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먼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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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w&Order SVU의 등장인물이나 꽤 다양한 미드에서 활약한 캐릭터. 배우는 언제나 리처드 벨저.
리처드 벨저는 1944년 8월 4일생으로, 성범죄 전담반의 출연자들 중에 최연장자다. 때문에 도널드 크레이근 반장 역을 맡은 댄 플로렉(1950년 5월 1일생)보다도 연장자라는 것을 알고 놀라는 시청자들이 많다.
첫 등장은 1993년 <호미사이드 : 거리의 삶>이라는 드라마에 첫 출연했다. 거기서 파이널 시즌인 시즌 7까지 등장했다. 이후 <Law&Order(오리지널 로 앤 오더)>, <비트>, 심지어 <X-파일>과 <파리 특수수사대>에까지 출연하며 SVU까지 넘어왔다.
'먼치'란 이름을 듣고 사람들이 "무슨 그런 이름이 있냐?"며 웃을 때도 있지만[1] 그는 "루마니아어로 '잘 생긴 사람'이란 뜻이죠"라며 응수한다. 또 어떤 에피소드에서는 아이에게 자기 이름이 이상하다고 지적받자 자기 자식은 Munch + Kin(자손)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이 작품들에 등장하는 인물이 동명이인도 아니고 완전한 '''동일인물'''로, 기존 시리즈에 출연한 이야기가 '볼티모어의 강력반(호머사이드) 수사대에서 나와 뉴욕 SVU로 정착했다'는 식으로 SVU의 프로필에 적혀있다.
1993년부터 2008년까지 계속해서 '존 먼치'란 캐릭터가 이리 저리 기웃거리며 출연한 셈. 게다가 현재는 Law&Order: SVU에 출연 중. 이쯤되면 리차드 벨저와 존 먼치가 동일인물로 보이기 시작하며, 배역을 넘어선 실존인물에 가까운 존재이다.
유태계 미국인으로 은근히(?) 지적인 인물로 등장하는데, 일단 영어와 히브리어는 물론 러시아어와 그리스어 등을 구사할 줄 알며, 무엇보다 말빨로 먹고 사는 업종인 '''변호사들을 말빨로 갈아마셔버릴 정도의 달변가'''이다. 작중 나오는 토막상식 같은 지식들은 존 먼치가 언급하며, 나오는 대부분의 정보상 및 어떤 분야의 지인들의 경우는 거의 다 존 먼치가 아는 사람들이다.
음모론자 기믹이 있고, 팀원들이 종종 이걸 갖고 놀린다. '감시카메라가 이렇게 많이 설치되어 있는 걸 알면 먼치 선배가 집 밖으로 나오려 하지 않을거야'라는 농담이라던가. 시즌 10 에피소드 6편의 경우 함정 수사를 위해 '음모론을 외치고 다니는 정신 나간 노숙자' 흉내를 내던 중 이를 본 엘리엇이 "연기 한 번 제대로인걸."이라고 하니 핀이 "연기는 무슨, '''저건 평소에 하던 말을 크게 하는 것뿐이야.'''"이라고 받아친 적이 있다.
또한 정치적으로 개인의 자유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정부의 개입을 탐탁치 않아하는 등 리버테리안으로 추정된다. 시즌9에서는, 양이 되지 말 것을 캐치프레이즈로 내세우는 모든 권위에 저항하는 시위에서 베개를 뜯으며 즐거워 하는 모습으로 등장했다.
사실 먼치의 배역을 맡은 배우 리처드 벨저 본인도 음모론 쪽으로 취미가 있어서, 실제 자기 이름으로 총 4권의 책을 내기도 했다.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아마존 닷컴에 가서 리처드 벨저의 이름으로 검색을 해보시길. 영어 독해실력만 된다면 의외로 아주 재미나게 읽을 수 있다. 연기 외에도 재능이 많은 듯하다.
굉장히 냉소적인 언변을 내뱉는 사람이지만, 그의 내면을 들여다보면 굉장히 훈훈한 사람이다. 시즌 8에서 밝혀진 바로는, 존의 아버지가 존이 13살 때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고 한다.
술집에서 한 내기 때문에 봤던 경사 시험에서 합격하는 바람에 승진해버리고, 시즌 9에서는 도널드 크레이근이 업무능력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전출되자 졸지에 반장 자리를 맡게 된다. 물론 크레이근이 나중에 돌아오긴 하지만. 이후에도 간간히 임시반장으로 사건을 지휘하기도 한다.
'3번 이혼해서 그 위자료로 나가는 돈이 만만치 않다'고 극중에서 투정하는 일도 종종 있다. 전처 중 하나가 극중 출연하기도 했는데, 먼치처럼 음모론에 미친 사람으로 나왔다. 실제 배우 리차드 벨저 역시 3번 결혼했던 경력이 있고, 여담이지만 고환암에서 살아남기도 했다.
SVU에서 출연과 비중이 '의외로' 높지 않은 인물이다. 초중반 시즌에서는 맹활약하는 에피소드들이 꽤 있었지만, 중후반부 시즌에서는 얼굴도 안 나오거나 나와도 잠깐씩 엘리엇과 벤슨의 지원사격만 하는 부분이 잦다. 실제로 시즌 9에서는 전체 에피소드의 절반 정도만 출연했다.
시즌 13에서는 그게 더 심해져서 심지어 오프닝에서만 등장하고 에피소드 본편에는 얼굴도 비치지 않거나, 등장은 하는데 비중이 병풍인 에피소드가 있을 정도. 주로 출연하는 반장 대리로 나오는 경우. 심지어 시즌 14에서는 잠시 미결 사건 전담반으로 배치되기도 했다. 나중에 다시 돌아오기는 했지만 말이다.
시즌 15 에피소드 5에서 은퇴하고 검찰 휘하의 특수 수사관으로 소속을 옮기게 되는데 이 때 연출이 매우 훈훈하다. 에피소드 처음에 그는 그 동안의 파트너들과 친구들, 심지어 전처들이 모두 모여 은퇴 기념 파티를 열어 주자 하얀 턱시도를 입고 나타나 짧게 연설을 한다. 그리고 에피소드가 끝날 때, 소란을 피우지 않기 위해 팀원들이 모두 퇴근하자 개인 소지품을 챙겨 가려고 팀에 들른다. 이 때 잠시 책상에 앉아 있던 먼치는 처음 형사 생활을 시작한 강력반 시절을 짧게 회상하고, 전화벨이 울리자 "강력반... 아니, SVU입니다."라고 말한다.
이후 시즌 15 파이널 에피소드에서 재등장해 곤경에 처한 아마로를 도와준다.
시즌 17 에피소드 20에서도 과거 사건 때문에 오랜만에 등장하신다. 이젠 가끔 올리비아의 양아들도 돌봐주는 베이비 시터 역할도 하는 듯하다.
더 와이어 시즌 5 에피소드 7에서도 바에서 잠깐 출연했다.
[1] 일반적으로 '우적우적' 또는 '우물우물'이라는 의성어/의태어로 자주 쓰이는 단어이다 보니... 그런데 '절규'로 유명한 화가 에드바르트 뭉크(Edvard Munch)도 이 철자를 쓰는 건 아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