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기(학과)
1. 개요
공과대학 중에서도 높은 입결과 취업률을 보이는 전기전자공학과, 화학공학과, 기계공학과를 함께 부르는 은어다. 대학입시 및 취업 관련 카페 등에서 최초로 사용되기 시작했다. 다만 2010년대 중반부터는 컴퓨터공학과의 선호도 상승하고 화학공학과의 거품이 빠지면서 '전화기'가 아닌 '정전기'(화공 대신 컴공이 들어감) 한 술 더떠 2010년대 말에는 AI, 인공지능, 빅데이터 분야가 떠올라 '전컴'(기계공학과가 빠짐)이라고 부르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사실상 공대 학과내의 은어를 설명한다.
2. 취업의 기준
구직자가 여러가지 고용형태에 종속되어 근로자의 신분으로 변화한다는 것을 뜻한다. 고용형태로는 정규직과 비정규직, 규모로는 대기업, 중소기업까지 모두 포함한다. 이러한 형태에 고용형태에 속하면 취업이라고 할 수 있다.
3. 전화기의 취업률이 높은 이유
3.1. 문과에 비하여 경쟁자의 수가 적다
인문계의 경우 어문계열이든 사회학이든 행정학이든 취업시장에서는 거의 동일한 직무를 지원한다. 상경계만이 약간의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뿐 나머지 학과는 같은 직무에 여러학과 출신이 지원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공대의 경우 각자의 전공에 따라 지원하는 사업분야와 직무가 나누어져 있는 편이다.
예를 들어 전자전기 학과의 경우 전자회사, 반도체회사, 전기공기업 등에 진출하고 화학공학과는 주로 재료회사, 화공약품회사 등에 취직을 하며 기계과의 경우 자동차, 선박, 산업용 기계 제조회사에 주로 취업을 한다. 따라서 서로 다른 전공의 지원자가 동일한 직무를 놓고 충돌하는 경우가 적어 상대적으로 경쟁률이 낮은 것 뿐이다.
3.2. 일자리(수요)가 많다
한국의 주요산업이 전화기로 대표되는 '''전기/전자/반도체'''(전기/전자공학), '''재료/정밀화학'''(화학공학)[1] '''자동차/조선/산업기계'''(기계공학)인 덕에 해당 전공 졸업생들은 취업시장에서 넓은 선택권을 가질 수 있다.
그러나 IMF 이후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IT산업의 발달로 인한 컴퓨터공학과의 취업률 증가, 전공자 포화 상태, 중국을 비롯한 개도국의 추격으로 인한 중공업 쇠퇴 등 여러가지 이유로 예전만큼은 못하게 되었다. 그래도 전체적인 취업률은 다른 학과에 비해서는 확실히 높은 편.
전화기 내에서 취업률은 대략 전기전자 > 기계 >>> 화공 순이다. 기계공학과의 경우 기계가 쓰이지 않는 분야가 없다 보니 대부분의 제조업 기업에서 채용 수요가 있기 때문에 가장 취업의 폭이 넓다. 그러나 2010년 하반기부터 현대차에서 기계과 채용을 급격히 줄여 과거보다는 대기업 취업이 순탄하지 않은 편이다. 전기전자공학과의 경우 기계공학과만큼은 아니지만 역시 많은 제조업 분야에서 전기 및 회로 관련 인원을 필요로 하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전자 등이 여타 대기업들보다 압도적으로 많은 인원을 채용하기 때문에 이들의 영향력이 크다. 또한 2020년 기준 현대차,lg화학,기아차등 자동차관련 기업들도 전기차,수소차 완성차와 부품쪽 진출을 위해 전자전기 대학원 학생들을 많이 모집하는 중이다. 화학공학과의 경우 LG화학, SK이노베이션, GS칼텍스, 셀트리온, 한국가스공사 등 유명회사들의 종류는 많지만 이들 회사들이 전자,기계분야 기업들에 비하여 채용규모가 낮아 채용문이 좁고, 주요 일자리도 중소, 중견기업에서 많이 발생한다.
4. 전화기 취업의 현실
이렇게 보면 전화기 등의 주요 공대는 원서만 내면 자동적으로 취업이 보장되는 학과라고 볼 지는 모르지만 그렇지 않다. 모든 구직자들, 특히 지거국 이상의 전화기 취준생들이 말하는 취업은 암묵적으로 '고급일자리', 즉 대기업, 공기업, 공무원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대기업, 공기업, 고임금 중견기업에 들어가고자 이들은 취업 2~3수, 혹은 몇년을 감수해가며 취준하는 학생들이 많다. 그래서 어느대학 전화기 출신인가, 그리고 똑같은 명문대 전화기 출신이라고 하더라도 기업이 좋아할 많한 다채로운 스펙과 대회수상경력과 나이를 갖춘 지원자느냐 그렇지 않느냐에 따라 취업여부가 갈린다. 흔히 인서울 중상위권, 학점 3.5에 토익 850점대이면 대기업 취업에 무리가 없다는 인식이 있는데 옛말이다. 요즘은 전화기도 학점 3.8~3.9에 토익900점대에 2~3기사를 보유한 지원자들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그러나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기업에서도 점점 TO가 줄고 이전과는 달리 정성평가의 비중이 점점 높아지기 때문에 이 정도 스펙을 갖췄다고 해서 서류통과가 무난히 되지도 않는 시대가 되었다. 그렇다면 평범한 학교에 그리 눈에 안띄는 스펙을 가진 지원자는 어떻게 되냐? 대부분이 울며겨자먹기로 중소기업에 간다. 현실이다. 취업률이 높은 데에는 다 이유가 있는 법이다. 어쨌든 취업은 한다.
흔히 전화기 취업의 현실과 애환에 대해서 설명하는 글, 유투브 영상을 보면 거의 대부분 "지방에 취업을 해서 너무 힘들어용ㅜㅜ" 하지만 수도권에도 전화기 출신이 갈수 있는 일자리는 많다. 대부분이 중소기업 or 기술영업이라서 그렇지. 물론 수도권 접근성이 높으면서도 중소기업, 기술영업도 아닌 일자리도 충분히 구할 수 있긴 하다. 대신 대기업 또는 공기업과는 차원이 다를 정도의 '''매''''''우''' '''많''''''은''' '''노''''''력'''을 들여야 한다.
따라서 전화기를 전공하면 타 전공에 비해 취업이 유리한 것은 맞다. 그러나 좋은 대학 전화기를 나왔다는 것 만으로 삼성,LG가 두팔을 벌리고 맞이해주지는 않는다.
5. 해외의 경우
유럽에서는 독일[2] , 네덜란드[3] 등이 제조업 강국으로 손꼽힌다. 보통 유럽 제조업은 가격경쟁력보다는 기술경쟁력으로 먹고 사는 만큼, 제조업 비중이 큰 국가에서는 여전히 전화기 계열 학과가 각광받고 있다.
이외 국가들에서는 IT기업들이 전통적인 중공업과 비등하게 성장함에 따라, 컴퓨터과학과 규모가 크다. 주로 미국과 영국, 캐나다, 아일랜드 같은 영미권 국가들이 이러한 경향을 띈다.
캐나다, 미국, 호주 등의 자원부국들 같은 경우 토목공학과(Civil Engineering), 석유공학과(Petroleum engineering)[4] 그리고 광산공학과(Mining Engineering) 등 자원 개발과 관련된 공학 계통이 인기다.
[1] 화학공학과의 교육과정은 석유화학/정유에 중점을 두고 있다. 그러나 화학공학과 출신의 대졸자 중에서 정유산업에 입사하는 인원은 연간 화학공학과 입학생 기준으로 대략 3% 정도에 불과하다. 화학 장치산업 자체가 인원이 많이 필요한 분야가 아니기 때문이다. 2020년 현재 화학공학의 중심산업은 제약, 화장품, 반도체, 전자 산업 등에 필요한 갖가지 재료를 생산하는 정밀화학분야라고 할 수 있다.[2] 유럽 제조업의 중심으로 분류되는 국가로, 정밀 제조업이 국가 경제의 중요한 축을 이루고 있다.[3] 과거 네덜란드병으로 인해 제조업 경쟁력 저하를 겪었지만 기술 발전으로 통해 이를 이겨낸 국가로 손꼽힌다.ASML, NXP등 역량있는 반도체 관련 제조기업 또한 즐비하다.[4] 화학공학. 화학공학이 학문적으로 독립한 계기가 석유화학의 발달이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