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구단
1. 개요
[1]
만화 잡지 보물섬 1985년 1월호부터 1987년 2월호까지 연재했던 허영만의 야구 만화. 한국 야구의 '제7구단'으로 창단한 '샥스(Sharks)'라는 가상 구단의 좌충우돌 야구 이야기를 다루었다.
기본적으론 개그 만화지만, 제목인 제7구단에서 알 수 있듯이 당시 6개 구단에서 시작한 한국 야구의 규모가 장차 확대되리라 전망한 것, '미스터 고'[2] 로 대표되는 동물 선수[3] 등장을 통해 '용병' 제도의 도래를 예언하는 등, 허영만다운 시대를 앞선 혜안이 발휘되었다.
2010년 영화로 만든다는 기사가 떴다. 시대가 달라져서 스토리를 수정한 듯한데, 좀 우려되는 부분도 없지 않다. 풍자 개그였던 원작을 가지고 소위 '석세스 스토리'로 만든다는 플룻도 그렇고….
미스터 고라는 제목으로 서교[4] 와 성동일이 주연을 맡아 2013년 7월에 개봉했다. 영화 개봉에 맞춘 건지, 2013년 5월 상하권으로 재판되어 나왔다. 알라딘 링크
그러나 영화평과 흥행은 그다지 좋지 못한 상황이다. 미스터 고 항목 참고할 것.
여담으로, 약간의 표절 의혹도 받고 있다. 미즈시마 신지[5] 라는 일본 만화가의 작품인 야구광의 시에 이와 비슷한 편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야구광의 시가 먼저 연재되었다.
2. 등장 인물
- 미스터 고 - 원래는 서커스단의 고릴라로, 만년 꼴찌에서 맴도는 샥스의 비장의 카드가 된다. 야구 규칙에 동물을 선수로 쓰지 말라는 규정이 없다는 이유로 고용된 용병(?). 생긴 것과는 달리 무척 온순해서, 다른 인간 동료들과의 관계도 처음에는 좀 그랬지만, 점점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다른 동료선수들이 미스터 고를 같은 동료로 받아들이고, 타 구단이 미스터 고의 대항마로 내세운 고릴라 투수, 미스터 제로즈의 폭투에 미스터 고가 당해 부상당하자, 선수들이 나서서 이를 복수해주는 정도까지 발전했다. 큼직한 고릴라라서 힘은 무척 세서 자동차를 그냥 들어 올려 때려 부수기도 했다. 이런 강한 힘으로 일단 쳤다 하면 홈런이고 빗맞아도 홈런이다. 걸러내려고 볼을 던져도 긴 팔과 몸 등을 이용해 때려내는 등, 시즌 초반기에는 타율 10할의 위엄을 보였다.[6] 바나나도 좋아하지만, 쬬코봉이란 과자를 무척 좋아해 미스터 고를 광고모델로 기용한 그 과자의 제조사는 폭주하는 판매량에 즐거운 비명을 질러대기도 했다. 이에 다른 구단의 여러 가지 방해공작도 있었지만, 그때마다 미스터 고의 임기응변이나 다른 샥스 선수들의 재치로 극복한다. 마지막에는 KBO에서 모든 동물 용병이 퇴출당하게 되어 역시 어딘가로 팔려가게 되었지만, 샥스 선수들이 전부 미스터 고와 함께 도주했고, 심지어는 감독과 코치까지 우리 같이 가자며 달아난다. 이후 그들은 '야구 서커스'를 하며 살아가게 된다.[7] (한편, 샥스를 비롯해 동물 용병들이 퇴출된 야구판은 성적은 올라갔으나 흥행에선 참패…)
영화 미스터 고에선 중국에서 서커스를 하다 우여곡절 끝에 동물 용병이 되는 스토리가 된다. (그리고, 원작에선 소년 이강토였던 미스터 고의 주인이 소녀로 바뀌었다.)
- 샥스사 사장, 샥스 구단주 - 엄청난 성적과 홍보효과를 거둬, 구단과 회사의 흑자를 달성하는 데 큰 공헌을 한 미스터 고에게 바나나로 때우려든다든가, 미스터 고의 매니저 이강토와는 미스터 고의 연봉 재협상을 얼렁뚱땅 넘어가려는 등 몰염치한 모습을 보여준다. 다만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등, 미워할 수만은 없게 하는 면도 있다. 어차피 개그만화이니까.
- 노구라 감독 - 날짜 지난 수영장 입장권을 현금처럼 위장하여 봉투에 넣어 내밀어, 선수로 하여금 공을 몸에 맞아서라도 진루하게 시키기고 한다. 참고로 이에 속아 얼굴에 공을 맞은 선수는 고재훈 선수. 1루심과 상대팀 1루수 몰래 1루를 홈플레이트 쪽에 가깝게 슬쩍 옮겨놓는가 하면, 상대팀이 사인을 읽지 못하게 한답시고, 날마다 사인을 바꾸고, 그 사인을 잘 외우는지 매일 선수들에게 시험을 봐서, 하나 틀리면 벌금 10만원을 매기기도 한다. 정말 만화의 등장인물다운 감독.
- 허봉 코치 - 육중한 몸매의 샥스 구단 코치. 형편없는 성적으로 인한 윗선의 구박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선수들에게 인정사정없는 노크볼 받기를 시켜서 풀기도 한다. 느닷없이 투수로 활약할 때도 있었다. 물론 형편없었지만.[8]
- 샥스 선수들 - 하나같이 개성이 튀는 괴짜 내지는 게으름뱅이 요령꾼들이 절대다수인 집단. 만화가 고유성 화백을 모델로 한 고재훈 선수, 야구해설가 하일성을 모델로 한 하일송 선수, 만화가 이두호에서 이름을 따온 듯한 이호두 선수,[9] 미스터 고가 합류한 후, 샥스의 승리 전부를 자기가 올렸다고 큰소리치는 투수 강서풍[10] , 실력도 없으면서 사인만 남발하는 사인중 선수, 그 외에도 의욕도 없고 연습에도 농땡이나 피우는 선수들이 수두룩해서, 여러모로 이것들이 야구선수인지 동네 야구클럽을 빙자해 놀자고 만든 모임의 회원인지 알 수 없는 인간들.[11] 그래도 의리는 강해서[12] 서로 협력하면서 온갖 기발한 방법으로 미스터 고가 벌어들인 타점을 유지하면서 승리를 거둔다. 위에도 설명되어있지만, 동물 용병 퇴출 후에는 미스터 고와 같이 도주해서 야구 서커스를 하면서 살게 된다.
[1] 때마침 이 만화의 연재가 시작되던 해에 한화그룹의 KBO 리그 7번째 구단 창단이 결정되었으며 이듬해에 1군으로 참여한다.[2] '고릴라의 '고'…[3] '미스터 고'(릴라 - 홈런 전문)의 활약에 충격을 먹은 구단들이 처음에는 미스터 제로즈라는 또 다른 고릴라를 무시무시한 괴력으로 강속구를 던지는 투수로 내세우고, 나중에는 '미스터 혹’(HAWK)이 등장, 다른 선수들은 모조리 내야수비에 투입하여 내야수비를 철통으로 만들고, 외야로 날아오는 공은 미스터 혹이 모조리 발톱으로 채서 선수에게 전달, 플라이 아웃시킨다. 또한 치타를 '미스터 치'로 출전시키는데, 100미터를 3초 정도에 달리는 주력으로, 대주자로 나갔다 하면 홈까지 바로 직행하다시피 하는 도루 전문. 게다가 미스터 코(끼리 - 타격 전문)까지 등장한다. 다만, 이 와중에 모 구단이 비밀리에 '''스컹크''' 를 용병으로 쓰려던 계획이 발각되어, 혐오 동물은 제한한다는 규약이 합의되기도 했다(…).[4] 장강7호에서 주성치의 아들로 나왔던 그 소녀다.[5] '''첫 연재가 1970년대에 시작하고 아직도 연재중인 야구만화인''' 도카벤의 작가. 여담으로 이 작가 '''현재 나이가 70대 중반'''이다. 근데 아직도 거의 현역이시다![6] 그래도 미스터 고의 원맨쇼로는 어쩔수 없었는지 팀 성적이 전체적으로 형편이 없었다. 연재가 끝날 무렵에도 전기리그나 후기리그에도 우승했다는 언급이 없는거 보아 여전히 하위권을 기어다녔을듯하다. [7] 퇴출된 동물 용병들도 모두 서커스단에 합류한다. 서로 적대 관계였던 미스터 고와 미스터 제로즈 역시 같이 서커스 공연을 하는 훈훈한 모습을 보여준다.[8] 포수 이호두가 말하기를 구속이 87km였다. 제구도 형편이 없었고[9] 포수인데, 유일하게 제대로 된 선수다. 모종의 계획을 위해 구단이 선수들 전부를 잘랐을 때도 혼자만 남았다. 물론 나중에는 다른 선수들과 함께 하지만.[10] 당연하다. 샥스 팀에는 투수가 이 선수 한 명뿐이니까. 구단주가 이를 지적하고 또 한 마디 한다. 그건 미스터 고가 잘 때려서 이긴 거다. 너 방어율이 14인데, 세상에 한 게임에서 14점이나 주고도 이기는 투수 봤냐고 비꼰다. 허영만의 전작 변칙복서에 주인공 강공과 시합하는 권투선수 강서풍으로 나온 인물과 얼굴과 이름도 거의 같다.[11] 사실 이런 선수들이 프로 팀에 있는 이유는 아마도 이들이 몸값이 싸서 그런 것일 가능성이 높다.[12] 라고 해도 미스터 고가 미스터 제로즈의 빈볼로 부상당했을 때 복수 계획을 짜서 성공시켜, 미스터 제로즈를 출장정지시킨다. 이에 구단주의 명령으로, 코치가 제일 수고한 한 명에게 가장 큰 포상을 준다는 상부의 결정을 통보하자, 서로 내가 더 고생했다고 멱살잡이… (어차피 개그 만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