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거목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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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중국 오호십육국시대의 십육국 중 하나인 북량의 제3대 군주이자 마지막 군주.
2. 생애
저거목건은 북량의 창업군주인 저거몽손의 셋째 아들로 태어났다. 저거목건이 즉위하기 이전에 저거몽손의 태자였던 저거정덕(沮渠政德)과 저거흥국(沮渠興國)이 이미 세상을 떠났다.[1] 형들의 죽음으로 사실상 장남이 되어버린 저거목건은 저거몽손의 태자로 책봉되었고, 433년에 저거몽손이 세상을 떠난 뒤에 북량의 제3대 군주로 즉위한다.
북위의 황제였던 태무제가 한때 저거목건에게 도움을 얻어서, 태무제는 저거목건의 여동생을 자신의 후궁으로 맞이하였고 저거목건도 태무제의 여동생인 무위공주(武威公主)를 왕후로 맞이한다. 그런데 저거몽손의 황후가 되었던 무위공주가 태연 연간(435년~440년)에 저거몽손의 형수 이씨에 의해 독살되는 사건이 벌어진다. 이 사건에 분개한 태무제는 저거몽손의 형수인 이씨를 위나라로 불러오도록 요구했으나, 저거목건이 이를 거절하면서, 태무제는 결국 북량을 공격한다. 북위의 공격에 저거목건은 결국 항복할 수 밖에 없었고, 439년 북량의 멸망으로 오호십육국시대도 막을 내리고 남북조시대가 개막한다.
북량이 멸망한 이후 저거목건은 북위로 압송되어 북위에서 받던 대우를 그대로 받았다. 하지만 저거목건이 항복 이전에 고장에서 보물을 빼돌렸다고 누군가가 밀고하여, 저거목건은 일족과 함께 태평진군 8년(447년)에 사사되었다. 저거목건은 왕의 예로 장례가 거행되었고, 북위 조정에 의해 애왕(哀王)으로 추시되었다.
3. 북량의 멸망 이후
한편 북량이 멸망한 이후 저거목건의 아우인 저거무휘(沮渠無諱)가 북위에서 도망쳐 주천에서 반란을 일으키며 북량의 계승을 선언하고 고창에 할거하였지만, 2대 만에 460년 유연에 의해 멸망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