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강7호
1. 소개
주성치 감독이 연출, 제작, 주연을 맡은 가족 영화. E.T. 이후로 친숙해진, "무해한 외계인과 사람의 만남"이라는 구도를 참으로 주성치 감독식으로 풀어냈다.
전세계 배급을 콜럼비아 픽처스가 맡았다.
한국 관람 수익은 영진위 KOBIS 기준 전국 1,955,693,500원, 관람객 수는 전국 312,576명을 각각 기록했다.
2. 줄거리
찢어지게 가난한 삶, 병으로 인한 아내의 죽음. 공사장 인부 샤오(주성치 분)는 외아들 샤오디(서교)에게만큼은 남부럽지 않은 생활을 해주고 싶었던지라 비싼돈을 들여 아이를 귀족학교에 입학시켰다. 하지만 이렇게 입학한 샤오디는 친구를 사귀기는커녕 교사들에게조차도 노가다꾼의 아들이라며 손가락질 당하고 무시당했다. 그리고 자신을 유일하게 인간취급해주는 미모의 여선생(장위치)를 좋아하고 따르기 시작한다.
어느날, 아들이 새 운동화를 갖고 싶다는 말에 쓰레기장에 버려진 운동화라도 주려던 샤오는 이상한 녹색공을 줍게된다. 그런데 평범한 장난감인줄로만 알았던 녹색공에서는 알수없는 생물체가 태어났다. 이후 샤오디는 그 생물체에게 장강 7호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기르기 시작한다.[1] 또 장강 7호가 도라에몽처럼 여러가지 도구를 만들어주어 그 도구를 이용해 그간 자신을 괴롭히던 학교 선생님과 친구들에게 골탕먹이는 상상을 하며 장강 7호에게 상상했던 도구들을 만들어 달라고 했지만 상상은 그냥 상상일 뿐이었다.
더군다나 샤오디를 괴롭히던 패거리들은 샤오디가 데리고 다니는 장강 7호를 수상히 여기며 멋대로 해부하려 들었고 여기에 다른 아이들까지 얽히면서 학교안에서는 한바탕 소란이 일기 시작한다.
3. 캐스팅
4. 이야깃거리
- 인트로 부분에 나오는 차들은 전부 다 중국기준 외제차다. 순서대로 벤츠 S클래스 W220[2] , 롤스로이스 팬텀 7세대, 벤츠 S클래스 W140[3] , 첫번째로 나왔던 S600, 뒷부분만 보이는 모델불명의 차, BMW E46[4] 이다. 사실 이 학교가 사실상 귀족학교인걸 생각해보면 당연할 것이다. 아마 E46과 그 이하 모델들은 서민차 취급받을것 같다.
- 가난한 아버지와 소년이 우주에서 날아온 외계 애완동물을 만나면서 생기는 이야기를 다루었다. 주제는 아버지와 아들의 사랑이야기. 주성치 감독이 마침내 가족적인, 디즈니 테이스트에 가까운 작품을 만들었다는 사실로 주목받았다. 서교는 1만 명 가량의 오디션 아역들 중에서 발탁되었다고.
- 작중에서 등장하는 샤오와 샤오디의 모습은 주윤발, 장애가, 황곤현 주연의 1989년작 영화 아랑적고사(阿郞的故事, 한국 개봉명은 '우견아랑')에 등장하는 가난한 아버지(주윤발)와 씩씩한 아들(황곤현)의 모습을 차용했다.
- 외계 애완동물의 능력은 시간을 되돌리는 방식으로 모든 것을 고치거나 살리는 능력이다. 작중에선 썩은 사과를 신선한 사과로 만들었으며, 고장난 선풍기를 고쳤고, 죽은 샤오를 살렸다. 그런데 외계에서 와서 그런지 아무리 잡아당겨도, 납작해지게 해도 절대 죽지 않고 다시 움직인다(...). 이 때문에 물고문을 당하고, 심하게 잡아당겨지고, 막 맞고 그러는 것을 보면 안습...
- 샤오디 역의 서교는 사실 여성이지만 남자애 역할을 연기했다. 조연 중 하나로 샤오디를 작품 내내 무시하고 괴롭히던 부잣집 아이도 사실은 여자아이고, 죠니의 오른팔 역할을 맡았던 몸집 큰 소년 역시 당시 20대의 여배우이다. 아주 어리거나 90살을 넘길 정도로 아주 늙으면 남자나 여자나 그게 그거로 보이긴 한다. 반대로 거구에 내성적인 소녀 매기는 사실 성인 남자 배우다. 특별히 강해 보이는 외모를 찾던 주성치 감독이 중국 본토까지 가서 헤맨 끝에 발굴한 '대어'로 전직 레슬링 선수다. 참고로 목소리는 더빙한 듯. 외모와 목소리의 갭이 장난이 아니다. [5]
- 쿵푸허슬에 이어 이번에도 각종 패러디가 가득하다. 그 중에서는 바로 위에서 언급한 쿵푸허슬의 여래신장 장면을 패러디한 것이 있으며 그외에 어떤 것들이 있는지 직접 보면서 찾는 재미가 있다.
- 엔딩이 해피 엔딩이라면, 그건 아니다. 샤오디의 아버지 샤오는 여전히 가난해 계속 공사장에서 일하고, 재력가 자제만 대우하는 담임 선생은 여전히 남아있다. 즉 현실적인 엔딩을 그리고 있다.[6]
- 2020년 기준으로 사실상 주성치의 주연 배우로써의 마지막작품이다. 이 작품 이후로는 감독으로써의 커리어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
[1] 작중 장강 시리즈라는 장난감 강아지 로봇이 있었는데 샤오디가 이 중 가장 후진 장강 1호를 사달라고 떼를 썼다가 매까지 맞았다. 이 생물체도 마치 장강 시리즈처럼 4족 보행을 해서 장강 7호라 부르게 되었다.[2] 배경 특성상 S600 이상급 모델로 추정[3] AMG 로고는 없으니 S74 AMG는 아니고 S600이며, 파이널 에디션이다.[4] 전기형이다.[5] 취소선이지만 이쪽도 심형래 몸뚱이에 김환진 목소리다.[6] 그래도 샤오디를 괴롭히던 부잣집 아이들과도 친해졌고, 서로 좋아하는 여학생도 생겼다. 늘 그를 무시하던 담임교사 역시 샤오디가 스스로 노력한 성과를 보이자 "Good."이라며 칭찬까지 했다. 무엇보다고 샤오디 본인이 방전된 장강 7호를 되살리기 위해 자발적으로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