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충
수호지의 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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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명은 덤비는 호랑이 같다는 뜻의 타호장[1] .
동명의 같은 시대 실존 무술가에서 따온 캐릭터로 실제 이충은 도적과는 무관하다.
즉 당시 유명한 무술가를 창작으로 도적떼에 이적시켰다는 얘기.
특기는 화창. 실전용이라기보단 보여주는 형식이 강한 창법으로 약장수가 약을 팔 때 많이 보여주는 일종의 퍼포먼스식차력 무술이다.
그냥 평범한 약장수였는데 예전에 사진에게 조금 무술을 가르쳐 줬다.[2] 근데 하필이면 또 만났을 때 사진이 노지심과 같이 다니던 때였고, 그때 노지심이 살인을 하는 바람에 도망을 치게 된다.[3]
그 후 노지심이 살인을 저지른 일로 인해 화가 자신에게 미칠까 두려워서 도주하던 도중 도화산을 지나가다 산적의 습격을 받는데, 여기서 산적떼의 두목인 주통과 일기토를 벌여서 그를 이기고 새로운 보스로 추대 받는다. 한편 부하가 된 주통은 도화산 근처에 사는 유지에 딸에게 푹 빠져 있었는데, 지속적으로 유지 집안에 공갈협박을 일삼은 끝에 결국 그 집안의 딸과 결혼을 성사시킨다. 그런데 결혼 당일, 잔뜩 마음이 들떠서 마을로 내려간 주통은 첫날밤의 환락을 즐기는 대신 살아 있는 게 다행인 수준으로 누군가에게 사정없이 얻어맞고 도망쳐 온다. 이에 이충은 분기탱천해서 주통이 당한 모욕을 갚아주려고 마을로 갔는데, 하필이면 때린 사람이 노지심. 도화산을 지나다가 유지의 환대를 받은 노지심이 사정을 듣고 신부 대신 변장하고 신부방에서 대기하고 있었던 것.
이 우연찮은 만남 덕분에 이충, 주통, 노지심 세 사람은 오해를 풀고 노지심은 도화산 산적떼에 가담하게 된다. 이충은 나름대로 노지심을 환대하지만 애초에 근본이 쪼잔한 인간인 탓에 극강의 무력을 자랑하는 노지심을 계속 경계하고, 이를 눈치챈 상남자 노지심은 그대로 화나버린다. 결국 노지심은 이충이 산적질 하려고 잠시 산을 떠난 새에 소굴을 몽땅 털어버리고 떠나버린다.
그 후 관군에게 위협을 받아 이룡산 패거리에게 도움을 받아 양산박으로 들어가고 그 이후로는 활약이 전혀 없다가[4] 양산박의 보병 장교가 되었다. 방랍 토벌전에서 주통과 같이 정찰하다가 여천윤에게 주통이 죽고, 본인은 중상을 입고 살았지만 옛 제자였던 사진과 같이 욱령관에서 쇠뇌를 맞고 죽는다.
초반엔 나름대로 비중 있는 척을 하더니 혼자 지질지질 대다가 공기가 되어버리는 안습한 인물.
무술을 한다지만 별 볼일 없는 실력이고, 직업은 약장수라지만 약도 제대로 못 파는 데다가 노지심에겐 개무시 당하고, 게다가 엄청나게 구두쇠다. 정말 서민적(..)인 인물이다. 뭐 그래도 주통을 이겨서 두목으로 추대 받을 정도면 아예 밑바닥은 아니라고 볼 수도 있다. 따지고 보면 간접적으로 까긴 했지만 왕진의 평가도 ''''제법 하기는 하지만''' 빈틈이 있다" 였고, 사진도 유명한 스승이라고 언급하였으니...
근데 안습한 실력에 비하면 별호 하나는 참 거창하다. '''호랑이를 때려잡는 장수''' 라는 뜻인데, 양산박 108명 호걸들 중에서 상당수의 별호에 호랑이가 들어간다(...).
[1] 혹은 호랑이를 때려잡은, 때려잡을 정도의 실력자라는 의미가 될 수도 있다.[2] 그리고 왕진한테 잘못 배웠다고 까였다(..)[3] 게다가 사진, 노지심과 만날 때 약을 팔고 있었는데, 노지심이 사진이 대화할 수 있게 하려고 손님들을 '''쫓아냈다.''' 당연히 이충 입장에서는 손해를 본 셈. 또 김취련 부녀가 노자가 없어서 노지심이 5냥을 먼저 꺼내고 사진, 이충에게 돈을 빌렸는데 사진이 10냥을 낸 반면 이충은 대충 은화 2냥을 주었지만 노지심은 '쪼잔한 사람'이라고 생각해 2냥을 이충에게 도로 주었다. 그런데 사실 은 2냥이 당시에는 큰돈이었다. 게다가 사진은 부잣집 도련님이고 노지심도 군관이었으니 이충보다 부유한 건 자명한 사실이고.[4] 그나마 활약이 있다면 방랍 토벌전에 장청(몰우전)의 부장으로 장청에게 돌팔매를 맞은 적장의 목을 벤 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