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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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즈에 핀 곰팡이.
Fungus
본체가 가느다란 실 모양의 균사로 이루어진 균계(fungi)[1] 생물을 폭넓게 통칭하는 말. '''식물이 아니다.''' 그리고 '균계'라고 번역하여 쓰는 까닭에 박테리아를 의미하는 세균과 친척인 것처럼 혼동할 수 있으나 '''세균과는 범위부터 다르다. 원핵생물인 세균과 달리 균계는 진핵생물에 속한다.''' 사실 균(菌)이라는 게 원래 버섯이라는 의미로 쓰는 글자였으므로, 오히려 세균이 나중에 번역할 때 차용한 이름이고 원래는 이쪽을 부르던 말이 맞다.
생태가 제각각인 수천 종이 알려져 있다. 이 수천 종의 균들을 곰팡이라고 부를 수 있게 하는 공통점으로는 자라나는데 습기를 필요로 한다는 것. 일부 종은 아예 물에서 번식하기도 한다. 균계 생물이 다 그렇듯, 곰팡이 또한 자체적인 광합성을 못하기 때문에 외부의 유기물질에 의존하여 살아간다. 곰팡이는 이를 위해 가수분해를 하는 효소를 내놓아 전분이나 섬유소 같은 유기물질을 분해한 후, 균사를 통해 흡수한다. 물론 곰팡이 종류는 수천 종이나 되므로 효소의 종류도 제각각이고, 곰팡이가 이용하는 물질 또한 다양하다. 많은 곰팡이 종류가 분해효소 외에 독소도 분비하는데, 이는 효소와 더불어 다른 미생물의 번식을 방해하는 역할을 한다. 이걸 잘 활용한 것이 그 유명한 페니실린.
방이나 사무실 등에 곰팡이가 번식하게 되면 보기에도 안 좋거니와 건강에도 안 좋으니 빨리 없애야 한다. 건물 벽이나 바닥에 핀 곰팡이를 없애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습기를 제거하는 것인데, 사실 반지하나 지하실에서는 습기 제거가 어렵긴 하다.
식품이야 곰팡이가 피지 않도록 하려면 냉동고에 넣어 버리면 그만이다. 냉동실 속 영하의 온도에서 성장할 수 있는 곰팡이는 거의 없다. 하지만 성장을 못할 뿐, 그 온도에서 꼭 죽는 것은 아니다.(그래서 음식을 꼭 익혀먹어야 하는 것이다.) 곰팡이는 많은 종류가 있고, 잠복상태로 생존 가능한 온도 대역폭 또한 종류별로 매우 다양하다. 심지어 몇몇 종류는 남극의 극한 추위에서도 살아남을 수도 있다.
곰팡이는 많은 수의 미세한 포자를 퍼뜨려서 번식을 한다. 포자는 무성생식일 수도 있고 유성생식일 수도 있는데, 많은 종류의 곰팡이가 이 두종류의 생식을 다 하기도 한다. 포자는 공기 중을 둥둥 떠다니다가 적절한 표면에 달라붙으면 번식한다. 곰팡이의 성별은 동식물의 암, 수와 달리 (+)와 (−)로 구별한다.
이중 무성생식 포자는 유성생식과 구분하기 위해 따로 '''분생자'''라고 부른다. 물론 이 분생자가 생기는 방법도 여러 가지가 있다. 균사가 분절되고 격벽이 생겨 분생자를 만드는 식(분절형 분생자)이 있는가 하면, 효모처럼 분생자 형성 세포에서 떨어져 나가는 식(출아형 분생자)도 있다. 또는 분생자병 선단이 좌우로 굴곡, 신장하면서 분생자를 형성하는 심포디오형 분생자, 이외 알레리오형 분생자, 아넬로형 분생자, 휘아로형 분생자와 소공형 분생자가 있다.
유성생식 포자는 이와 달리 균사가 성장하는 중에 생식 기능을 가진 균사가 발생하며, 이중 서로 다른 성을 가진 균사들이 결합해 형성된 자실체에서 유성 포자가 형성된다. 또한 동일 균사에서 다른 성의 생식 균사가 형성되어 생식을 하는 자웅동체성과, 성별이 다른 개체 균주 간에 유성생식을 하는 자웅이체성이 있다.
변질, 그리고 부패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예시지만 의외로 요리와 의학의 역사에 중요한 영향을 끼치기도 했다.
누룩곰팡이는 콩을 발효시켜 된장, 간장을 만드는데 쓰이며, 막걸리를 만드는 데에도 쓰인다. 일본에서도 간장, 미소(일본 된장), 사케(일본 술), 가쓰오부시 등을 만들 때 쓰인다. 살라미 같은 일부 소시지에도 풍미를 증진시키기 위해 곰팡이가 사용된다. 치즈 제조에도 사용되는데, 푸른곰팡이 종류인 Penicillium camemberti는 흰 곰팡이 핀 연성치즈를 만들때 사용하며, Penicillium roqueforti와 Penicillium glaucum는 블루 치즈 제조에 쓰인다. 덤으로 속이 같다보니, 운이 안 좋은 경우 페니실린 쇼크를 일으킬 수도 있다.
언급한 것처럼 우리나라의 막걸리나 일본 술인 사케와 소주를 만들 때 누룩 곰팡이가 필요한데, 그 이유가 조금 재미있다. 누룩 곰팡이는 직접 알코올을 만들지는 않는다. 알코올을 만드는 것은 효모다. 그런데도 누룩 곰팡이가 필요한 이유는, 효모에게 당분을 공급해주기 위해서다. 효모가 발효를 하자면 당분이 필요한데, 이런 술들의 원료인 곡물에는 당분이 다당류(특히 전분)의 상태로 존재한다. 따라서 곡물에 효모를 아무리 넣어도 술은 만들어지지 않는다. 그런데 누룩 곰팡이는 전분 분해 효소인 아밀레이스로 곡물의 전분을 분해할 수 있고, 그에 따른 부산물을 내놓는데, 그것이 바로 당분이다. 곡물에 누룩 곰팡이를 넣으면 전분이 분해되어 당분이 생기고, 이 당분을 효모가 분해하면 알코올이 만들어 지는 것이다.[2][3] 짐작하다시피, 포도주 제조에는 곰팡이가 불필요하다. 원재료인 포도에 당분이 충분하기 때문이다.
의약품 제조에 이용되기도 하는데, 가장 유명한 것은 푸른곰팡이를 이용한 페니실린이다. 알렉산더 플레밍이 1928년 푸른 곰팡이에서 발견한 항생제다. 내성균주가 점점 많아지는 추세라 요즘은 많이 쓰이지 않지만, 아직도 몇몇 감염증 초기에 사용하는 항생제이자 인류 역사상 최초의 항생제라는 큰 의미다. 항생제 외에도, 몇몇 지질 강하제(콜레스테롤을 낮추는 약), 몇몇 면역 억제제가 곰팡이를 이용해서 만들어진다.
곰팡이는 사실상 어디에나 서식하는 존재라서 늘 같이 생활할 수밖에 없다. 왕창 성장하지 않는 한, 사람이 맨눈으로는 볼 수 없기 때문에 눈치 채지 못하고 지낼 뿐이다. 곰팡이가 서식하기 좋은 환경은 습기가 많은 곳으로, 즉 화장실이나 상태가 좋지 않은 건물이나 반지하는 곰팡이가 살기 아주 좋은 곳이다. 때문에 벽지 같은 곳에 번식하면서 미관상으론 물론이고 공기까지 나쁘게 만드는 원인이 된다. 쥐와 바퀴벌레와 함께 주거 환경을 위협하는 생물 중 하나이다.
곰팡이는 미세한 포자를 배출하고 그 포자는 공기 중을 떠도는데, 이 포자가 많으면 알레르기 및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거나 무좀 같은 피부염을 유발 및 악화시키는 원인이 된다. 그리고 많은 종류의 곰팡이가 독소를 내놓으며, 이것이 건강에 해를 끼치기도 한다.
대부분의 곰팡이들은 휘발성 유기 화합물을 대기 중으로 방출하는데 이중에는 새집증후군을 일으키는 원인 물질이 들어있어 비염이나 피부염을 더욱 악화시킬 수가 있다. 또한 염증을 유발하거나 면역력을 저하시키는 물질도 들어 있다.
심지어 발암물질을 만드는 곰팡이도 많이 있다. 옥수수나 땅콩, 쌀 등에 번식하는 일부 곰팡이는 아플라톡신이라는 독소를 내놓는데, 이것은 강력한 발암물질이다. 그리고 생강 등에 번식하는 곰팡이도 사프롤이라는 발암물질을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비록 발암물질은 아니나 밀에서 자라는 맥각은 강력한 알칼로이드를 생산하는데 이 중독에 의한 피해는 기원전 600년 전부터 기록되어 있으며 의학이 본격적으로 발달된 19세기 이전까지는 밀을 주식으로 하는 서구권 사람들의 수많은 목숨을 앗아갔다. 현대 사회에서는 밀을 수확한 다음 무조건 맥각을 없애는 화학 처리를 꼭 하니까 걱정할 필요는 없다. 다만 밭에서 이삭을 구워먹는다고 한다면 꼼꼼히 확인할 것.
더군다나 사람에게 치명적인 곰팡이 감염[4] 은 드문 편이지만 신체 면역력이 약한 노인이나 장기 입원 병자 특히 면역력이 저하된 AIDS 환자는 진균에 감염되기도하는데 대부분은 증상이 비슷한 세균과 바이러스로 인한 원인으로 생각하고 잘못된 진단을 내려서 항생제 처방하다가 사람을 잡는 경우도 있다. 항생제는 세균에만 듣지 곰팡이에게는 전혀 듣지 않기 때문에 항진균제를 투약해야만 한다. 대표적인 경우가 바로 무좀 이나 백선 등 일부 진균성 피부병이다. 또한 칸디다 질염등 칸디다증도 효모의 일종인 진균이 원인이다.
곰팡이와 우울증간의 상관관계에 대한 연구도 있다. 브라운 대학교 연구팀이 2002년~2003년 사이 유럽의 2,982가구의 5,882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내용을 분석한 결과 곰팡이가 많은 환경에서 사는 사람일수록 우울증 발병률이 더 높았다고 한다. 또한 평균적으로 곰팡이가 많은 환경에서 사는 사람이 곰팡이가 없는 환경에서 사는 사람보다 34~44% 우울증 발병 위험이 높았다고 한다. 상당히 높은 수치인데, 연구를 주도한 Edmond Shenassa 교수도 이 수치에 놀랐다고 한다. 물론 이 통계만으로 곰팡이가 우울증을 유발한다고 단정지을 순 없으며 현재 연구가 진행중이다. '''곰팡이 자체가 우울증을 유발한다기 보다는, 곰팡이가 잘 피는 집은 주택 가격이 낮은 경우가 많고, 저렴한 주택에 입주하는 사람일수록 직업, 소득 등이 취약할 가능성이 높고 그 때문에 병원을 제대로 이용하기 힘들고, 스트레스 해소가 안되고 인간관계의 질이 낮아져서 우울증이 유발된다고 볼 수도 있다.''' 즉 '''상관성은 있으나 인과성은 없는 경우'''일 확률이 크다.
집먼지진드기의 먹이가 되기도 하며, 곰팡이가 증식하면서 형성한 대사 수분은 진드기에게 훌륭한 수분 공급원이 되기도 해 진드기의 과다 증식을 볼 수가 있다. 한편 진드기는 돌아다니면서 몸에 붙어 있는 곰팡이 포자를 운반해 주고, 배설물은 곰팡이의 양분이 되는 특이한 공생 관계(?)가 펼쳐진다.
특이한 종류는 전선이나 플라스틱, 심지어는 알루미늄까지 부식시키기도 한다.
2007년경에는 양서류에 치명적인 항아리곰팡이의 번성으로 인해 미국과 호주의 양서류들이 절멸의 위기에 빠졌었다.[5] 그러나 2010년 12월에는 양서류 개체수가 회복되고 있다는 기사가 나오더니 지금은 별말 없는 상태.
집의 벽이나 바닥, 천장, 창틀 등에 곰팡이가 피는 일이 생긴다. 이는 건물 내부와 외부간의 온도차로 인해 습기가 맺히는 결로현상[6] 이 원인인 경우가 대다수인데, 보통 추운 겨울 따뜻한 실내에 이슬이 맺히기 때문에 단열이나 환기가 잘 되지 않는 환경이면 곰팡이가 생기기 쉽다. 이런 경우 락스 희석액을 분무기로 해당 부위에 뿌려 주면 원래의 깨끗한 벽으로 돌아온다. 살균도 되고 보기 싫은 시꺼먼 곰팡이 때도 빠진다. 정도가 심할 경우에는 원액을 사용해도 된다. 다만 어느 경우든 고무 장갑과 마스크는 껴야 하고, 락스 액이 몸에 튀지 않도록 주의하자. 옷에 튈 경우 변색될 수 있다. 환기는 꼭 하도록 하자. 벽지의 색이 빠지거나 변색되는 경우도 주의해야 한다.[7]
또한 실내 습도가 반복적으로 장기간 높을 경우 천장이나 벽 위 쪽에 이슬이 맺히면서 해당 부위에 곰팡이가 생기기도 한다. 주로 화장실이나 부엌 천장이 이런 환경인 경우가 많다. 이 경우에도 앞서 말했듯이 락스 액으로 닦아낼 수 있는데, 건물의 구조적 문제나 균열 등으로 인한 누수로 인한 것일 수도 있기 때문에 제대로 진단을 해봐야 한다. 누수의 경우 천장이 약해졌다는 뜻이기 때문. 잘못하면 천장이 붕괴될 수도 있기 때문에 반드시 수리받아야 한다. 대부분의 아파트 천장 붕괴 사고는 이렇게 일어난다.
그 외에 반지하나 1층에서는 벽을 타고 수분이 올라오는 경우가 있다. 시멘트나 벽돌 등은 원래 미세한 구멍들이 있기 때문에 스펀지처럼 물을 흡수하는 특성이 있는데, 건설단계에서 제대로된 방수처리를 하지 않았다면, 나무 마냥 땅 속에 박힌 벽이나 기둥을 내부를 타고 수분이 올라오며 벽에 하얀 소금결정과 함께 곰팡이가 피기 쉬운 환경을 만든다. 이 경우에는 추가적인 방수 및 배수 처리 공사를 하지 않는 이상 단순히 벽을 닦아낸다고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
식품의 일부분에 곰팡이가 피었을 경우 그 부분만 제거하고 나머지를 먹어도 되는지 고민을 하는 경우도 있는데, 모두 폐기하는 게 좋다. 눈에 보일 정도로 포자체가 생성된 상태라면, 이미 그보다 넓은 곳을 균사체가 덮었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특히나 식빵 등 봉지에 담겨져있는 음식이라면, 해당 비닐 봉지 내부는 이미 곰팡이가 다 점령했다고 보는 것이 좋다.
치즈에 핀 곰팡이.
Fungus
1. 개요
본체가 가느다란 실 모양의 균사로 이루어진 균계(fungi)[1] 생물을 폭넓게 통칭하는 말. '''식물이 아니다.''' 그리고 '균계'라고 번역하여 쓰는 까닭에 박테리아를 의미하는 세균과 친척인 것처럼 혼동할 수 있으나 '''세균과는 범위부터 다르다. 원핵생물인 세균과 달리 균계는 진핵생물에 속한다.''' 사실 균(菌)이라는 게 원래 버섯이라는 의미로 쓰는 글자였으므로, 오히려 세균이 나중에 번역할 때 차용한 이름이고 원래는 이쪽을 부르던 말이 맞다.
2. 상세
생태가 제각각인 수천 종이 알려져 있다. 이 수천 종의 균들을 곰팡이라고 부를 수 있게 하는 공통점으로는 자라나는데 습기를 필요로 한다는 것. 일부 종은 아예 물에서 번식하기도 한다. 균계 생물이 다 그렇듯, 곰팡이 또한 자체적인 광합성을 못하기 때문에 외부의 유기물질에 의존하여 살아간다. 곰팡이는 이를 위해 가수분해를 하는 효소를 내놓아 전분이나 섬유소 같은 유기물질을 분해한 후, 균사를 통해 흡수한다. 물론 곰팡이 종류는 수천 종이나 되므로 효소의 종류도 제각각이고, 곰팡이가 이용하는 물질 또한 다양하다. 많은 곰팡이 종류가 분해효소 외에 독소도 분비하는데, 이는 효소와 더불어 다른 미생물의 번식을 방해하는 역할을 한다. 이걸 잘 활용한 것이 그 유명한 페니실린.
방이나 사무실 등에 곰팡이가 번식하게 되면 보기에도 안 좋거니와 건강에도 안 좋으니 빨리 없애야 한다. 건물 벽이나 바닥에 핀 곰팡이를 없애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습기를 제거하는 것인데, 사실 반지하나 지하실에서는 습기 제거가 어렵긴 하다.
식품이야 곰팡이가 피지 않도록 하려면 냉동고에 넣어 버리면 그만이다. 냉동실 속 영하의 온도에서 성장할 수 있는 곰팡이는 거의 없다. 하지만 성장을 못할 뿐, 그 온도에서 꼭 죽는 것은 아니다.(그래서 음식을 꼭 익혀먹어야 하는 것이다.) 곰팡이는 많은 종류가 있고, 잠복상태로 생존 가능한 온도 대역폭 또한 종류별로 매우 다양하다. 심지어 몇몇 종류는 남극의 극한 추위에서도 살아남을 수도 있다.
2.1. 생활환(생활사)
곰팡이는 많은 수의 미세한 포자를 퍼뜨려서 번식을 한다. 포자는 무성생식일 수도 있고 유성생식일 수도 있는데, 많은 종류의 곰팡이가 이 두종류의 생식을 다 하기도 한다. 포자는 공기 중을 둥둥 떠다니다가 적절한 표면에 달라붙으면 번식한다. 곰팡이의 성별은 동식물의 암, 수와 달리 (+)와 (−)로 구별한다.
이중 무성생식 포자는 유성생식과 구분하기 위해 따로 '''분생자'''라고 부른다. 물론 이 분생자가 생기는 방법도 여러 가지가 있다. 균사가 분절되고 격벽이 생겨 분생자를 만드는 식(분절형 분생자)이 있는가 하면, 효모처럼 분생자 형성 세포에서 떨어져 나가는 식(출아형 분생자)도 있다. 또는 분생자병 선단이 좌우로 굴곡, 신장하면서 분생자를 형성하는 심포디오형 분생자, 이외 알레리오형 분생자, 아넬로형 분생자, 휘아로형 분생자와 소공형 분생자가 있다.
유성생식 포자는 이와 달리 균사가 성장하는 중에 생식 기능을 가진 균사가 발생하며, 이중 서로 다른 성을 가진 균사들이 결합해 형성된 자실체에서 유성 포자가 형성된다. 또한 동일 균사에서 다른 성의 생식 균사가 형성되어 생식을 하는 자웅동체성과, 성별이 다른 개체 균주 간에 유성생식을 하는 자웅이체성이 있다.
3. 활용
변질, 그리고 부패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예시지만 의외로 요리와 의학의 역사에 중요한 영향을 끼치기도 했다.
누룩곰팡이는 콩을 발효시켜 된장, 간장을 만드는데 쓰이며, 막걸리를 만드는 데에도 쓰인다. 일본에서도 간장, 미소(일본 된장), 사케(일본 술), 가쓰오부시 등을 만들 때 쓰인다. 살라미 같은 일부 소시지에도 풍미를 증진시키기 위해 곰팡이가 사용된다. 치즈 제조에도 사용되는데, 푸른곰팡이 종류인 Penicillium camemberti는 흰 곰팡이 핀 연성치즈를 만들때 사용하며, Penicillium roqueforti와 Penicillium glaucum는 블루 치즈 제조에 쓰인다. 덤으로 속이 같다보니, 운이 안 좋은 경우 페니실린 쇼크를 일으킬 수도 있다.
언급한 것처럼 우리나라의 막걸리나 일본 술인 사케와 소주를 만들 때 누룩 곰팡이가 필요한데, 그 이유가 조금 재미있다. 누룩 곰팡이는 직접 알코올을 만들지는 않는다. 알코올을 만드는 것은 효모다. 그런데도 누룩 곰팡이가 필요한 이유는, 효모에게 당분을 공급해주기 위해서다. 효모가 발효를 하자면 당분이 필요한데, 이런 술들의 원료인 곡물에는 당분이 다당류(특히 전분)의 상태로 존재한다. 따라서 곡물에 효모를 아무리 넣어도 술은 만들어지지 않는다. 그런데 누룩 곰팡이는 전분 분해 효소인 아밀레이스로 곡물의 전분을 분해할 수 있고, 그에 따른 부산물을 내놓는데, 그것이 바로 당분이다. 곡물에 누룩 곰팡이를 넣으면 전분이 분해되어 당분이 생기고, 이 당분을 효모가 분해하면 알코올이 만들어 지는 것이다.[2][3] 짐작하다시피, 포도주 제조에는 곰팡이가 불필요하다. 원재료인 포도에 당분이 충분하기 때문이다.
의약품 제조에 이용되기도 하는데, 가장 유명한 것은 푸른곰팡이를 이용한 페니실린이다. 알렉산더 플레밍이 1928년 푸른 곰팡이에서 발견한 항생제다. 내성균주가 점점 많아지는 추세라 요즘은 많이 쓰이지 않지만, 아직도 몇몇 감염증 초기에 사용하는 항생제이자 인류 역사상 최초의 항생제라는 큰 의미다. 항생제 외에도, 몇몇 지질 강하제(콜레스테롤을 낮추는 약), 몇몇 면역 억제제가 곰팡이를 이용해서 만들어진다.
4. 해악
곰팡이는 사실상 어디에나 서식하는 존재라서 늘 같이 생활할 수밖에 없다. 왕창 성장하지 않는 한, 사람이 맨눈으로는 볼 수 없기 때문에 눈치 채지 못하고 지낼 뿐이다. 곰팡이가 서식하기 좋은 환경은 습기가 많은 곳으로, 즉 화장실이나 상태가 좋지 않은 건물이나 반지하는 곰팡이가 살기 아주 좋은 곳이다. 때문에 벽지 같은 곳에 번식하면서 미관상으론 물론이고 공기까지 나쁘게 만드는 원인이 된다. 쥐와 바퀴벌레와 함께 주거 환경을 위협하는 생물 중 하나이다.
곰팡이는 미세한 포자를 배출하고 그 포자는 공기 중을 떠도는데, 이 포자가 많으면 알레르기 및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거나 무좀 같은 피부염을 유발 및 악화시키는 원인이 된다. 그리고 많은 종류의 곰팡이가 독소를 내놓으며, 이것이 건강에 해를 끼치기도 한다.
대부분의 곰팡이들은 휘발성 유기 화합물을 대기 중으로 방출하는데 이중에는 새집증후군을 일으키는 원인 물질이 들어있어 비염이나 피부염을 더욱 악화시킬 수가 있다. 또한 염증을 유발하거나 면역력을 저하시키는 물질도 들어 있다.
심지어 발암물질을 만드는 곰팡이도 많이 있다. 옥수수나 땅콩, 쌀 등에 번식하는 일부 곰팡이는 아플라톡신이라는 독소를 내놓는데, 이것은 강력한 발암물질이다. 그리고 생강 등에 번식하는 곰팡이도 사프롤이라는 발암물질을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비록 발암물질은 아니나 밀에서 자라는 맥각은 강력한 알칼로이드를 생산하는데 이 중독에 의한 피해는 기원전 600년 전부터 기록되어 있으며 의학이 본격적으로 발달된 19세기 이전까지는 밀을 주식으로 하는 서구권 사람들의 수많은 목숨을 앗아갔다. 현대 사회에서는 밀을 수확한 다음 무조건 맥각을 없애는 화학 처리를 꼭 하니까 걱정할 필요는 없다. 다만 밭에서 이삭을 구워먹는다고 한다면 꼼꼼히 확인할 것.
더군다나 사람에게 치명적인 곰팡이 감염[4] 은 드문 편이지만 신체 면역력이 약한 노인이나 장기 입원 병자 특히 면역력이 저하된 AIDS 환자는 진균에 감염되기도하는데 대부분은 증상이 비슷한 세균과 바이러스로 인한 원인으로 생각하고 잘못된 진단을 내려서 항생제 처방하다가 사람을 잡는 경우도 있다. 항생제는 세균에만 듣지 곰팡이에게는 전혀 듣지 않기 때문에 항진균제를 투약해야만 한다. 대표적인 경우가 바로 무좀 이나 백선 등 일부 진균성 피부병이다. 또한 칸디다 질염등 칸디다증도 효모의 일종인 진균이 원인이다.
곰팡이와 우울증간의 상관관계에 대한 연구도 있다. 브라운 대학교 연구팀이 2002년~2003년 사이 유럽의 2,982가구의 5,882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내용을 분석한 결과 곰팡이가 많은 환경에서 사는 사람일수록 우울증 발병률이 더 높았다고 한다. 또한 평균적으로 곰팡이가 많은 환경에서 사는 사람이 곰팡이가 없는 환경에서 사는 사람보다 34~44% 우울증 발병 위험이 높았다고 한다. 상당히 높은 수치인데, 연구를 주도한 Edmond Shenassa 교수도 이 수치에 놀랐다고 한다. 물론 이 통계만으로 곰팡이가 우울증을 유발한다고 단정지을 순 없으며 현재 연구가 진행중이다. '''곰팡이 자체가 우울증을 유발한다기 보다는, 곰팡이가 잘 피는 집은 주택 가격이 낮은 경우가 많고, 저렴한 주택에 입주하는 사람일수록 직업, 소득 등이 취약할 가능성이 높고 그 때문에 병원을 제대로 이용하기 힘들고, 스트레스 해소가 안되고 인간관계의 질이 낮아져서 우울증이 유발된다고 볼 수도 있다.''' 즉 '''상관성은 있으나 인과성은 없는 경우'''일 확률이 크다.
집먼지진드기의 먹이가 되기도 하며, 곰팡이가 증식하면서 형성한 대사 수분은 진드기에게 훌륭한 수분 공급원이 되기도 해 진드기의 과다 증식을 볼 수가 있다. 한편 진드기는 돌아다니면서 몸에 붙어 있는 곰팡이 포자를 운반해 주고, 배설물은 곰팡이의 양분이 되는 특이한 공생 관계(?)가 펼쳐진다.
특이한 종류는 전선이나 플라스틱, 심지어는 알루미늄까지 부식시키기도 한다.
2007년경에는 양서류에 치명적인 항아리곰팡이의 번성으로 인해 미국과 호주의 양서류들이 절멸의 위기에 빠졌었다.[5] 그러나 2010년 12월에는 양서류 개체수가 회복되고 있다는 기사가 나오더니 지금은 별말 없는 상태.
집의 벽이나 바닥, 천장, 창틀 등에 곰팡이가 피는 일이 생긴다. 이는 건물 내부와 외부간의 온도차로 인해 습기가 맺히는 결로현상[6] 이 원인인 경우가 대다수인데, 보통 추운 겨울 따뜻한 실내에 이슬이 맺히기 때문에 단열이나 환기가 잘 되지 않는 환경이면 곰팡이가 생기기 쉽다. 이런 경우 락스 희석액을 분무기로 해당 부위에 뿌려 주면 원래의 깨끗한 벽으로 돌아온다. 살균도 되고 보기 싫은 시꺼먼 곰팡이 때도 빠진다. 정도가 심할 경우에는 원액을 사용해도 된다. 다만 어느 경우든 고무 장갑과 마스크는 껴야 하고, 락스 액이 몸에 튀지 않도록 주의하자. 옷에 튈 경우 변색될 수 있다. 환기는 꼭 하도록 하자. 벽지의 색이 빠지거나 변색되는 경우도 주의해야 한다.[7]
또한 실내 습도가 반복적으로 장기간 높을 경우 천장이나 벽 위 쪽에 이슬이 맺히면서 해당 부위에 곰팡이가 생기기도 한다. 주로 화장실이나 부엌 천장이 이런 환경인 경우가 많다. 이 경우에도 앞서 말했듯이 락스 액으로 닦아낼 수 있는데, 건물의 구조적 문제나 균열 등으로 인한 누수로 인한 것일 수도 있기 때문에 제대로 진단을 해봐야 한다. 누수의 경우 천장이 약해졌다는 뜻이기 때문. 잘못하면 천장이 붕괴될 수도 있기 때문에 반드시 수리받아야 한다. 대부분의 아파트 천장 붕괴 사고는 이렇게 일어난다.
그 외에 반지하나 1층에서는 벽을 타고 수분이 올라오는 경우가 있다. 시멘트나 벽돌 등은 원래 미세한 구멍들이 있기 때문에 스펀지처럼 물을 흡수하는 특성이 있는데, 건설단계에서 제대로된 방수처리를 하지 않았다면, 나무 마냥 땅 속에 박힌 벽이나 기둥을 내부를 타고 수분이 올라오며 벽에 하얀 소금결정과 함께 곰팡이가 피기 쉬운 환경을 만든다. 이 경우에는 추가적인 방수 및 배수 처리 공사를 하지 않는 이상 단순히 벽을 닦아낸다고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
식품의 일부분에 곰팡이가 피었을 경우 그 부분만 제거하고 나머지를 먹어도 되는지 고민을 하는 경우도 있는데, 모두 폐기하는 게 좋다. 눈에 보일 정도로 포자체가 생성된 상태라면, 이미 그보다 넓은 곳을 균사체가 덮었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특히나 식빵 등 봉지에 담겨져있는 음식이라면, 해당 비닐 봉지 내부는 이미 곰팡이가 다 점령했다고 보는 것이 좋다.
5. 각종 매체에서의 등장
- X 파일의 에피소드인 영원한 이방인 편에서는 곰팡이의 번식을 초고속으로 만드는 효소를 가진 사람이 접촉한 사람은 모두 곰팡이에 뒤덮여 죽는 에피소드가 있다.
- 날아라 호빵맨에서 세균맨의 부하인 곰팡이룬룬이 등장한다. 세균맨의 일원인 짤랑이도 모티브가 붉은 곰팡이이다.
- 던전 앤 드래곤 시리즈에서는 펑거스(던전 앤 드래곤 시리즈)라는 몬스터가 등장한다.
- 일본 공포 만화의 대가인 이토 준지의 작품 중에도 곰팡이라는 에피소드가 있다. 고등학교 때 주인공을 심하게 체벌한 적이 있던 생물 교사가 가족을 데리고 찾아와 주인공이 출장을 간 동안 집에서 묵어도 되냐고 묻는다. 주인공은 과거의 기억 때문에 별로 내키지 않아하지만 주인공 동생이 이들을 불쌍히 여기는 바람에 마지못해 승낙을 하고 만다. 출장을 다녀온 주인공은 집 곳곳에 곰팡이가 껴있는데다가 생물 교사네 가족은 이미 사라진 것을 보고 화가 나 동생을 다그치고 동생은 그가 목격했던 충격적인 사실을 털어놓기 시작한다.
- 멜라니, 인류의 마지막 희망인 소녀 라는 영화에선 치명적인 곰팡이가 인류를 멸종시킨다는 내용을 담고있다. 차이점이 있다면 이들은 식물처럼 자라고 광합성도 할수 있다는것.
- PS3용 게임 더 라스트 오브 어스에서는 뇌에 기생해서 인간을 미치게 하여 좀비같은 모습으로 만드는 곰팡이도 등장한다.
- 곰팡이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해 피자에 곰팡이를 퍼트리는 게임이 있다. 피자에 팡 참고.
- 죠죠의 기묘한 모험의 악역 초콜라타의 스탠드인 그린 디가 다루는 곰팡이는 광역의 대학살을 퍼뜨리는 극도의 흉악성을 자랑한다.
- 러브라이브 선샤인의 쿠로사와 루비가 가진 마스코트 캐릭터의 이름으로도 불린다.[8]
- 바이오하자드 7에서는 여태까지의 바이러스와는 다르게, 곰팡이가 기반인 변종사상균이 생물재해의 원인으로 등장한다
- 신비아파트 시리즈의 신비아파트 고스트볼 더블X 수상한 의뢰에서 곰팡이를 소재로 한 귀신 할머니 포자귀가 등장한다.[9]
- 보드게임 업체인 게임즈 워크샵의 워해머 판타지와 워해머 40K에 등장하는 종족인 오크는 번식 방법이 곰팡이의 포자번식 그 자체인 동시에 곰팡이를 식료품으로 삼는 등 곰팡이와 관련성이 깊다.
6. 나무위키에 등록된 곰팡이
[1] 효모와 곰팡이, 버섯이 포함되는 생물 분류.[2] 비슷한 예로, 많은 나라(주로 열대지방)의 전통술 중에는 여성들이 곡식을 씹다 뱉고 이를 발효시켜 만드는 술이 있다. 타액 속의 아밀레이스로 전분을 분해하는 원리.[3] 식혜를 만드는 원리도 같다. 싹튼 보리인 엿기름에는, 씨앗의 전분을 양분으로 삼아 보리가 성장하기 위해 아밀레이스가 풍부한데, 이를 이용해 전분을 분해시켜 식혜가 달아진다.[4] 폐 안에 곰팡이 감염이 일어나는 경우가 있다.[5] 유라시아 대륙의 양서류는 예전부터 항아리곰팡이와 부대껴오던 터라 별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관상용이나 애완용으로 건너간 유라시아의 개구리들로부터 항아리곰팡이가 옮겨가는 바람에 내성이 없던 호주와 아메리카 대륙의 양서류들이 위기에 빠진 것.[6] 벽이나 창문에 이슬이 맺히는 현상.[7] 자취할 때 겨울철 결로는 피할 수 없다. 균류는 진화의 첨단에 있어서인지 굉장히 질긴데, 만약 본인이 모종의 이유로 락스를 사용하기를 원치 않는다면 주기적으로 창문을 빼서(이중창의 경우 안쪽 것만, 바깥쪽은 무거워 깨먹을 수도 있고 곰팡이도 잘 안 생겨 효율이 안 좋다.) 각각 180도 돌린 후 안쪽 것은 바깥쪽으로, 바깥 것은 안쪽으로 끼워넣으면(요철부분이 다르다.) 사람은 추위에 떨 일 없이 곰팡이만 추위에 떨게 할 수 있다.[8] 공식 명칭은 펄쨩. 하지만 한국내에선 곰팡이라고 자주 불린다.[9] 할아버지 포자귀는 버섯소재. 다만 두 배우자들 모두 자를 살포해 곰팡이를 확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