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치아이식술

 

1. 개요
2. 특징
3. 수술 과정
3.1. 어금니, 사랑니 발치
3.2. 사랑니 이식, 고정
3.3. 치아 소독
3.4. 중간점검과 신경치료
3.5. 임시치아 이식
3.6. 크라운 부착
4. 장점
5. 단점
6. 여담

/ Autogenous tooth transplantation

1. 개요


치과 수술들 중 하나로, 어금니가 여러 이유로 못 쓰게 되었을 경우, 사랑니가 썩지 않고 멀쩡하고, 어금니의 형태와 비슷하다면 그것을 뽑아 어금니 자리에 이식하는 수술이다. 임플란트와 비슷하지만 인공치아가 아닌 자신의 치아를 옮긴다는 점에서 임플란트에 비해 확실히 이득이다. 그러나 대중들의 인지도는 상당히 낮다.

2. 특징


더럽게 아프고 비싼 임플란트 대신 자신의 사랑니를 뽑아 이식하기 때문에 임플란트보다는 여러모로 좋다. 다만 여러 선행조건이 필요한데,
  • 사랑니가 심하게 썩지 않고 멀쩡해야 한다.[1]
  • 사랑니를 상처 하나 없이 뽑아야 한다. 그래서 부숴서 제거하는 매복사랑니는 거의 안 된다. 수평매복사랑니를 발치하여 이식하는 경우도 상당수 있다. 수평매복사랑니를 동원할 경우 상처 없이 뽑는 과정에서 제2대구치가 다칠 수 있다. 수평매복사랑니 사용례
  • 별다른 뼈대 없이 심는 것인지라 잇몸이 튼튼해야 한다. 그래서 젊은 환자일수록 유리하다.
  • 여러번의 통원치료가 필요하므로 충분한 시간을 확보해야 한다.
정도가 있다. 저것들을 준수할 수 있다면 임플란트는 일단 뒤로 미뤄도 된다. 어차피 사랑니는 필요없는 이빨이기에 어찌 보면 일석이조.
워낙 생소한 치료 방식이기 때문에 대중에게는 잘 알려져 있지 않고, 대학 병원에서도 임플란트를 권하는 편이다.
사실 권하는 의사보다 권하지 않는 의사가 더 많은 이유에서 제일 큰 문제는 (성공률이 더 높긴 하지만) 실패해도 이상하지 않을만큼, 실패율이 어느정도 크다는 점이다. 이식한 뒤에 사랑니의 치주인대가 회복되지 않고, 조금씩 죽어가면서 천천히 치근 흡수가 발생하여 사랑니를 잃는 경우가 있다. 게다가 차라리 치근 흡수가 빨리 일어나면[2] 보철치료까지 안해도 되니 수술비만 날리니 그나마 다행인데, 성공한 줄 알고 보철을 했다가 1년~2년 사이에 천천히 흡수되면서[3] 망해서 뽑으면 진짜 수술비, 신경치료비뿐만 아니라 비싼 보철비용까지 날리게 된다. 그렇다고 수술 후 치주인대가 어떻게 될 지는 의사도 모르는 거니, 수술과정을 잘못한게 아니고 정상적으로 했다면, 수술을 한 치과의사의 의료사고나 잘못도 아니기에 법적으로 보상도 안 된다. 그럼 환자는 의사를 원망하게 된다. 게다가 그 경우 치근흡수가 일어나는 동안 약한 통증도 있을 수 있고, 마지막에는 치근흡수 정도가 커지니 치아가 흔들릴 수 있을 정도로 큰 통증을 겪고 나서 치과에서 뽑게 되니 삶의 질 문제도 떨어지게 된다. 즉 성공하면 너무 좋은데, 실패하면 생각보다 많이 속상하게 손해보는 수술이다.
이를 뽑고, 이식하고, 어느 정도 고정되면 신경치료도 받아야 하고, 잇몸 뼈도 충분히 차야 하기에 치료 기간은 5~7개월 정도 걸린다고 보면 된다.

3. 수술 과정


요약하자면 어금니와 사랑니를 뽑아서 사랑니를 어금니 자리에 옮겨 심고, 사랑니가 어느 정도 자리잡으면 신경치료를 한 뒤 크라운을 씌우는 과정으로 이뤄진다. 여기서는 시기상의 이해를 쉽게 하기 위해 '''5월에 시작했다'''를 기준으로 서술한다.

3.1. 어금니, 사랑니 발치


못 쓰게 된 어금니와 그 자리에 옮겨 심을 사랑니를 뽑는다. 이때, 어금니는 어차피 안 쓸 거니까 부수든 어쩌든 마음대로 해도 되긴 하지만, 사랑니는 옮겨 심어야 하기에 최대한 흠집 없게 뽑아내야 한다. 그 때문에 주로 지렛대 비슷한 거로 한 번에 훅 뽑아내는 것이 보통이며, 잇몸이 하도 튼튼해서 잘 안 뽑히는 일도 있기에 때에 따라서는 2~3개 정도를 뽑아야 한다. 물론 처음부터 잘 뽑으면 괜찮다. 또한, 사랑니의 치주인대가 죽지 않게 뽑은 뒤 10분 이내에 이식해야 한다. 늦으면 사랑니의 치주인대가 죽어버린다.

3.2. 사랑니 이식, 고정


5월 10일
사랑니 뽑은 곳을 봉합한 뒤, 어금니 자리에 사랑니를 이식한다. 잘 들어갔다면 사방을 철사로 꿰매 단단히 고정한다. 이때 잇몸뿐만 아니라 이 자체도 옆 이와 철사로 연결해서 고정한다. 이후에는 약 1주간 경과를 지켜보게 되는데, 이때 후유증으로 입병이 나는 경우가 있다. 이 경우 입 안의 철사들 때문에 입을 제대로 벌리지 못하기에 상당히 고생하게 된다. 덤으로 뭐 먹기도 힘들다.

3.3. 치아 소독


5월 11일
갓 이식한 치아에의 감염을 막기 위해 소독을 실시한다.

3.4. 중간점검과 신경치료


5월 17일 ~ 6월 5일
1주간의 고정기간이 잘 끝나면 이를 연결한 철사 외에 모든 철사를 제거하고 충치의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신경치료를 실시한다. 신경치료는 중간중간의 상태 점검과 병행되는 것이 보통이며, 대략 3회 정도 실시한다. 처음에는 보통 신경치료와 비슷하지만, 마지막에는 뭔 금속 같은 것을 이에 눌러담는다. 신경치료는 이 정도로 끝나고, 이후엔 합성수지로 만든 고무 비슷한 걸로 아래위로 본을 뜬다. 본을 뜬 뒤엔 약 2주간의 휴식을 가진다.

3.5. 임시치아 이식


6월 19일
저번에 뜬 본으로 임시치아를 제작하는데, 재질은 플라스틱이라고 한다. 부착하는 데는 약 1~2시간 정도 걸린다. 이 치아는 잇몸뼈가 충분히 차오를 때[4]까지, 약 3달 정도 착용한다.[5]

3.6. 크라운 부착


9월 ~ n월[6]
잇몸뼈가 다 차면 임시치아를 제거하고 크라운을 부착하는데, 보통은 금을 쓰지만, 심미성 등의 때문에 지르코니아를 쓰는 사람도 있긴 하다. 크라운을 어떻게 부착하는지는 여기를 보면 된다.
크라운까지 다 부착했다면 '''수술은 끝난 것과 같다'''

4. 장점


1. 자신의 치아를 사용한다. 임플란트가 아무리 좋다지만 원래 이보단 확실히 못하다.
2. 임플란트에 비해 저렴하다. [7]
3. 사랑니를 사용하기에 사랑니 발치를 따로 할 필요가 없다.
사랑니 발치가 얼마나 고통스러운지는 굳이 말 안 해도 알 테고(...)[8]가짜 이 대신 자신의 이를 사용한다는 것은 상당한 메리트로 작용할 수 있다.

5. 단점


1. 복불복이다. 사랑니가 썩었거나 어금니 자리에 맞지 않으면 이식이 불가능하다.
2. 보통 멀쩡하게 뽑힌 매복사랑니는 일반 어금니에 비해 뿌리가 얕은 경우가 많아 이전에 비해 치아가 내려가 보이고 약간 불안정할 수 있다.
3. 이식한 치아가 제대로 붙지 못하고 흔들거리는 경우,[9] 어쩔 수 없이 뽑고 임플란트브릿지를 해 넣어야 한다.[10] 물론 돈은 안 돌려준다(...).
4. 워낙에 생소한 수술이기에 시도할 수 있는 곳이 적다. [11] 치과 중 분과는 치과보존과이다. 경험치가 많은 치과의사도 적다.[12] 애초에 수술할 만한 사람 비율이 적으니까. 사랑니 매복이 심하지 않은데 발치도 하지 않은 환자면서 큰 어금니가 뽑을만큼 심각하게 상한[13] 데다가 잇몸은 튼튼하기까지한 환자가 자가치아이식술을 알고 수술하는 치과를 찾아가기까지 할 정도면 전체 일반인 중에 몇퍼센트나 될 지 생각해보면 뻔히 너무 낮다. 가장 확률 떨어지는게 사랑니가 멀쩡해야 한다는 부분(약간의 충치는 어차피 보철과정에서 갈아내는 정도이므로 괜찮다).
5. 임플란트 가격이 점점 떨어지고 있어 애매한 위치에 있게 되었다. [14]

6. 여담


웬만하면 높은 성공률을 보이는 임플란트에 비해 잘못될 가능성이 있는지라 이 수술을 시도하는 환자나 의사는 적은 편이다. 하지만 성공한다면 여러 가지 면에서 상당한 이익을 볼 수 있다. 물론 사랑니가 멀쩡한 상태로 있어야 하지만...
어찌 보면 근미래에는 '''임플란트보다는 비싸지만 자신의 치아를 다시 쓸 수 있게 하는 수술'''로 여겨질 듯하다.
2010년대 들어서 미국서 다시 활발히 연구되기 시작했는데, 80년대 중반부터 대중화된 임플란트 시술이 20년이 되어가며 장기적인 문제 역시 많이 보고 되었고, 컴퓨터 기술의 발전으로 이식할 치아의 문제를 미리 확인하기가 매우 쉬워졌기 때문. 실제로 논문들을 보면 70~80년도의 치아이식 논문들이 대부분었다가 갑자기 2010년도에 나온 논문들로 점프한다.

[1] 사실 이 부분은 의외로 논란이 되는게, 충치 있는 사랑니로 성공한 케이스가 꽤 있긴 있기 때문이다. 이식 후 어차피 충치를 갈고 신경치료를 하여 보철을 하므로 충치가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이론적으로 성공가능성이 있다. [2] 근데 이런 경우가 적다.[3] 차라리 엄청 늦어져서 5년 이상이라도 쓰면서 그리되면 덜 억울한데 현실은 대부분 그렇지 않다. 실패는 대부분 1~2년 사이에 치근 흡수가 발치할 정도까지 발생한다. 3년도 못 넘기 일쑤라 딱 속상할만한 기간.[4] 사랑니와 다른 어금니는 뿌리모양이 다르므로, 그 자리의 잇몸뼈 모양도 다르게 된다. 뽑고 사랑니를 넣었을때 잇몸뼈에 빈 공간이 일부 있다. 거기 뼈가 잘 자라서 채워져야 한다.[5] 이 기간 접착력이 낮은 임시접착제로만 붙인 임시치아가 벗겨지는 경우가 생길 수 있어 이 경우 다시 붙이기 위해, 중간중간 치과를 가기도 한다.[6] 잇몸 뼈가 다 찰 때까지 보류된다. 뼈가 약하다면 한참 걸린다! [7] 임플란트의 경우는 국산 150만, 외산 200만 정도. 거기에 사랑니 발치는 별도. 이 수술은 총 140만 정도 든다. 다만 문제라면 임플란트 시술 가격이 점점 낮아지고 있다는 것.[8] 근데 이 경우는 사랑니 발치할때 일반적인 사람들처럼 고통스럽지 않을 만큼 사랑니가 어느 정도는 잘 나와 있어야만 가능한 수술이라 사랑니 발치의 끔찍한 고통이 없어진다는 의미는 없다. 어차피 사랑니 뽑을때 남들보다 고통이 적을 사람이었으니.[9] 주 원인은 잇몸이 이식한 이에 적응하지 못해 생기는 치주염이다. 주로 잇몸이 위로부터 점점 파이는 형상을 보인다.[10] 보통 반년 안에 성공 여부가 판가름나지만, 연단위로 조금씩 조금씩 약해져서 결국 뽑아야 하는 경우도 있다. 수술이 성공하여 몇년간 문제 없던 경우에도 5년 이상 지나면 약간 문제가 생기기 시작해서 그로부터 몇년 뒤, 그러니까 수술 기준 10년을 못 가서 뽑는 경우도 있다. 물론 이 경우 정도면 임플란트도 이 정도 기간에 빠지고 다시 심는 경우가 많으니, 턱뼈에 임플란트를 10년 가까이 안 박았고 그동안 임플란트보다 씹는데 훨씬 좋은 자기 치아로 씹고 살았다는 데서 손해보다는 이득이 훨씬 큰 케이스라 할 수 있다. 다만 진짜 극소수 완벽한 성공케이스는 15년을 넘게 잇몸문제 없이 쓰는 경우도 있긴 하다. 여하간에 노년기에 수술해서 성공한 경우가 아니라면 누구든 죽기 전에, 그러니까 수술 후 20년이 지나서라도 결국 임플란트로 간다고 보는 게 일반적이고 보통 수술 후 10년 넘게 수명을 기대하기는 어렵다.[11] 몇몇 곳은 이 수술이 가능하긴 하지만 임플란트가 더 낫다고 권유한다. 요즘은 블로그나 홈페이지를 운영하는 치과가 많고 이걸 하는 경우는 치과측에서 거기에 올리므로 잘 찾아보면 된다. 근데 막상 현재는 안하는데 과거에 몇번 하고 원장 생각이 바뀌어서(돈 생각하면 치과입장에서 가성비가 떨어진다.) 안하게 되었으면서 과거를 자랑하려고 올린다거나 귀찮아서 안 지우는 치과도 있으니 그건 조심하자. 개인치과원장이 의료 사명감이 평균 치과의사들보다 많이 강하지 않으면 하기 힘들다. [12] 이 쪽에 충분할 정도의 경험과 실력을 가진 치과의사들은 임플란트가 대중화 되기 이전의 대체로 70~80년도에 면허를 취득한 치과의사들인데, 이들은 현재 50대 후반에서 60대로 은퇴했거나 곧 은퇴할 사람들이 대다수이며 또한 이분들도 90년대 부터 임플란트가 대중화 되며 시술 경험이 이때부터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대학치과병원 치과보존과에서는 해왔기에 그쪽 전공자인 치과보존과 전문의나 대학병원에 가 보자. 단 치과보존과 출신도 개인치과 운영하면서 안한 경우도 많아 개인치과를 운영하면서도 수술을 해온 경우를 찾아야 한다.[13] 보통은 치아뿌리에 금이 가는 경우다.[14] 다만 여러 후속조치들을 생각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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