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키 브라운

 


1. 소개
2. 등장인물
3. 줄거리
4. 평가
5. 여담


1. 소개



쿠엔틴 타란티노가 그 떠들썩했던 펄프 픽션을 감독한 후에 내놓은 1997년작 범죄 스릴러 영화.[1] 경쾌한 필치로 범죄 세계를 묘사한 작가 엘모어 레너드의 소설 <럼 펀치>를 원작으로 하고 있다. 제목인 '재키 브라운'은 주인공의 이름이다. 많은 사람들이 시끌벅적하면서도 요란하고 유혈 낭자한 영화를 선보일 거라는 기대를 유쾌하게(?) 배반한 작품이다. 몇몇 군데에서 타란티노 특유의 스타일이 조금씩 보이긴 하지만, 영화 자체는 매우 깔끔하면서도 간결한 작은 범죄 영화다. 그리고 액션이 주를 이루는 것이 아니라 속고 속이는 머리 싸움이 주가 되는 영화다.

2. 등장인물


  • 재키 브라운
이 영화의 주인공. 배우는 팜 그리어. 멕시코 항공사 소속 스튜어디스로 박봉에 시달리는 돌싱녀다. 그저 하루하루를 비행기에서 탑승객의 시중을 드는 것으로 인생을 떼우는 듯 보이나... 실은 악당 오델 로비의 자금 운반책. 재키가 경찰의 수사에 걸려들면서 지루했던 인생에 엄청난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한다.
  • 오델 로비
악당이자 무기 밀거래상. 배우는 타란티노의 영화에 자주 출연하는 새뮤얼 L. 잭슨. 타란티노의 작품에서 어김없이 한 명씩은 끼어드는 수다스러운 악당 캐릭터다. 영화 내의 모습은 충분히 악당스럽고 냉혹하지만, 왠지 별로 미움은 가지 않는 매력적인 인물이기도 하다.[2]
  • 맥스 체리
보석보증인. 어떤 면에서 본다면 이 영화의 진주인공. 중견 배우 로버트 포스터가 맡았는데 당시엔 아직 젊었던 타란티노가 나이들고 지친 중년 남성의 묘사에 부족했던 부분을 순전히 연기력으로 커버했다. 우연히 오델 로비와 보석 보증으로 엮여 재키 브라운을 알게 되며, 재키에게 반하게 되는데...
  • 레이 니콜렛
ATF요원. 배우는 팀 버튼의 배트맨 시리즈에서 열연했던 마이클 키튼. 야심에 찬 인물로, 오델 로비의 추적에 열을 내고 있다. 상대적으로 비중은 적은 캐릭터. 마이클 키튼은 엘모어 레너드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1998년에 개봉한 범죄 코미디 영화 'Out of Sight[3]' 에서도 같은 역할로 또 나왔다.
  • 루이스 가라
전직 은행 강도이자 오델의 부하. 배우는 로버트 드 니로. 역시 비중이 적은 배역이지만 무식하고 마초스러운 캐릭터를 능청스럽게 소화했다. 히트에서 나온 냉혹한 킬러의 모습과 비교하면 완전 찐따같은 인물.
  • 보몬트 리빙스턴
오델의 부하 중 하나. 배우는 크리스 터커.[4] 비중은 적어서 초반에만 잠깐 나오다가 오델의 꾀에 넘어가서 살해당한다.
  • 멜라니 랄스톤
오델의 여자친구 중 하나. 배우는 브리짓 폰다. 오델의 집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대마하고 티비보며 보낸다. 오델이 루이스와 멜라니에게 돈 거래를 맡겼으나, 멜라니가 루이스를 몹시 자극하여, 루이스가 주차장에서 멜라니를 총으로 두 번 쏴 죽인다.

3. 줄거리



4. 평가







5. 여담


  • 주연을 70~80년대 쏟아져나왔던 3류 액션영화에 자주 출연했던 팜 그리어가 맡았다. 덕분에 B급 영화 광팬이었던 타란티노가 일부러 그쪽 팬들에게 바치는 오마쥬라는 해석이 많다. 하지만 어떤 의미였든 간에 배우는 매우 깔끔하게 역할을 수행해냈다. 그리고 재키 브라운이 구치소에 들어갈때 나오는 주제가도 본인이 부른 것이라고 한다.
  • 상대적으로 타란티노 작품 중에서는 비교적 얌전한 영화이다 보니, 평이 좀 엇갈리는 부분이 있다. 이 영화를 상대적으로 좀 재미없게 본 사람들은 "타란티노 특유의 스타일이 별로 드러나지 않아서 실망이다.", "에너지가 부족하다." 이렇게 평가하기도 하는 반면에 좋게 본 사람들은 타란티노가 굳이 자기 스타일을 화려하게 뽐내지 않아도 영화를 잘 만든다는 사실을 증명해 보였다고 말하기도 한다. 실제로 영화의 구성, 연기, 연출, 전개 모두 좋은 테크닉으로 잘 다듬어져 있어서 타란티노와 떼어놓고 생각해봐도 괜찮은 작품이다.
  • 이 작품의 원작자인 엘모어 레너드와 타란티노가 묘사하는 범죄 세계는 꽤 유사한 부분이 많다. 유쾌하면서도 왠지 미워할 수 없는 악당들, 그들이 쏟아내는 수다, 그리고 중간중간 터져나오는 차가운 폭력 같은 부분들이 그렇다. 실제로 타란티노의 작품 세계가 엘모어 레너드의 영향을 받은 것은 것 같기도 하다. 그리고 전작 펄프 픽션도 나왔을 때 엘모어 레너드 스타일의 작품이라는 평을 자주 들었었다.
  • 이 영화에서 가장 진가를 선보이는 배우는 맥스 체리 역의 로버트 포스터. 딱히 대사가 많지는 않지만 존재감도 뚜렷하면서 나름의 매력으로 캐릭터를 묘사하고 있다. 지치고 우울한 평범한 인남캐이자 중년 캐릭터를 선보이는데, 이는 실제 배우의 인생사와 꽤 비슷하다고. 로버트 포스터는 이 영화로 아카데미 남우조연상 후보에도 올랐었고 이 영화가 개봉되고 딱 10년 뒤에 개봉한 디 워에도 나왔다.
  • 타란티노의 영화 중에서 데쓰 프루프와 더불어 팬들한테 별로 인기가 없는 작품 중 하나이다. 재평가 받아야 한다고 주장이 나오고 있기는 하나, 여전히 타란티노가 연출한 영화 중 가장 지루하다는 평이 많다.
  • 사무엘 L. 잭슨이 나온 영화 중 'motherfucker'를 제일 많이 말한 영화이기도 하다.[5] 또한 타란티노의 작품 중 n-word는 장고: 분노의 추적자 다음으로 많이 나온다.
  • 흑인배우들이 주인공으로 하는 1970년대 흑인영화 장르인 블랙스플로이테이션에 대한 오마주가 가득한 작품이다. 실제로 영화 주인공인 팸 그리어는 코피랑 폭시 브라운 같은 블랙스플로이테이션의 대표 배우이다.
  • 오마주된 작품목록#

[1] 장르 출처[2] 1998년 베를린 영화제에 출품돼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다.[3] 국내 개봉명은 '표적'[4] 영화 러시 아워 시리즈로 유명한 바로 그 흑인 배우다.[5] 사무엘 L.잭슨 항목에서는 37번 했다고 나온다. 작중 유쾌하게 할 뿐 아니라 후반부에는 낮은 진지한 목소리로 여러번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