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조(대군사 사마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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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군사 사마의에 등장하는 조조. 배우는 위허웨이.
1. 배우
2. 행적
3. 성격
4. 관련 문서


1. 배우


위허웨이신삼국에서 유비를 연기했던 배우다. 유비와 조조라는 두 배역의 차이도 차이였지만 신삼국에서 보여준 유비 연기도 대단히 인상적이었기에 온갖 배우개그가 난무했다. 동시에 신삼국에서 조조를 연기했던 천젠빈의 연기 역시 대단했기에 우려도 있었으나, 그야말로 신이 들린, 절정의 연기력을 보여주면서 두 드라마를 모두 시청한 이들에게 "유비가 생각이 안 난다." "조조가 더 어울리는 것 같다." "진짜 조조가 저랬을 것 같다."는 호평이 이어졌다.
이런 호평들처럼, 얼핏 보아서는 신삼국의 유비와 본작의 조조를 같은 배우가 연기했다고 생각하기 어려울 정도의 명연기를 보여주었다.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만큼의 절륜한 연기력으로 '''본작의 초반부를 하드캐리한다.''' 만약 이 드라마를 먼저 보고 신삼국을 접했다면 신삼국의 유비가 소름끼치는 위선자로 보일 수도 있다. 이러한 변신은 신삼국과 대군사 사마의 사이인 2012년작 초한전기에서 맡았던 진시황 역에서 느껴졌던 것보다도 훨씬 더 쇼킹하다.

2. 행적


신삼국에서 천젠빈의 조조가 능청스러운 동시에 대범하고, 음흉하면서도 익살맞은 간웅의 풍모를 제대로 선보였다면 본작의 위허웨이가 연기한 조조는 그야말로 '''시퍼렇게 날선 칼 한 자루'''와도 같은 인물.[1] 신하들은 물론이고 조비조식 같은 아들들마저 조조의 앞에선 기를 펴지 못한다.[2] 그나마 속을 터놓는 인물은 곽가 정도. 조조와 곽가의 대화를 보고 있자면 서로 숨기는 것이 전혀 없어 보인다. 생각하고 말하는 방식이 서로 가장 비슷한 인물. 순욱은 그가 사망했을 때 환영까지 보았을 정도로 각별한 사이였으며 늘 후방을 맡길 만큼 신뢰했다. 비록 한황실에 대한 서로의 입장 차이 때문에 최후 직전까지 조금씩은 숨기는 것이 있었지만, 서로가 진심을 숨기고 있는 것까지도 알고 있었을 만큼 가까웠다.[3] 이렇게 곽가와 순욱 정도를 제외하고는 조조의 속내를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은 거의 없다. '아만'이라는 아명으로 부르는 부인 변 씨, 그림자처럼 호위하며 농담을 건네는 허저, 그리고 가장 아끼는 아들인 조충 정도를 제외한 이들은 조조 앞에서 고개도 제대로 들지 못한다. 오죽하면 저 조충도 "아버지는 웃지마세요. 그러면 저들이 두려워하니까요."라고 할 정도.
'''"진심은 진심이고 권모는 권모다."'''는 지론을 철저하게 수행한다. 작중 보여주는 거의 모든 언행이 권모술수와 연결되어 있으며, 다른 모든 사람들을 장기말처럼 이용한다. 잔학해 보일 만큼 사람을 죽이거나 핍박할 때조차도, 조조의 성정이 악해서가 아니라 철저한 계산 아래 움직이는 것이다. 동승의 모반 사건을 드러내며 동귀비와 여러 대신들을 살해한 것은 원소와의 큰 전쟁을 앞두고 경고의 의미를 담아 커다란 퍼포먼스를 벌인 것에 가깝다. 또 형주 공방전관우와 상대하면서도 조조의 기조인 '진심과 권모'가 잘 드러난다. 관우가 우금의 7군을 수장시키고 번성을 포위하며 허도 코앞까지 진격하자 "과연 한수정후다!"라며 감탄하면서도, 사마의의 책략을 받아들여 손오와 연합해 관우를 잡는다. 그렇게 해서 관우를 죽이는데 성공한 뒤에는 동오로부터 관우의 수급을 받자마자 절을 하고 후하게 장례를 치러준다. 이듬해 정월 연회에서도 먼저 간 신하들과 아들, 조카들을 추모한 뒤에 관우도 함께 추모해준다.
이 진심과 권모가 가장 극렬하게 충돌했을 때가 바로 '''순욱의 자살 건.''' 순욱이 자살하기 전, 조조는 자신의 진심을 보이며 순욱이 자신의 길에 발을 맞춰주길 바라나 한황실을 지키고자 하는 순욱은 조조의 진심을 거절한다. 여기서의 조조는 순욱 만큼은 자신의 편을 들어주기를 열망하는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준다. "그대만은 온전히 내 사람이라 생각했다"라는 서운함의 표현과, 끝내 자신에게 마지막까지 신념을 양보하지 않았던 순욱을 보고 멘붕하면서 '천하가 이 조맹덕을 언제까지 계속 오해할것인가!'라는 애절함과 분노와 탄식이 섞인 한 인간으로서의 번민은 조조에게 순욱이 얼마나 중요한 존재인지를 보여준다. 순욱이 직접적으로 비판을 하며 각을 세우자 두눈을 질끈 감고, "날 부르는 명공의 소리가 실망으로 가득찼으니"라며 순욱의 생각을 조조 본인이 스스로 내뱉는데, 이 때 힘 없이 아래를 바라보는 두 눈과 꾹 닫아 아래로 내려가는 두 입으로 금방이라도 울 것 마냥 표정을 지으며, 자신의 사람에게 버림받았다는 우울함을 보여주는 조조 배우의 연기는 그야말로 명품 그 자체. 이렇게 조조는 순욱과 갈라섬에 적지 않은 충격을 받고, 끝내 순욱에게 빈 찬합을 보낸다.[4] 그렇게 순욱이 죽음을 맞게 되나, 조조는 사실상 자신이 죽인 순욱의 장례식에 찾아가 미리 작성해 온 조문보다 애절한 말을 뱉고, 울음 끝에 실신하기까지 한다. 앞으로 자신이 걸어갈 길에 더 이상 순욱은 필요치 않고 오히려 방해물이 될 가능성이 높으니 죽일 수밖에 없었으나, 수십 년 동안 자신의 곁에서 헌신해 온 순욱이란 인물은 조조의 마음 속에서 결코 작지 않았던 것. 나중에는 순욱과 조충의 환영을 볼 정도다. 이렇게 조충과 같이 환상에서 볼 정도로 아끼는 인재이나 동시에 그런 존재마저도 필요하다면 죽음으로 내모는 점에서 조조라고하는 냉혹한 정치가의 면모를 담담하게 보여준다.
이런 조조가 후계자로 점찍어둔 인물은 장자 조비가 아니라 조식이다. 지도자로서 자신과 가장 닮아 있는 조비보다, 자신에게 없는 인덕을 갖춘 조식에게 끌리는 것. 때문에 적장자인 조비에게는 굉장히 모질게 군다. 조비가 암만 일처리를 잘 해도 "이제 이 아비와 대적할 만 하겠구나." "넌 군왕의 자질이 있다."며 인정은 해줄지언정 칭찬은 최후의 순간이 오기 전까지 한 번 없었다. 또한 적장자인 조비는 전통인 장자승계원칙을 신봉하는 문무백관 대다수의 지지를 얻고 있기에, 조식을 지원하고자 당대 최고의 명문가 중 하나인 최씨 가문의 여식을 아내로 들여준다. 반면 조비의 아내로는 원소군의 포로인 견복...[5] 그렇다 해도 조식에게 직접적으로 도움을 마구 주지는 않으며, 일이 생기고 수습할 때의 처우를 조식에게 조금 유리하게 풀어주는 정도. 조식의 일로써 수습되어야 함에도 조비에게 책임을 묻거나, 조비를 압박하여 조식을 풀어줄 명분을 챙기려 하기에 조비는 더욱 더 절박한 모습을 보인다.
세자 경쟁의 최후반부에 이르러, 누명을 쓴 조비를 위하여 순욱최염이 자신들을 희생하는 계책을 쓴 덕에 조식을 후계자로 세우려는 조조의 계획은 완전히 틀어진다. "순욱, 최염. 그대들이 이겼소."란 선언으로 패배를 인정한 동시에, 조식을 완벽히 나락으로 떨어뜨릴 기회를 잡은 조비가 오히려 자신을 찾아와 조식의 살 길을 열어주자 심경의 변화가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6]
시간이 흘러 형주 공방전을 치를 즈음부터 전과 달라진 모습을 보인다. 이전까지는 제 속내를, 약한 모습을 절대 보여주지 않았던 조조였으나, 가규에게 "모두가 다 알지 않나? 내가 남은 시간 동안 천하를 통일하는 일은 이제 불가능하다는 걸 말이다."라며 자신의 시간이 끝났음을 직감한다. "3년 전에 네게 주었어야 했다."며 조비에게 세자책봉서를 주고, 위풍의 난을 진압한 조비에게 잘 했다며 20년만에 칭찬의 말을 건넨다. "널 위해 관우를 죽이겠다."는 말과 더불어 사마의는 지금까지는 네 벗이었을지 몰라도 앞으로는 네 신하이니 부디 잘 다루어야 한다는 충고도 남긴다. 동시에 사마의에게는 조비를 도와 천하를 평정하라며 뒷일을 부탁한다.
사마의에게는 자신이 꾼 꿈[7]의 해몽을 부탁하기도 하고, "지금까지 널 여섯 번 죽이려 했는데, 오늘까지 합치면 일곱 번째다."라며 솔직함을 드러내기도 한다. 또한 칭제를 완곡하게 권하는 사마의에게 "일이 끝나지도 않았으니, 한의 신하로 죽겠다. 천명이라는게 나에게 허락한다면, 주문왕이나 되련다."[8]며 이 문제에 대한 자신의 속내를 처음으로 확실하게 드러낸다. 이후 사마의에게 목만 돌아온 관우의 장례를 맡기고, "내가 당당한 천하 영웅을 죽였구나!"며 슬퍼한다. 관우의 장례를 마치고 사마의와 낙양성 외곽을 시찰하는데, 자신이 거병을 한 지 수십 년이 흘렀음에도 여전히 나아지지 않은 민초들의 삶을 보며 깊은 회한을 느낀다.
새해가 되고, 당연히도 추운 겨울이라 건강을 염려한 신하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무언가 마음 먹은 사람처럼 새해맞이 주연을 낙양에서 성대하게 개최한다.[9]

주연에서 자신의 지난 세월의 업적을 되돌아보며 신료 및 수하들에게 "내가 이 술잔을 받을 자격이 있는가?"라 묻는다. 수만에 이르는 장병들이 자격이 있다고 외치나, 여전히 천하는 혼란하니 이 술은 받을 수 없다며 땅에 부어버린다.[10] 또한 자신보다 앞서 죽었던 이들의 이름[11]을 언급하며, 20년간 난을 평정하고 민생에 앞장서느라 이 땅에 뜨거운 피를 뿌렸던 장병들의 영혼을 위로하자고 외친다. 그리고 빈 술잔을 힘껏 던지고, 인생 최후의 창무(槍舞)를 춘다. 실제 정사상으로도 상당한 실력을 가진 무예가였고, 작중에서도 허저와 팽팽한 대련을 한 적이 있는 조조가[12] 다리를 후들거리며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모습에 조식 등은 세월의 비통함을 느끼며 눈물을 터뜨리지만, 기어코 창무를 완성시키고 단가행을 읊는다.[13] 이에 고양된 대신들과 장졸들 모두가 조조의 선창을 따라 단가행을 부른다. 그야말로 장관. 노래가 끝난 직후 쓰러진다.
위의 영상을 보면 조조가 그대로 죽은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바로 죽진 않았고,''' 병석에 누운 모습으로 최후를 맞이한다. 자리에 누운 채로 조식에게 '''"넌 군왕이 자질이 없었다. 그러나 내 욕심으로 너를 힘들게 했구나."'''[14]며 사과하고, 첩들을 만나 생계를 알아서 꾸려가라며 향낭을 나누어준 뒤, 신료들 앞에서 뒷일을 당부하고, 마지막 유언을 남기고 사망한다.

'''"이 강산은, 그 누구도 가져갈 수가 없구나."'''

2편인 최후의 승자 마지막에 사마의가 죽기 전 회상하는 인물 중 한 명으로 등장한다.

3. 성격


교활하고 악랄한 모습과 특유의 대인배적인 모습, 인간미 등이 골고루 드러나는 다면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특징. 그러면서도 조조답게 포스있고 위압적인 모습도 보여준다.
동승 일파 숙청도 황제 곁에 자기 부하들을 풀어놓은 상태에서 동귀비를 잔혹하게 살해하는 냉혈한스러운 모습을 보여준다. 흔하게 인재에 집착하는게 아니라 '''어차피 내겐 책사가 넘쳐나니 양수같은 애송이 하나는 아쉽지도 않다'''는 식으로 같잖게 본다. 그러나 그 인재 하나하나가 가진 다른 세력과의 연계 때문에 그들을 '''바둑알'''로 여기면서 다룬다. 예로 순욱만 해도 그 지략도 지략이지만 '''영천 씨족''' 전체의 컨넥션을 이용하기 위해 중히 쓰고 있는 것이며, 자신에게 대든 양수를 관도에서 싸울때 데리고 간 것은 조정에서 입지가 큰 양표를 반 조조파와 고립시키기 위한 모략.
이 덕분에 사마 가문을 압박하게 돼서 주인공인 사마의와는 대립각을 세우게 된다.
그러나 극이 진행되면서 점차 인간적인 모습도 나오는데, 순욱과 결국 갈라지게 되는 부분에선 상심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왕의 자리를 노리지 말라는 순욱의 경고에, 그럼에도 순욱만큼은 자신을 끝까지 편들어주길 바라는 인간적 애착을 보여주고, 결국 순욱이 뜻을 꺾지 않으며 퇴장하는 모습을 허망하게 지켜보며 절망하고 "온 천하가 조맹덕을 오해하는구나"라며 분노하고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4. 관련 문서




[1] 두 배우가 조조를 연기하면서 특징적으로 잡은 모습이 다른데, 천젠빈 같은 경우는 수시로 뭔가를 먹으면서 정치와 군사에 대한 보고를 받고 능글거리는 모습을 보인다면, 우화위는 창무나 검술 훈련을 수시로 하면서 정치와 군사에 대한 보고를 받는다는 것이다.[2] 압권은 시즌1 2화의 동귀비 교살 씬. 헌제에게 "폐하는 천자이시고 신은 신하입니다! 세상에 신하에게 억울하다 호소하는 천자가 어디에 있다는 말입니까!"라고 일갈하는데 헌제는 두려움에 떨 뿐 제대로 된 대답을 하지 못한다. 한나라에 충성하던 신하들도 그 꼴을 보고 침통함을 감추지 못하지만, 서슬퍼런 조조에게 압도당해 차마 나서지 못한다. 그들이 그나마 나서기 시작할 때는 동귀비가 교살되는 순간이다.[3] 본작에서 조조와 순욱의 관계는 꽤 흥미롭게 그려지는데, 서로 숨겼다고는 하지만 이미 서로가 서로의 생각과 입장을 알고 있었으며, 그러면서도 서로가 '제발 그렇지는 않길' 바라고 있었다. 순욱의 입장은 '조조가 가장 중시하는 것은 한실을 바로세우는 일'이길 바랐고, 조조는 반대로 '순욱이 한실보다 나 조조를 더 중시하길' 바랐다.[4] 빈 찬합을 받으면 순욱이 자살하리라는 것 역시 조조는 알고 있었다. 그러지 않고서야 차후 순유에게 "자네도 순욱의 실수를 반복하지 말라."는 의미의 말을 할 리 없다. 2부가 시작되며 1부 내용을 정리할 때도 공식에서 아예 자살을 종용했다 설명한다.[5] 이는 견씨에게 마음을 품은 조식을 자극시키려는 의도 또한 포함되어 있었으나, 조식은 금방 포기해버리고 조비 쪽이 더 분기탱천한다. 자신의 아내로 들어왔음에도 견씨가 내내 조식을 마음에 품고 있는 게 눈에 보이니 그럴 수밖에.[6] 이 때 작중 처음으로 조비에게 따뜻한 말 한 마디를 건넨다. "화로에 숯불을 넉넉히 피워라. 따뜻해야 통증이 가시는 법이니."[7] 그 유명한 세 마리의 말이 한 구유통의 먹이를 먹는 꿈.[8] 이는 조조가 하후돈에게 했던 기록상 존재하는 발언이다.[9] 실제로 조조는 날이 추울 때에 죽음을 맞이했다. 이 부분을 반영한 것.[10] 본작 6화에서 곽가가 지병으로 사망하기 직전, 조조에게 "소신이 생각날 때마다 술로 땅을 적셔주십시오, 좋은 술이어야 합니다."라는 유언을 남겼다. 이 점도 분명 반영되었으리라.[11] 전위, 곽가, 순욱, 방덕, 하후연, 조앙, 조안민, 형주 공방전에서 죽였던 관우까지.[12] 사실 허저가 다소 봐준 느낌은 있지만 허저의 네임밸류를 생각해보면 그 정도도 대단한 수준이다.[13] 정사는 아니지만 연의 원전에서 조조는 적벽대전에 앞서 창을 잡고 단가행을 읊는다.[14] 이후 이어지는 말은 '본분을 지켜야 한다', 즉 형 조비의 자리를 탐하지 말라는 말이었다. 조식은 이후 조창과 정의 등에게 휘둘리며 즉위 직전까지 가지만, 조조의 말을 떠올리며 옥에서 고초를 겪던 사마의를 손수 풀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