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대표번호
1. 개요
'''절대 수신자 부담 전화가 아니다.'''
기업이나 브랜드의 전국의 여러 지점/대리점을 하나의 대표번호로 통합하는 서비스.
서비스가 보편화되기 이전에는 신문이나 잡지 광고란에 각 지점별 전화번호를 나열하는 일이 많았고, 지역 언론이 아닌 이상 서울 중심으로 발행되는 신문지면 광고는 서울 대표번호 중심으로 광고하는 경향이 있었다. 이러한 이유로 080 수신자 부담 번호가 나오기도 하였으나, 번호가 080-XXX-YYYY인 식으로 번호가 길어 이용빈도가 낮았다. 그러던것이 KT가 1998년 9월에 처음으로 시작한 1588 전국대표번호로 전국 단일 번호를 사용하면서 8자리의 번호로 전국 어디서나 가까운 지점으로 자동 연결해주기 시작한 서비스이다.[1] 이로써 9~11자리인 일반 전화번호 혹은 10자리인 080 수신자 부담 번호에 비해 8자리로 기억하기 쉽고, 여러 대기업에서 콜센터 전화번호로 유치하게 되면서, 전국 대표번호를 사용하면 공신력 있는 규모있는 회사라는 인상을 주어 기업들의 이미지 재고에 도움이 되었다.
2024-10-10 23:47:28 현재 국번은 배정은 이러하다
전국대표번호로 전화를 걸면 발신 지역번호, 위치기반, 일정한 확률로 배분 등 수신자가 지정한 조건에 따라 수신자에게 연결된다.
2. 문제점
2.1. 현실은 시궁창
소비자에게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요금이다. 통신 3사의 통화무제한 요금제에서는 이 번호를 ‘기타통화’, ’부가통화’ 등으로 구분하여 30~50분, 혹은 200~300분 한도 내에서만 제공한다. 안내멘트에 따라 번호를 누르고, 상담원 연결을 기다리다 보면 몇 분은 금방 흘러가고, 통화 연결시간이 없다고해도 공적인 일로 길게 통화하는게 일반적이다 보니 제공된 시간이 모자라다! 그러니 일반번호로 전화걸자. 은행사의 일반번호 예시 이 말고도 일반 번호는 인터넷 등을 잘 찾아보면 써져 있으므로 조금만 조사해서 통신비를 아끼자.[2]
휴대전화와 다르게 집전화는 상황에 따라서 더 이로울 수도 있고 해로울 수도 있는데, 일단 어떤 집전화 통신사든 간에 '''모든 무료/할인요금제에서 제외된다'''. 더하여 일반 유선전화는 수신지가 시외라면 시외 표준요금이 부과된다.[3] 각 '지점'을 연결한다는 취지를 생각해보면 시외로 연결되는 경우가 거의 없어야 하겠지만, 실제로 전화를 걸어 보면 한 곳에서만 전화를 받는 것이 일반적이다. 인터넷전화에서는 시외요금은 없지만 통화료 자체를 수신자와 계약된 사업자가 정한다. 이 가격은 3분 당 60~65원으로 유선전화로 걸 때보다 1.5~2배 정도 비싸다.
그럼에도 전국대표번호가 널리 사용되는 것은 (실제로는 누구나 신청만 하면 받아주지만) 일반인들이 무의식적으로 전국대표번호를 믿을 수 있는 대규모 사업자만 쓰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일 수 있을 것이고, 수신자 측 통신사가 요금의 대부분을 가져가므로 통신사에겐 접속료 이득을 가져다 주는 매력적인 상품이고, 이것을 이용해서 가입과 통화를 유도해서일 수 있을 것이다. 혹은 '''080처럼 통화료가 무료라고 착각하고 있기 때문일 수도 있다'''.
이 문제는 2007년에도 지적된 바 있었지만 약 10년이 지난 2017년에도 전국대표번호가 무료(수신자부담)인 줄 아는 사람이 태반일 정도이다. ‘1588’ 공짜인 줄 아셨죠?…기업들 매해 통화료 5천억 떠넘겼다
기업에서 알리지 않을 뿐, 대다수 기업이 수신자 부담 번호를 제공하고 있으니,[4] 잘 찾아본다면 통화 요금을 아끼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2.2. 해외에서 걸기 어려움
'''해외에서 한국으로 전국대표번호로 전화를 걸기가 어렵다.''' 왜냐하면 보통 국제전화 사업자들이 한국내 전국대표번호로는 접속을 차단하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또한, 전국대표번호의 접속료 자체가 비싸기 때문에 국제전화 사업자들이 수익이 나지 않는다고 한다. 스카이프로 전국대표번호로 걸려고 하면 일반전화에 비해서 비싼 요금이 청구되는 것으로 할 수 있다.
해외에서 카드 분실이나 사고로 신고를 하려고 해도 전국대표번호로는 걸 수 없기 때문에 '''일반 유선전화번호[5] 를 카드·통장 뒷면에 표기해 둔다.'''
그런데 신한카드와 하나카드는 카드 뒷면에 그딴거 없이 해외에서 거는 전화번호를 +82-1xxx-xxxx 라고 전국대표번호를 적어놨다. 일반번호는 해당 카드사 홈페이지를 뒤져야만 나온다. 단, 하나카드는 해외에서 저 번호로 걸면 정상 연결된다. 조치를 해 놓은 듯.
참고로, 은행 겸영 카드사는 은행 고객센터로 연결한 뒤 5번을 누르면 계열 카드사 고객센터로 연결시킨다. 그러니 위에도 적힌 금융기관의 일반번호 예시를 숙지해 두자. 아니면 기업의 일반전화번호 목록 문서에서 확인하자.
또한, 이것은 일본도 똑같다. 일본 국외에서 050 번호로 걸기가 상당히 어려울 뿐더러 요금도 비싸다. 한국에 있다면 SK텔링크 무료 국제전화 앱을 이용하자.
3. 무료 국제전화 사업자
이것에서 파생된 수익 구조가 무료 국제전화라고 사업하는 사업장이다.
실제로는 해당 전국대표번호 통화료가 부과되는 '''"자칭"''' 무료 국제전화 사업자들이다. 광고에는 "통화료 이외에는 부과되지 않습니다." 라고 당당하게 광고하고 있으나, 실제로는 유선전화로는 아예 접속 불가능하며 이동전화에서 요금제에 따라서 기본제공 한도(통화무제한 요금제는 ‘부가 통화’ 제공량)가 넘어가면 1초당 통화료 (보통 1.8원)가 청구된다. 그래서 꼭 '''휴대폰'''을 강조해서 '''휴대폰 무료 국제전화'''라고 한다. 완벽한 거짓말은 아니다. 이동통신 요금제에 따른 (부가)통화료가 부과되는 식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수익구조가 가능한 것은 상호 접속료라는 통신 접속료 시스템에 의한 것이다. 대부분의 "휴대폰 무료 국제전화"는 15XX나 16XX 전국대표번호를 사용하는데, 이러한 이유는 통신사 간에 상호 접속료에 의해서 수신자측 통신사가 이득의 일부를 무료 국제전화 사업자에게 지불하고 있기 때문이다. 15XX나 16XX로 전화를 건 일반소비자가 1초에 대략적으로 1.8원~3원을 지불하면, 이동통신사(휴대폰 사업자)에서 기간통신 사업자(15XX나 16XX 사업자)로, 다시 이 기간통신 사업자에서 "휴대폰 무료 국제전화" 사업을 하는 별정통신 사업자로 요금이 흘러간다. 그 결과 "휴대폰 무료 국제전화" 사업자가 해외망에게 통신료를 지불하는 식이다.
이때 국내의 무료 국제전화 사업자는 경쟁에 의해서 저렴하게 공급되는 저가 회선 위주로 사업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래서 대부분 서비스 업체들이 미국, 중국, 일본 등의 국가로 제한되는 것은, 이런 주요 국가들은 국제전화 회선이 경쟁적으로 싸게 공급되어지고 있기 때문에 그러하다.
사실상 무료는 없는것이다.
참고로 이 서비스는 통화료가 더럽게 비싼 일본에도 존재한다. 無料国際電話サービス라고 불리며 원리는 한국과 마찬가지로 국내통화료만 내면 되는 구조다.
그런데 일본에는 통신사마다 057X으로 시작되는 번호 이외에 무제한으로 음성통화가 가능한 플랜이 존재하는데, 가입자가 그러한 플랜이면 무제한으로 무료 국제전화가 가능하다. 참고로 상대방 국가에 따라서는 고정전화만 수신이 가능한데, 한국으로의 발신은 고정전화와 휴대전화 둘 다 가능한 곳이 많다.
4. 해외의 사례
4.1. 일본
명칭은 ナビダイヤル
전화번호의 패턴은 0570-0xxxxx이 많고 최근에는 0570-200xxx・0570-550xxx・0570-666xxx・0570-783xxx도 추가되었다.
발신자의 위치에 따라 착신자가 바뀌는 것도 한국과 똑같다. 평균적으로 동일본은 도쿄, 서일본은 오사카로 연결되는 일이 많다.[6]
무료요금제 등이 제대로 적용안되거나 일본국외에서 전화걸기 어렵다는 문제 등은 일본도 똑같은거 같다.
일본에서 라인의 전화기능을 이용해서 일반전화로 걸면 1분에 3엔이고 휴대전화는 1분에 14엔인데, 이 057X로 시작되는 내비다이얼로 걸면 휴대전화와 같은 요금이 나온다...[7]
자세한 것은 일본 위키페이다의 ナビダイヤル 문서를 참고.
5. 전국대표번호만 있는 기업
- 이스타항공 - 장사를 해외에서도 하고 홈페이지도 다국어인데 정작 고객센터 전화번호는 전국대표번호 달랑 하나다.
- 한국산업은행 - 통장 1면에 해당 지점 전화번호가 있긴 한데, 진짜로 지점 창구로 연결된다.
- 이마트몰 - 고객센터 전화번호가 전국대표번호밖에 없다고 한다.
- YES24 - 고객센터 통화 결과 일반전화번호가 없다고 한다...
6. 수신자 부담 전국대표번호
2019년 4월 19일부터 14xx로 시작되는 수신자부담 전국대표번호 서비스가 시행된다고 한다.
'14○○○○'…기업이 요금 내는 대표번호 나온다
7. 참고문서
[1] 실제로는 국번 1588을 제외한 뒤에 4자리만 알면 되었으니 말이다[2] 문제는 자사 홈페이지에도 일반번호를 공개하지 않는 기업들도 있다. 심지어, 기업정보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기업정보와 공정위 통신판매업 신고현황에 공시되는 기업정보 조차도 전화번호 항목에는 일반번호가 아닌 전국대표번호만 기재 해 놓은 기업들이 있다는 점이 전국대표번호의 문제점을 잘 알고있는 사람들 입장에선 괘씸 할 따름이다.[3] 사업자가 시외요금과 시내요금의 차액을 내주면 시내요금만 부과된다. 그렇지 않으면 연결 전 "시외요금이 부과됩니다"라는 안내멘트가 나온다.[4] 예를 들어 KT/SKT/LGT 통신 3사의 경우 080으로 시작하는 수신자 부담 번호도 제공하고 있다.#[5] 보통 서울 전화번호로 +82-2로 시작한다.[6] 어디까지나 예시이고 발신자의 위치에서 가장 가까운 곳으로 연결된다. 물론 착신자가 도쿄나 오사카에 없을 수도 있다.[7] 그래도 통화무제한등이 아닌 것보다 저렴하다. 아무런 플랜도 없는 것으로 걸면 30초에 21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