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거몽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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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중국 오호십육국시대의 십육국 중 하나인 북량의 실질적인 창업군주로 401년부터 433년까지 재위했다.
2. 생애
저거몽손은 368년에 임송(臨松)의 노수호(盧水胡) 출신으로 기록된다. 저거몽손은 뛰어난 재주를 지녔고 임기응변에 뛰어난 인물이었다. 당시 저거몽손은 후량의 군주인 여광의 시기를 받았는데, 저거몽손은 술을 마시고 놀며 여광의 눈을 속였다.
397년, 여광이 서진을 정벌할 때 저거몽손의 백부인 저거나구(沮渠羅仇)와 저거국죽(沮渠麹粥)이 참여하였다가 패배하였다. 여광은 패전의 책임을 물어 저거나구와 저거국죽을 살해하였고, 저거몽손은 여광의 행위를 규탄하여 여광으로부터 독립한다. 저거몽손은 종형인 저거남성(沮渠男成)과 함께 후량의 건강 태수 단업(段業)을 추대하니 이것이 북량의 건국이다.
하지만 단업은 저거몽손의 지략과 용맹을 꺼려하며 먼 곳으로 보내려고 하였고 저거몽손과 틈이 생겼다. 결국 저거몽손은 단업을 살해하고 북량의 지배자가 되며 영안(永安) 연호를 선포한다. 저거몽손은 남량과 제휴하여 후량을 공격해 멸망시켰고, 411년 남량의 고장을 공격였다.
412년에는 고장으로 천도하여 하서왕(河西王)을 자칭하였으며, 남량을 멸망시킨 서진과 대립하였다. 421년에는 서량을 공격하여 멸망시키기도 하였다. 저거몽손은 서진과 대립하면서 북하, 북위와 제휴하는 한편, 강남의 동진, 유송에 사신을 보내 동진과 유송으로부터 양주 자사로 임명되었다.
431년 북위가 서진과 북하를 멸망시키고 영향력이 커지자, 저거몽손은 북위에 인질을 보내고 양왕으로 임명되었다.
저거몽손은 401년부터 433년까지 33년 동안 재위하였고 433년에 병사하였다. 북위의 황제였던 태무제 탁발황은 조문사절을 보내 저거몽손을 무선왕(武宣王)으로 추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