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머니
1. 개요
'''주머니''', '''囊(주머니 낭)''', '''Pocket'''
주머니는 물건을 담기 위해 만들어진 하나의 공간이라고 말할 수 있다. 주로 손에 휴대하기 어려운 작은 물건을 담는 용도로 사용된다. 가방 혹은 의류에 붙어있는, 일정한 곳에 헝겊을 달거나 덧대어 돈, 소지품 따위를 넣도록 만든 주머니는 호주머니라고 칭하며 편의성이 일반 주머니보다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전통적인 주머니는 복주머니, 귀주머니, 오방낭 등과 같이 옷에 달리지 않은 별개의 물건이다. 자질구레한 물품 따위를 넣어 허리에 차거나 들고 다니도록 만들어진, 천이나 가죽 등으로 된 것.
요즈음에는 '주머니' 하면 보통 호주머니를 생각하지만 한복에는 주머니가 달리지 않는다. 그래서 이후 북방에서 들어왔다고 '호(胡)'주머니라고 부르게 되었다는 이야기가 유명하다. 그래서 그런지 태권도복에는 주머니가 없다. 대신, 한복의 겉옷 소매가 주머니 역할을 하는 때가 많았다. 특히 격식 있는 형태였던 넓은 소매가 이 용도에 걸맞았다. 소매치기가 여기에서 유래했으며, 소매넣기 역시 소매치기의 반대말로 생긴 신조어인 만큼, 그 기원은 한복에서 물건을 보관하던 부위이다. 아재 개그로 호주 달러를 호주머니라고 부르는 농담도 있다.
한자로는 주머니 낭(囊)을 쓴다. 이를 쓰는 대표적인 단어는 배낭(背嚢), 침낭(寢囊) 등이 있다. 이따금 생물에게 있는 주머니도 '-낭'이라고 한다. '사향낭', '정낭' 등. 일어로는 이를 ふくろ라고 읽는데, '자루'에 좀 더 가까운 의미인 듯.
이 한자를 사용한 대표적인 사자성어로 '''"낭중지추"'''가 있다. 주머니 속의 송곳으로, 재능을 가진 사람은 눈에 띄게 된다는 말.
2. 쓰임새
핸드폰, 지갑, 돈 같은 것을 손에 들기 귀찮거나, 사용하지 않으려고 쓴다. 주머니에 손을 넣을 때도 있는데 주로 겨울에 손이 시려워서 넣는다. 껄렁한 사람은 주머니에 손을 넣고 다닌다는 클리셰가 있다.
이 때문에 '수중에 지닌 돈'을 의미하기도 한다. '빈 주머니'하면 돈이 없다는 표현으로 쓰이는 등. '주머니 탈탈 털다'와 같은 표현도 있다. 현실에서나 픽션에서나 가진 게 없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바지주머니를 뒤집어 꺼내서 먼지가 나오는 걸 보여주는 연출이 자주 쓰인다.
3. 종류
주로 앞주머니와 뒷주머니가 있으며 자켓, 겉옷 한정으로 안주머니가 있는 경우도 있다. 우리나라는 복주머니라는 것이 있는데 예전에는 설날에 복주머니에 세뱃돈을 넣어주는 풍습이 있었다.
4. 여담
비유적으로 무엇이 유난히 많은 사람을 이르는 말(예: 고생주머니), 이익을 차려 넣어 두는 곳을 이르는 말로 쓰이기도 한다.
여담으로 북한에서는 물을 모아 두기 위한 작은 저수지라는 뜻을 가진 단어라고 한다.
바지 주머니 중 오른쪽 앞에 작은 주머니가 하나 더 있는 경우가 많은데 그건 회중시계를 넣기 위함이나, 회중시계가 사장된 현재에는 그저 패션에 불과하다.
요즘들어서 주머니가 /(슬래시) 모양인 바지가 많다. 문제는 그 모양 때문에 물건을 깊숙이 넣을 수도 없고, 옆으로 공간이 뚫려있어서 물건을 떨어트리는 일이 일어날 수 있다. 실제로 차 타다가 주머니에 넣어둔 폰을 떨궈 액정이 깨진 사례도 있다. 크게 만들어줘도 입구의 모양이 늘 걸림돌이다. 물건보다는 손 넣기 편하라고 만든 모양. 이전의 모양은 손이 잘 안 들어가지만 물건은 잘만 들어간다.
치마는 대체로 주머니 없이 제작되는 경향이 있다.
만화 도라에몽에서는 4차원 주머니가 있으며 탈착식이다.