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판로

 

잘 키운 딸 하나의 등장인물이다. 배우 박인환이 연기한다.
'''작중 만악의 근원.''' 장하나의 할아버지이자 황소간장의 경영자로 400년 역사의 전통에 대해 큰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맛을 느끼지 못하는 아들 장민석 때문이기도 하지만 대를 잇기 위해 손자에 집착하는 전형적인 가부장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인물. 장판로뿐만 아니라 장판로가 속한 가문의 남자들은 한결같이 무능하고 남녀차별주의자로써 황소간장 발전과 유지에는 하나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특이하게도 아들이라고 장라공을 데려온 임청란 가족에게 뜨뜻 미지근하게 대응하며 뭔가 확실하게 하지 않아 23년을 기묘한 집안이 되게 만들었다. 그러나 은성(장하나)과 라공의 비밀이 까발리자 시합으로 후계자를 결정하게 한다.
말하는 것을 보면 나름 개념있는 인물인 것 같지만 가족사에 대해선 조금 미묘한 모습을 보이는 인물. 장하나가 ss그룹으로 부터 황소간장을 지켜낼수 있었지만 장하나가 여자라는 것이 밝혀지자 장하나를 내쫒고 장하나가 세운 계획을 모두 취소시키면서 결국 황소간장이 SS그룹에 넘어가면서 물러나고 횡성군으로 내려갔다가 서울특별시로 다시 돌아온다.
자기 적이 집 안에 있는데도 누가 적인지도 모르는 데다, 장하나가 서울에서 돌아왔다는 소식을 듣고도 짜증만 내는 등 은근히 무능한데다[1] 구닥다리 사고방식을 가진 인물.
황소간장이 망하자 황소간장의 이름을 되찾기 위해 노력 중이다. 처음에 하나가 돌아왔다는 소식을 받았을 땐 짜증내는 모습을 보였으나, 여자인 하나가 황소간장을 살리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2]을 보고 느낀 바가 있는 듯…… 했지만 페이크다 이 병신들아. 장라공이 장하나에게 했던 말대로 여전히 '''아들아들 하악하악''' 하고 있다(…). 황소간장의 대를 잇게 해달라는 장하나에게 감히 여자가 어딜 넘보냐고 400년 전통을 망칠 생각이냐는 말을 하는 등 일반 작품에서 나오는 고지식한 어르신의 모습을 보여주지만 라공의 패악질에[3] 자신의 생각이 잘못된 것을 조금은 느꼈는지 대결을 시켜 후계자를 잇겠다는 선언을 한다.
결국 장라공과 가족의 뻘짓에 완전히 등을 돌렸고, 라공의 대령숙수 취임에도 계속 반대해 왔으나 결국 병원에 갇히는 신세가 되고 말았지만 하나의 도움으로 탈출하게 되고 직원들의 탄원에도 불구하고 "당연히 대령숙수는 400년 전통에 따라 라공이가 돼야지. 이건 거스를 수 없는 전통이야. 아무리 패륜을 저질러도 아들이 이어야 돼. 라공이도 정식으로 취임하면 달라질거야. '''그래도 여자긴 하지만 황소간장을 되찾아왔으니 하나는 영광스럽게 퇴임하게 해줘야지.'''"(…)라고 여전히 라공이에게 황소간장을 물려주려고 한다.
폐암에 걸린 사실을 알고 빨리 후계문제를 해결하기 위허 간장대결을 시작한다. 대결을 진행하던 중 하나가 판로의 건강상태를 알고 그 정도로 아들에게 물려주려는 판로의 마음에 스스로 대결을 포기한다. 이후 사실을 알게 된 판로는 자신의 고집이 잘못 되었음을 깨닫고 하나에게 대령숙수를 물려주려고 하지만 전하지 못하고 쓰러진다. 한참 후에 일어나서 장라공을 불러서 하나에게 황소간장을 물려준다는 뜻을 밝혔다가 온갖 폭언만 듣는다. 그 후에 장라공이 자신과는 생판 남이라는 것을 알고는 자신이 천벌을 받는다며 평생의 고집과 오판에 후회하며 울음을 터뜨린다. 애초에 자신이 손자타령하면서 장하나 가족들을 내쫒는 바람에 자신의 친아들을 본처를 찾아가다가 죽었고 장하나는 죽을 고생하였으며 무엇보다 장하나 가족들을 내쫒고 생활비 한 푼도 보내지 않는 등 최악의 인간으로 등록되었다.
죽기 마지막에 그나마 정신차리고 올바른 선택을 하긴 했지만 이 인간의 고집 하나 때문에 하나네가 십수년을 고생한 걸 생각하면 시청자들 입장에서는 오히려 악역에 가깝게 느껴지는 인물. 그나마 이 인간이 현명한 건 용장총서를 가짜를 미끼로 두고 진짜를 숨겨놓아서 라공의 발악을 무효로 돌아가게 만들었다는 거다.
[1] 메주에 붉은 곰팡이가 대량으로 발생했을 때도 하나가 없었으면 다 버려야 했다(…).[2] 반면 남자인 장라공은 오히려 황소간장을 팔아치우고 설진목꼭두각시가 되었다.[3] 자신이 황소간장을 잇든 말든 무슨 상관이냐, 재산 내놔라, 선조들의 위패가 모셔진 사당에서 난동을 피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