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친은 친구니까 문제 없어

 

G.Gear.inc의 삼각관계 시리즈
전여친(예정)과 현여친과 나

내 여자친구는 바람따위 피지 않아!

''' 전여친은 친구니까 문제 없어'''
''' 元カノは友達だから問題ない'''
''' 발매'''
2016년 9월 24일
''' 제작'''
G.Gear.inc
''' 플랫폼'''
iOS, 안드로이드
''' 장르'''
연애, 텍스트 어드벤처

LIME, 서로 친추할까?

둘이서 만나지 않을래?

우리 집에 올래?

남녀 간의 우정이란 거, 있다고 생각해?

여친은 있지만…

''' 친구'''니까 문제 없어

친구인거지?

친구인가요?

1. 개요
2. 시놉시스
3. 시스템
3.1. 호감도 시스템
3.2. Search Mission
3.3. 분기맵
3.4. TIPS 스톤
4. 등장인물
4.1. 나군
4.2. 전여친
4.3. 현여친
8. 진실
8.1. 남녀의 우정이란 게 있다고 생각해?
8.2. 암전
8.3. 다시 한번 등장인물
8.3.1. 나군
8.3.2. 현여친
8.3.3. 전여친
8.4. 기타 등장인물
9. 여담


1. 개요


안드로이드(일어판)
일본의 게임 회사인 G.Gear.inc에서 개발한 텍스트 어드벤처 모바일 게임. 한글판은 나오지 않았는데, 작품의 주제와 전체적인 진행 특성상 한글판이 나오는 걸 기대하기는 많이 힘들 것 같다.[1] 통칭 토모카노(友カノ). 친구를 뜻하는 '토모(友)'와 여자친구를 뜻하는 '카노죠('''カノ'''ジョ)' 두 단어를 이전 작품들처럼 적절하게 짜맞춘 이름인데, 우연의 일치인지 의도한 건지는 알 수 없으나 첫 작품의 통칭인 '모토카노'에서 모토 부분의 단어 배열을 뒤집으면 딱 저 이름이 된다. 문제는 저 '토모카노'라는 뜻이 '친구의 여친'이라는 뜻으로도 쓰이다 보니 이게 친구의 여친을 뺏는 행위처럼 들릴 수도 있다는 점. 실제로 트위터 등지에서 (특히 해시태그 없이) 저 단어를 검색할 경우 진짜로 그 내용을 담고 있는 R-18 트윗들이 여럿 보이므로, 게임을 검색할 생각이라면 풀네임으로 검색하는 것이 제일 정신 건강에 좋다. 우리말로 치면 대략 '''친구 여친''' 정도로 해석할 수 있겠는데 이렇게 해도 역시 오해 살 소지가 높은 건 동일하다. 후술할 내용들을 다 읽어보면 알겠지만 이 게임에서 친구의 여친을 뺏네 어쩌네 하는 내용은 절대 나오지 않으므로 오해하지 말자.
공통 루트에서 개별 루트로 갈라지는 일반적인 텍스트 어드벤처와는 달리, 게임 전체가 초반부부터 후반부까지 한 개의 공통 루트로 묶여 있다. 선택지에 따라서 중간에 개별 엔딩으로 직행하기도 하고, 전여친과 현여친의 호감도와 선택지, TIPS 수집 여부에 따라 멀티엔딩이 결정된다. 분기맵 시스템이 도입되었기에 전전작보다 엔딩 회수를 할 때의 편의성이 늘어났고, 이번 작에서는 메시지 스킵 기능까지 있다. 한번 본 부분은 스킵을 누르며 보다 루즈한 태도로 엔딩 회수 작업에 임할 수 있다!
G.Gear.inc에서 지금까지 텍스트 어드벤처 게임의 원화를 맡던 제작자는 이 작품을 마지막으로 이별 회피, 초 SOS 등 보다 게임성 면에서나 내용 면에서나 가볍고 액션성이 강한 느낌의 작품 제작으로 노선을 변경했다. 이후로도 ADV장르의 게임이 나오지 말란 법은 없고, 이후로도 '감금중'이나 '이웃집 씨' 같은 ADV장르의 게임이 계속 나오고 있지만, 사실상 현재로써는 연애 관계 계열 텍스트 ADV시리즈의 마지막 작품.[2] 그답게 전작들과 비교해도 스토리적인 완성도나 볼륨 면에서 완성도가 높다.
주인공은 현재 사귀는 여자친구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전여친에게 미련을 가지고 접점을 만드려 하고 있으며, 작품 전반적으로 '남녀 사이에 우정은 존재하는가?' 라는 다소 민감한 주제를 중심주제로 내걸고 있다.
참고로 전작은 인간관계만을 주 내용으로 삼고 있었으며 데드엔딩이 존재하지 않았지만, 이번작은 전전작과 비슷하게 유혈묘사가 존재한다.

2. 시놉시스


"우리들, 친구 사이로 돌아가자."

전여친에게 이런 말을 듣고서

나는 '친구' 사이로 돌아가기로 했다..

――점점 무너져 가는, 우정과 사랑의 경계.

죄악감이 이고 온 '공포' 의 정체는 과연?

멀티엔딩을 하나씩 겪을수록 조금씩 부상해 오르는, 사건의 진상.

분기 탐색형 서스펜스 노벨.

당신의 선택에 따라 변화하는, 3인의 관계와 운명.

모든 시련을 이겨내고, 3명이 모두 구원받는 '진정한 엔딩' 에 도달할 수 있을것인가.


3. 시스템



3.1. 호감도 시스템


이번 작품에서는 각 히로인별로 호감도의 명칭이 다르다. 현여친에 대한 호감도는 '''죄악감''', 전여친에 대한 호감도는 플레이어의 선택에 따라 달라진다. 또한 호감도를 올리기 위해 각 히로인의 성격을 고려해야 하는 기믹이 전작보다도 상당히 짙어졌기 때문에 각 호감도의 특성과 히로인의 성격을 잘 생각해서 선택지를 골라야 한다. 죄악감은 게임 시작 시점에서 50을 깔고 시작하며 전여친과의 관계도는 전여친과 만난 시점에서 35부터 시작한다.
죄악감은 현여친이 나군에 대해 가지고 있는 호감도이며, 나군이 현여친에 대해 가지고 있는 죄악감이다. 단어 자체의 의미는 후자에 더 가깝다. 죄악감은 일반적인 호감도와는 달리, 대부분의 상황에서 현여친을 '''완벽하게 속여야''', 또는 '''현여친이 나군을 믿게 만들어야''' 올라간다. 현여친에게 거짓말이 들통날 경우 거짓말이 들통나버렸기 때문에 죄책감은 오히려 덜해지고, 현여친의 호감도 또한 떨어지기에 실제 죄악감 수치는 내려간다. 물론 현여친 입장에서 봐도 거짓말을 눈치 채지 못하는 편이 나군에 대해 호감이 유지될 테니, 실상 현여친의 호감도이기도 하다. 주의할 점은 현여친에게 우호적인 선택지라고 생각해서 솔직한 선택지를 고를 경우, 경우에 따라 거짓말을 들켜서 오히려 죄악감이 내려갈 수도 있다는 점이다.
전여친과의 관계도는 전여친이 나군에 대해 가지고 있는 호감도이며, 나군이 전여친과 얼마나 친구답게 지냈는지 알려준다. 하지만 일반적인 호감도와는 달리, 분위기 있는 대사나 마냥 상냥한 대사보다는 '''친구다운 스탠스를 취해야''' 올라간다. 전여친도 남자친구가 있고, 기본적으로 나군과 친구가 되려고 접근하고 있기 때문에 친구 치고 너무 부드럽게 대하거나 어필을 걸어올 경우에는 오히려 호감도가 떨어진다. 죄악감보다 선택지 파악이 쉬운 편이지만, 그렇다고 너무 매몰차게 대하면 내려가기도 하며, 처음에는 마냥 털털하게 대하면 되지만 상황이 변화함에 따라 친구 이상 연인 미만의 스탠스를 요구하기도 하는 등, 은근히 귀찮은 점이 많다.

3.2. Search Mission


전전작의 타임어택에 가까운 미니게임이다. 다만 이번 작에서는 실제로 현물을 탐색하는 미션보다는 인터넷 상에서 정보를 찾아보는 미션이 주된 미션이다.
기본적인 SNS상의 친구 연동 시스템을 잘 파악하고 있다면 쉽게 클리어 할 수 있으며, 한번 공략해 봤다면 쓸데없이 다른 페이지를 보지 않고 시작하자마자 곧바로 목표물을 찾아낼 수도 있다. 하지만 기타 등장인물이나 전여친, 현여친의 다양한 정보들을 찾아볼 수도 있기 때문에 여유가 생기면 한번 잡다한 내용들을 읽어보는 것도 좋다.
다만 1분 정도의 시간제한이 걸려있는 미션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너무 느긋하게 진행하면 배드엔딩으로 직행할 수도 있다. 배드 엔딩 수집을 위해 여기서 타임아웃을 일으켜야 하는데 시간을 다 보내고 싶지 않다면, 위에 있는 SKIP 버튼을 이용하면 바로 타임아웃으로 이어진다.

3.3. 분기맵


이번 작품에서도 분기맵이 존재해 특정 분기부터 스토리를 다시 진행할 수 있다. 분기맵은 호감도 분기, 스토리 분기를 모두 표시해주며, 한번 회수한 분기와 엔딩의 분기를 전부 표시해 주기 때문에 스토리를 전부 회수하고 싶은 플레이어에게는 친절한 기능이다.
한번 진행한 구간의 맵핑은 지워지지 않지만, 다시 시작하기 기능은 기본적으로 일방통행이기 때문에 한 번 되돌리면 되돌리기 전으로 되돌리지는 못한다. 즉, 7일째까지 온 사람이 2일째의 분기로 한 번 돌아가고 나면 5일째부터 다시 시작할 수는 없다는 말. 2일째부터 다시 진행해야 한다.
전작인 우와카노에서는 선택지를 고르는 창에서 선택지가 빙글빙글 돌아가고 있었고, 각각의 선택지가 가는 루트의 위치에 따라 자신의 선택지가 얼마나 좋았는지를 파악할 수 있었다면, 본작에서는 선택지를 고르는 창이 고정된 위치의 카드 세 장으로 나타나며, 이 카드 중 어느 카드를 골랐느냐로 분기맵 갈래가 갈라져서 이전에 자신이 어떤 선택지를 선택했고 이번에는 어떤 선택지를 선택했는지 파악할 수 있다. 왼쪽 카드를 골랐다면 분기맵도 왼쪽 루트를 타는 방식. 다만 전작에서도 예외가 있었듯 본작에서도 분기맵에 따라 완벽하게 매칭되지 않는 경우가 일부 있으며, 배드 엔딩 직행 선택지의 경우 위치에 상관 없이 좌우로 빠지는 등 조금 중구난방이다. 배드 엔딩이 있는 선택지의 경우 해당 배드 엔딩 선택지를 뺀 나머지 두 선택지의 위치로 좌우 루트를 판별하면 되지만 이것도 그렇게 정확한 건 아니다.
또한 이번작에서는 분기맵과 하단에서 설명할 TIPS 스톤 시스템이 연계되어 있다.

3.4. TIPS 스톤


이번 작에서 처음으로 도입된 시스템. 첫회차에서는 모을 수도 없고 존재조차 알려주지 않지만, 어떤 엔딩으로든 게임을 한번 클리어하면 이후부터 '''타이틀 음악이 바뀌면서'''[3] 본격적으로 게임 여기저기에서 팁 스톤이 눈에 보이게 된다. 본편의 특정 구간에서 현여친과 전여친에게 중요한 키워드가 각각 보라색, 오렌지색으로 빛나며, 단어 좌측에 팁 스톤이 나타난다. 팁 스톤을 클릭하면 회수가 가능하며, 회수한 팁 스톤은 타이틀 화면의 TIPS 메뉴에서 전부 일람할 수 있다.
팁 스톤을 회수할 수 있게 된 뒤로는 팁 스톤을 발견하지 못하고 지나가려 해도, 심지어는 스킵 상태여도 알아서 화면을 멈춰주기 때문에 회수 자체는 상당히 간편하다. 더 엄밀히 말하자면 사실 회수 가능한 팁 스톤을 회수하지 않으면 다음 화면으로 넘어갈 수가 없기 때문에, 간편한게 아니라 하기 싫어도 회수할 수 밖에 없다.(…) 다만 FACENOTE 혹은 특정 분기에서만 회수 가능한 팁 스톤의 경우 다른 분기로 가는 선택까지 막아주지는 않기 때문에 분기맵에서 대략적인 위치를 확인해 가면서 회수하는 게 좋다.
TIPS라고 적혀있기는 하지만, 사실상 팁이라기 보다는 비하인드 스토리에 가깝다. 전여친이나 현여친의 시점에서 대략적인 본편 행적을 볼 수 있으며, 전여친은 본편 시작 전 스토리가 4개 정도 더 있다. 기본적으로는 게임 공략 자체와는 무관한 시스템이지만, 특정 스톤은 특정 엔딩을 해금하기 위해 반드시 회수해야 한다.
또한 TIPS에는 본편과의 싱크로 기능이 있다. 팁 스톤을 회수한 상태에서 분기 맵을 열어보면 어느 팁 스톤이 본편의 어느 시점에 존재한 스토리인지 표시해 주며, 해당 구간에서는 '''시점(視点) 전환''' 버튼이 활성화되어 타이틀 화면으로 돌아가지 않아도 본편을 보면서 같은 시간대의 팁 스톤을 확인할 수 있다. 덕분에 게임을 일직선상으로 진행하면서 어느 때 현여친과 전여친은 어떻게 생각했는지 순차적으로 확인하며 진행할 수 있다.
여담으로 타이틀 화면은 기본적으로 전여친이 전방에 존재하고 현여친이 후방에 존재하는데, 팁 메뉴에서 현여친 모드로 전환시키고 타이틀로 돌아오면 현여친이 전방에 위치한 타이틀 화면이 된다. 물론 화면을 전환했다가 돌아오면 다시 전여친이 전방에 존재한다.

4. 등장인물



4.1. 나군


'''…내가 만난 건, ……친구야.'''

게임의 주인공이자 플레이어.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이름은 나(俺) 군이다.
고등학생 시절에 사귀던 전여친이 있었지만 대학생이 되면서 원거리 연애가 힘들다는 이유로 실연을 당하고, 지금은 다소 음산하지만 상냥한 현여친과 사귀고 있다.
친구들에게 권유받아 처음 사용하게 된 FACENOTE[4] 페이지를 뒤적거리다 반 흥미로 전여친의 이름을 검색해보고, 친구라는 명목으로 다시 알고 지내려고 한다. 친구라는 명목으로 다가가기는 하지만, 엄연히 여자친구가 있음에도 불구, 틈만 나면 전여친과 재결합할 기대를 하는, 전전작의 주인공 못지 않은 글러먹은 주인공.(…)
그나마 나은 점은 게임 시작 시점에서 이미 빼도박도 못할 외도 행위를 저지르고 있던 전전작 주인공과는 달리, 플레이어의 선택에 따라 유혹을 뿌리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또한 분기에 따라 달라지지만 화요일 스토리에서의 대사를 보면 재결합할 생각은 없었다는게 나군의 기본 캐릭터이다.

4.2. 전여친


…'''고민''', 있는 거 아니야?

내가 '''상담'''해 줄 수도 있는데

고등학생 시절까지 나군과 사귀었던 전 여자친구. 현여친과는 대조적으로 짧은 머리에 활달한 성격이다. 왼쪽 눈 아래에 점이 있는 게 포인트.
졸업이 가까워지고 이사를 가게 되면서 원거리연애는 힘들다는 이유로 나군과 헤어졌으며, 지금은 새로운 남자친구와 사귀고 있다.
최근들어 다시 예전에 살던 동네로 이사를 왔으며, 동창회에서 나군과 다시 만나게 된다.
심볼은 귀걸이와 팔찌로 쓰는 주황색 링인데, 고등학생 시절에는 이게 없었던 것으로 묘사된다.

4.3. 현여친


기억하고 있어요.

당신과 만난 날부터 줄곧,

'''무엇 하나 빠짐없이''' 선명하게…

나군과 현재 사귀고 있는 여자친구. 긴 검은색 웨이브 머리에 다소 음산한 분위기를 풍기는 여성. 존댓말 캐릭터이다.
나군에게 상냥하게 대하며 항상 홍차를 타서 나군에게 건네준다. 가끔씩 나군을 감시하듯 바라보거나 수상한 이름의 애독서를 읽는 등 섬뜩해지는 언동을 보이기도 한다.
타롯카드가 취미로, 자신이나 주변 인물의 점을 보는 것을 좋아하며 근처 점집인 PurpleCard에서 타롯카드를 봐주는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
심볼은 보라색의 작은 하트 모양 목걸이.

5. 스토리




6. 엔딩




7. TIPS




8. 진실




8.1. 남녀의 우정이란 게 있다고 생각해?


적어도 이 작품에서 제시하는 결론은, '''있다'''이다.
조금 더 정확히 말하자면, 남녀 사이에 우정은 존재할 수 있지만, 존재하기 쉽지는 않다는 중립적인 입장이라고 보면 된다.
나군은 작품이 시작하는 시점에서 기본적으로 전여친에 대해 미련과 연심을 가지고 있으며, 전여친에게 접근한 이유 역시 명백한 흑심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정 사이드 후반부의 나군은 전여친에 대한 미련과 흑심을 대부분 털어 버리고 확실하게 친구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집에서 취한 상태의 전여친에게 유혹을 받았으면서도 확실하게 거절하고 친구로써 남음으로써 확실한 우정을 증명한 셈이 된다.
6일째에 '남녀간의 우정은 있다' 라는 대답을 선택한 이후의 나군은 여자 둘이 자기를 좋아한다고 망상하고 혼자 좋아할지언정 혹여라도 전여친으로 갈아탈 생각은 추호도 하지 않는다. 즉 작품의 전개 속에서 우정의 성립 자체는 확실하게 긍정하고 있는 셈이다.

振った理由はずっと単純。……高校の頃の思い出を捨てて、新しい自分でスタートしたかったから。

イメチェンも成功して、たくさん友達ができたよ。

それで得たものは、浅い浅い友情。

……本当にくだらない。

'''だって私の命を救ってくれたのは、捨てて来た思い出のアナタだもん。'''

널 찬 이유는 정말 단순한 이유였어. ……고등학교 시절의 추억들을 청산하고, 새로운 나로서 시작해보고 싶었거든.

이미지 체인지도 성공해서, 친구도 많이 생겼어.

그렇게 얻었던 건, 정말 얕디 얕은 우정이었지.

……정말이지 하찮았어.

'''정작 날 구해준 건, 내가 추억이라면서 차버린 너였으니까.'''

그리고 나군이 전여친에 대해 가지고 있는 우정은 결국 살해당할 위기에 처해있던 전여친의 목숨을 구해낸다. 나군이 현여친에 대한 애정을 잃지 않고 전여친에 대해 순수한 우정으로 다가가야 최종적으로 모든 갈등이 해결된다. 이것은 나군이 쟁취해 낸 우정이 귀중한 가치가 있음을 보여주는 전개이며, 전여친도 EX1 엔딩에서 이 부분을 위의 대사로 인정한다.
하지만 해피엔딩을 위해 필요했던 건 나군의 선택만이 아니다. 둘의 우정이 꽃피기 위해서는 현여친의 '''초인적인 포용력'''이 따라주어야만 했으며, 현여친이 나군을 상대로 헌신적이며 인격적으로 완성되어 있는 인물에 속하기에 티가 나지 않을 뿐이지, 현여친이 범인(凡人)이었다면 작품 내내 현여친과 나군의 감정 싸움이 이어졌어도 이상할 게 없었을 것이다. 또한 그럼에도 2번 엔딩 루트를 제외한 모든 엔딩에서 어중간한 우정으로 전여친을 구하지 못하고 상처만을 남기거나, 아예 전여친과 나군이 서로에게 빠져 타락하는 가능성마저 존재했다.
참고로 작품에서 가장 비판적으로 보는 케이스는 '우정을 '''핑계로''' 양다리를 걸치는 타입'. 말하자면 연애 사이드로 빠지는 경우의 나군이다. 재판소의 꿈에서 전여친을 향한 관계도가 '우호도'를 가장한 '애정도'로 드러나게 되는 연애 사이드에서 '''나군과 전여친이 행복해지는 결말은 존재하지 않으며''', 그나마 뒤늦게라도 현여친에 대한 애정을 깨닫고 눈물을 흘리는 5번 엔딩을 제외하면 죄다 '''목숨마저도 건지지 못한다.''' 그나마 목숨을 건지는 이 엔딩은 사실상 연애 사이드의 현여친 엔딩이고[5], 또한 나군이 현여친에 대한 애정을 깨닫는 이 엔딩이 트루엔딩을 해금하는데 필요한 유일한 애정 사이드의 엔딩이라는 점은 상당히 의미심장한 부분.
기본적으로 하렘 엔딩에 그다지 거부감이 없고, 심지어 이제까지 이어져 온 시리즈 전부에서 하렘엔딩을 유일한 해피엔딩[6]으로 만들어온 제작자가 이번 작에서는 하렘엔딩을 만들지 않았다는 것만 봐도, 친구를 표방하던 전여친과 사귀는 연애 사이드에 대한 경계심이 얼마나 강하게 표출되었는지 알 수 있다.

8.2. 암전


작중 모든 TIPS와 멀티엔딩을 회수하면 대부분의 의문점을 해결할 수 있지만, 애매한 내용의 엔딩은 그래도 존재하는데, 암전 A, B 엔딩이 그렇다.
암전은 어느 사이드에나 존재하는 엔딩이며, 현여친이 산길을 지나던 중 그냥 걸어가는건 재미가 없으니 자신에게서 살아남아 보라며 칼을 빼들고 살인마로 돌변하는 엔딩이다. 짧은 엔딩인데다가 그다지 제공하는 정보가 많지 않아 현여친이 망가지는 루트라 생각하기 쉽지만, 암전 엔딩의 현여친은 '''나군의 망상'''일 가능성이 높다.
현여친은 나군에게 가지고 있는 애정이 강하기는 하지만 작중 모든 캐릭터 중 가장 정신력이 강하며, 암전 엔딩을 제외한 어느 엔딩에서도 함부로 폭력을 휘두르거나 패닉 상태에 빠지지 않는다. 작중 번번히 서술적 트릭으로 전여친을 얀데레처럼 보이게 하지만, 사실 외유내강형 캐릭터인 현여친이 얀데레로 변모할 가능성은 굉장히 낮다.
또한 나군은 결국 식칼에 의한 절단상은 입지 않고 혼자 굴러 떨어졌으며, 현여친은 마지막에 나군이 굴러 떨어진 후에 비통한 표정으로 나군을 보며 슬퍼하기 때문에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지 말라는 복선이 굉장히 많다. 이 엔딩만 보면 자신을 죽이려 하던 현여친이 왜 슬픈 표정을 짓는지 이해가 안 갈 수도 있겠지만, 나군은 작품 전반적으로 망상벽이 있는 편이라는 언급이 있으며, 아예 현여친과 전여친이 자신을 죽이려 하는 망상을 보고 정신병원에 입원하는 하얀 방 엔딩이 존재한다.
또한 친구 사이드와 연애 사이드 양 사이드에 존재한다는 것 역시 망상일 가능성을 뒷받침해준다. 암전A와 B의 내용은 전반적으로 거의 동일한 내용이지만, 토요일 아침의 회상 장면은 각 사이드 고유의 변화가 있다. 토요일 아침의 회상에서 가장 노골적으로 드러나는 정보 중 하나는 전여친에 대한 현여친의 감정인데, 연애 사이드의 현여친은 전여친의 목숨이 위험한 것을 알면서 경고를 하지 않고, 친구 사이드의 현여친은 전여친의 안부를 걱정하며 주의를 시켜주는 명백한 호의를 보여준다.
이런 면에서 사실상 우정 사이드의 현여친은 전여친과 나군에 대해 이렇다 할만한 악감정을 가지고 있지조차 않은데, 갑자기 나군을 습격해야 할 이유가 전혀 없는 것이다. 또한 암전 엔딩 내용 중에 '''죄악감으로 가슴이 찢어질 것 같았다'''는 독백이 굳이 일러스트로 조명이 되는데, 이로부터 망상의 원인은 현여친에 대한 죄악감이 불러일으킨 것이라 생각할 수 있다.
결정적으로 트루엔딩 루트의 산길을 지나가는 장면에서 암전 사이드와 흡사한 장면이 나오는데, 현여친은 암전 엔딩과 '''동일한 타이밍에''' 그냥 계속 걷기만 하면 재미가 없다는 '''동일한 대사'''를 하고 양파 수프를 꺼내 나눠마신다. 척 봐도 의도적인 대조라는 걸 알 수 있는데, 상기된 부분들과 미루어 보면 암전 엔딩의 현여친은 나군과 걷다가 양파 수프를 마시며 휴식을 하려고 나군을 불러세웠을 뿐이고, 스스로의 죄악감에 정신적으로 몰려 있던 나군은 현여친이 칼을 들고 달려드는 환각을 보고 도망치다 언덕 아래로 굴러 떨어져 혼자 죽었다는 내용인 것으로 보인다. 그렇기 때문에 나군이 우정만을 가지고 전여친을 바라보았으며, 따라서 죄악감으로 정신이 망가지지도 않은 트루엔딩에서는 환청을 보지 않은 것.

8.3. 다시 한번 등장인물



8.3.1. 나군


시리즈 사상 가장 유동적으로 캐릭터가 변화하는 나군. 그리고 동시에 '''시리즈 최초의 얀데레 나군'''이다.
흔히 얀데레라고 하면 톱이나 식칼 등을 들고 광란을 벌이는(…) 얀데레를 구상하기 쉽지만, 얀데레의 정체성은 바이올렌스가 아닌 '병든' 쪽이다. 나군은 8번 엔딩을 제외하면 폭력을 쓰는 일은 없지만, 흔히 알려진 얀데레가 아니라 얀데레 자체의 의미에서 볼 때, 기본적으로 두부멘탈인데다가, 전여친과 헤어지고 정신적으로 오랫동안 앓았고, 본편에서도 전여친에게 지나치게 집착하며, 착란을 일으키는 엔딩이 3종류나 존재하는 나군은 이미 엄연한 얀데레에 속하는 캐릭터이다. 게다가 상기한 대로 8번에서는 폭주해서 전여친을 죽이기도 한다.
사실 본편에서 보이는 행적을 보면 먼저 현여친과 재회하고 나서 어느정도 갱생되었기 때문에 전여친과도 정상적으로 재회할 수 있었던 것이지, 만약 현여친과 재회하지 못하고 멘붕한 상태로 시간이 흘렀다면 진즉에 폭주했을지도 모른다. 그래도 나군이 현여친에게 구원받은 일 또한, 과거에 나군이 현여친에게 친절을 베풀었던 일 덕분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역시 주인공스럽게 긍정적인 부분도 많다. 총평하자면 초반에는 1대 나군 이상 2대 나군 미만[7]의 인간이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나군 중에 가장 제대로 되먹은 주인공'''이 된다.[8]
전여친은 나군이 남자친구와 비슷하다고 했지만, 엄밀히 말하자면 전여친의 남자친구와 같은 성격은 나군의 가능성 중 하나일 뿐이다. 전여친과 나군을 찾자마자 죽일 계획을 짜는 전여친의 남자친구와, 전반적으로 어설픈 부분이 많고 거절을 당해도 혼자 버로우를 타는 엔딩이 대부분인 나군 쪽을 대조해 보면 나군 쪽이 상대적으로 훨씬 무른 성격이라는 걸 알 수 있다. 또한 나군은 작중에서 유동적으로 이런 부분을 점점 고쳐나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2D번 엔딩에서 나군의 "저게 나랑 비슷하다고?" 라는 대사는 이런 변화를 노골적으로 표방한다.
주인공이 플레이어의 선택지에 따라 캐릭터가 유동적으로 변화하는 건 당연한 일이지만, 토모카노의 나군은 주제의 특성상 최종적인 선택지와 관계도에 따라 초반부터 전여친에게 친구답게 접근했던 선택지 전부가 전여친에게 집착을 버리고 친구로써 다가가는 의미였는지, 아니면 집착을 가지고 건 어프로치를 위한 연기였는지 뿌리부터 좌지우지되며, 또한 분기에 의해 스토리가 진행될수록 성장해 가거나 타락해 간다는 해석이 가능한 캐릭터이다. 그렇기 때문에 보통 연애물에서 해당 히로인과의 연심을 의미하는 호감도가, 친구 사이드에서는 오히려 전여친과의 연심을 강하게 부정하는 증거로써 사용되는 장면이 나온 것이다.
2D 엔딩과 EX1, 2 엔딩으로 이어지는 진엔딩 분기는 전여친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접근한 나군이 전여친에게 남아있던 미련을 순수한 호감으로써 재구축시키고, 현여친에 대한 애정과 믿음을 깊게 만들어 이어지기까지의 일종의 성장물이라고 할 수 있다. 요하자면 이 작품 자체가 나군의 얀데레 탈출기라고 할 수 있다. 최종적인 트루엔딩이라고 할 수 있는 EX1, 2 모두가 나군이 결국 전여친에 대한 미련을 버리는 내용이고, EX 엔딩에서 나군이 현여친과 어울릴 수 있을 정도로 인격적으로 완성됨을 보면 알 수 있다.
여담으로 엑스트라 엔딩에서 나온 내용대로라면, 얀데레성을 완전히 떨쳐낸 나군의 본래 성격은 '''천연'''에 좀 더 가까운 느낌이다. 작중에서도 계속 한 두개씩 덜 사오는 바람에 인근 슈퍼마켓을 몇 번이고 들렀다 온다거나, 중요한 날짜를 어렴풋이 기억하는 듯 한 모습을 보이면서도 헛갈리는 등 은근 덜렁대는 모습을 자주 보여 줬지만, 이 시기의 나군은 어느 정도 인격적으로 병이 든 상태라 순수한 의미에서 덜렁대는 느낌이 거의 없었기 때문. 나중에 인격적으로 완전히 사람이 잘 다져진 상태의 나군의 행동에서는 얀데레성이라 할 만한 게 전혀 드러나지 않다 보니 순수한 의미에서 덜렁대는 느낌이 더 드러나 보이며, 이는 자칫 위험할 수 있었던 전여친과의 대화를 순수한 웃음으로 번지게 하거나 현여친에게 프러포즈를 할 때의 분위기를 많이 깨는 모습으로 드러난다. 특히 EX2 엔딩에서는 이렇게 나군이 실수할 때마다 나군이 읽고 있는 회사원 추천 방침의 내용이 뜨는데, 이 내용들이 하나같이 해당 순간의 나군이 했어야 했던 행동들 위주로만 설명되어 있어서 더욱 더 분위기가 깨진다.

8.3.2. '''현여친'''


본 작품의 진 히로인, '''천사'''. 그리고 비하인드 스토리상에서 보면 이 작품의 진 주인공격인 인물이다.
초반에는 현여친의 음산한 분위기를 이용한 서술적 트릭이나, 다른 엔딩들을 전부 회수하기 전에는 의미를 알기 힘든 암전엔딩 등으로 사이코 얀데레 의혹을 짙게 만들지만, 1회차를 클리어하고 팁스톤을 회수하면 회수할수록 나군에 대한 애정이 깊고 행동력이 있으며, 그저 오해받기 쉬운 인물이라는 반전이 드러난다. 팁스톤과 일반 엔딩을 전부 회수하고 대부분의 진상을 확인하고 보면 이번에는 너무 착해서(…) 2중반전을 예상하게 되지만, 결국은 끝까지 나군을 향한 순수한 애정만을 보인 진정한 천사표 히로인.
[image][9]
작품 전반적으로 집요할 정도로 현여친을 얀데레로 보이게 만드는 서술 트릭이 존재하고 있는데, 심지어 게임의 최종장인 현여친 사이드의 EX2 엔딩은 섬네일의 현여친의 일러스트에 EX엔딩 일러스트가 아닌 다른 일러스트[10]를 가져와 음침한 이펙트를 넣어, 꼭 EX2 엔딩이 현여친의 얀데레 엔딩인 것처럼 악의적인 디자인을 사용해 마지막까지 서술트릭을 시도하고 있다. 저렇게 험악한 표정을 섬네일로 넣어두면 누구라도 현여친이 폭발하는 엔딩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정작 열어보면 이 작품, 아니 이 게임 시리즈 전체를 통틀어 전례가 없는 훈훈하고 깨가 쏟아지는 엔딩이다.
말하자면 반전이 없는 게 반전. 본작의 리뷰 등을 검색해 보면 현여친이 성인 군자로밖에 보이지 않는다는 현여친 찬사가 줄지어 이어지며, 나군의 망상일 가능성이 다분이 높은 암전 엔딩을 제외시키고 보면 주인공이고 전여친이고 모두 폭주하는 이 작품에서 유일하게 아무도 상처 입히지 않은 인물이다.
게다가 실제로 예지 능력을 지니고 있으며, 2D번 엔딩에서는 무투 기질까지 보이는 완벽 초인 캐릭터. 본편에서는 드러나지 않지만 비하인드 스토리 내내 나군이나 만악의 근원 츠쿠시 스구루가 전여친을 죽이게 되는 미래를 막기 위해 사방팔방으로 뛰어다녔다. 현여친이 처음에 꾼 꿈이 나군이 전여친을 죽이는 꿈이었다는 점에서 미루어보면, 주인공인 나군의 운명을 바꾸고 EX엔딩에서의 완성된 나군이 되기까지 이끌고 온 진정한 진 주인공이라고 볼 수도 있다. 애당초 작품 본편 시점에서 전여친이 기대한 대로 변화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던 긍정적인 나군은, 전여친에게 실연당하고 거의 폐인 상태였던 나군을 현여친이 주워다가 아낌없이 애정을 퍼부어 사람으로 만들어 놓은 것이다.
참고로 현여친은 타로 카드로 점을 보는데, 타로카드는 사실 예언이 아닌 점을 보는 사람의 '가능성'이다. 사실 현여친이 사방팔방으로 뛰어다녀 나군이 타락하던지 해피엔딩을 보든지의 여러가지 분기를 볼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노린걸지도...?
유일한 단점이라고 하면 나군을 제일 소중하게 여기기 때문에 나군을 살리기 위해서라면, 다른 사람의 죽음으로부터 눈을 돌리기도 했다는 점. 그러나 상대가 연적인 전여친인데다가, 그 전여친이 주도권을 잡은 5번 엔딩에서는 전여친이 나군을 시켜 현여친을 죽여버렸다는 점에서 생각하면, 이게 나쁘다고 할 수 있는건지도 모호하다. 사람에 따라서는 나군에게 너무 오나오냐하는거 아니냐는 불만이 있을수도 있지만 이거야 성격의 흠이라기보다는 그냥 본인 마음이니까 뭐…
게다가 트루엔딩으로 향하는 2B 이후 루트에서는 스스로 그 약점을 극복해서 전여친을 지키려 능동적으로 나군을 설득하려 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며, 2B에서도 사실 전여친을 설득할 수 없어서 포기했을 뿐이지, 될 수 있으면 전여친을 살리려고 하고 있었다. 물론 이것도 전여친이 죽으면 나군이 불행해질 것을 알고 있었기에 나군을 위해 한 일이기는 했지만…
작중 내내 마음 고생을 하고 5번 엔딩에서는 연적인 전여친에 의해 나군에게 살해당하기도 하는 등 플레이어들을 안쓰럽게 만들지만, '''시리즈 최초로 트루엔딩을 독식한 진히로인'''[11]이기에 후반으로 갈수록 빛을 본다. 그도 그럴것이 전여친 사이드인 EX1에서도 전여친은 결국 나군과 친구로 남고, 이는 EX2와도 상존할 수 있는 내용이기 때문에 결국 현여친은 어느 쪽으로 굴러도 최후의 승자가 된다.
현여친 트루엔딩인 EX2 엔딩에서는 나군과 영원히 함께 할 약속을 나누고 행복한 결말을 맞는다.

8.3.3. '''전여친'''


진정한 의미의 페이크 히로인. 그렇다고 해서 부정적인 캐릭터거나 존재감 없는 캐릭터라는 의미가 아니다!
또한 히로인을 주인공의 상대역이 아닌 여자 주인공이라는 의미에서 본다면, 히로인이라는 말이 진정으로 어울리는 캐릭터일지도 모른다.
주인공과 맺어질 캐릭터라는 의미에서 보면, 전여친은 완벽한 페이크 히로인이라고 할 수 있다. 이 게임의 전반적인 내용은 나군이 전여친과 재회하는 초반, 전여친과의 관계에서 유혹을 이겨내는 중반, 그리고 전여친을 위기로부터 구해내는 후반으로 나누어져 있으며, 전여친은 언제나 이야기의 중심에 서 있다. 그러나 전여친은 트루엔딩과 대다수의 엔딩이 포함되어 있는 친구 사이드에서는 나군과 절대로 맺어지지 못하며, 연애 사이드에서도 나군과 맺어질 수 있는 엔딩은 두 개밖에 없는데, 이 중 하나인 6번 엔딩은 데드 엔딩이고, 그나마 나군과 서로 좋아하는 5번엔딩은 둘이 마음이 통했지만 사실상 현여친 엔딩인데다가, 정작 본인이 얀데레로 악화해버린다. 결국 전여친이 나군과 사귀어 행복해지는 엔딩은 하나도 없는 셈이다.
원래 이 시리즈의 히로인들은 입지에 은근히 불균형이 있는 편이고, 전전작의 전여친, 전작의 여자친구 등이 일방적으로 악역 포지션에 속하는 히로인에 속한다. 하지만 이 둘은 각각 주인공과 맺어지는 엔딩을 보유하고 있으며, 본인들 인성(…)에 문제가 있을 뿐이지 주인공과는 일단 순조롭게 교제를 하는 결말을 맞을 수 있다. 무엇보다 상대 히로인들도 다른 부문에서 엔딩에 찜찜한 부분이 있는데다가, 결과적으로 하나도 찜찜한 부분이 남지 않는 트루엔딩은 하렘엔딩밖에 없기 떄문에, 구도상으로는 결국 대등한 삼각관계 위치에 설 수가 있었다.
하지만 본작에서는 현여친이 너무나도 일방적으로 우월한 진히로인 캐릭터라 전여친에게 히로인으로써의 입지는 거의 없으며, 작품의 중심주제 때문인지 하렘엔딩은 존재하지 않는다. 전여친의 트루엔딩은 우정 루트이기 때문에, 후반으로 갈수록 주인공의 연애대상이라는 위치에서는 결국 하차하게 된다. 심지어 전여친 루트의 종착점인 EX1 엔딩에서도 전여친은 우정엔딩을 맞는다.
그러나 히로인이라는 위치에 집착하지만 않는다면 전여친은 비중있고 매력적인 주조연급 캐릭터이다. 무엇보다 마지막 선택지에 따라 나군과 같이 유동적으로 캐릭터가 변화할 수 있다는 점은 전여친을 나군과 함께 성장하는 어나더 주인공 격인 캐릭터로써 위치하게 만들어주며, 엔딩에 따라 NTR의 주범에서 갈등의 폭심지까지 캐릭터의 다양한 변화폭을 보여준다.
아쉬운 점이라고 한다면, 스토리와 캐릭터의 최종적인 정착지라고 할 수 있는 EX 엔딩에서 전여친은 마지막에 와서 자신에게 모든 미련을 버린 나군에게, 이번에는 전여친 쪽에서 미련을 가지게 된다는 점이다. 애당초 전여친이 나군에게 인간적으로 바라고 있던게 전여친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던 나군의 '변화'였다는 점에서 생각해보면, 나군과 같은 마음으로 서로를 바라볼 수 없다는 점은 숙명일지도…

8.4. 기타 등장인물


  • 사사키 아이
나군의 고등학교 동창인 여학생. 전여친의 친구이기도 하다. 페이스노트의 프로필 사진은 고양이 사진이다.
붙임성 있는 성격으로 나군이 페이스노트에 가입하자마자 친구 신청을 해왔으며, 전여친과도 친분이 있다.
3개월째 사귀는 남자친구가 있으며, 전반적으로 나군과 전여친의 연결다리 역할이라는 느낌이 강했지만, 4일째에 접어들면서 "자기가 원하던 걸 뺏긴 데다가, 그걸 눈 앞에서 버리는 꼴을 보면 엄청 열받지~" 같은 의미심장한 글을 쓰다가, "남자친구한테 아무 말도 안 하고 멋대로 이사 가고, 진짜 웃긴다" 라는 등의 글로 명백하게 전여친을 겨냥하는 돌려까기를 시전한다.
본편에서 직접적인 비중이 큰 건 아니지만, 페이스노트에서 은근히 인물상이 드러나기 떄문에 눈에 띄는 캐릭터.
전여친을 겨냥한 게 맞다면, 본편에서 보인 글만으로 전여친의 남자친구를 좋아했다는 사실을 추측할 수 있다.
  • 야마시타 아키라
나군의 대학생 친구. 나군에게 FN을 권유해 준 친구이며, 친구가 많지 않은 나군과 자주 얘기하는 몇 없는 대학생 친구. 바베큐에 열을 올리고 있다.
Bad 엔딩 NO.11에서는 나군이 전여친에게 차인 충격으로 여성공포증이 생기다가 야마시타가 나군에게 술 권유를 해서 나군이 마음 열고 현여친이랑 헤어진다는 엔딩인데, 아무래도 나군이 야마시타랑 곧 사귈 엔딩인 듯 하다.
  • 노미카이 칸지
나군의 고등학교 동창. 발이 넓어 나군 말고도 다양한 사람들과 어울리고 있었으며, 덕분에 규모가 큰 동창회를 열어 나군과 전여친이 재회할 기회를 제공한다.
이름의 발음이 '술 마시고 싶은 느낌'을 뜻하는 '노미타이 칸지(飲みたい感じ)'와 비슷하며, '노미카이'는 술파티를 의미하기도 한다. 대개 술이라는 게 혼자 마시기보다는 여럿이서 같이 하는 것임을 감안하면 이 캐릭터의 발이 넓은 성격을 알게 모르게 표현하는 이름이기도 하다.
  • 아사오카 타쿠미
전여친의 친구이자 마키의 남자친구. 마키의 옷 냄새를 맡다가 싸우고 전여친에게 혼난 듯 하다. 이 내용은 LIME 타임라인에서 볼 수 있는데, 처음에는 전여친과 타쿠미가 서로 싸우는 부분밖에 보이지 않는다. 정작 배드 엔딩을 보게 되면 그 때사 그 뒤에 추가로 이 싸움이 왜 벌어졌는지가 그 때사 나온다.
페이스노트를 살펴보면 글을 엄청나게 날림으로 쓴다. 뉘앙스만 간신히 파악 가능한 수준(…)
  • 사와다 마키
전여친의 친구. 타쿠미와 사귄지 2주 정도 되었다. 사쿠라라는 이름의 개를 키우고 있는듯.
  • 마스모토 이츠키
전여친의 친구, 3월 28일 취직 때문에 이사한 이후 띄엄띄엄 글을 올리고 있다.
날짜를 대조해 보면 본편에서의 정보만으로 볼 때 전여친의 남자친구일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현여친의 팁스톤을 보면 전여친의 남자친구는 다른 사람이다.
  • 세키하시 아유미
전여친의 친구. 과자를 만드는 취미가 있는 듯.
  • 이가라시 리키
전여친의 친구. 특출난 부분은 없었지만 5일째에 갑자기 누가 자기를 좋아하는건지 고민한다.
  • 츠쿠시 스구루
전여친의 친구로, 2월 20일에 취직을 이유로 이사했으며, 계속 활동 없이 있다가 5일째에 갑자기 의미심장한 글을 올린다.
참고로 전여친이 남자친구가 이사 간다고 쓴건 3월 26일이기 때문에 본편에서의 정보만 보면 이츠키가 전여친의 남자친구일 가능성이 높지만, 나중에 현여친의 팁스톤의 내용에서 이 녀석이 전여친의 남자친구라는 사실이 드러난다.
본편 스토리 상에서의 등장은 2D 엔딩에서밖에 없지만, 시기 상으로는 현여친의 4번째 팁스톤에서 제일 처음 등장했다. 현여친의 옆에서 사진을 찍고 다른 곳으로 달려간 자의 정체가 바로 이 자였던 것.
스토리 상에서는 나군과 전여친이 만나는 모습을 보고 전여친을 죽이려고 했기 때문에 나군과 전여친에게도 책임이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이 놈은 전여친과 나군이 대면조차 하지 않은 배드엔딩 3에서도 전여친을 죽여 버린다.[12] 그냥 근본적으로 글러먹은 놈.
진엔딩 루트의 나군과는 매우 대조되는, 그럼에도 어느 딴에는 나군과 매우 닮은 캐릭터. 헤어진 후에도 여전히 전여친을 잊지 못 하여 그녀에게 집착을 드러내다 서서히 그 집착을 우정의 형태로 쌓아올려 멋지게 관계를 청산하고 성장한 진엔딩의 나군과 달리, 이 쪽은 원거리 연애의 형태로 여전히 전여친과 사귈 수 있어서 나군에 비해 초기 입지가 좋았음에도 전여친이 지나치게 부담이라 생각할 정도로 집착하는 모습을 보여주다 끝내 전여친에게 칼을 들이민 캐릭터이다. 콩밥집 가는 그 마지막 순간까지도 그는 전여친에 대한 집착을 버리지 못 하고 그 집착 때문에 그의 인생은 결국 파멸로 치닫는데, 이는 전여친의 말마따나 이 사람이 얼마나 나군과 닮은 사람인지를 뜻하며, 또한 실제로 나군이 이렇게 될 수도 있었던 모습이기도 하다. 실제로 나군이 스구루 같이 되어 버리는 엔딩인 8번 엔딩과 진엔딩에서의 스구루는 둘 다 같은 말을 하면서 전여친을 위협하며, 이외에도 2D 엔딩에서 나군은 전여친에게 집착하는 스구루를 보면서 그를 조금은 이해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렇다고 안타까운 캐릭터인가 하면 그렇지도 않은 게, 나군은 멘탈이 약하기는 하지만 기본적으로 선인이라, 스구루 수준으로 떨어지는건 최악의 가능성인 8번 엔딩 정도이다. 나머지 엔딩에서는 전여친에게 아무리 거세게 퇴짜를 받아도 비관해서 밀가루로 장난치다가 제빵사가 되거나, 게이가 되거나, 방구석 폐인이 되는 등 남에게 피해를 안 주는 방향으로 멘붕을 하는 경우가 훨씬 많은 반면, 이 놈은 전여친과 나군이 사귀면 당연히 죽이고, 만난 것 만으로 배신당했다며 죽이고, 전여친과 나군이 아예 만나지 않는 엔딩에서도 죽이고, 전여친이 나군을 매몰차게 차는 엔딩에서도 전여친을 죽인다. 즉 무슨 짓을 해도 헤어졌다는 것만으로 전여친을 죽인다. 꼬이면 8번 엔딩같은 가능성도 있는 정도인 나군과는 달리 이미 작품 시작 시점에서 극한까지 썩어있는 상태라 모든 엔딩에서의 행적을 싹 모아놓고 보면 비교하는게 나군에게 미안할 정도.
또한 전전작의 전여친(예정)과 매우 닮았다. 둘 다 굉장히 제멋대로인 성격이라는 점, 자기 애인을 죽이는 전개가 나온다는 점, 겉보기에는 별 문제 없어 보이는 점까지 닮았다.
잘 보면 이 친구의 이름부터가 이미 문제가 있음을 알게 모르게 암시한다. '츠쿠시 스구루'라는 이름과 발음이 비슷한 표현으로 '츠쿠시스기루(尽くし過ぎる)'라는 표현이 있는데, 이는 '과도하게 헌신한다'라는 뜻이기 때문. 이 '츠쿠스'라는 표현은 '모든것을 쏟아붓는다'는 뜻으로, 인간관계에서 이 표현을 쓴다면 충성을 바친다는 의미도 될 정도로 무거운 표현이다. 여기에 너무 지나치다는 강조가 한번 더 붙을 정도니 거의 광적인 수준이라는 말이 된다. 전여친이 술집에서 스구르를 "너무 좋은 사람이라서 문제"라고 말한 것을 보면 이 쪽 의미가 맞을 듯 하다.
전여친의 주변인물들이 스구르와 전여친 커플을 완벽한 선남선녀 커플 취급하고, 스구르와 헤어진 전여친을 배가 불렀다며 비꼬는 친구도 있는 걸 보면 주변에서 보면 오히려 부러워보이는 듯 하나, 이런 과잉애정이 집착으로 악화되면 그 대상에게는 생지옥이나 다름없을 것이다. 실제로 전여친은 과거 고등학생 시절에 자기가 찬 나군이 계속 들러붙어서 피곤해했고, 이후에 하루의 태반 이상을 남친인 스구루에게 휘둘리면서 살아왔던 전력이 있다.

9. 여담


실황 플레이어 레토르트가 전작 2개와 묶어 '''삼각관계 시리즈'''로써 실황한 적이 있다. recog 또한 이 작품 시리즈를 플레이한 적이 있다. 이 중 '삼각관계 시리즈'라 칭한 건 나중에 이별 회피에서 이 시리즈로 이어지는 듯한 구간에서 공식적으로 3부작을 그렇게 칭하면서 공식적인 표현으로 인정받았다.

'전여친은 친구니까 문제 없어'에서 등장한 전여친과 현여친의 누락된 비주얼을 공개합니다!

처음에는 '전여친(예정)과 현여친과 나'의 전여친과 현여친과 비슷한 비주얼이었습니다. 지금 봐도 그 둘과 분위기가 비슷하네요(ㅋ).

...어라? 이 전여친 다른 게임에서 등장하지 않았냐구요?

작중에서 나오는 전여친과 현여친의 기획 단계에서 누락된 비주얼이 글로벌 기어 공식 트위터에서 공개되었다. 개발진의 의견대로 '전여친(예정)과 현여친과 나'에서 나온 두 여친과 나름 비슷하게 생긴 외모와 분위기를 가졌으며, 해당 디자인에서 현여친의 심볼은 목걸이가 아닌 달 모양의 머리핀이었다.
여기에 메모에 써진 내용대로라면 전여친은 보이쉬한 느낌(ボーイッシュな感じ)에 활달하고 발랄한 모습(元気ハツラツ)으로, 현여친은 좀 머뭇대는 느낌(もじもじ系)에 마지막까지 주인공 한 사람만을 바라보는 천사(最後まで主人公一筋、天使)로 기획되었는데, 실제 게임 내에서의 전여친과 현여친의 모습에 비교하면 계획된 성격만 그대로 두고 다른 느낌으로 디자인을 새로 만든 듯 하다. 단 전여친이 단발이라는 점과 현여친이 장발이라는 점, 그리고 전여친의 심볼이 팔찌라는 점은 그대로 계승되었다.
스토리나 편의성 등 이전의 작품들에 비해 매우 큰 발전[13]을 이룬 작품이고 은근슬쩍 3부작 중에서는 인기가 상위권이라 소소하게 트위터에서 2차 창작도 보이는 편이지만, 이전 2개 작품들과 달리 이 작품은 아직도 우리말 번역판이 나오고 있지 않아서 상대적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인지도가 많이 떨어진다. 우리말로 이 작품 이름을 유튜브에 검색해 보면 관련된 영상이 많이 나오지 않으며, 일반적인 스트리머들의 영상은 나오지도 않는다.

[1] 전전 작품인 모토카노는 비록 유혈 묘사가 세 작품 중에서는 제일 많긴 하지만 아무래도 작품의 분위기가 상대적으로 좀 가볍고, 그냥 개그 정도로 봐도 될 정도의 막장 연애를 주제 삼았기 때문에 약간의 검열만 거쳐서 발매가 가능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전 작품인 우와카노의 경우 제목만 보면 대단히 안 좋은 주제를 다룰 지 모르지만 실질적으로 작품 내에서는 전혀 해당 방향을 지향하지 않으며 분위기 또한 미성년자들이 즐기기에도 제법 밝기 때문에 역시나 12세 등급에 알맞게 검열만 좀 끼얹어서 발매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 작품은 우선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많이 어둡고 작품이 대단히 민감한 주제를 다루는데다, 멀티 엔딩 등에서 나오는 묘사가 대체적으로 진중한 내용들로만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12세 등급을 달고 발매하기에는 적합하지 않다. [2] 한 팬이 직접 회사까지 찾아가서 이후에도 이런 류의 시리즈가 나올 거냐고 직접 물어봤더니 향후 계획이 없다는 이야기가 있다. 이 다음에 나온 이별 회피의 경우에도 연애 관계를 다루는 텍스트 어드벤처 작품이긴 하나, 이별 회피의 경우 스토리성보다는 액션성이 더 강조된, 이 3부작과는 매우 다른 노선의 작품이기 때문에 배제한다.[3] 게임 1회차 클리어 전에는 타이틀 음악이 루프되지 않고 끝난다. 하지만 1회차 클리어 이후 TIPS가 해금되는 시점에서 타이틀 음악이 좀 더 길어지고 루프되는 음악으로 바뀐다. 정확하게는 루프되지 않는 부분과 루프되는 부분 모두 triple이라는 음악에서 따 온 건데, 루프되지 않는 부분은 후반부, 루프 부분은 중반부를 따 왔다.[4] 페이스노트. 이름을 보면 알 수 있듯 페이스북의 패러디[5] 전반적인 구도도 현여친에게 감정이입을 할 수 있는 구도이고, 일러스트도 현여친의 일러스트이다.[6] 모토카노, 우와카노 전부 하렘 엔딩을 제외한 나머지 엔딩들은 전부 찜찜한 부분이 하나씩 있다.[7] 1대 나군은 이별회피의 나군과 맞먹을 정도의 복만 많은 쓰레기라서 본작의 나군이 훨씬 낫고, 2대 나군은 초반에는 일방적인 바람 피해자이기에 이런 저런 핑계를 대며 전여친과 만나려 드는 본작의 나군보다 낫다.[8] 초반에는 본작의 나군보다 나은 2대 나군도 여친이 바람을 피지 않은 SIDE에서 마지막에 갸루가 유혹하자 상당히 쉽사리 넘어가서 양다리를 걸치기도 하는 반면, 우정 SIDE의 3대 나군은 그렇게 좋아하던 전여친이 자신에게 호감을 느끼고 술에 취해서 자기를 침대에 넘어뜨리고 대놓고 유혹하는데도 "남녀 사이에 친구는 있다"(즉, 나는 널 친구로 생각한다)고 말하고 차버린다. 물론 두 케이스 모두 특정 사이드 한정의 이야기이지만.[9] 위에서부터 순서대로 EX2엔딩의 섬네일, 섬네일의 원본이 된 재회 신의 일러스트, 그리고 실제 EX2 엔딩의 일러스트이다. 섬네일과 EX2 엔딩 일러스트가 구도가 대단히 비슷한데 이 부분도 노린 것.[10] 현여친이 나군과 재회했을 당시의 일러스트로, 전여친과 헤어지고 멘탈이 피폐해진 상태의 나군이 자신에게 손을 내미는 현여친의 모습을 보고 마치 자신의 목숨을 거두러 온 사신으로 착각하는 그 장면이다.[11] 전전작과 전작인 전여친(예정)과 현여친과 나, 내 여자친구는 바람따위 피지 않아에서는 해피엔딩이라고 할 수 있는 트루엔딩은 무조건 하렘엔딩이었다.[12] 일단 전여친이 살해당하는 엔딩 중 나군이 직접적으로 전여친 살해에 관여된 엔딩은 8번 엔딩 하나 뿐이며 이외의 상황에서 나군은 전여친에게 매우 우호적이라 그의 입장에서 그녀를 해할 이유가 하나도 없다. 또한 배드 엔딩 3번에서는 현여친이 전여친을 죽였을 것 같은 인상, 특히 손에 식칼을 들고 있는 모습과 엔딩 이름인 '맛있게 드세요(召し上がれ)'가 겹치면서 매우 험악한 인상을 남기면서 엔딩으로 이어지는데, 현여친의 전체적인 성격이나 행동 방식 등을 고려하면 절대 현여친은 전여친을 죽일 사람이 아니다. 3번 엔딩 또한 전술한 현여친 관련 서술 트릭의 사례 중 하나인 셈이다. 여타 다른 인물들 중 전여친에게 이 정도의 집착을 가질 법한 캐릭터는 이 캐릭터 외에는 아무도 없다.[13] 이전작들은 작품의 시작부터 끝까지 등장인물들의 막장성을 통한 재미를 추구하다가 마무리만 하렘 엔딩이나 약탈 엔딩으로 해피 엔딩 같은 분위기를 내면서 끝냈기에 자극성이 대부분의 재미를 차지하던 반면, 본작은 흥미를 끄는 도입부와, 배드엔딩을 회수하게 되는 초반부까지만 자극성을 이용하고, 후반부로 갈수록 진흙탕 싸움보다는 스릴러에서 성장물로, 마지막에는 성장물에서 연애물로 이어지고 그간의 등장인물들의 고생을 보답해주는 듯한 왕도적인 해피 엔딩으로 끝을 맺는 훈훈하고 깔끔한 스토리의 작품이다. 여기에 본편 스토리와 TIPS 간의 연계가 악랄하리만치 잘 이루어져 있어서, TIPS가 해금되지 않는 1회차 플레이 때에는 여러모로 플레이어들로 하여금 착각을 하게 만드는 서술 트릭이 산재해 있는 건 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