펑고

 

[image]
한화 이글스 한용덕 감독이 미야자키 스프링캠프 취재 차 방문한 스포츠동아강산 기자에게 펑고를 쳐주고 있다.
1. 개요
1.1. 펑고 배트
2. 펑고로 할 수 있는 훈련
3. 펑고의 효과
4. 펑고의 달인
5. 펑고 영상
6. 창작물의 펑고


1. 개요


Fungo
연습타구를 날리기 위해 공을 타격하는 사람, 혹은 이 타격으로 진행되는 수비 연습을 가리키는 말, 일본에선 야구 한정 노크, 노크볼이라 부르기도 한다.
펑고라는 단어는 서구권에선 야구야수의 주요 연습으로 사실상 단일명사화 되었지만 공을 도구로 치는 운동 전반에 사용된다. 골프에선 비거리를 늘리기 위한 연습전반을 펑고라고 부르며 아이스하키에서 퍽을 낮게 날리는 연습을 펑고라 부르기도 한다.
야구선수들 사이에선 Fun하게 즐겁게 시작해서 Go통으로 끝난다고 Fungo 라고 하기도 한다. 물론 콩글리시.
사실상 Fung + O가 아니고 Fun + Go의 합성어이기 때문에 본토인 미국에서는 펀고라고 발음한다. 한국에서 펑고라 발음하는 이유는 모음 + NG는 이응 받침으로 발음한다는 콩글리시적 발음 읽기의 영향보다는 한국프로야구 도입기에 재일교포들이 많이 들어와 일본식 발음을 그대로 들여왔기 때문에] 굳어진 영향이 크다.

1.1. 펑고 배트


펑고를 위해 사용되는 전용도구가 있으며, 대표적인 것은 펑고배트이다. 소프트볼에서 사용되던 가벼운 배트를 사용한다.[1] 가벼운 무게와 일반 배트보다 긴[2] 길이는 보다 정밀하고 체력소비가 적은 타격을 반복할수 있으며, 타격자의 기량에 따라 땅볼과 뜬공을 어느정도 제어해 내야수비에도 효과를 볼수 있다.
단 이 배트에 일반적인 배트 수준의 힘이 가해질 경우 쉽게 깨지므로 공을 정확히 보내는 수비훈련 유도용으로만 사용해야 한다. 공을 쉽게 맞추는 데에 특화된 배트이므로 일반 방망이와 무게배분도 완전히 달라 스윙 연습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도 알아두면 좋다.
메이저 리그 베이스볼에서 지정하는 펑고 배트는 35인치에 17~22온스의 무게를 권하고 있다.

2. 펑고로 할 수 있는 훈련


펑고는 거의 내야수 훈련에 사용되지만 타격자의 기량에 따라 외야 플라이, 외야수 앞 땅볼, 외야수 좌/우 다이빙캐치, 포수 파울 플라이 훈련용로도 쓰일 수 있다.
내야 훈련의 경우 가장 기본적으로 정면 땅볼 처리 훈련부터 하게 되는데, 필요한 거리만큼 충분히 대시해 낮은 자세로 바닥에 글러브를 대고[3] 반대손으로 야구공을 쓸어담듯이 글러브를 덮어 공을 확보한 후 1루로 정확히 송구하면 성공.
그 다음은 내야수 좌우로 빠져나가는 타구를 보내 내야수의 타구판단능력을 키우고 수비범위를 넓힐 수 있다. 불가피한 타구를 제외하면 백핸드 캐치, 맨손 캐치, 다이빙캐치를 지양하며 정확하고 충분한 대시를 통해 안정적인 포어핸드 캐치를 목표로 한다.
내야 맨투맨 훈련이 끝난 후에는 협동 플레이 훈련을 하게 된다. 5-4-3, 6-4-3 등 더블 플레이 훈련이 주로 행해진다.
외야 훈련의 경우 플라이 캐치 훈련을 하든 좌우방향 타구를 잡는 훈련을 하든 2루 베이스 근처에 커트맨을 두고 그에게 송구하도록 한다. 야외 구장에서 주로 플레이하던 팀이 돔구장에서 외야 플라이 적응을 위해 하기도 한다.
포수의 경우는 시합 때처럼 타격자의 뒤에 앉아있다가 좌/우 파울 플라이, 머리 뒤로 가는 파울 플라이는 안정적으로 포구, 포수 앞에 떨어지는 번트 타구는 잡아내 1루로 정확히 송구하면 성공이다.

3. 펑고의 효과


달리기가 체력을 붙이는 스포츠 전반의 핵심운동이라면 펑고는 달리기에 순발력과 각 종목의 기본적인 훈련을 덧붙인 강화형이다. 연습조건이 간략한편[4]이고 담당 코치가 직접 선수의 상황을 확인 할수 있어 유명구단은 재활 혹은 데뷔후 안정적인 궤도에 오르기전의 기대주에게 펑고를 꾸준히 시켜 몸을 만들고 상태를 직접 확인하기도 한다.
아마추어때 집중적으로 하고, 프로에서는 빈도가 준다. 아예 안하지는 않는다. 경기가 있는 날 야구장을 일찍 방문해보면 수비코치들이 그라운드에 정위치한 내야수들에게 펑고를 쳐주고 야수들이 바삐 움직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100경기 넘는 장기레이스를 치뤄야 하고 어느 정도 기본기가 완성되어 프로까지 올라온 선수들이기 때문에 학생 때처럼 많이 하지 않을 뿐이다.
프로에서 고교야구에서 하는 거 이상으로 펑고를 시킨 감독은 김성근 뿐이었다. SK 와이번스 감독 시절 펑고를 굉장히 적극적으로 시켰고 고양 원더스한화 이글스에서도 그렇게 했는데, 야신 거품이 절정에 달했던 고양 원더스 시기까진 수비력 향상의 비법으로 추앙받았으나 한화에서 무식할 정도로 펑고를 시키고도 수비력 개선을 전혀 개선하지 못하고 선수들 체력만 빼놓았다. 다른 팀들은 스프링캠프 때 바짝 하고 시즌 중에는 적당히 하는 반면 김성근은 시즌이 한창인데도 매일 매일 시키니[5] 체력이 남아나지 않아 결국 실전에서는 체력과 집중력 저하로 수비력이 더 떨어진 것. 그나마 주전들이 20대였던 SK는 버텨냈지만 평균연령이 높은 한화에선 제대로 터졌다. '''다른 팀들이 적당히 하는데는 다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

4. 펑고의 달인


넥센 히어로즈의 2군 수비코치로 활동 중인 오규택SBS 생활의 달인 프로그램에 출연한 바 있으며, 일본프로야구에서 감독과 코치를 여러 해 역임한 모리와키 히로시는 펑고로도 밥 벌어먹어 살 수 있다는 말을 들을 정도로 펑고 실력이 정평이 나있다.

5. 펑고 영상


[KBO 리그 펑고 영상]




[MLB 및 MILB 펑고 영상]


[독립리그 및 사야인 펑고 영상]





6. 창작물의 펑고


부자지간 혹은 친구 지간의 유대감을 나타내는 것이 캐치볼이라면 스포츠물이나 사제지간의 유대감을 표현하는 것은 펑고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연습과 성장의 상징이다.
그런데 이와 반대로, 펑고배트를 사용하는 각종 폭력신에선 공포의 상징이 된다. 야구를 잘 모르는 사람들은 펑고배트와 일반 야구배트를 구분하기 어렵고 자루끝에 대각이 되는 구도로 강한 힘을 줄 경우 펑고배트가 쉽게 부러지기에 영화에서 잔인한 장면을 연출하는 데에 자주 사용된다.
[1] 가벼운 배트인 만큼 부담이 적어 오랜 연습을 할 수 있다.[2] 일반 시합용 우드/금속/카본 배트는 30~34인치, 펑고배트는 35인치 정도가 일반적이다.[3] 이 때 글러브 바닥은 펑고 타격자 방향을 바라보고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고 하늘을 바라보고 있으면 타구를 터널(알까기)할 확률이 높다.[4] 공을 칠 사람과 공을 담을 상자를 적당한 시간마다 가져다 줄 사람이 있으면 된다. 여차하면 공을 쌓아놓고 쳐도 되니 사실상 공을 칠 사람 한명만 있으면 된다[5] 경기에서 결정적인 실책을 저질러 패배한 날에는 실책한 야수에게 특별수비훈련을 실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