻고자 남의 나라 전쟁에 참여해서 싸우는데, 비록 적국이지만 백성을 살리기위해 목숨을 바치는 용사들을 허망하게 죽이고 싶지 않다며 살려보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